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빠진 로맨스 - 아웃케이스 없음
정가영 감독, 전종서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 첫날 아침부터(늦게자서 10시반에 일어남ㅋㅋㅋ) 섹스이야기 미안하다. 근데, 이 영화(넷플릭스에 있슴다) 틀자마자 모닝 섹스로 시작함. 그리고 배경이 설날이여. 제목이 <연애 빠진 로맨스>인데 내용은 <섹스하다 빠진 로맨스>정도가 되시겠다. <다.미.여> 다 읽고 머리 너무 뜨거워서 식히려고 틀었는 데… 아… 이런 내용인지 모르고 봤어. 믿어달라. 그런데 재밌어버림.



동생들이랑 봤는 데, 애들이 우리 언니 이거 보고 새해 아침부터 외로워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는 데, 미안한데 영화 속 주인공 서른 살(손석구 개 노안… 포스터에 블러처리 좀 심한거 아니냐?)이잖아. 내가 저런 걸(?) 안해봤겠니? (안해봤다) 그러니까 외로움이 섹스로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판타지~ 말이다. 그런 건 해봤고 판타지라는 걸 안다. 그래서 저런 걸 본다고 외로움이 증폭되고 그러진 않아. 그저 현실을 꽃밭으로 처리한 걸 좀 비판하고 싶어진다. 드릉드릉. 여하튼 선잠후럽의 요즘 청년들(?)에게 있을 법도한 *로맨스 문법에 충실한 영화*라서 좋아보이지가 않았음. 좋게 보이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외롭지 않았고, 나 손석구 싫음. 연예인치곤 너무 못생김..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오묘한 감정들(?)을 알라딘 서재 언니들이 좀 써주시면 좋겠는 데…. 함 봐보고 전종서가 손석구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함만 써줘요. (특정인 지목) 특히 부장님? 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손석구를 만날ㅠㅠㅠㅠ 걔랑 사랑은 안하고요 그냥 만나는 것만.. 좀...?… (하, 아직 정신 못차린 여기에 나의 분열이 있다!!!!) 암튼 손석구 시점 많이 보여줘서 이해가가긴 했는 데, 내가 전종서면 트라우마로 치료 받아야 할 거 같음.


여튼 빨랑 쓰고 책 읽어야 한다. 난게문독 집어치우고, 수불석권 1일차. 손에서 책을 떼는 것이 아니라 잡은 책 읽다 말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헤픈 짓(?)을 최소화하는 독서법을 올해는 좀 해보자?


요즘 사람들은 잘 안쓰는 용어인듯 한데(얼마 전에 안사실) EDPS라는 게 있다. 잠자냥의 mbti인데 사실 나도 그쪽으로 좀 발달(?)했다. <워드 슬럿> 표지와 앞페이지 두장만 보고 반납했지만…ㅋㅋㅋ 세상의 모든 욕엔 대부분 섹슈얼리티가 섞여있다. 깊이 안 파고들고 이 영화만큼 캐주얼하게 쓰자면, 난 음담패설을 좋아하고, 그건 담과 설을 가지고 놀기에 음과 패가 아슬아슬하기 때문. 즉 말을 가지고 하는 수준 높은 장난이 주는 쾌락을 즐기는 능력이 있다는 거다. 섹슈얼리티와 말과 글. (지금 푸코 생각 안하려고 정신 줄을 좀 다시 붙잡았다) 글은 뭐 불쾌하지 않게 쓰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할 텐데.... 언어(발언권)가 주는 권력에 도취하여 여성성을 비하하는 치들의 음담패설은 키보드를 망치처럼 휘둘로서 박멸하고 싶은 종류의 것이고. 


대화에서의 edps!! 말하는 사람에게는 비언어적인 것들이 추가되므로… 여남 사이에서 끈적임(?)없이 하는 음담패설의 영역이란 소셜함까지 갖춰야는 아 뭐래냐. 암튼 어려운 거다 어려운 거. 근데 난 그 어려운 걸 잘하쥐 ㅋㅋㅋㅋ 말로 퀘스트 깼으니까 이제 본인은 그걸 글로 해보마하는 도전(?)을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글로 하는 음담패설은 남는다는 점에서... 말로하는 것보다 더 고차원이며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고차원의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지적 능력과 유머 감각이란. 훗. Mbti가 EDPS인 여자들 사랑합니다. 나 페미된 거 뭐가 제일 좋냐면 EDPS를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된게 젤로 좋아. ㅋㅋㅋㅋ 🤏🏻 🤏🏻 🤏🏻 🤏🏻 ㅋㅋㅋ 🤏🏻 🤏🏻  🤏🏻 그냥 인정하면 마음이 편할텐데. 인정. 인정. 한녀들은 인정하고 일하고 재테크도 한다. 너희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열등감을 내려놓지, 그만?


아 또 딴데로 새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왜 재밌나면. edps를 본격적으로 하길래 재밌었다.

이름 함자영. Id 막자영. 이름 박우리. Id 직박구리….인데 글로는 안사네. ㅂ을 ㅃ로 발음해보라. 


그리고 좀 영화보다가 슬펐는 데. 여자 주인공이 그래.

난 뭘 좀 대단한 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섹스도 하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은 거라고. 

내 생각도 그렇다. 평범한 이성애자 여성이 바라는 로맨스란 섹스도 하고 대화도 하는 건데. 

30대 중반되어 얻게 된 경험적 지식은 세상에는 대.화.가. 되.는. 남.자.가. 없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자기 전까지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시늉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응? 99.9% 남자들은 대화를 피곤해하고 귀찮아 하지. 미개한 것들.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스펙 올려서 집을 사는 노력을 하는 것보다 가성비 남는건 데. 니들은 왜 그런 걸 안하겠지. 너희 남자들은 남자를 사랑하니까. 남자들 사이에서 서열질 하는 게 쾌락이고 도파민이니까. 그런 너희에게 섹스란 무엇인지를 좀 물어라. 스스로한테. 대체 섹스란 뭐냐? 내가 물을 게 아니라 남자들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건데. 흠... 대화도 못하는 그들은 문해력은 더 딸리게되어 버려서 이런 수준 높은 글은 안 읽겠지... 정말 너무 한심해.


