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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어쩌다 보니 벨 훅스의 책들을 읽고 있다(그녀의 책이 추천하는 다른 책들 까지도). 이제 와 곰곰 떠올려보니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이별을 다짐했었다. 사랑을 말하기 전에 무엇이 사랑인가를 묻자는 질문이, 사랑을 해치는 것은 성차별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 가부장제라고 말하는 것이, 사랑을 폐기하고 없애라는 말처럼 세상에 들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그리고. 그러나. 

난. 나는. ​


발작처럼 일어나던 불안을 조금은 맨 정신으로도 다스릴 수 있어졌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벨 훅스를 읽으면서는 지난 나의 삶에 사랑이 없었음을 허심하게 인정하고 있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다시 정의하는 그의 선명한 문단들이 더는 나를 해치지 않았다. 담담하다. 없었네. 없었구나. 그건 아니었네. 사랑이 아닌 애정이었으며 카덱시스였구나. 좀 슬프긴 한데, 또 뭐 대단히 슬프지는 않다. 인생 사랑이 좀 없을 수도 있지 뭘. 책이 참 좋다. 정의로움이 없는 곳에서 사랑은 싹틀 수 없다는 말, 사랑은 감정이 아닌 행동이다라는 말, 내 삶에 사랑은 없었지만 나는 삶에서 사랑을 추구했음을 알려주는 것도 같다. 


(36) 애정affection이 곧 사랑은 아니다. 애정이란 사랑을 이루는 한 요소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애정 외에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상대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태도, 상대에 대한 신뢰와 헌신, 솔직하고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중략) 그럼에도 대분은 사랑에 관해 잘못된 정의를 배우면서 자란다. 즉 사랑이란 하나의 특별한 감정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빠지면 그 사람에게 몰두하게 된다. 모든 감정과 정서를 상대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투자하는 현상을 카섹시스cathexis라고 부른다. 스캇 펙은 자신의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섹시스를 사랑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한다.  


벨 훅스가 책에서 말하는 사랑의 정의를 받아들일 때, 스스로가 마주해야 하는 심연은 우리 사회 대부분에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보다 더 구체적으로는 내 삶에 사랑이 없었다는 확 깨는 진실이지만 (하지만 나는 이미 죽은 책 속의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다행인 건 사랑없이도 살 수 있다는 거다. 사는 게 중요한 거지 사랑이 중요한가. 그래도 살아남았으면 또 추구해보고 그런거지 뭐. 살아있으니까 직면하고 연습해서 사랑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 또 나는 글로 사랑을 배웁니다. 개념 정의부터 다시 해야 함. 

어쨌든 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에 대한 더 명료한 언어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46) 어떤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다 


사랑에 대한 책들을 나도 모르게 사모아서 읽어대는 것을 보면. 나는 나의 고독을 원하는 것만큼이나, 보다 친밀하고 단단하게 애정을 나누는 관계 역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친구도, 우정도, 도반도 너무 좋지만. 조금 더 단단히 현실에 닻을 내린 신뢰와 존중,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원해. 그래야 내 삶이 조금 더 완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사랑을 믿고 싶고 하고 싶다. 그런 갈망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본다. 


​무물론 지금의 자발적 은둔자 히키코모리 아싸 상태로는 행동은커녕 혐오의 감정 조차 싹틀 수 없단 것도 잘 알쥐...만... 새로운 관계를 찾아 나서는 게 좀 귀찮은 건 사실이다. ㅋㅋㅋㅋㅋ


​일단은 일 열심히 하고 좀 더 생각해 보는 것으로. 🤔

분명한 건 지금의 나 역시 우정과 애정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충만하다는 것.

그렇지만 조금 더 원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했다는 것. 

사랑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과정은 난망할테지만. ​


언젠가는 사랑받지 못해 생긴 고통의 언어가 아닌, 사랑이라는 더 깊은 진실을 이해한 후의 몸에서 나오는 정말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나나 잘 사랑하자. 파이팅! 



2023-02-18

어떤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다 - P46

현실적으로 그가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찾는 심리적 작업은 수년이 걸리는 것이었고, 그는 그 작업을 원치 않았다. 다른 남자들처럼 그는 전통적으로 구분된 남녀의 성역할 경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페미니즘과 뉴에이지의 영향을 반영해 가사와 양육을 조금 분담했을 뿐이다. 나는 내가 그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정서적으로 결핍되어 있었으나 치료와 다른 것을 포함해 사랑에 관해 더 많이 노력했다. <사랑은 사치일까>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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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3-02-28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네 오늘 글. 제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공쟝쟝 2023-02-28 11:51   좋아요 2 | URL
밥 먹으러 왔습니다🍚

우끼 2023-02-28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쟝쟝님! 쟝쟝님이 상상하는 좋음이 쟝님으로 존재하기를

공쟝쟝 2023-02-28 11:55   좋아요 2 | URL
상상력은 취하겠지만, 저는 저를 사랑하는 일 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멍충이라! 당분간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쓴 것들을 읽으며 내 인생에 조심조심 적용해 보는 걸로! 저를 사랑하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책먼지 2023-02-28 09:3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고통의 언어도 이렇게 사람을 후벼파는데 사랑을 이해하고 난 뒤의 쟝님의 글은 또 얼마나 멋있어질까요? 제가 다 기대됩니다. 저는 저에게 cathexis를 하는 인간들을 피하고 피하고 피하다 고립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제가 단 한번 cathexis를 해보았다가 삶이 완전 피폐해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내 천국과 지옥이 달려있을 수 있더라고요??? (진정한 사랑에 능해서가 아니라 사랑 자체에 빠지는 일이 희귀해서 한번입니다) 맛집을 찾는 것보다 맛없는 집을 피하는 것이 더 중하다(?)는 원리로 어쩌면 카덱시스를 피하는 게 더 중한지도요..

공쟝쟝 2023-02-28 12:04   좋아요 5 | URL
사랑에 대한 원 체험은 없는 데, 미디어가 유포하는 환상은 많아지니, 사랑을 찾는 일은 사막에서 잃어버린 바늘 찾는 것 같아요. 애정과 카덱시스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제가 한 것들을 사랑이라고 거짓말하지는 않으려고요. 그건 그것들 대로 의미 있었으나. 독서처럼 근육처럼 일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훈련도 필요할테지만 또 사랑, 그건 남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과거에도 앞으로도 내 삶에 없을 수도 있다! 라고 받아들입니다. 카덱시스 좋죠. 전 제 자신에게 카덱시스 중 ㅋㅋㅋ (큭큭)

2023-02-28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2-28 10: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님은 확실히 N이시구나... 저는 사랑과 애정, 우정 이런걸 굳이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사랑에 관심이 없나...)

