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엠제이 드마코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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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각본을 탈출하라면서 자기 각본을 제시해버리는 (아마도) 백인 남성 억만장자의 기업가 정신ㅋㅋ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거짓 주문에 갇힌 미국식 소비주의 비판을 어떤 사회학자도 이렇게 잘쓸 수는 없을 것! 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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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10-28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노오오오오력해서 도오오오오온을 많이 벌어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라는 건데, 그러려면 남들 하는 것 하지 말라는 거고 ㅋㅋㅋ 부추사부터 이어지는 영향력/가치를 팔고 자동화하라는 메시지. 제 생각에 이 책은 월급쟁이들은 읽지마세여….. (사업병이라는 망상이 생길지도…) 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라고 ㅋㅋㅋ 저처럼 전쟁 적응 못해서 지옥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 유용하긴 한데 ㅋㅋㅋ 난 잘 모르겠다 쥔쫘 ㅋㅋㅋㅋ
 
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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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은 성공을 판매해서 또 성공하겠지, 세상이 그걸 원하니까. 책 읽고 글쓰란 말 빼놓고는 나랑 안맞는 세계관. 부의 추월차선의 한국판이고 그래서 부추사를 읽는 게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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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10-18 19: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타쿠가 연애상담해서 돈 번거 괘씸함… 가치를 팔 생각보다는 성공을 파는 사람이고 성공을 소비하는 것은 대중이 원하는 일이니 당분간은 승승장구 하겠네, 초반의 어그로 (자의식의 해체…) 때문에 꾹참고 끝까지 읽었다 ㅋㅋㅋ 부디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처럼 되지는 말기를!

단발머리 2022-10-18 20:04   좋아요 3 | URL
한달 전인가 교보 갔는데... 우아! 진짜 넓직하게 자리 잡았던대요. 잘 팔리나 봐요. 꾹참고 끝까지 읽었다는 데 점수 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2-10-18 20:05   좋아요 4 | URL
쟝쟝님 별 한개 더 빼주세요 😊

공쟝쟝 2022-10-18 20:14   좋아요 4 | URL
그래요 그럼. 내가 읽은 걸 감사하게 여겨 자청! 한개! ㅋㅋ

잠자냥 2022-10-18 2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별 둘 주려고 읽었구낭 ㅋㅋㅋ

공쟝쟝 2022-10-18 20:23   좋아요 4 | URL
여론을 의식해서 하나 더 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0-19 13:23   좋아요 0 | URL
잘했군 잘했어~~

수이 2022-10-18 2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행자 왜 읽었어요? 이거 교보에 어마어마하게 크게 광고하는 거 본 기억 있는데 베쎌이긴 하던데 차마 읽을 마음이 하나도 안 들었는데 이걸 여기에서 마주하니 제가 막 패닉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그려;;;;;;;;;;;

공쟝쟝 2022-10-18 20:51   좋아요 2 | URL
저 부자되려고… 아프니까 돈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ㅋㅋㅋ

공쟝쟝 2022-10-18 21:06   좋아요 2 | URL
참고로 저도 교보갔는데 작가 싸인회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봐볼까?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 자청과 나의 인연... 우리 스치듯 안녕한 사이....

수이 2022-10-18 21:17   좋아요 1 | URL
유툽으로 인기와 돈을 거머쥐세요. 방금 봤는데 부제가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_이네요. 읽을 일은 없을 거 같지만 저 부제는 잘 뽑은 거 같아요. 작가 프로필만 훑고 훌라후프 하러 가야겠습니다.

공쟝쟝 2022-10-18 21:22   좋아요 3 | URL
흠... 저도 흙수저 지방대 출신에 히키코모리 오타쿠고 심리학책만 들입다 팠는데... 그와 나의 세계관이 달라서 인지... 부자....는 못되고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가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18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책도 있었군요?
공쟝님 자기 계발서 읽고 나면 좋은 책 나중에 추천해 주세요~^^ 나도 성공하고 싶어요ㅋㅋ

공쟝쟝 2022-10-19 00:49   좋아요 3 | URL
이거 지금 제일 핫!! 한거라 읽었어요! ㅋㅋㅋ 저 자계서 좋아하는 데.... 사실 뇌과학이 자계서로는 더 의욕을 주는 것 같고... 이 책은.... 그냥 인정해주고 싶었는 데.. 조금도 올려쳐주고 싶지 않은 한남스맬이 느껴져서... 차라리 순한맛 럭키드로우를 더 읽을 예정입니다....