어제는 언어/글씨를 갖겠다는 갈망으로 인해 물리적으로는 자신을 가둬버릴 수 밖에 없었던, 천재 여성들이 읽고 써온 연대를 읽다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완독 ㅋㅋ) 나만 감금시킨게 아니라 밖에 나가 놀자던 여동생들까지 내 방에 감금시켜버렸는 데 아, 어쩌다가 세상은 남자에게서 대화의 능력을 앗아간 것인가? ㅋㅋ 응? 원래 없었다고요? ㅋㅋㅋㅋ 글자와 언어와 개념은 남자들의 것이람서요. 응? 아… 그건 집안 일 여자들 다 시키고 남는 시간에 말과 글을 연마했기 때문이군요? 그것도 너희들끼리의 쾌락을 나누기 위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신자유주의 땡큐.


섹스*도*되고 대화*도*되는 남자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과계몽.. 후..)

가끔 대화되는 남자 만나면… 그렇다고 바로 섹스까지 되는지 까볼 수는없고 (…휴?)… 

그러니까 뭐냐면. 난 대화되는 남자하고는 섹스 안한다, 친구하지.

애초에 대화되는 남자들이 없기 때문에… 대화가 되는 그 남자 너무 소중해…🥹

걔랑 하고 싶은 것은 사실 대화인 건데… 걔가 섹스 못해서… 대화되는 남자 사람 친구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ㅜㅠㅠ

내 생각에 여자랑 대화되는 극소수의 남자는 일종의 공공재로 사용해야 한다.

섹스로 독점하려 들지 말고 널리 널리 보급해야함. 이것이 나의 박애주의(?)ㅋㅋㅋ

그런데 여자랑 대화되는 남자는 보통 그 남자가 만나온(꼭 성애가 아니다. 다양한 사회적 경험들과 특히 가족관계) 여자들이 만들어온… 사회적 산물임. 즉. 여자 덕에 대화 능력 좋아진 주제에 그거 여자 후리는 데 사용하면... 뭐... 거기에 상처받는 여자들이 좀 안됐긴 한데... 에효... 어쩌겠냐. 원래 수요가 많을 수록 공급도 늘어나는 법인 데.. 이놈의 남자들이 공급할 생각이 없으니... 원래 여자에게 이성애는 상처여... 끊는 게 상책인 건데... 그걸 못해서... 저급의 인류가 계속 생산 되잖냐... 한국의 저출생은 그런 숭고한 결단인 것.




그리고 올해의 나는 이런 샷을…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을 이용하는 짓과

술을 마시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짓

하지 않는 2023년이 될 것임. 


그런데 술 안먹고 연애를 하는 방법이 있나? .....

흠... 영화 제작자들은 연애가 빠진 로맨스를 만들게 아니라 술이 빠진 연애의 시작이 가능한 것인지... 좀 만들어 다오.

나는 아닌데,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다 잘하고 사는 것인지. 고것이 좀 궁금하네요? 이것이 미스테리고만?


덧붙임. 섹스 못해도 대화되는 남자는 여자들이 데리고 살아준다. 젊은 남자들은 그걸 모르더라? 반대만 가능한 줄 아는 데... 에혀... 포르노 보지 말고 로맨스 영화 보고, 이 영화라도 좀 봐라. 그걸 보면 알게 될 걸. 여보세요, 님 너 잘하는 거 아님ㅋㅋㅋ 


댓글(35) 먼댓글(1)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대화와 섹스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1-14 21:02 
    친구들의 권유(?)로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보았다. 손석구도 처음이거니와 전종서 배우도 처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배우다, 전종서.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지만,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나로서는 모르겠다. 종서씨, 우리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영화를 통틀어 제일 중요한 장면, 제일 중요한 대사는 이것일 테다. 섹스도 하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어. 그래서 문제는 ‘대화도 되고 섹스도 되는’ 상대를 만나는
 
 
새파랑 2023-01-01 1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해 1일부터 공쟝쟝님의 페이퍼는 엄청나네요 ^^ 북플 셀럽 공쟝잠님 2023년에도 화이팅입니다~!!

공쟝쟝 2023-01-01 15:12   좋아요 2 | URL
무엇이... 엄청나다는 것인지? 새파랑도 화이팅요~

얄라알라 2023-01-01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백하자면, 저는 이 드라마를 속성 요약 편집본, 게다가 1.5배속으로 보았어요. 전종서 배우는 오묘한 매력이 뿜뿜. 이 드라마에서도 그렇고요. 쟝님 말씀처럼, 실제 그렇게 자신이 글 먹이거리로 낚였음을 알고 나면, 충격 엄청날 것 같아요....드라마라서 미화되었지. 앗! 새해 인사는 안하고, 전종서 이야기만^^ 쟝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3-01-01 15:19   좋아요 1 | URL
얄라얄라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들이 경험 팔아 글쓰는 게 어제 오늘 논란된 일은 아니기도 해서...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나도 좋은 섹스하면 글을 쓸거 같긴 하거든용?ㅋㅋㅋ 그런데 지구상에 좋은 섹스가 정말로 있을까요? 섹스하면 외로움이 해소되여? 그거 판타지 아닌가? ㅋㅋㅋ 현대의 지구인들은 다 허상을 좇고 있.....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 든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얄라님은 전종서가 좋은 영화였던걸로.. 저도 전종서 일자바지 핏 예뻐서 저런 청바지 사야지라고 생각했어요.

은오 2023-01-01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mbti가 edps인 여성을 보니 안티섹스는 혼자 해야겠구먼요...새해 첫날부터 섹스얘기하시는 섹쟝쟝...
하 근데 저는 edps 시러욬ㅋㅋㅋㅋ본문에 저 직박구리같은거 너무 시러!!!!! 이영화는 못보게따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5:24   좋아요 2 | URL
직박구리 같은 edps는 남자들이 자기들 권력 확인하는 용으로 사용하는 edps죠 ㅋㅋㅋ 즈그들만 할줄 알았다는 게 문제지 ㅋㅋㅋ 나도 할줄안다 이것들아 🤏🏻🤏🏻ㅋㅋㅋ 나도 그런 음담패설은 싫어요.~~ 그러나 ~~~ 성적인 농담이 가지고 있는 말 자체의 재밌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구... 저는 안티섹스!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섹스가 하고 싶어질 거 같아요. 금지는 욕망을 생산하기도 하는 법...ㅋㅋ 지금은 하고 싶지도 안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저 세상에 좋은 섹스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그건 없지 않을까? 이러면서 섹 탐구중....ㅋㅋㅋ 우리 모두는 누군가들의 섹스로 만들어진 산물이니까요 ㅋㅋㅋㅋㅋ!!!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섹스에 대한 질문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 제게는.... 하지만 당신의 안티섹스를 존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주세용~

은오 2023-01-01 15:40   좋아요 2 | URL
저도 쟝쟝님의 섹스탐구를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쟝쟝님한테 새해인사를 안했군요? 22년의 끝자락에야 만났지만 전 쟝쟝님을 보쟈마자 운명을 만난듯 했답니다? 덕분에 22년을 즐겁게 마무리 해써용 23년에도 함께해요 💘💘💘 새해복 마구마구 받으시길!!!!!