역시 인문학 나랑 안맞아... ㅠㅠ

공쟝쟝 2023-02-28 12:17   좋아요 4 | URL
어어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사랑도 연애도 개인도 페미니즘도 다 서양 자본주의의 발명품인 거고, 저 같은 자기 중심이 희미한 멍충이에겐 언어로 하는 개념의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건강한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잘 자란 사람은 별도의 공부나 훈련 없이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을 삶의 과정에서 경험 하는 것 같습니다. 제게 없다고 남들에게 없는 건 아니란 소립니다. 굳이 구분할 필요 없이 그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인간과 삶을 쉽게 개념으로 재단해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물어보고 정리를 해두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굳이 책으로 읽고 이렇게 공뷰하는 건 ㅋㅋㅋ 다 업보입니다. 나 자신을 알려 하지 않은 채로 되는 대로 막 살았던 업보.
인문학/자연과학 이분법도 해체되는 추세랍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2-28 13:29   좋아요 1 | URL
건강한 사랑을 받아서 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지 않음) 제가 좀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이번 생은 이미 끝났다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
원래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싫증을 잘 내는 편이기도 해서.
자기애가 더 강한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그거랑 상관없이 감정을 하나하나 나누고 책으로 읽고 배우고 하는게 넘 어려워서 그래요.
그래서, 쟝님을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3-02-28 16:16   좋아요 3 | URL
저는 일상에서 느낀거를 써보고 거기 적합한 개념과 문장을 발견하는 재미로 삽니다.
대부분 혼자 있어서 시시 때때로 지난 과거에 접속하고요 ㅋㅋㅋ (나는 나랑 노는게 젤루 잼남)
생각하지 말고 느끼라는 게, 제가 매달 돈내고 상담받으면서 듣는 말 입니다ㅋㅋㅋㅋ 오랫동안 감정을 억압하고 살아서... 좀 더 감정 다루기가 수월해지면 수하님처럼 소설 읽기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ㅋ 응원 받고 애정드립니다!

잠자냥 2023-02-28 10: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올 어바웃 러브>에서 가장 충격적인(?) 문장은 ˝사랑은 빠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는 것˝ 뭐 그런 문장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이 전 지구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걸 낭만화하는 신화에 다들 걸신들려 있는 거 같아요. 빠지긴 뭘 빠져....... -_-;; 그래서 빠지지 않는 사랑은 뭔가 부족한 사랑인 것처럼 묘사하고....
사랑은 사랑하기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면 어떤 대상을 맹목적으로 카섹시스......(응 왜 갑자기 이상한 단어 생각나지 ㅋㅋㅋㅋㅋㅋ)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건수하 2023-02-28 10:11   좋아요 5 | URL
.... 아침부터 19금 .... 다들 영어로 쓰는 이유가 있었군요?

공쟝쟝 2023-02-28 11:49   좋아요 4 | URL
카덱시스라고 저눈 썼습니다 (ㅎㅎㅎ)

DYDADDY 2023-02-28 1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결혼의 사유가 사랑이라고 하지만 이혼률이 왜 점점 높아지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정을 사랑이라 착각하기에 그 애정이 식으면 결국 멀어지겠죠. 잘못된 사랑을 배워서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전부터 대중가요에서 사랑에 대한 가사를 들을 때마다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공쟝쟝님 글에서 그 이유를 배워갑니다. 올 어바웃 러브도 잘 읽을께요. ^^
아, 유튜브에서 동반식물들도 잘 봤어요. ^^

공쟝쟝 2023-02-28 12:15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정확히 페미니즘 책입니다! 알아는 두시기를 ㅋㅋㅋ

DYDADDY 2023-02-28 12:36   좋아요 2 | URL
알기에 읽고 싶고 공쟝쟝님의 개인사에도 간략하게나마 언급하셨던 책이라 더더욱 읽고 싶어요. ^^ (<웃는 남자> 30%만 더 읽구요. 이 책은 따라가다가 제 감정이 지쳐서 가끔 원망합니다. ㅋㅋㅋㅋ)

미미 2023-02-28 12: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를 글로 배우는거 어떤 사람들은 우습게 알던데 결코 우습지 않다고
책을 읽으며 느낍니다. 그런 사람들은 글로 배우는게 어떤 건지 경험해보기나 했을까요?
현실 경험과 책이 만날때 조금 더 깊은 이해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벨 훅스 찜해야겠어요. 찜만!ㅡ 지난번 뼈맞아서 잠시 정신이 돌아온 미미^^*

공쟝쟝 2023-02-28 12:20   좋아요 4 | URL
네! 기다리면, 어느 날, 책이 찾아오더라고요. 제 경우엔 💕

바람돌이 2023-02-28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뭐 별거라고.... 그것도 그냥 생활입니다. 좋아하고 싸우고 지지고볶고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내편이 되어주거나, 그의 삶이 애잔해보이거나 하는 뭐 그런.... 나머지 소설속에서 말하는 사랑에 빠지는건 그런 사랑에 빠지고싶다는 환상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공쟝쟝 2023-02-28 16:17   좋아요 1 | URL
사랑이 생활인 좋은 삶을 살고 계신 바람돌이님🤤

은오 2023-02-28 1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섹스탐구와 분리탐구에 이어지는 사랑탐구💖 정말 쟝님한테 배워야합니다 탐구의 자세! 전 생각하기 싫고 어려운데 당장에 나한테 필요한거 아니면 그냥 묻어두거나 알기를 포기ㅋㅋㅋㅋㅋㅋ사랑같은거 생각 안해도 내머리는 24시간 빙글빙글 돌아가므로 사랑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암튼 난 쟝님의 사랑탐구를 지켜보면서 주워먹겠어

공쟝쟝 2023-02-28 16:19   좋아요 4 | URL
섹스 탐구 안필요해서 포기함 ㅋㅋㅋ 우정과 애정이 충족되었기에 사랑으로 미션! 도전!