잠자냥 2022-10-19 13:24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성공하시려면 일단 서재를 끊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재에선 돈 버는 데 무쓸모 책만 추천함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9 13:30   좋아요 2 | URL
응 자냥 말이 맞아요… 저 비트코인으로 돈벌려고 비트코인 책읽다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메타버스 세계관에 회의하게 되며 반기술주의자 되는 그런 사람.. 존경하는 사람이 반다나시바(에코페미)인 다부장님 닮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 휴….(무쓸모무가치무의미…)

책읽는나무 2022-10-19 17: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성공을 택할 것인가?
영혼의 친구들을 택할 건인가??
ㅋㅋㅋㅋㅋ
아!!!!!
어렵다!!!!!
일단 누가 성공하나?
1 년 더 두고 보고, 서재를 끊을 것인지? 고민 좀!!!^^
1 년 안에 누구든 빨리 성공하길!!!🙏🙏

잠자냥 2022-10-19 22:34   좋아요 2 | URL
그렇게 책나무는 1년만 1년만 하면서 30년을 있는데……

책읽는나무 2022-10-19 23:11   좋아요 1 | URL
헐!!!
30 년이나???
모두 돋보기 쓰고 북플하고 있는??ㅋㅋㅋ

공쟝쟝 2022-10-19 23:14   좋아요 1 | URL
미래는 없다 오직 현실뿐ㅋㅋㅋ 지금 행복합시다!

책읽는나무 2022-10-19 23:42   좋아요 0 | URL
10 권의 자기 계발서 보다 더한 명언이로다!!!
지금 행복하자..✍️✍️
지행!! 충성!!

다락방 2022-10-18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난 좋다. 책 좀 읽는 사람이 완독후 별 하나 줘서 좋음요. 사람들아, 믿을 평이 여기 있다!!

공쟝쟝 2022-10-18 21:35   좋아요 2 | URL
이 저자 연애 상담, 이별 상담 사업으로 대박 쳤다는 데 다락방님도 그 사업 한번 할까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나한테 이별극복 방법 알려줬는 데....ㅋ 아직 이별을 안해서 제가 적용을 못해본 게 문제긴 한데 꽤 괜찮았더란 말이죠? ㅋㅋㅋ
이 책에서 이 사람 자의식 과잉 되게 지적하는 데, 전형적인 책 좀 읽고, 모르는 것도 안다는 듯이 떠든 다음에 성공한 뒤에 성공을 파는 한남의 자의식임ㅋㅋㅋ 여자들은 이 사람에 비해서는 많이 겸손한 거 같아요... 전 그래도 과잉 자의식 배우기로함..ㅋㅋㅋㅋ

양천재 2022-10-18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너무 싫어요...ㅠㅠ

공쟝쟝 2022-10-19 00:48   좋아요 1 | URL
하지만 세상은 이런 책을 좋아하잖아요? 😔

공쟝쟝 2022-10-19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세계관에 내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좀더 부연하고 싶다. 인간(순행자)은 도파민의 노예도, 유전자의 명령 대로만 사는 로봇도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그러기 쉽다. 현대사회는 그런 인간이 대다수다. 자청이 심리학책 뇌과학책 많이 읽었다니까 나도 한마디 더 보탠다. 사람에게 1차적으로 필요한건 안전하다는 느낌, 지지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감각, 나의 존재가 도구화 되지 않았다는 이성에 판단한 자각이다. 병든 사회와 가족주의가 그것을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취하기 위해 사람에게 돈이 필요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역시 돈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 알지 않는가. 노오력과 행운으로 돈을 통해서 본인이 안전해지고, 존중받게 되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환경)을 돌려줄 것을 고민해라. 성공을 팔아서 더 성공할 생각하지 말고.(당신도 그런 사회의 희생자이자 피해자이지 않았던가?) 이수정 교수나 오은영 박사님처럼. 하지만 넌 남자니까 안되겠지. 거기에 바디메일의 한계가 있는 것이다. 떼잉, 쯧.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지음, 강세영 옮김 / 당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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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 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 노예제를 가능하게 한다. 남성억압은 계급으로 이루어졌다. 여성은 계급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중의 통제로 억압 받는다. (여성의 분열은 여기서 생겨난다) 남성은 여성을 개념과 언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체계적으로 역사에서 배제 시켰다. 그러나 여자는 역사의 구성원이다. 당연히 여자는 인류의 절반이었다. 여성, 최초의 노예이며 최후의 식민지. 종의 재생산을 담당해온 한번도 각성해본 적 없는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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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10-17 23: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 남성이 만든 신자유주의는 전 지구를 화폐로 통일시키며(성공적 형이상학) 그걸 더 잘하려고 역시 백인 남성이 만든 ㅋㅋㅋ 디지털 미디어는 고립된 여자들을 연결해준다. ㅋㅋㅋ 나는 그 덕분에 ㅋㅋㅋ 한달이 넘어가는 이란 여성들의 투쟁에 연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다가 우리는 5천년만에 최초로 각성한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거다러너의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를 나에게 내놓아라!