공쟝쟝 2023-01-01 19:09   좋아요 2 | URL
운명.. 왜 하필 이제야 내 곁에 나타나게 된거야~ 하~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맬 때는 없더니~ 혼자가 힘들어 곁에 있던 여자 친구가~이제는 사랑이 되어버렸쟈냐~~. (응?ㅋㅋ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욬ㅋㅋ) 은오님은 알랑가 모르것슈. 쿨이라는 전설적인 가수가 부릅니다. 운명. ㅋㅋㅋ!!!

잠자냥 2023-01-03 10:03   좋아요 1 | URL
나도 mbti가 edps이지만 저 직박구리 같은 저급 농담은 싫어함;;;
영화는 보기 싫다.................. 포스터부터 어휴... 별로네.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꾸 그 edps를 처음 읽을 때 헷갈리더이다?? 뭐라고 했었지?하면서 맨날 까먹어요ㅋㅋㅋㅋ 뒤늦게 맞다, 맞어!! 그러면서...ㅋㅋㅋ 나이는 못 속여 ㅜㅜ
쟝쟝님 서재에선 늘 뇌가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손석구 못생겼어요??
내 눈엔 잘 생겨보이는데??? 아닌가??
손석구 좋아하는 사람인지라~ㅋㅋㅋ
근데도 저 포스터를 보고 손석구 많이 닮았는데 누구지? 했네요ㅜㅜ
재밌겠는데요??^^
드라마 폐인을 새해부터 해야 하나요???
아...새해부터 나도 철학책으로 수불석권 하려고 했는데....석구씨 보러 가야겠네요^^
여배우는 처음 봅니다!!
저도 다부장님 이거 봤음 좋겠네요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4   좋아요 2 | URL
드라마 아니구 영화예염!!! 2023 철학책으로 수불석권~~~ 으꺅~~~ 책나무님 멋져서 미춰버려 ㅋㅋㅋ 아 진짜 너무 멋지세요!!!!ㅋㅋㅋㅋ
제 글이 나무님의 뇌를 젊어지게 하는 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다행스럽네요. 그런데. 올해부로 저랑 놀아주는 사람들은 모두 30살이 되려다 정책이 바뀌어 29살을 한번 더 살게 되었답니다!!! 더 어린 친구들은 아직 안~만나~봤어요. 암튼...저 언니들이랑도 잘 놀지만 대체로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랑 더 잘노는 편 ㅋㅋㅋㅋ 저랑 놀면 젊어져요~~ 알라딘 사람들아~~~ 나랑 놀자~~~ 그런데 남자들은 왜 나를 싫어하나.. 나는 나는 저팔계..
그런데... 나보다 어리다고 나보다 급진적이진 않더라고요. 전 좀 7살 어린 내 친구들보다 더 심한 급진파임...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22:42   좋아요 1 | URL
저 영화 다 봤어요^^
전종서 배우 첨 봤는데 귀엽네요~ 귀여워^^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보단 달달하고 느끼하고 잘 생겼...ㅋㅋㅋ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만남을 시도한 건 나빴어!!! 계속 연재해서 쓴 건 더 나빴어!!! 나는 다시 만나재도 안 만날 것 같은데....영화라서 결말이!!!!
두 주인공들이 사랑스럽게 연기하는 게 이뻐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호러이지 않을까? 싶군요.
대화랑 섹스 둘 다가 되는 상황은 없는 건가요? 음....🤔🤔
대화라는 것도 수다랑 대화가 다르던데?ㅋㅋㅋ
울집은 수다 쪽인 것도 같고??
대화와 섹스 둘 다 되는 상황은 귀한 상황 같긴 합니다ㅋㅋㅋ
암튼 전종서 배우의 대사들이 몇 개씩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어제 읽은 강신주 다상담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주인공이다!! 그 부분 읽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내 인생의 주인공, 따까리 조연 단어가 나오다니.....ㅋㅋㅋ
만추 현빈 패션 흉내낸 석구씨!!!ㅋㅋㅋ

공쟝쟝 2023-01-01 23:07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저는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작가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다른 작품 <나의 아저씨>도요 ㅋㅋㅋ 안읽고 안보고 깐다는 소리 들을까봐 보긴했습니다만 ㅋㅋㅋ 역시 끝까지 못보겟어서 둘다 보다가 그만뒀어요ㅋㅋㅋㅋ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도 너무 잘 알겠고 어떤 부분이 좋은지도 너무 잘 알겠지만... 아주 잘못된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여튼..... 거기서도 손석구 싫었고요... ㅋㅋㅋ
방금 지적해주신 그 지점. 연기자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대본의 대사들이 찰져서 좋아 하면서 판타지로 소비하긴 하지만 현실과 착 붙어있는 것 처럼 보여지게 하면서 현실의 어떤 권력 관계를 미화하면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거... 그게 뭐 대단한 통찰인 양 포장하는 열광하고 추앙하는 광경들이.... 전 좀 별로더라고요. 암튼 다 나같지는 않다는 걸 알아서 말은 아낍니다ㅋㅋㅋㅋ 말나온 김에 썼는데 댓글지워말어 고민 중.... 암튼 <나의...> 시리즈는 나름 꼿꼿하게 살아보려 노력해온 어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라는 거 압니다..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23:41   좋아요 1 | URL
ㅋㅋㅋ
판타지 쪽 드라마를 안좋아하시는군요?
아...뭣때문에 싫어하는지 알겠어요. 저도 현실에 이선균 같은 순수한 아저씨가 있을까? 손석구 같은 애인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그런 판타지를 동경하는 마음이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봐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갔음 싶은 생각에 착한? 드라마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근데 드라마에 훅 빠져 있다가 드라마가 끝나고 현실 복귀했을 때, 갑자기 현타가 찾아오는 멘붕은 견딜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죠ㅋㅋ
전 응답 시리즈랑 슬의생 시리즈도 즐겨봤었는데 특히 응답 드라마 보고 난 후, 괴리감이 엄청나서 식구들한테 짜증 많이 냈었죠ㅋㅋㅋ
이젠 좀 익숙해져서 판타지 드라마 끝나면 바로 책을 잡거나 뭘 먹음 좀 나아요!!!ㅋㅋㅋ
아마도 모두 다 드라마나 영화는 판타지용이란 걸 알지만, 대리만족 용으로 찾아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전 대리만족!!!!
눈에 힘 안줘도 되는 드라마가 좋네요. 예전엔 스릴러 물을 즐겨봤었는데 나이 드니까 살인장면들이 너무 밥 먹듯 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고, 여성들이 범인일 경우엔 너무 과도하게 악마적으로 표현되는 게 거슬려서 요즘은 착한 판타지 드라마로 자꾸 돌아서게 되네요.
이젠 막장 드라마 보는 것도 넘 지치는 것 같아, 스카이 캐슬 이후론 잘 안보구요ㅋㅋㅋ
<작은 아씨들>이나 <구경이> 같은 드라마는 재밌던데~^^
암튼 판타지 드라마에 열광하거나 추앙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전 그리 냉소적이진 않아 저런 세상에서 살아봤음~ 싶은 동경은 있어서? 아! 이게 추앙인가??ㅋㅋㅋ
릴렉스 하는 기분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영화도 릴렉스~~ㅋㅋㅋ