건수하 2023-02-28 16:20   좋아요 5 | URL
조금 결은 다른 것 같은데 ㅋㅋㅋ 어렵고 생각하기 싫고 묻어두거나 알기를 포기하는데 공감 ㅎ

사랑같은거 생각 안해도에도 공감 ㅎㅎ

단발머리 2023-02-28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이 책 읽고 간단히 정리를 해 두었는데, 오늘 쟝님 리뷰 읽으면서 아... 사람은 정말 각각인데 ㅋㅋㅋㅋ 제각각이구나. 제각각 좋아하고 제각각 은혜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고른 문장을 놓고 갑니다.

나는 오랫동안 영적인 실천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나 동료들에게 털어 놓지 않았었다. 진보적인 사상가나 학자들은 ‘신성한 정신’에 열정적으로 몰두하기보다는 무신론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 더 멋지고 자신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 그토록 젊고 똑똑하고 멋진 학생들이 연구실로 찾아와 자신이 얼마나 삶에 낙담하고 있는지 고백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고통을 위로만 하고 끝내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21쪽)

나를 지탱해주는 것은 신God이 곧 사랑 ― 사랑은 모든 것이고, 우리의 진정한 운명이다 ― 이라는 믿음이다. 나는 매일 명상과 기도, 묵상과 봉사, 예배와 자비로움을 통해 이 믿음을 확인한다. (121쪽)

공쟝쟝 2023-02-28 22:44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제가 마니 좋아해요 💕 저는 신앙과 영성 종교 신념에 대해 회의하는 편이 원래 아니랍니다! (오히려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유형ㅋㅋㅋ) 그래서 안믿는 다는 걸 믿어주세요! 🙄

ㅡ 얼마전에 비 종교인의 ㅋㅋㅋ 기도하는 방법 책에서 배웠어요. 가끔씩 생각에 너무 매몰될 때 해보려고요 ㅋㅋ 나 자신에게 하는 제 주기도문 놓고 갈게요!!

평온의 기도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단발머리 2023-03-01 00:13   좋아요 1 | URL
아멘!! 😘😍🥰

2023-03-01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1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에나 2023-03-14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너무 좋단 말을 이 글 읽었을 때부터 쓰고 싶었어요. 내가 사랑이라고 믿어온 것이 사랑이 아닐 수있다는 그 심연을 바라보는 거... 그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어려운 일을 공쟝쟝님이 하고 계신 거!! 저도 그건 참 어렵더라고요. 제가 참 카텍시스 전문인데(?) 뭔가에 뜨겁고 열렬하게 홀라당 잘 빠지는 스타일...(단 남자에겐 한번도 그런 열정은 안 생기더라고요.ㅋㅋ) 사랑하기를 결단하고 그걸 꾸준히 노력하면서 해나간다는 거...참 그런 걸 이번 생에 만날.... 수 있겠지요?

affection.. 애정은 (다시 저 책을 읽어봐야겠지만, 저도 벨훅스 사랑시리즈는 다 있어요!) ...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이 애정이라는게 너무 흔히 쓰이는 거라 새롭게 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일종의 친근함, 좋은 감정 정도의 느낌인 거 같긴 한데..하여간 이것과 사랑은 다르다라고 딱 말해주는게 참, 속 시원하면서도 뭔가 쿵, 내려앉는 그런 느낌이에요. :)

공쟝쟝 2023-03-15 01:03   좋아요 0 | URL
시에나님 프사에 벚꽃이 피어버렸네요?
저는 애정도 참 좋아요. 사랑은... 사랑은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할 상대의 문제와도 겹쳐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는 나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랑이라는 좋은 행운이 앞으로의 생에 없다고 해도 깊은 애정과 사랑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채 스스로를 만들어가볼 생각입니당! >_<
 

좀 헤비 한 프로젝트가 찾아왔다. 작년에 어찌어찌 겨우 끝냈는 데,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받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돈을 좀 더 받게 되었다. 무슨 말이냐면....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내 주제에 당분간 일을 거절할 권리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아프단 핑계 대고 석 달은 여유롭게 최소한으로만 일했기 때문에 이젠 목에 칼이 들어와도 돈을 열심히 벌어야 됨.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이지만ㅋㅋㅋㅋ) 


프리랜서 1년 하고 반년.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마감은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나를 위해 준비된 일들이 나 자신을 떠민다고 하더라도, 더는 몸을 상해가며 일할 수는 없다. (즉, 운동할 시간을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 구체적으로 시간을 체크해 봤더니, 주 6일씩 쉬지 않고 쭉쭉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씩 하면 딱 한 달 걸리겠더라. 여기서 중간에 아프지 않아야 하고(나의 몸아- 잘할 수 있지?) 그러고싶지 않지만 정리해야 할 것은 중간에 킬링타임으로 시간을 보내던 북플!! 북플에서 놀고 떠드는 시간을 유지하면 ㅜ..ㅜ 책을 못 읽게 되는 걸 떠나서 일도 다 못 마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나는, 나라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나는 그걸 잘 안다. 

 


이 책은 사실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의 연장선에서 읽게 된 책이다. 김택규 번역가가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라고 되뇌는 부분. 물론 언어와 언어를 바꿔내는 숭고한 작업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의 피로도는... (생각하는 중. 내가 하는 일도 어렵다.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도 않을 때가 더 많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기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나는 비정상이고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나 자신이 더 잘 안다. 밤늦게 스터디가 끝나는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3~4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내 일과가 이른바 정상인의 눈에는 예사롭지 않게 비칠 것이다. 내 사전에는 늦잠도 없고 낮잠도 없으며 늘 이른 잠을 자니 자연히 저녁 약속이나 음주가무도 없다. 나는 스스로 기계가 된 번역 노동자로서 이미 종잇장조차 끼워넣기 힘든 일상을 살면서도 여전히 어떻게 일을 위해 짬을 더 낼까 궁리하는 시간의 스크루지다. 단, 스크루지는 부자이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했지만 나는 부자이기는커녕 생활비에 쫓기느라 시간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한다.” - 김택규, 번역가 K씨의 하루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어쨌든 번역가와 불행 배틀을 할 수는 없고, 중요한 건. 내 일이 쓸모없는(일지도?) 일이거나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책으로 자신의 일을 써내는 사람들* 수준으로까지 난 일에서 별 의미나 재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소통을 하고) *혼자 할 수 있다*는 것 만큼은 정말 좋다.   