미미 2022-10-17 21:03   좋아요 1 | URL
내놓아라! 내놓아라!

공쟝쟝 2022-10-17 21:04   좋아요 1 | URL
읽고 싶다 읽고 싶다

공쟝쟝 2022-10-18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 나는 여성운동을 소수자운동의 일환으로 보는 (개념은 이해를 하지만) 관점에 지극히 유보적인데 여성은 수적으로 소수가 아니기도 하고 절반 혹은 절반 이상 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연대할 때, 페미니즘이 가지는 활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그것은 남성이라는 계급에겐 안된 일이지만 내 알 바 아니다ㅋㅋㅋ) 그렇다면 여성을 *해체*해 버린 이론은 페미니즘일까? 아닐까? 일까? 아닐까? 이게 페미니즘이 재밌는 지점이다. 페미니즘은 페미니즘 내부의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을 넘어서는 페미니즘 철학이 되어버렸다. 한번도 각성해본 적 없는 계급의 사상은 모든 역사와 모든 개념과 모든 언어를 인간 자체를 흔든다. 나는 이게 너무 재밌는데, 또 나만 재밌지…ㅋㅋㅋ

공쟝쟝 2022-10-17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4. 그러니까 세상은 계급만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세상은 성폭력을 유지해야지만 작동되는 것이었다. 누가 20대의 나에게 그걸 알려줬다면 좋았겠는데, 여자에겐 로맨스를 남자에겐 포르노를 퍼먹이는 2000년대는 그걸 안알려줬다. 어쩌다가 여성으로 살아남아 버린 나는 강남역과 미투를 거치며 그게 보였고, 이 두가지를 함께 설명하지 않는 모든 이론(?)이나 당위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안희정이 감옥갔고 박원순이 죽었다. 미투는 끊임없었고 버닝썬은 웃기지도 않았다.
한국의 젠더분업화 성공모델 조국 가족은 중산층과 계급탈출이 불가능한 청년세대의 시기질투에 힘입어 미리 단죄되고(성공이 죄였다) 굥이 대통령이 되었다. 사람들은 부러워서 배아파서 죽는 것 보다 비대한 자아를 지닌 게으르고 무식한 서울대 출신 검사를 조롱하며 5년동안 정말로 죽어나가기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인의 일그러진 가족주의와 무의식이야 뭐 그러던지 말던지… 여자에겐 민족이 없닼ㅋㅋ 조국도 없다 ㅋㅋㅋ 언제 뭐 사람취급해줬냐 ㅋㅋㅋ 자궁취급했지 ㅋㅋㅋ 결국엔 페미니즘이다. 이건 운동이 아니라 공부로써 필요하다. 이거 없이 세계를 (한국정치포함) 분석하려고 했다는 게 5천년치의 오류다. 그러니 현 시점의 인류가 이 모냥이지… 그런데…

공쟝쟝 2022-10-17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 적대 계급이 섹스를 한다. (이성애) 그런데 섹스는…. 당연히 끊고 살 수 있지만 ㅋㅋㅋ 다 나처럼 끊으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나의 질문은 여기서 멈춤… 공부를 더 해야함ㅋㅋㅋ
여튼 걷다보니 집에 다왔네? 오늘의 일만보 걷기 끝ㅋㅋㅋ 무튼 정리하면 한달을 맞이한 이란 소녀들의 운동에 연대를 보냅니다!! 그리고 나는 섹스를 공부해야하는 것인가…