종종 추천해 주세요^^;;;

공쟝쟝 2023-01-02 00:08   좋아요 1 | URL
판타지 좋아합니다... 제가 눈꼴 시어 하는 것은 그들에게 열광하고 추앙하는 *남자 사람*들 입니다. 왕자병 걸려가지고 지가 이선균인 줄 안다는 거.... 한번도 똑바로 윤리적으로 살아본 적 없는 자들이 ㅋㅋㅋㅋ 그러면서 왜 아이유 같은 애들 없냐고 투덜대요... 지가 *나의 아저씨*인줄 알아요... 진짜 미춰버림 ㅋㅋㅋㅋ
판타지를 동경하는 마음에 대해 삐딱하게 보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어떤 마음의 위안을 주는지 참 잘 압니다. 저도 cj 감송이라서 눈물 흘린다니깐요ㅋㅋ 대리 만족. 저도 압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작가의 세계관이요.. 모든 사람들이 저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ㅜㅜ 굉장히 보수적인 가치를 옹호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그런데......... 그건 보수적이어도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고요..... 끝까지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점점 영화도 소설도 추천 잘 못하겠어요... 같은 거 읽고 비슷하고 또 다르게 느끼는 거 재밌어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2 00:43   좋아요 1 | URL
왜 아이유 같은 애들이 없냐구요?ㅋㅋㅋㅋ
그런 생각을 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걸 생각질 못했네요?ㅋㅋㅋ
제목이 ‘나의 아저씨‘니까 당연히 아이유 입장에서 풀어 쓴 드라마라 또 당연히 아이유 입장에서 드라마를 생각하며 본다고 생각했었는데....ㅋㅋㅋ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지만, 본인들도 이선균같은 아저씨가 되어야겠죠??? 그러면 뭐~ ^^;;;
그래도 난 지안이 역할도 썩 좋아보이진 않던데? 결핍이 곧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향한 충성으로 변화해 가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싶기도 하구요!!^^
아...이게 작가에 대한 세계관이로군요?ㅋㅋㅋ
이제 뒤늦게 깨달았네요. 드라마 보면서 종종 느낀 의문이 쟝쟝님이 말씀하신 그것이었나 보군요?ㅋㅋㅋ
이리 눈치가 아둔합니다.ㅋㅋ
드라마는 잘보고 나서도 뒤는 늘 찝찝한 구석이 있어요. 그러면서 또 봐~~ㅋㅋ 중독인 거에요ㅋㅋㅋ
영화나 소설은 취향이 달라도 또 때론 보지 못했던 종류들 어느 날 땡겨서 보게 되면 좀 신선하면서 또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저번에 요정님이 ‘백일의 낭군님‘ 추천해서 봤었는데 어? 생각보다 재밌어서 다 봤었죠ㅋㅋㅋ
전 디오가 나와서 애들이 보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나만 불편한가? 하는 덜떨어진 원득이로 나와서 귀엽게 봤었어요.
그래서 요즘 알라디너님들 추천하는 영화, 드라마, 소설 적극 수용해서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려워 보이는 소설들은 일단 제목을 여러 번 읽어 익숙해진 다음에...ㅋㅋㅋ

공쟝쟝 2023-01-02 00:53   좋아요 1 | URL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은 데 참겠습니다 ㅋㅋㅋ 이제 자야해요 ㅋㅋ (새나라의 어린이 🥰) 책나무님 아둔하지 않습니다. 천재세요. 바로 딱 바로 딱 캐취하십니다. 적합한 언어만 찾으시면 됩니다. 남자 철학자가 쓴 안읽히는 철학책은 슬쩍 치우고 끌리는 걸 (영화든 소설이든) 읽으면서 질문을 멈추지 맙시다!!! ㅋㅋㅋ☺️ 제게 철학은 그런 것 입니다. 삶으로 하는 것. 내 위치에서 느끼는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것.

다락방 2023-01-01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손석구 싫고 ㅋㅋ 이 영화 존재도 몰랐지만 ㅋㅋ 쟝님이 보고 글 써달라 하시니 조만간 도전해보겠습니다. 어쩐지 할 말 많을 것 같다 ㅋㅋㅋ 영화가 내게 별로여도 할 말 많을 것 같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영화 별로예여!!ㅋㅋㅋㅋ 손석구는 정말 별로다ㅋㅋㅋㅋㅋㅋ 근데 할말이 너무 많이 생기는 영화고 ㅋㅋㅋ 이런 영화라도 남자들이 봐서 자기 성찰 좀 했음 좋겠네!!!

다락방 2023-01-01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음담패설에 대해 나도 생각한 게 있던 터라 그것에 대해서도 써야지 했었는데 이거 보고 쓰면 될 것 같아요. 오케오케.