그리고 그건(일에서 돈이 아닌 의미와 재미와 보람을 찾는 건) 욕심이지, 뭐. 현시점을 지나는 나는 그렇다. 그러므로 삶에서 일이 전부가 되지 않게 나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일을 뺀 나머지에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의미에 몰두하느라 일을 안 하는 건 더 문제다(난 그런 사람들이 싫다). 뭐든 균형이 중요하다.  


매일 걸으면서 생각한다. 내 인생은 나 역시 처음 사는 것이라고.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그리고 모두가 자신들의 인생을 처음 사는 거라고. 그들도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우린 모두 처음이구나. 그 지점에서는 평등해. 어떤 최소한의 기준마저 다 사라져 버린 세계는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그것들이 나빠지건 말건 나 자신은 더 나빠질 수 없다. 나빠지고 싶지 않아. 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나의 중심은 견고해야 한다. 나에겐 신앙도 없고, 헌신할 대의도 없으며, 나 자신을 잃어도 되는 좋은 근거가 될 타인들(부양가족?)도 없으니까. 중심을 잘 다지지 않으면 나는 또 나를 처리해버리고 싶어질거야. 그럴 순 없지 않나? 내가 뭐라고. 처리할지 말지를 생각하는 동안 나 자신이 비대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건 정말 별로다.


일. 일을 삶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는 거라면. 내가 좋아하고 나 스스로가 의미부여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겐 어떤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런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나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성장하고 싶어 하고 발전하고 싶어 하지. 나는 아니다. 나는 지금이 최대의 성장이고 발전의 결과다. 



어쨌든 지금의 내 모습이 부족해 보이는 건가? 내가 폐기하고 있는 나의 가능성(선택지)들이 추구할만한 것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너는 어때? 

- 난... 5년 전에 꿈꾸던 나야, 지금의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나야. 


물론 현재의 이 삶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를 다루는 능력이 그때보다는 조금 향상되긴 한 것 같다. 물론 어떤 욕구(선택)들은 이제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래도 아쉽지 않다. 지금의 나는 5년 전의 내가 간절히 되고 싶었던 나니까. 일하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내가 동력이 되어서 나를 위해서 게으르게 사는 삶.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은. 슬프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이 있기에 나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쨌든. 숨을 참는 기분으로. 일에게 love dive할 생각이다.  

  

오늘의 나는 이 문장을 꺼내서 삼킨다. 


-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내 몸을 그렇게 훈련시켜 왔으므로. 


그래도 역시 글 쓰는 게 좋다. 너무 행복해. 

(라고 쓰는 동안 거래처에서 카톡이 온다. 흑. 여러분 북플 죽돌이는 당분간 돈벌러가요~ 안녕~ㅎ)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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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짓말아님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2-16 17:02 
    정말인지 훌륭한 사람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사는 도시 녀성 치곤, 배달음식이나 야식을 안 먹습니다. (... 나도 내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음.... )다이어트 중이냐고요? 아니요... 그저 알콜 중독 걱정되서 술을 좀 절제 중 일뿐...대체 도시 문명이 주는 아무 혜택이 없는데 (알라딘의 빠른 택배 배송 정도?)....서울 살이 빨리 청산해야겠따...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후배 직원들에게 한번씩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이 일이 당신이 꿈꾸던 일이 아니면 직장에서 자아실현하지 마세요. 직장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아끼세요. 퇴근 후의 시간에서 자기 삶을 사세요.˝
공대표님의 일이 공대표님께서 바라시던 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아니라면 체력과 정신력을 안배해서 일하시기 바라요. ^^

잠자냥 2023-02-16 12:30   좋아요 4 | URL
헉 대디 님 mz들한테 요즘 그렇게 말하면.......꼰대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2:50   좋아요 4 | URL
내가 뭐가 잘났다고 이런 말을 해줄까 싶은 고민도 있었는데 정희진 선생님께서 가치꼰대라는 말을 해주셔서 조금은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ㅋㅋㅋ 공쟝쟝님 덕분이지요. ㅎㅎㅎ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3 | URL
가치 꼰대 ㅋㅋㅋ 좋습니다. 저는 나이고하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에게든 늘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훌륭한 인격자이므로 굳이 안알려주셔도 되긴 합니다 ㅋㅋㅋㅋ (알아서 잘 배우는 스타일ㅋㅋㅋ)

DYDADDY 2023-02-16 16:49   좋아요 3 | URL
공쟝쟝님 // 래디컬하고 심오하게 똑똑하고 게다가 다정하기까지 하신 공쟝쟝님께 오히려 제가 배워야죠. ㅎㅎㅎ 그저 노파심일 뿐입니다. 일이 바쁘시더라도 식사는 잘 챙기시길 바라요. ^^

공쟝쟝 2023-02-16 16:56   좋아요 3 | URL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제가 식욕이 별로 없어서!!! 밥 먹는 걸 종종 까먹습니다!!!!!!!! 오로지 술을 먹기 위해 안주를 먹어 왔는데, 술을 끊었더니 가계부 어플이 야식 안먹는 사람 상위 0.1%라고 알려주는 그런 사람입니다.......(이거 보여주고 싶다. 야식 절제왕...) !!!!! 암튼 끼니는 알람맞춰 놓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scott 2023-02-16 17:18   좋아요 2 | URL
디와이 대디님 같은 상사에게 충성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언은 라테 선배들이나 꼰대 상사들은 안함요 ㅋㅋㅋ

DYDADDY 2023-02-16 18:58   좋아요 2 | URL
scott님 // 아직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누군가 그런 말을 한다면 ‘타인이 아닌 당신의 인생에 충성하라‘고 대답할겁니다. ㅋㅋㅋ (‘당신‘은 상대방을 높여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용례가 많이 달라져서 고치려 해도 잘 안되더군요. ㅎㅎㅎ) 고평가해주신 점은 감사하나 너무 높게 띄우시면 추락합니다. ㅋㅋㅋ

은하수 2023-02-16 1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최면 거는 쟝님 모습 보이는 듯 하네요^^
힘내서 돈 많이 벌고 오세요
파이팅!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돌아올께요.. 또르륵!

잠자냥 2023-02-16 1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에서 흐흐흫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억지로 동기화 성공!