독서괭 2022-10-18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뭐예요ㅋㅋㅋ 아름답게 리뷰로 한편 만들지 ㅋㅋ 백자평에 댓글릴레이라니 신개념 리뷰다..!
그래서 이제 섹스를 공부하실 건가요?(기대)

공쟝쟝 2022-10-18 19:53   좋아요 1 | URL
산책하면서 메모처럼 남겨봤어요 ㅋㅋ 원래 백자평으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계속 길어졌... 페미니즘 생각 안하려고 해도 깔대기처럼 자꾸 생각해요... 요즘 나의 가장 괴로운 고민 지점 ㅜ_ㅜ
신간 섹스 책 괜찮은 거 몇권이 보이는 데 일단은 포르노랜드 먼저 깨고 다음에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현재 저는 반섹스주의자...응? (인류애가 땅밑까지 재기해서 여남은 적대 계급인가...로 기울고 있어요..) 때문에 섹스는 공부를 해야하는 데 하기가 싫은........... 하지만 결국은 섹스를 파야 하는 것 같다.....

잠자냥 2022-10-19 13:25   좋아요 1 | URL
파지 말고 해!

공쟝쟝 2022-10-19 13:27   좋아요 1 | URL
잠자냥 우와앗 우와우왓! 뼈때렸다!!라고 말할 것 같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해도 삽니다 ㅋㅋ 잘 삽니다 ㅋㅋㅋㅋ

수이 2022-10-20 22:52   좋아요 1 | URL
하면 더 잘 살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킁킁 그럼 먼저 자겠습니다.

공쟝쟝 2022-10-20 23:17   좋아요 0 | URL
뷔타//빼액--- 혼자할순없잖아욧!!!! 이 잘사는 사람아!!!

2022-10-18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8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7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8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9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왜 읽을 수 없는가 - 인문학자들의 문장을 돌아보다 메멘토 문고·나의 독법 1
지비원 지음 / 메멘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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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다가 조금(진짜 조금) 울었다. 책 앞에서 종종 엄두가 안나는 내 마음을 이해 받은 것 같아서. 

그게 어느 일방의 잘못이 아닌 아주 근본적인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고마웠다. 


희진샘은 *앎을 비워내는 것이 공부*라고 말했는 데…

나는 내가 안다고 스스로 착각하지 않으면, 공부를 이어갈 동력이 생겨나지 않았었다. 

이건 내 처지에 과계몽이다.라는 말들이 내 안에서 계속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아야 해!! 알아야지 나를 지킬 수 있어!!! 그러면서 읽고 썼다. 알라딘에 독후감을 열심히 올렸다. 좀 순진한 마음 고생인데 그러다가도 쪽팔렸다. 모르는 걸 들키는 건 좀 쪽팔리니까. 누가 너 잘못 이해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싶다가도… 막상 그렇게 말해주면 억울할 것 같았다. 나에겐 오독할 권리가 있다구!! 이 만큼 읽어온 것도 잘한 거야!!! 사실은 모르는 게 당연하다구!!!!


게다가 내게 안다는 것은 상처 받는 일이기도 해서…

내가 더 안다는 것으로 상처 주고 싶은 대상이 분명히 있는 나는…


지난 달 쯤엔가 동네 친구가 나한테 이런 말을 했었다. 

누나가 나한테 페미니즘 책을 추천 받아 읽기 시작하고 4년 만에 처음으로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고.

그리고 또 2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확실히 나보다 많이 아는 것 같다고. 

아니, 나는 이제 더 몰라지는 단계인데?   

난 계속해서 커지기만 하는 가진 지적/언어적 열망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친구는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책 앞에서 계속 무너지는 경험을 하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초조하다는 말을 하는 데… 나한테 조심하라고 말하면 나는 좀 억울한 데? 그래도 누나는 이제 언어를 가졌잖아요. 그날은 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그 해명되지 않는 상처를 안고 뭔지 몰라서 버둥대면서 살아가는 동안 나는 나의 괴로움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없었고, 그게 미러링이든 페미니즘이든 이제는 어떤 ‘언어’가 있고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좀 사는 방법(주경야독)을 알 것 같아졌을 뿐인데… 그걸 너에게 권력이 생긴 것이라고 친구가 돌려 말해준 것임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자기 검열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데 다른 자기 검열을 또 하라는 소리? 아니아니요. 누나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


그러고 나니 <페미니즘의 도전>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다른 문장들이 기억났다.