공쟝쟝 2023-01-01 19:18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샤라랑 언어천재 부장님의 글을 기다려!! 무지와 악의 게으름을 정식화 하신 분. 음담패설도 새로 정식화해주세요!!

persona 2023-01-01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ㅋㅋㅋ 연애에 빠진 로맨스가 아니고 연애 빠진 로맨스네요. 연애가 빠진 로맨스랑 연애에 빠진 로맨스는 너무 말이 다르네요 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9   좋아요 2 | URL
어머머~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ㅋㅋㅋ 고쳐야겟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 빠진 로맨스.... 정정.
연애에 빠진 로맨스....라니.. 내가 무슨 짓을? ㅋㅋㅋ 아 다르고 어 다른 법. 펄도사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을 다갈다갈 받으셔요잉!

mini74 2023-01-01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글도 재미있지만 여긴 댓글도 맛집 ~ 대화와 섹스 둘 중 하나라도 어디냐며 살다보면 그 하나도 곧 사라지는 ㅋㅋ 돌아서니 저녁이네요. 저녁은 또 뭘 해먹나 다트 판 만들어서 돌려볼까 싶기도 하고 ㅋㅋ 쟝쟝님도 맛난 저녁 드세요 *^^*

공쟝쟝 2023-01-01 19:27   좋아요 2 | URL
훗. 전 일단 홍시를 하나 까먹었고..... 저녁을 대충 먹을까 거대하게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근데 하루종일 눠있어서 욕창생길거 같아서 나가서 먹고 오려함 ㅋㅋㅋㅋ 미니님이 맛집~ 하시니까 나도 맛집을 좀 검색해볼까? ㅋㅋㅋㅋㅋ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었는 데... 요 몇년 수련의 결과(?)로 일기 쓰고 글을 쓰게 되니까. 대화도 자급자족 가능입니다.
이제 섹스만 하면 되는 데 그것은..................... 나도 나를 어떻게 못하는 데, 타자를 내가 어떻게 합니까? 아무튼 나는 열린 마음인데 내 앞에선 남자들은 꽁꽁 싸매고 다니더라? ㅋㅋㅋㅋㅋㅋ
ㅋㅋㅋ 🤏🏻 이거 쓰지 말까? ㅋㅋㅋㅋ 새해는 🐰의 해이니까 🐰🐰🐰이거 쓰까? ㅋㅋㅋㅋ

2023-01-02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3-01-02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들이 좋아서 이 영화도 봤어요.
저도 이 영화는 영 별로였습니다.

제 주변에는 대화가 되는 남자들이 좀 있는데,
그것도 제가 남자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요.

공쟝쟝 2023-01-02 21:36   좋아요 1 | URL
희진 샘이 그래요 말 섞는 건 몸을 섞는 것보다 육체적인 거라고. 진짜 대화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거라고. 저는 뇌가 지치고 몸이 지치는 좋은 대화 알아요. 그거 좋아해요!!! 물론 동성안에서 가능한 거 같은데 (나만 그랬을 수도 있고ㅋㅋㅋ) 남자들은 잘 못하더라고요!! 여자한테는 위로 받아야하는 게 기본 값으로 셋팅 되어있는 건지 ㅋㅋㅋ 뭐랄까 자아가 너무 약해 ㅋㅋㅋㅋ 대화를 통해 부서지고 깨질 준비가 안되어 있음ㅋㅋㅋ ㅋㅋㅋㅋ 암튼 그래도 전 남사친 두명 있습니다. 대화되는 남자 찾기는 확률론 1/400 정도 ㅋㅋ 인 거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물론 둘다 연하인데 ㅋㅋㅋㅋ 연상남은 절대 안됨 ㅋㅋㅋㅋ 경험적 지식입니다 ㅋㅋㅋ 감은빛님 저격아니고요 ㅋㅋㅋㅋ

감은빛 2023-01-02 22:52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래전에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요. (당연한 날이지만) 사람마다 경험과 관계는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제 주위엔 대화가 잘 통하는 여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운좋게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긴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또 다르더라구요. 연애 시절에는 그렇게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같이 살아보니 아니더라구요.

남사친 두 분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그 두 분이 안계셨다면. ㅎㅎ 암튼 제 주위엔 대화가 되는 남성들이 그래도 좀 있다는 말을 다시 전합니다. 저도 여성 중에서는 별로 못 만나고 있는데, 그건 이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ㅎㅎㅎㅎ

공쟝쟝 2023-01-02 23:18   좋아요 0 | URL
참고로 저랑 친하게 지내는 남성두분은..... 점점 남자들과 못놀고 여자들과만 놀게 되더이다.... (응?) 저 정확하진 않은데 언젠가 박찬욱이.. 일을 여자들이랑 하는게 더 잘되서 결국 오랫동안 일하게된 동료들은 다 여자라고..... 어음.. 감은빛님한테 하는 말은 아닌데.. 왜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고 있죠? ㅋㅋ

그리고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인데요.... 대화가 되는 사람과 왜 꼭..... 결혼을 해야 하죠? 연애를 해야 하죠? 섹스를 해야 하는 거죠?...... 아. 여자들이 그런 걸 원한다는 걸 알겠는 데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자주인공이 불쌍했어요. ... 그걸 못 버리는 구나.....그리고 나도 그걸 다는 못 버렸구나.... 하고....

대화는 상황에 따라서 잘 통하기도 하고 통하지 않기도 해요.... 즉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안통했다는 건 사람이 변한게 아니라 관계의 권력 구도가 변한 거 겠져...? 나는 나 자신의 지금 모습도 좋아하지만 나 자신이 변화하는 것도 즐겨요. 책도 그래서 읽는 거고요.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원합니다.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 없는 세상이고, 나이든 남자들은 더 없다는 이야기예요. 변하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쉬운말로 기득권이라고 하죠.

잠자냥 2023-01-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부장이 요상한(?) 영화 본 게 여기서 시작한 것이군요!
저는 섹드립 좀 하긴 하지만 남자들하곤 하지 않고요(별로 하고 싶지 않음 저질로 흘러서).
암튼 뭐라고 말해야 하지? 난 세상에 섹스밖에 없는 듯이 사는 사람들 혐오함(한국의 산 근처마다 모텔 많은 거 보면 그런 생각 들어......... 그들은 산을 타지 왜 몸을 타는가...) <- 아 저는 이런 드립을 좋아합니다. 직박구리 같은 거 농담이라고 하는 사람 극혐.

공쟝쟝 2023-01-03 10:18   좋아요 1 | URL
맞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게 이거예욬ㅋㅋㅋ 산안타고 몸타고 ㅋㅋㅋㅋ 막 이런거요 ㅋㅋㅋ 그리고 미러링 좋아요 ㅋㅋㅋ 개잼잇음ㅋㅋㅋㅋ 요상한 영화? 페이퍼 올라왓어요? 보러가야징 ㅋㅋㅋ 아 아니구나... 산타는 거 좋아하는 부장님... 미리 이 영화는 차단박으셨어.....
 