공쟝쟝 2023-02-16 16:44   좋아요 2 | URL
네네...... 억지로 동기화하기 위해 북플 지움... ㅜ,,ㅜ 투비콘티뉴도 지울라캤는데..... 월요일까지만 연재한다고해서.... 근데..부장님연재시작.... (제가 앱에 빨간 동그라미 뱃지를 못보는 사람입니다...ㅋㅋㅋ 없애야하는 사람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6 17: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나도 빨간 알림 빨랑 안 지우면 못견디는데 ㅋㅋㅋㅋㅋ 정리병…. 그래서 되도록 알람을 끔….

서곡 2023-02-16 1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사 바꾸셨네요 ㅎㅎ 매기스플랜 겨울패션 사랑스럽죠 ㅋㅋ

공쟝쟝 2023-02-16 16:45   좋아요 3 | URL
후후. 그레타거윅이 키가 크잖아요? 슬렁슬렁 휘적휘적. 그런데도 저런 패션이 어울려버림... 내배우입니다!
저도 그녀처럼 패셔너블하고 싶지만... 전 항상 검은 옷..입는 옷...김밥롱패딩...

책먼지 2023-02-16 13: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쟝님은 기계다, 쟝쟝님은 기계다.. 아녜요!! 쟝쟝님 사람이라고요ㅜㅜ 가끔 북플에서 놀기도 해야하는 호모 루덴스!!! 갓 친구돼서 친목 도모하고 싶은데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속상.. (저 번역할 때 나는 번역 자판기다 자판기다 입력 출력 이러면서 하는데 인용해주신 부분 저랑 너무 흡사해서 흠칫 놀랐어요) 쟝쟝님 일하시는 사이에 이 책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으께요..😭

공쟝쟝 2023-02-16 16:48   좋아요 4 | URL
전 중간이 없어요... 인생이 과몰입~ 과집중인 인간이라~ 일 열심히 하면 사실 기운이 똑떨어지는 데.. 잠깐 십분해야지? 이러면서 ㅜㅜ 이웃 관람 다 돌아댕기고 나면.. 시간 다 가있고 ㅋㅋㅋ!!!
번역의 말들 쨈씩 읽고 있는데, 좋아요! 읽으면서 별 생각 없었는 데, 오늘 아침에는 책먼지님 사르르 떠올렸다능!!! 아앗! 기다려요. 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고 있으세요!! ㅋㅋㅋ

책먼지 2023-02-16 18:13   좋아요 4 | URL
아침부터 제 생각.. 아침부터 제 생각…🥹 (다른 말 하나도 안 들림)

유부만두 2023-02-16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엔딩 크레딧”에서도 나오는 얘기에요. 하루 하루 사고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역시 공쟝쟝님은 짱공장장.. 으뜸이시다..(???)

공쟝쟝 2023-02-16 18:16   좋아요 3 | URL
점점 나를 다루는 법을 배워가는 거죠 ㅠㅠ 그래도 설거지는 밀립니다 ㅋㅋ

난티나무 2023-02-16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주 보고 싶지만…ㅠㅠ 돈 많이 버세요!!!!!!!! 많이 벌어 더 자주 봅시다!

바람돌이 2023-02-16 22: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는 항상 슬퍼.... 8개월간 잘 놀았는데 다음달이면 저도 또 돈벌러 갑니다. 복직해야 해서 요 며칠간 출근해서 인수인계 받고 뭐 준비하고 했더니 역시 밥벌이의 슬픔이 막 밀려오네요. ㅠ.ㅠ
또 놀기 위해서는 일단 벌어야 하니까 힘내시고요. 화......이팅이라고 하는데 왜 내 목소리가 처량하게 떨릴까요? ㅠ.ㅠ

시에나 2023-02-17 00: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물 들어올때 노저어야하죠. 열심히 공장가동!! 저두 과몰입과라 하나 열중하면 자동 다른건 탈락되더라구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17 1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래도 제 눈엔 늘 공쟝님 프리랜서 커리어우먼 짱!
늘 자신을 점검하고 무장하는 공쟝님!
지칠 때까지 무리하진 마시고, 돈도 벌고, 좋은 커리어가 되었음 싶네요.
공쟝쟝은 기계다, 공쟝쟝은 예쁜 기계다!
대신 또 불러드렸어요.ㅋㅋㅋ
오늘도 파이팅!♡

2023-03-0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쓱 훑어 보는 데, 니체 정말 나같네… 큰일이군…🤔
오만 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어차피 당신들은 이해 못하지만 나는 쓴다 ㅋㅋㅋㅋ 는 태도하며…
진지하게 진지한 대가들을 비웃기 ㅋㅋㅋ
무엇보다 명.랑. (이거 나 <티끌같은 나> 읽고 나서 획득한 삶의 태돈데… 니체가 130년전에 먼저 쓴 듯…)
암튼 좀 일찍 태어났다고, 니체 나 따라하지 마라…
그나저나 중간 중간 *말*이 보이고,
니체가 말 대신 맞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바…
혹시 니체… 주필리아…? 😱

이런 악취미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진리‘를 찾겠다는 의지, 진리와 사랑에 빠진 젊은열광, 이런 것들에 우리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고, 너무나 진지하고, 너무나 명랑하고, 너무나 지쳤고, 너무나 생각이 깊다.* 이제 베일이 걷힌 뒤에도 진리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리라고 믿지 못한다.
-제2판을 위한 머리말 - P153

2 나의 행복
‘추구하는‘ 일에 지치게 된 나는
‘발견하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을 만난 이후로 나는어떤 바람과도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 P155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열정적으로 써 내려갔다. 나의 이런 열정을 이해하려면 독자여러분의 마음이 ‘정신적‘인 문제에 엄격할 정도로 정직해야 할 듯 싶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고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귀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를테면 현재의 정치상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정치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내가 볼 때이는 지극히 옳은 태도이다.
그런데 정면으로 부닥치면 안 된다. 높은 산에 올라가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바보 같은 짓이다, 하면 되는 것이다. 진리가 유용한지, 화가 되지는 않을지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참 문제가 아니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를 사랑하는 것.
‘그런 건 생각하면 못써.‘ 그런 말을 듣는 문제를 잘 생각하는 것.
그쪽이 훨씬 중요하다.
홀로 미로 속을 걸어가는 것.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 것.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침묵해 왔던 진리에 순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힘을 나는 ‘의지(意志)의 힘‘이라 부른다. 독자들도 늘 ‘의지(意志)의 힘‘을 갖고 있기 바란다. 그리고 의지(意志)의 힘‘을 갖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바란다.
-반 그리스도교 - P457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유감스럽게도 나와는 관계없는, 그저 단순한 인류에 불과하다. 나는 단순한 인류와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과 영혼의 드높음에 의해 인간은 단순한 인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독자 여러분은 하찮은 것은 하찮다고 하며 확실히 경멸할 줄알아야 한다. -반그리스도교