“(10) 지금은 세상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 자체가 변혁이라는 사실, 담론의 힘을 모르는 이가 없다.” 

“(11) 페미니즘을 인식하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사회운동이다. 더구나 신자유주의 시대의 빈부양극화는 지성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모든 양극화 현실 자체가 비가시화 되어 우리는 이 사실을 알기조차 어렵다.”


나 이제 지성인이야? 영어 한마디 못해도? ㅋㅋㅋㅋ 네. 

그렇구나. 나에게 어떤 해석 할 수 있는 시선과 언어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권력이구나. 

그런것들을 곰곰 생각했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잠자냥님한테 이런 댓글을 달았지. 


“저는 pc를 자기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있느냐 없느냐로봐요. (그 정도의 인식에 가 닿기 위한 노력을 부정하진 않고요) 그리고 언제나 자기의 언어를 가진 사람들은 그걸 자신을 지키는 무기로도 사용하지만 때로는 공격의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죠. 저의 경우 제 지적/언어적 열망은 어떤 권력에의 욕망과 다름 아니라는 걸 스스로는 인식하고 있고, 그걸 갖추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제 권력을 누군가를 죽이고 살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정희진의 (이것도 정희진이 푸코 해석한 글 어딘가에서 읽었던 것 같은 데) 문장에 동의해요. 즉 저는 저를 설명할 수 있는 쾌감을 제공하는 어떤 언어/권력을 갖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 인식하고 점점 더 인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튼 자기의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걸 감당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예요. 언어가 없는 사람들은 언어를 만들어야겠지만요.”  https://blog.aladin.co.kr/socker/13990081


그걸 적고 나서 내가 나를 더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렇구나. 

나의 언어를 갖춘 이후에는…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거구나.

다른 언어들과 만나서… 계속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거구나.

언어를 갖추고 난 후에는 그런 어려움이 생겨나는 것이구나. 


내게 어떤 언어가 생겼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걸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을 지나는 와중에 만나게 된 책이었다. 모르고 덤벼들었던 책들이 무서워지는 경험을 하면서 답답해 하다가… 동시에 나 역시 나를 위해서 만 쓰고 있다고 생각했던 글(독후감)들이 누군가를 향해서 쓰고 있는 글들로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그런 자각. 여전히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쓰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왜 읽을 수 없는가,

왜 읽을 수 없는가,

왜 쓸 수 없는가,

왜 쓸 수 없는가,


나에겐 이런 질문처럼 느껴졌다.

왜 소통할 수 없는가. 

그건 또 나에게 이런 문장으로 돌아온다. 
나는 소통하고 싶었구나. 

.
.

왜?

?



독서란, 그것에 대해 고담준론을 늘어 놓는 지식인들의 자력갱생한 경험과는 달리,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매우 특별하고 특수한,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체험이다. - P11

쉽고 얄팍해 보이는 프로그램이나 책이 인기를 얻는 현상은 사람들의 지식욕을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일반인들의 지식욕이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구사하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문장에는 접근할 길을 찾지 못하는 것뿐이다. … 독자들이 이러한 글을 쉽게 읽을 만한 환경에 놓여 있거나 있었을까?
- P20

그러나 동시에 대학 ‘안’에 있는 이들은 대학 ‘밖’에 있는 이들이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쓰는지 ‘저어엉말’모른다는 고백이기도하다. 그러니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글을 쓰고 싶어도 어떤 식으로 자신이 지닌 전문지식을 전달해야할지 쉽게 감을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은 분명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런 이들이 위에서 본 ‘어려운 문장’에 다가가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3

만약 인문학 연구자들이 이런 ‘언어 내 번역’을 ‘언어 간 번역’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고 좀 더 의식적으로 한다면 어떨까? 그런 의식은 어떻게 갖게 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의 언어만큼 ‘언어 내 번역’을 완고하게 거부하는 언어도 드문 것 같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그 완고함의 근원에는 결국 ‘그 언어가 유래한 뿌리를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P98