[수입] Michelle Yeoh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한글무자막)(4K Ultra HD + Blu-ray)
Various Artists / LIONSGATE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볼 일도 없고 볼 생각도 없었던 <재벌집 막내 아들>이 시청자의 판타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끝났나 보다. 포털뉴스 사이트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과몰입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난 그것, 참, 고소하군 이라고 생각한다. 보지도 않고 또 이런 소리 해서 미안하지만 나는 이를테면 ‘회귀물’ 장르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로 남아들이 보는 웹툰에 많은 장르라고 하던데 ‘이생망’한 주인공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미리 알게 된 선견지명을 가지고 성공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나 재밌을지 안봐도 뻔하지만... 


그래서 재미 없다.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나는 전능할테다. 언제 외환위기가 올 줄 알고, 언제 코인이 떡상 할 줄 알며, 하다 못해 로또 번호라도 외울테다. 그러니까 그 전능함. 그들이 바라는 그 전능함. 세상 모든 것을 발 아래 두고 통제하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소망에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이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를 우리가 견디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지독한 무력감에 대해서 함께 통탄할 수 있는 종류의 마음에 내가 공감하더라도 그렇다. 


존재는 무겁다.

감당은 어렵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싶은 열망과 

나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나는 자주 괴롭다. 

무겁고 어렵고 괴로워도 혼자만 쉽게 살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게 자신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라고 지금에 와서는 생각한다.


좋아하는 언니는 그런 말을 했다. 엄마가 되는 것이 이런 것인 줄 알았다면 그때의 나를 말렸을 거라고. 그런데 그때의 자신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그걸 감당하겠다고 마음먹었었고, 그걸 감당하고 있다고. 다시 태어나도 나는 감당할거야. 라는 말을 오랫동안 생각했다. 나는 언니가 어떤 엄마인지 조금 아주 조금 옆에서 보았다. 나도 나는 지금도 가끔 엄마가 되고 싶은데, 그건 그게 쉬워보여서는 절대 아니라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두 존재가 되게 아름다워 보이는 데, 그건 보이기에 그런 거고 그 자세함은 내가 모르는 거지만... 난 언니들을 보면서 좀 배웠다고. 그러니까, 음. 가끔 나는 나의 낡아가는(?) 생식력 혹은 이제 사용 불가능(?)하게 될 재생산력에 대해서 생각하면 좀 슬프다. 지금의 상황을 내가 선택했냐면 선택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지금의 상황에 내가 이르게 된 거고 거기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내가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선택은 당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구조주의자이고, 그럼에도 그 안에서 좋은 동기를 우선으로 둔다는 데에서는 칸트주의자며, 나의 수준과 알려고 하지 않았음이 저지른 것들에 대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지식을 대하고 싶어하는 데에서 만큼은 실존주의자이며, 그래서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훗날에는 꼭. 이 생을 다시 한 번!살고 싶었으면해서. 결국 니체주의자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영화를 봤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개봉관이 거의 사라져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조로 봤다. 친구가 제발 봐 달라고 했다. 보고 글 써 달라고. (-_-) 생일 선물이다. 이 몸이 이토록 성실하게 영화 리뷰를 써준다. 잘 봐라. 친구는 영화의 중반부터 미친 듯이 울었다고 했는 데, 나는 정말 이 영화가 정신없고 시끄럽고 또 시끄럽고 너무 투머치하고 또 너무 투투머치하다고 생각하면서도...ㅋㅋㅋㅋ 이건 완전 엔뿌삐ENFP영화잖아!!! 투덜대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엉엉 우느라 힘들었다. 뭐냐. 이 영화. 왜 나를 다정하게 만들어. 왜. 나를. 왜 나를 F로 만드느냐.

아 나. 이런 거 싫은 데... 하지만... 역시... 난..... 시골 출신인 거다.... 내 안의 시골스러움. 초코파이 정이 최고여.


양자경이 엄마이며 주인공이다. 미국 어느 변두리 도시에서 이민 온 동양 가족으로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밥줘아빠를 봉양하느라 바쁘고, 유약한 남편이 못하는 일까지 해내느라 바쁘고, 사춘기 반항아 딸과 다투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현생의 양자경은 아주 억척스런 엄마다. 


이 영화 역시 멀티버스(다중우주)가 소재인데 요즘의 영화들을 보면 이 개념을 다들 알겠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좀더 적자면. 그녀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다른 선택들을 하기에 따라 계속해서 우주가 여러 개로 쪼개지는 멀티버스다. 다른 선택에 맞는 다른 삶들이 다른 차원의 우주에 또 있는 것. 그리고 그 우주들이 겹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벌집 막내 아들>이 ‘이생망’해서 다시 생을 돌려서 산다면 <에.에.올>의 엄마는 다른 선택을 했을 다른 자신들을 여러 우주들이 겹치면서 볼 수 있게 된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음*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의 지금 모습은 어떠할까? (사실 나는 22살 무렵부터는 이런 종류의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 무렵부터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원체 신중한 성격임 내가. ㅋㅋㅋ 상담을 하면서 수백번의 복기(?)를 해봐도 그렇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라는 지점에 나의 생겨먹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22세 이후부터 아마도 내 우주는 이거 하나다.) 


영화에서 엄마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 않았을 선택. 이민을 오지 않았을 선택... 여러 가지 다른 가능성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우주에서 온 남편에게 이 모든 멀티버스를 구할 사람이 ‘자신 뿐’임을 지목 당하는 데. 이게 좀 웃기다. 왜냐면 다른 우주의 다른 선택을 한 양자경은 완전 능력자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배우에, 쿵푸 선수에.... 그런데 현생의 엄마 양자경만... 아주 엉망진창인 것이다. 나는 이 모냥 이 꼴에 아무 능력이 없는 데, 내가 다른 나 들을 다른 우주 들을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여기서 좀 슬픈 진실이 드러나는 데. 이 멀티버스를 구하기 위해 다른 우주에 있는 나들과 연결이 수월하게 이뤄지려면,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건너가고 싶은 열망이 강해야 한다. 즉... 현생의 양자경은 부모 봉양하랴, 남편 챙기랴, 자식 케어하느라 바빠서 자기 좋을 선택들을 하나도 안 한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 우주의 최악의 선택의 결론이 현생의... 엄마.....양자경..... ㅠㅠ



아무튼. 그런 최악의... 선택의 총합물인 막장 우주의 엄마는... 멀티버스를 넘나들면서 빌런과 싸우는 데. 이 빌런이.... 다른 멀티버스에서 엄마의 통제에 못 이겨 흑화한 딸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엄마와 딸이 온 우주를 넘나들며 죽어라 싸우는 영화다. 양자경이 액션배우 이므로 아주 볼만함ㅋㅋ.......