😌 단순한 인류랑 선 긋기 ㅋㅋㅋㅋ 고향에 온듯한 평안함을 느낀다… 하찮은 건 하찮고 경멸할 건 경멸해야죠? ㅋㅋㅋㅋ - P458

나는 내 집에 살며
그 누구도 모방하지 않는다
더욱이 마음껏 웃을 줄 모르는
모든 대가들을 비웃는다
- 우리집 문 위에 적은 글 - P147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우리의 적이 무엇인지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적은 그리스도교신학자와 지금까지의 철학 전체이다.
철학 전체라는 말에 독자 여러분은 ‘뭘 그리 야단스럽게‘ 그러냐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건 괜한 말이 아니다. 세상 일을 좀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지금까지의 유럽 철학은 하나같이 그리스도교에 바탕을두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철학에도 그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 난 니체 포함 서양백인남 전체!! 다 깔거고 동양남 한남은 언급할 필요도 없지롱! 나 윈💪 -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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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7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필리아 ㅋㅋㅋㅋㅋㅋ 그만해! 벗어나!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07   좋아요 1 | URL
내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투 비 컨티뉴..🙄

DYDADDY 2023-02-07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사인은 매독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여성을 멀리 했던 니체이다보니 매독을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고 니체의 아버지가 그러했듯 뇌종양이라는 것이 더 신빙성있어 보입니다.
주필리아는 언제 끝나요? 함부로 말을 얹기가 힘든 주제라서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16   좋아요 2 | URL
안 끝나요, 그걸 모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니체 매독 ….. 니체 결혼했어요? 니체 비혼 삘인데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평생 사랑한 여인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나마 차였죠. ㅠㅠ

공쟝쟝 2023-02-07 21:30   좋아요 1 | URL
니체… 인셀이었구나… 나도 도태녀인데….

DYDADDY 2023-02-07 21:37   좋아요 2 | URL
니체는 인셀이라기보다 여자를 두려워했죠. ㅋㅋㅋㅋ 공쟝쟝님은 사회성도 좋고 유튜브를 하셔도 외모 논란이 없으므로 도태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셀과 도태녀가 뭔지 몰라서 검색했어요. ㅠㅠ)

공쟝쟝 2023-02-07 21:46   좋아요 1 | URL
도태녀 맞아요!!! 저 결혼 못한 거임!!! 남자들도 나 싫어하고 나도 나 싫은 사람 싫어하고 ㅋㅋㅋ 연애 결혼시장이 배제해주신 덕분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람입니다 ㅋㅋㅋ!!! 근데 이 책 정말 재밌네요… 니체가 칸트 겁나 욕합니다 ㅋㅋㅋ 하 이제 그만 읽고 딴 거 읽어야지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51   좋아요 1 | URL
그건 결혼 시장의 편향성때문인 것 같은데요. 잠자냥님도 미남 좌파를 만나셨으니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59   좋아요 1 | URL
제도가 나를 거부했으니 나도 제도를 거부하는 것으로!!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제도를 따돌리기 위한 지식을 섭취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미남좌파 제것이 될리 없는데다 전 좌파남은 특별히 싫어합니다.

DYDADDY 2023-02-07 22:58   좋아요 0 | URL
살면서 예상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마치 사고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거죠. 자발적 비연애(비혼이 아닌)가 아니시라면 공쟝쟝님께도 좋은 인연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다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그린라이트도 레드라이트로 보이기도 하니 그러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좌파남은 싫다 하시니 좌파남은 빼구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4   좋아요 1 | URL
옙! 알라딘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사랑은 불가항력이라고 하셔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습미다! 여성일 수도 외계인 일 수도 동물(ㅋㅋ)일 수도 비인간 사물 혹은 행위(독서-이건 댇님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시점에서는 보부아르, 푸코, 아렌트입니다. (공통점 = 나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심 ㅠㅠ)

다락방 2023-02-07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독으로 죽은 유명한 남자가 니체 말고 또 있었는데.. 아 누구였더라? 하여간 그렇다고 합니다. (뭐가?)

다락방 2023-02-07 21:25   좋아요 2 | URL
고흐!!!!!

공쟝쟝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고흐는 자살했는데요…? 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매독 걸렸을꺼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28   좋아요 2 | URL
“고대 그리스의 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잘 알 것이다. 그가 말하길,
‘비극은 설사약 같은 것‘이라 했다. ˝동정‘처럼 병적이고 메슥거리는 것을 없애는 데는 비극 관람이 제일이라고 했던 것이다. 설사약을 먹고 깨끗이 나아라. 참으로 좋은 처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처럼 불건전한 ‘동정‘에 일격을 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류애이며, 그래야만 우리는 철학자가 될 수 있다.”

니체 선생 설사약 비유하는 거 보세요 ㅋㅋㅋㅋ 칸트에 비하면 좀 막캥이 같긴 하지만 사용하는 말투에서 친숙함과 훌륭한 철학자임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32   좋아요 2 | URL
고흐의 사인은 자살이지만 매독에 걸렸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2023-02-07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먼지 2023-02-07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니체 진짜 찐 세계 사랑 실천..ㅠㅠ 쟝쟝님 애정표현 이렇게 하시는 스타일이군요!! 니체 놀라서 도망갈듯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6   좋아요 5 | URL
애정표현이라뇨 ㅋㅋㅋㅋ 노농~! 그저 백인 남자 철학자 일단 까고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식권력이 그들에게 있으니 안 읽을 수는 없고 ㅋㅋㅋㅋ (못마땅)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언어를 부순다 ㅋㅋㅋㅋ
거다 러너적!

책먼지 2023-02-07 23:2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널 무조건 까긴 깔건데 니가 그렇게 대단하다고들 하니 한번 얘기는 들어봐줄게,에서 모종의 스윗함이 느껴집니다!! 거다 러너 책 사두기만 했는데 쟝쟝님 용어 이해하기 위해 읽고 돌아오겠습니다!!!