그런데 일본에서 들어온 말 가운데 가장 강고하며 고치자는 어떤 사회적인 움직임도 거의 보이지 않는 말들이 바로 인문사회계 학술 용어 같다. ... 사고, 사상, 관념, 인식, 비평, 토론, 문예, 논리, 공화, 문학, 주의, 과학, 명제, 의미, 진보
대체로 추상적인 개념어이며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들도 많다. 고치려해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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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0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10-10 1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해석할 수 있는 시선과 언어 뿐 아니라 권력마저 가지게 된 쟝쟝님의 내일과 미래를 더욱 응원합니다.
전 ‘왜 읽을 수 없는가’ 보다 ‘나는 왜 읽으려 하는가’가 제 고민의 주인공이었는데 난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ㅋㅋㅋㅋㅋ
페미니즘을 인식하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사회운동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깊이 동의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설렁설렁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잘 읽었어요, 쟝쟝님! 항상 자극이 됩니다.
특히 주경야독 그런 부분이요! 😘

공쟝쟝 2022-10-10 11:45   좋아요 3 | URL
*나는 왜 읽으려 하는가* 제 경우엔.. 확실해요. 권력을 갖고 싶어요!! 내 입을 틀어막았던 나쁜 놈들 혼내주려고... 니 말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후려쳤던 자식들 다 언어로 패줄려고. 읽어서. 세상에 복수하고 싶어요. (화르르륵!!!) 사회에 대한 분노... 빡칠 수록 더 읽음.... 그런데............. 이제 그러면 안된대요..... 니가 더 아는 걸로 사람들 후려치는 태도로 계속 읽고 쓰면 그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대요.... ㅠㅠㅠ 아직 자기 언어를 발견하지도 못한 사람들 입을 더 틀어막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럼 내 분노는 어디로 가야함?.....
이게 억울해서 남은 한해는 주경야독 안하려고요.... ㅋㅋㅋㅋ 그냥 좀 쉴래여 ㅋㅋ

scott 2022-10-10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입틀막한 놈들 ! 함께 복수 합시돠! 근데 장쟝님 숙면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넘 무리!ㅎㅎ 건강 잘 챙겨요 !

공쟝쟝 2022-10-10 11: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전 낮잠자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네네!!! 건강건강!!!

미미 2022-10-10 1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이 좀 얇아서 아쉬웠어요. (즉 내용면에서 더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 저자도 그런 말을 했지만
저 역시도 ‘이런 고민, 의문 나만 한게 아니었구나‘하는 반가움도 있었고요 편집자이자 번역자여서 그런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예시들어 설명해주어서 좋았어요. ‘자기검열‘ 저도 읽으면서 떠올랐는데 곧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제3자인 듯이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0 12:18   좋아요 2 | URL
이놈의 자기 검열... 내가 여자 여서 하는 검열은 엥간하면 안하려고 하는 데, 그냥 태도에 굳어져있긴 한 거 같아요. 그런데 왜 한남들은 자기 검열을 안하는 걸까요... 암튼.. 좋은 책였죠? ㅋㅋㅋ 저도 구체적인 예시가 특별히 더 기분이 좋았음 ㅋㅋㅋㅋ 3자 미미. 3자 대면합시다.

잠자냥 2022-10-10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쟝쟝한테 페미니즘 책 추천한 사람이 남자에요?? 그게 이 포스팅의 가장 큰 놀라운 지점. 그리고 요즘 나 자주 소환하는데 영광입니다.

공쟝쟝 2022-10-10 12:25   좋아요 4 | URL
네..... 그렇습니다. 전 남자한테 페미니즘 배운 한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주변이 그렇게 후졌었습니다ㅋ (동생들이 있었는데 물어보면 화만내고 ㅋㅋㅋㅋㅋ) 뭔가를 읽고 이야기 나눠줄 친구가 그 친구 뿐이었어요. 슬프게도....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아니죠. 잠자냥 픽 가장 훌륭한 페미니스트인 잠자냥도 이웃으로 있고요. ㅋㅋㅋㅋ ㅋㅋㅋ 성공한 인생입니다 ㅋㅋ