영화의 구조만 놓고 보면, 딸은 엄마보다 먼저 멀티버스의 모든 삶을 겪었다. 그걸 다 모두 보게 된 어떤 무의미의 세계를 겪은 후 ‘존재’라는 저주를... 자신을 존재하게 한 엄마에게 겪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한 말이지만. 엄마 역시 딸이 본 세계를 어쩌면 되풀이해서 다 겪게 된다. 엄마 삶의 경우의 수에는 당연히 지금의 남편을 아예 만나지 않는 선택. 딸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선택들도 있다.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엄마는 그 선택에서 화려한 자신의 모습을 가장 좋아하는 것도 같다. 딸 역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 모든 우주들을 보여주면서 하는 질문은 내 추측으로는 대충 이런 질문인 것 같다. 


* 내가 본 것들을 엄마도 같이 봐줄 수 있나요? 그 모든 것을 다 본 뒤에도. 엄마는 나를 존재하게 할 건가요? *


영화를 보는 나는 누구에게 이입할 수 있었을까. 


딸? 

엄마? 


엄마가 되지 않기로 결단한 적은 없지만, 이런 시절에 태어나서, 남들보다는 한 스푼 더 책임감이 있는 유형인 성정을 가지고, 과계몽(?)이 되어버린 까닭으로. 엄마가 되는 선택을 하기에는 나 자신조차 지키기 어려운 취약한 경제적 환경과 체력적-정신적 허약함에 처해 있는 나는. 그저 선택을 유예한 대가로. 아마 이대로는 엄마가 되지 않을 예정이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가끔 울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에바 일루즈는 결혼 시장에서의 젠더 불평등을 생산하는 매커니즘으로 생식력에 대한 ‘한정된 여성의 생물학적 시간’과 그에 비해 상대적인 ‘남성의 초연함’을 분석한다. 나는 그 초연함이 너무도 꼴비기 싫어 한동안 동년배의 남자들을 멀리했다. 지금도 나이 차이 많이나는 연예인이 커플 정말 너무 싫다. 그렇다. 도태녀는 도태남들의 초연함이 싫다. 그래봤자 신자유주의-우리들 안에서의 여남 따지지 않는 계급 투쟁이고 별 수 있나. 그남들이 미래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피 나게 노력할 동안 나는 열심히 현실의 노동을 바쳐 현재의 나 하나와 지금을 잘 먹여 살리고 조금은 더 건강하고 지금 당장 명랑하게 사는 데에 힘쓸 뿐이다. 초연 할 수 없으니까. 지금이 중요함!! 하지만 그래도 자주 빡칩니다...)


아무튼 하나밖에 없는 나의 우주에서는 낳지도 않게 될 나의 딸. 나는 그녀를 빼앗기거나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결과를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얻은 다른 기회나 훌륭한 삶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로 구성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나의 나이가 나이인지라ㅋㅋㅋ 영화를 보며 딸에 이입함과 동시에 엄마에 이입했더니,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더이다. 


나만 이렇게 심각한가? 또 나만 이렇게 심각하지. ㅋㅋㅋ.


나는 이렇게도 읽는다. 모든 것을 다 연결시키고 모든 것을 다 발 아래 두고 바라보고 싶은 전능함을 기술에 구현한 스마트폰 미디어의 시대(매번 글에 강조하지만 이건 서양-제국주의-남성들이 만들었다ㅋㅋㅋ 난 뭐 스마트폰에 아이패드, 애플워치까지 아주 잘 쓴다ㅋㅋㅋ 그렇다고 이 알고리즘의 세계를 찬양할 생각은 없는 데, 왜 독서가 깊어질수록 점점 더 반다나 시바 언니가 생각나는 것인가... 결국 나는 에코 페미가 될 것인가... 하지만 나는 지금 행복하고 싶다... 더는 미래를 살고 싶지도... 과거에 사로잡히고 싶지도 않아...), 모든 것을 다 봐버리고 알아버려 미리 생의 덧없음까지 보게 된 (메갈을 하지 않았다면 소라넷을 어찌 알았겠는가?) 딸들이 엄마에게 보내는 구조 요청 같기도 하다고. 그 세계에서 엄마와 딸은 정말 심각하게 싸운다. 심하게 싸워. 계속 싸워. 


어쩌다 보니 나는 영화에서 엄마에 좀 더 이입을 해버렸는 데 (주인공이 엄마여서인가?) 보기에 따라서는 딸에게도 엄청 이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암튼 다 보고 나서는 주변의 딸 가진 엄마들한테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백미는. 갑자기 돌이 되는 장면인데. 나는 해러웨이 돋았다고 표현한다.ㅋㅋㅋ 돌이 된 모녀의 대화를... 해러웨이의 <상황적 지식> 개념에 대한 간결한 설명으로 읽어버린 나.... 하... 너무 천재인거 같다(응?) 대사 찾고 싶은데 찾을 수가 없음. 암튼. 모든 것을 다 알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미디어 환경에서 사는 우리는. 사실은 알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조금의 부분적 시각일 뿐이라는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겸손을 모르는 맨스플레인 남자들아, 다 알면 다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니라고. (나는 안봤지만 재벌집 아들도 결국 통제 못한다고 결론 내고 끝나지 않을까?ㅋㅋㅋ 암튼 그 설정을 즐기는 것 자체가 이젠 별로라고 느껴짐.) 자신의 몸을 떠난 관조자의 시선으로 다 알 수 있으며,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관음증적인/초월적인 의식의 징그러움을 좀. 버려!!! 불법 촬영 하지 말고 포르노도 보지마!! 그리고 모르면 입 좀 다물어!!!! 달고 태어났다고 모든 것에 모든 의견을 가질 권리는 없다!!! 평가할 자격은 더더욱. 으으. 그런 시각 나도 좀 버리자. 버려야 한다. 우리는 모든 우주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아인슈타인이 몽정자(ㅋㅋㅋ) 하이젠베르크에게 대가리 깨지는 장면을 담은 책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를 읽읍시다. 초천재 물리학자들도 겸손한데 왜 그 남자들은 겸손할 줄 모르는가? 그것은 고작 생물학적 초연함 초연함 초연함 때문인가? 너희도 늙는다. 물론 밥 숟갈만 들 힘이 있으면... (갑자기 이 글 또 어디로 가나요?)     