공쟝쟝 2023-02-07 23:36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간편한 남자 몸으로 해봤자 그 사유가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대상화나 하고 타자화나 하지…ㅋㅋㅋ 그래도 특권으로 사유라도 해놨기에 이제와 언어와 지식을 획득한 우리 훌륭한 여성 사상가들이 하는 수 없이 더 탁월하고 심오하게 정리해주시는 중이니깐여 ㅋㅋㅋ
캘리번 어서 읽어주세요!! 리뷰 기대하고 있숩니다 🥹

은오 2023-02-08 0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종과 명성과 망자를 뛰어넘는 쟝님의 남혐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07:10   좋아요 4 | URL
오자마자 이달의 당선작 2관왕 먹어버린 은오님의 승승장구를 응원합니다.

2023-02-08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운동 하고 빌려왔음!
말려달라 했더니 잠자냥이 말리지 않음ㅋㅋㅋㅋ

책 펴자마자 헌사 너무 어이없음 ㅋㅋㅋ 뭐여 ㅋㅋㅋ

근데 나도 같은 짓ㅋㅋㅋ

방금 나를 오늘 낳은지 기억못하는 엄마한테 전화해 감사인사 올리고 (생일 축사로 너 그렇게 집에만 처박혀있다가 대체 남자 언제 만날거냐고 혼난 뒤, 올해는 남자 만나라는 저주를 듣고)

저녁엔 나에게 이득이 되는 관습 자매님들이랑 생일겸 맛있는 거 먹기로 해서, 낮에 열심히 일 해야함ㅋㅋ

“서문 - 비록 우리의 존재를 막는 것은 명백히 이미 늦었지만, 미래의 가능한 사람들의 존재를 막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창조하는 것은 그래서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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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2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 정말 저 헌사에 빵터졌잖아............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내가 저 책 희망도서로 신청했었다는... 인간들아 좀 읽고 그만 낳아......... 이런 심정.

공쟝쟝 2023-02-02 11:1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도서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02-02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잘린 텍스트로만 접한 내용이 책으로 있군요….

공쟝쟝 2023-02-02 11:35   좋아요 3 | URL
오 이 텍스트가 돌아다니나요? 2005년에 발표된 논문이더군요. 갈 수록 살기 팍팍해질테니 더 유행할 만한 사상이지 싶습니다.

우끼 2023-02-02 12:05   좋아요 1 | URL
네 기사로는 못본것같고 시험에서 본 것 같아요. 아마도 태어난 것이 도덕적인가? 그것이 태어난 사람에게 행복인가? 를 논증하는 논리문제에서도 봤던 기억이 나고, 그와 대비된(?) 이론이랑 같이 논증형식으로 나열되기도 하고.. 정확하지는 않은데 두 종류 시험에서 인용한 걸 본 기억이 나요 … 근데 그때 볼 때는 책으로 나온줄은 모르고 학술 DB에만 나온 줄 알았네요..

공쟝쟝 2023-02-02 11:49   좋아요 4 | URL
네 시대가 바뀌었으니 저는 이 책을 여성의 임신중단-재생산권부분 에도 초점을 맞춰 읽고자 합니다. 존재 비존재부터 낙태 인구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우끼 2023-02-02 12:37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이런 책이 많이 없기는 하죠.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각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도 하니 아마 누군가에게는 새로워도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롭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호불호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여튼 저한테는 새롭네요 제 욕구만 생각해서 될 일은 아닐 수 있는데 저는 비재생산 재생산 욕구 둘 다 갖고 있어서요..

공쟝쟝 2023-02-02 13:28   좋아요 3 | URL
저도 둘다 가지고 있는 데, 이미 타발적(자발적아님ㅋㅋㅋ) 비연애 비섹스 비혼 비출산 실천 중이라 ㅋㅋㅋ 아무래도 이 책 읽고나면 또 나도 모르게 비출산 중인 나 자신을 진지하고 덤덤하고 수용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 만나라는 어머니의 저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쟝쟝은 방구석에서 남자도 만나고 있기는해요. 라파엘/물감 이런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1:4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그분들도 방구석에서 안나와 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56   좋아요 4 | URL
그런데 어머니 어쩌죠....
쟝쟝이가 남자는 만나고 있기는 한데, 결혼은 여자랑 할 거 같습니다.
어머니, 은오라는 젊은 며느리 어떠세요?

물감 2023-02-02 13: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저 집밖에 자주 있는데유... 그래서 알라딘 잘 못오는 거에유,,,,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엄마 구런데 그 은오란애 말이지 안티섹스야… 그럴거 그냥 혼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ㅋㅋㅋ 굳이 귀찮고 방바닥에 머리카락 줍기도 싫은데…(은오님 대머리는 아니게찌?)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물감// 내향인이라묘…

라파엘 2023-02-02 14:02   좋아요 2 | URL
생각해보니, 저는 성당과 수영장과 학교 외에는 정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네요... 😅

잠자냥 2023-02-02 14:21   좋아요 5 | URL
대머리 은오면 완전 쟝쟝 취향 아님?
대머리 푸코와 대머리 은오. 좌우 동서양 남녀 조합이 완벽하다.

공쟝쟝 2023-02-02 14:27   좋아요 3 | URL
하 잠자냥… 정희진 푸코 닉혼빈데…? 아직 은오씨가 그정도 필력은 아니지 않나? ㅋㅋㅋㅋㅋ 내 취향 왜 푸코로 굳어지냐 ㅠㅠㅠㅠ 아 그는 너무 치명적이야 ㅠㅠㅠㅠ

공쟝쟝 2023-02-02 14:36   좋아요 3 | URL
하지만 이 3대머리와도 같이 살고 싶진 않아요. 난 독거인 단독자 나랑 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홉스 1묘 뿐 🐈‍⬛ 엄마 미안 그러게 좀만 낳지 그랬어 ㅋㅋㅋ 난 사람이든 뭐든 감당 안되는 게 이제 다~~싫어!!!

잠자냥 2023-02-02 14:38   좋아요 3 | URL
홉스의 머리를 밀어보아요~
(핫, 아니다 동물성애자로서 이런 발언을 하다니! 떼찌!)