수이 2022-10-10 13: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울지 마요, 울지 말고 이야기를 좀 들려줘요. 그리고 주경야독 심하게 하면 몸 망가져요. 그러니까 하다 안 하다 좀 템포를 맞춰서 하도록 해요. 그리고 저는 배움에 대한 쟝쟝님의 강렬한 마음이 느껴져서 그게 참 좋은데 그걸 꼭 분노로 화할 필요가 있는건가 가끔 이런 의문점에 사로잡히거든요. 그래서 좀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물론 분노는 참 좋은 것이라고 저 역시 여기지만. 지금 낮잠 자고 있으려나 흠흠. 쟝쟝님 추천해주신 책이니 저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2022-10-10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0-10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알고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를 더 안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또는 신경써야 하는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거든요. 일상조차도 그러한데 공부에서야 말해 무엇하겠어요.
하지만 모른다는 것은 내가 내 자신으로 있기 힘들다는, 그래서 타인의 언어로 나를 규정짓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계속 나의 언어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학문이 도움이 아니라 패배감을 줄 때가 더 많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말입니다.
저는 정희진샘의 글이 정말 좋아요. 그분의 글이 좋은건 내용때문인건 당연하지만, 무엇보다 읽을 수 있어서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없는 그분의 문장이 좋아요. 어려운 것은 생각의 깊이 때문이지 말이 어려워서가 아닌것도 너무 좋고요. 전 패미니즘 책들이 좀 더 쉬운 말로 알아듣기 쉽게 말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해요.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이걸 내가 읽는다고 뭘 알수 있을까 싶을때가 많아서요. 그걸 나의 무지로 계속 돌려야 할지, 학자들의 자만으로 돌려야 할지도 아직 잘 모르겟고요. 하여튼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언제든 이런 질문에 부닥치는 것이고 공쟝쟝님의 고민들이 저에게도 고민으로 다가오네요. 물론 우리의 공부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고민의 깊이도 역시 차이가 있겠지만요. ^^;;

공쟝쟝 2022-10-10 20:18   좋아요 2 | URL
우리의
바람
돌이
님의 단단한 감응의 댓글에 감사 인사를 ~^^
비슷한 결의 고민인 것 같아요. 희진샘이 말하는 인식의 어려움은 생각하는 방식(생각하지 않음) 자체를 깨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지만, 건조하게 글 자체가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곱씹을 수록 정말 어려운 사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 저는 처음에 *젠더* 라는 말부터가 너무 어려워가지고...ㅋㅋㅋㅋ 정말 낑낑댔던 것 같거든요. 지금도 그래요. 제가 자주 쓰는 말인데... 젠더화된 공감. 젠더화된 이해력. 또 여성의 빈곤화. 빈곤의 여성화. 이런 말들 너무 어렵 잖아요 ㅜㅜ?? 다르게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단어 자체가 어려운 것을 어째야 하나....(이건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오지랖...) 여튼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읽을 수 있게 된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긴 하지만... 더 많이 읽고 싶어지는 욕망의 농도를 조절하기가 힘들어서...... 과유불급..... 스스로를 다스리는 중이랍니다! 정말 책은 읽을 수록 글을 쓸 수록 더욱더 어려워지는 세계인 것 같아요.

2022-10-1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0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2-10-11 04: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두 문장에 공감을 날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
그걸 적고 나서 내가 나를 더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렇구나.
나의 언어를 갖춘 이후에는…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거구나.
다른 언어들과 만나서… 계속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거구나.
언어를 갖추고 난 후에는 그런 어려움이 생겨나는 것이구나.
˝

이렇게 줄 맞추기 있기 없기? ㅎㅎㅎ

˝
왜 읽을 수 없는가,
왜 읽을 수 없는가,
왜 쓸 수 없는가,
왜 쓸 수 없는가,˝

-> 혹시 이것도 줄맞추고 싶지 않으셨쎄요?^^
컴터로 띄워 보고 이런 깔맞춤 아니 열/줄맞춤에 감동받았어요.ㅎㅎㅎ

이렇게 보관함에 책은 또 추가되고...
(하 진지하고 지적인 글에 뻘댓글...ㅠㅠ)

얄라알라 2022-10-14 14: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클래식 소품곡 연주가 끝나자, 갑자기 노래방 100점 빵빠레 울리는 그런 느낌 ㅋㅋㅋ

진지하게 흘러가다가 난티나무님께서 ‘줄 맞추기 있기 없기?‘ㅋㅋㅋㅋ 여기 너무 재밌어요 ㅎ

저 지금 마침 왼쪽 손목 아래 [페미니즘의 도전]을 두고 있어서, 페이지 펴볼 각입니다

공쟝쟝 2022-10-16 13: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이런 거 찾아내는 사람이 난티님인 것은 왠지 나를 안심하게 하는 도다 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다락방님 글에서 불안-강박 이야기 읽어서 뜨끔하지만,
아름다운 열맞춤을 포기할 순 없으니까요. 푸하하.

