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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만난 문장,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인식하는 것”
물론 그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긴 하지만..
단순하고 간결하고 명료한 읽고 쓰기(에 대한 은근한 압박)가 싫다. 내가 책을 읽는 여러가지 까닭 중 하나는 복잡해지기 위해서다. 사는 복잡스러움에 비하면 읽는 복잡함은 무해하고 때로 이롭기까지 하다. 더 울퉁불퉁하고 거끌거끌한 생각들을 만나고 싶다. 나의 복잡 혼란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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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축한 늦은 퇴근을 완주하여, 집에 가면 난 읽다만 이 책을 읽을거야. 다 싫으니까. 정말 다 맘에 안드니까. 그런데 생각을 멈출 수는 없으니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걸 생각하겠어. 우주를 생각해 버릴테다!! 이 징글징글한 산다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니게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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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7-14 0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니까...저 분명 이 책 읽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한 개도 안 나네요...내 존재가 하찮은 떨림인 건 알 거 같고...

공쟝쟝 2020-07-14 07:5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도 읽다가 너무 좋은데 저번에 읽었는 데 왜 다 새로움!?? 하가가 딥슬립..😴ㅋㅋㅋ

북깨비 2020-07-14 10:08   좋아요 2 | URL
어휴 읽다가 중간에 며칠만 내려놓아도 앞부분이 생각이 안나는데요. 그래도 어딘가에 마음의 양식으로 남아있겠지요 ^^;; 음식도 먹는 족족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어딘가 살로 남아서 체중이 늘잖아요.. 😅

공쟝쟝 2020-07-14 20:49   좋아요 2 | URL
읽고 있는 동안에 배부르면 그것이 마음의 양식이지요. 마음아 살쪄라:)

단발머리 2020-07-1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며칠 김상욱 교수와 유지원씨가 같이 쓴 책 읽었거든요. <뉴턴의 아틀리에>요.
나, 다시 김상욱 책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20-07-14 20:50   좋아요 0 | URL
이 책 정말... 넘나 매력적이라구여.. 😍

공쟝쟝 2020-07-14 20:53   좋아요 0 | URL
“빛은 떨림이다. 빛은 전기장과 자기장이 시공간상에서 진동하는 것이다. “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한가득이지만, 조금은 진정하고 일단은 꼼꼼하게 읽고 싶다.
한 친구는 코로나를 지구의 백신이라고 표현했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나는 미안하고 또 괴롭다. 오늘 만들어낸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를 생각한다.
지구는 제한되어있고 우리의 삶 역시 끝난다. 그것을 잊기 위해 분리하고, 분리의 결과로 다시 그걸 잊게 된다. 그렇게 나는 무엇을 식민화해 왔는가. 잊어버린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지구가 코로나로 경종을 울려주는 것만 같다. 멈춰야한다.



우리는 제한된 세계에 살고 있기에 이런 무한성이란 신화이며 오직 식민지적 분리에 의해서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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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6-19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님, 이 책 너무 좋아요. 읽으면서 아 좋다, 좋다 하고 있어요. 이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공쟝쟝 2020-06-19 14:44   좋아요 0 | URL
저두요.. 이 시기에 읽는 것도 좋은데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스러워요.

단발머리 2020-06-19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미안치 않은데,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아 정말 너무 많이 만들어내요 ㅠㅠ
코로나로 전하는 지구의 경고에 귀기울여야 할텐데.... 이 지혜롭고 훌륭한 책은 답을 줄것 같아요. 그죠?
 

이번달에 뽀갤 페미니즘 벽돌책, <에코페미니즘>
6월 처럼 초록초록 하군😙
이번엔 월말에 똥줄타기 싫어서, 일주일치 분량씩 정해봄. 하지만, 밀리겠지. 난 게으르니까. 우화화
지지난달 감명깊게 읽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씐나게 패주시던 #마리아미즈 대모님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고로.. 

기대된다. 구러나 곧 난 졸다가 자겟지?ㅋㅋ 일단은 지금부터, 고고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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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기억, 체현, 흔적이든 상처의 면적 차이가 있을 뿐, 영원히 몸에 남아 있다. 다를 수는 있어도,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다시 찾아온 관계가 이전과 체격만 비슷해도, 우연히 같은 단어만 써도 뒤로 물러서게 된다. 내가 변하면 다른 유형의 관계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상처받은 사람이 변하는 것도 어렵고, 좋은 인간관계가 보장된다는 법도 없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사업이나 공부처럼 한정적이다.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다. 관계는 배움 이전에, 상처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래도 다시 한번? 자신이 없다. 피해의식과 분노로 남은 인생을 보낸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분노의 시대요, 상처의 시대다. 상처받고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까.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모든 것이 양극화된다. 계층 구조는 물론이고 인성까지 둘로 나뉜다. 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빨리 적응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사람.

-알라딘 eBook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정희진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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