은오 2023-02-02 14: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5:08   좋아요 5 | URL
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 데
엄 - 니 친구들은 왜 니 남자도 소개 안시켜준다냐?
나 - 엄마 내 친구들 거의 비혼인 데?
엄마 - ㅉㅉ 하여간 모옷된 것들 …

공쟝쟝 2023-02-02 23:39   좋아요 2 | URL
은오씨 ㅋㅋㅋㅋ 웃지말고 나랑 살려면 머리밀고 필력 높여서와요 ㅋㅋㅋㅋ 아니면 털을 달고 고양이가 되어서 나타나랏!!!!

은오 2023-02-03 00:44   좋아요 3 | URL
머리밀고.... 아 완전탈코는 어려운데 ㅋㅋㅋㅋㅋ 필력 높이는건 더 어렵고... 고양이가 되는게 빠르겠어 침대에 똥싸고 머리털 대신 고양이털을 마구 날려주지!!!!

서곡 2023-02-02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오늘 생일? 🎉 ㅊㅋㅊㅋ 드립니다! 기억하기조은 날짜시군요 0202

공쟝쟝 2023-02-02 13:31   좋아요 2 | URL
제 칭구들은 쌍십절에 대응하는 쌍이절 이라며 기념해줍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scott 2023-02-02 1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오늘 자매님들과 추카 파티에 쓸 거
요기 놓고 가여 ㅎㅎ
╔╗╔╦══╦═╦═╦╗╔╗
║╚╝║══║═║═║╚╝║
║╔╗║╔╗║╔╣╔╩╗╔╝
╚╝╚╩╝╚╩╝╚╝Birthday
+ .*  。
 *  。
. .∵∴ * 。
 ┏┓
 ┣┫
╭╯╰╮∧_∧
┣━┓┃^ω^。)
┣━┛⊂ |
┗━━┛し∪=3=3=3=3=3=3=3=3=3=3=*ℋᵅᵖᵖᵞℬⁱʳᵗᑋᵈᵃᵞ*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움… 저희집안 술 안마시는 집안 입니다. 알콜중독은 나만 ㅋㅋㅋㅋ 암튼 추카 받을게용ㅋㅋㅋ

미미 2023-02-02 15: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산율 저하 위기설에 맞서는 또 하나의 문제작!! 띠용ㅋㅋㅋㅋㅋㅋ
생일날 이런 책을 고르는 쟝쟝님의 클라스 존경합니다👍👍(글 올린 은오님도)
어찌되었든 생일 축하요💕 쟝쟝의 탄생은 북플에 행운이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은데 읽고 살것 같은 불길함이ㅋㅋ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슬쩍 훑어봤는데 재밌어요 ㅋㅋㅋ

2023-02-0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4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먼데이 2023-02-02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하겠지만 이 책 출판되자마자 구매했습니다.
진짜 훌륭한 책이예요.

태어나는 것이 그렇게 선한 일이라면 우리는 태어나지 못한 모든 존재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의 챕터가 있는데
와 진짜 논리천재입니다!!!!!!!!!!!!!!!!!!!!!!!!
즉 태어나는 것이 선한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공쟝쟝 2023-02-02 15:07   좋아요 4 | URL
2월인데 올해의 논리왕 상 드려야겠네요 ㅋㅋㅋ 먼데이님 진짜 ㅋㅋㅋㅋ 일관된 사람이다 ㅋㅋㅋㅋ 분열이나 모순 같은 거는 오로지 이성애 하나인 사람…

유수 2023-02-02 16: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문 아이고 아프다.. 그래서 읽어봐야겠다 ㅜㅜ 어머니 저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가는 애정 넘치는 가족이세요. 쟝쟝님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17:04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애정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 알고계시죠!? 사랑은 노동입니다 (그래서 안함ㅋㅋㅋ 기운 아껴 알라딘 해야함ㅋㅋ)

건수하 2023-02-02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5분 남았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23:38   좋아요 4 | URL
헤헷 방금 전까지 수하님 서재에서 놀고 있었는 데 축하 받아 버렸다 😍

바람돌이 2023-02-0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를 둘씩이나 낳아서 미안해라고 해야 할 분위기!!! ^^
태어나서 해악을 끼치고 있는 공쟝쟝님 생일 축하해요. 그래도 쟝쟝님은 자기 존재만 미안해하면 되잖아요. 나는 내가 낳읕 둘까지 합쳐서 3배로 미안해해야 돼..... ㅠ.ㅠ

공쟝쟝 2023-02-03 10:39   좋아요 3 | URL
괜찮아요. 바람돌이님은 1+1=2 잖아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저희 엄마는 넷을 낳아버림. 1+1=4 가 된거 취소 할 수 없으니까 저는 저라도 저 하나로~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3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생일에 이런 책 읽는 사람은 쟝쟝님밖에 없을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쟝쟝님의 태어남을 나는 기뻐합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크게 잘못 알고 계시네요. 방구석에 있지만 맘만 먹으면 연애 어렵지 않은데 ㅋㅋ 최근에도 했다고 한 것 같은데 ㅋㅋ 남자 못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도 데려오고 싶지 않은 거라구요 어머님~!

공쟝쟝 2023-02-03 21:25   좋아요 2 | URL
어머님! 어머님은 바보! ㅋㅋㅋㅋㅋㅋ 엄만 바보얏!!!

persona 2023-02-05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6 09:16   좋아요 1 | URL
감사감사합니다 히히

책먼지 2023-02-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날 이런 책이라뇨!! 너무 하드코어잖아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6페이지에서 설득당함 ㅡㅡ
근원적 인간 불신자로서 동감해버림… (그렇게해야만 했는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급은 나같은 안티섹스파를 ㅋㅋㅋ 동물 성애자로 만들 것인가…. 읽어보겠음ㅋㅋㅋ

저자를 그렇게 위험요소가 다분한 참여관찰로 이끌어갔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폭력이 매개되지 않고도 대등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섹스와 섹슈얼리티를 향한 갈급과 그러한 인간관계를 향한 눈물겨운 동경이 추진력이었다. (중략)
섹스가, 섹슈얼리티가, 그리고 사랑이 한 꺼풀만 벗기면지배와 능욕, 폭력이 될지도 모른다는, 지울 수 없이 절망적인 회의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이 자리 잡은 뒤라면 어떨까.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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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인간 성폭력남자 보다는 여기 나오는 동물성애자들이 더 낫다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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