서니데이 2022-11-09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독서괭 2022-11-09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당^^

thkang1001 2022-11-09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11-0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요걸로 또 재벌에 한걸음 훅 다가가시길요. 저는 재벌 친구가 가지고 싶어요. ^^
 
왜 읽을 수 없는가 - 인문학자들의 문장을 돌아보다 메멘토 문고·나의 독법 1
지비원 지음 / 메멘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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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이책을 읽고 “현실울음”이 나올뻔했다. 종종 책을 이해하려고 이토록 애쓰는 데 독자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저자들 앞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내 마음’마저 초라해질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가 ‘업’이 아닌 이들의 공부를 위로하고 독려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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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0-05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려해주나요? 인문학 업계의 비법 같은 거 알려줘요?

공쟝쟝 2022-10-05 10:18   좋아요 4 | URL
자기 글의 독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자기 글의 독자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저자들을 갈라보게 해줍니다… 왜 재테크 책이 인문교양서보다 잘팔리는 지 알겠더라구요 ㅋㅋㅋ + 한겨레 경향 이런 신문은 대중이 독자가 아니라 정책입안자들을 향해서 글을 써왔기에 내가 이해를 못했구나… + 아… 지식인의 언어는 한번 더 번역 해야하는 구나… 이런거…?

미미 2022-10-05 1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쟝쟝님을 울릴뻔하다니! 궁금해요!! 독자들은 저자들을 이해하려 창문, 현관 다 열고 달려드는데 반대로 독자와 가까워질 마음이 없는 저자들 많은것같아요

공쟝쟝 2022-10-05 16:41   좋아요 1 | URL
... 저 같은 일반 독자를 향해 썼던 글이 아니었던 거죠... 어쩐지 어려워서 다른 책들을 계속 더 읽어가야하니까 계속 독서 목록이 넓게 펼쳐지기만 하고... 나는 초조해 죽겠고... 승질 급해서 덤볐다가 좌절하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나는 배우고 오독하는 것에 쪽팔려하지 않겠어....!! 안 읽는 것 보단 나아!! 하지만 그래도 누가 알려주면 좋겠어... 하지만 .... (정신분열...)˝
인 상태가 심각해져갈 무렵.....에 만난 책이라 더 울컥했어요. 어쩐지 우치다 타츠루 선생이 잊혀지질 않더라고요... 일본 짱... 저 못지않게 지적인 욕망이 다갈다갈한 미미님두 꼭 읽어 보세영~

수이 2022-10-05 15: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이 별 다섯개 주셨네요. 그렇다면 저도 도서관으로 달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모두 울고 싶다고 여기저기서 그러는구만유.

공쟝쟝 2022-10-05 16:40   좋아요 0 | URL
웅? 나 말고 또 누가 울고 싶어요? 일루와... 울음을 참지말자 우리...

수이 2022-10-05 16:53   좋아요 0 | URL
울엄마 사는 게 엿 같대;;; 아휴

공쟝쟝 2022-10-05 17:04   좋아요 2 | URL
맞아요... 내 동생도... 돈버는 거 엿 같대요... ㅋㅋㅋㅋ 방금까지 저 일하는데 옆에서 엿같다고 하면서 춤추다가 감... 우리 슬플 땐 아이돌 댄스를 추자...* 어탠션.. 언니 요즘엔 뉴진스가 짱이에요. 유튜브에서 검색하세요 뉴진스... 하잎보이 너를 원해. 상큼함 한사발 들이키고 엿도 같이 먹고...

수이 2022-10-05 17:58   좋아요 2 | URL
엄마랑 소주 마셔야해요;; 술이 많이 약해져서 두렵네요 소주 마시기가 ㅎㅎㅎ

공쟝쟝 2022-10-05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근데 그거 알아요? 이 책에 따르면 ‘천재‘가 일본어래요~
여자도 청년도 가족도 관념도 철학도 문학도 의미도 다 일본어,,,, 아 그래서 희진샘이 일본으로 유학가신다고.... 했구나.... 정희진 찐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