아무튼. 엔뿌삐 내 친구가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내용을 설명을 못하길래... 

내가 이 영화가 뭔데? 한마디로 정리해줘. 그랬더니. 걔가.


- 다...다정함이 우리를 구할 거야!!!

- 어.. 그런 거라면 난 안보고 싶은 데. 나 다정함이 우릴 구할 정도의 가치라고는 생각하지 않...


하지만.. 정작 보다가 눈물 미친 듯이 터져버린 장면은...



그게 왜 인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 데 

그럴 때, 좀, 다정하면 안될까? 하는 부분였음...


다시 돌아와서.

재벌집의 막내 아들은 다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할지 몰라도,

코인 세탁소 집 외동딸의 엄마는 그 모든 선택들의 최악의 선택의 총체가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감당하고자 한다. 

그렇게 딸이 본 세상을 모두 본 엄마는.......

이건 너무 스포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엄마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딸이지만 내가 낳지도 않을 딸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나는 계속 알 수 없는 세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다른 앎에 자신을 세워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들리지 않았던 혼란스런 목소리가 있다면 이상한 목소리라도 일단은 들어봐야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다정한 노력인 것 같다.


다정함은 우리를 구하지 않을지라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는 일단 다정해지기.

영화 보고 울고 나니 순해졌다.


당분간 순해질 예정임.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2-12-28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인간에게 번식욕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말인가? 하며 의심할 정도로 살면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사실 반출생주의자이기도 해요ㅋㅋㅋ삶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르니...아이에게 이런 삶의 고통을 물려주기 싫다!! 행복한 일도 가끔 있긴 하나 소소하거나 큰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저는 이게 저의 궁극의 모성애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
선택은...저도 과거가 후회될 때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항상 그때의 저는 그럴 만 해서 그러긴 했다. 라고 결론이 나거든요. 합리화의 요소도 들어 있지만...근데 이게 어려운 것 같아요. 저한테는 미래를 좀더 내다보는게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 근데 쟝쟝님 글은 한 페이퍼 안에서도 내용이 너무 다채로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커뮤니티나 sns의 짧은 글에만 댓글 달던 습관이 있어서인지 이런 느낌 생소한데...또 좋다!! 머리를 쓰게 하는 북플의 글들...

공쟝쟝 2022-12-28 08:03   좋아요 1 | URL
궁극의 모성애!!!!!!! 그렇다!!! 내가 선택 당한 것은 바로 궁극의 모성애다!!!!! 저는 그남들에게만 좋을 지극히 성애화된 지금의 사회가 그남들이 과도한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씀대로 번식욕도 과대포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기들끼리 경쟁 탈락하고 여자들한테 우쭈쭈 받고 싶어서 만들어낸 허황일뿐… 그렇지만 남자몸으로 안살아봐서 모르겠습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번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하더라고요. 뭐 그 왕성한 번식욕의 실질적 억제를 위해 피시방에서 뇌를 도파민에 절여가고 있을테니 상관없습니다. 그들이 하는 게임속 여자 캐릭터가 현실여자라고 생각하는 건 좀 안타깝습니다만…. 꼭 1남에게 1여자들을 할당시켜서 어떻게든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 반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제가 겪어온 시절이 내 몸에 ‘너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해’라는 언어를 제안에 너무 많이 묻혀서요. ‘좋은’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엄마’를 포기했(다고 생각해서)아쉬웠는 데… 그것도 내가 정말 포기한 건지… 하지만 오늘 은오님이 알려주신 ‘궁극의 모성애’라는 가르침을 붙잡아. 나는 궁극의 모성애를 실천해 버린 것입니다. 후훗!

2022-12-28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8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28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돌이... 돌이 된다고요? 허허... 돌이라...... 뭐라도 다시 태어나면 좋긴한데 그런데 돌은.. 글도 쓸 수가 없고 내 의지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역시 인간이어야 되는데 ㅠㅠ

저도 이거 계속 보고 싶었는데 여태 못보고 있어요. 이 글 읽은 참에 아직 상영하는 곳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공쟝쟝 2022-12-28 08:10   좋아요 0 | URL
역시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 글을 써야 하는 사람… 돌… 돌… 그냥 여러 우주 중의 하나로 잠시 등장 하는 데, 영화가 너무 뭔가 투머치 하기 때문에 갑자기 장면 전환하니까 인상적이더라고요.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허허.

2022-12-28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8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12-28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엔 이미지만 보고 뭐 이런 영화를 봤지?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미지만 보면 ENFP 영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영화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의 나래(주로 안티한남ㅋㅋㅋㅋㅋㅋ)를 펼치는 다채로운 쟝쟝의 의식의 흐름-
얼마나 순한 맛 되는지 지켜보겠음......

공쟝쟝 2022-12-28 13:56   좋아요 1 | URL
근데 좀 순하다가 근지러워서 못하게 될거 같긴 한데요.. 해보께요... 우리는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봐야해!!!! 안티한남이라뇨.. 저 남자 좋아합니다. 좋아합니다. 그저 한남은 나를 안좋아합니다. 그들이 좋아하기에 나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이죠. 한남은 대체로 아량이 작고 마음이 좁아서 똑똑한 저 같은 여자를 싫어합니다. 꼭 한남이 아니라 양남도 그러하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의 에고란 달걀 껍질 같아서~ 부서지기 쉬운데... 전 그러기엔 너무 거칠은 세상에서 살아남아버린 똑똑한 녀성.... 이런 나를 왜 싫어하니 한남아~ 나는 나는 저팔계 왜 나를 싫어하나.. 도대체 모르겠네....

2022-12-28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8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12-29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 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개봉하자마자 봤어요. 그런데 지금도 하는군요!! 하튼 재밌었어요,, 모녀 관계에 대한 영화(로 저는 봤는데)라 저도 뭉클뭉클, 일단 다정해지기 대찬성이에요!!

공쟝쟝 2022-12-29 12:46   좋아요 0 | URL
영화가 의외의 인기를 얻고있어거 감독 확장판(?)으로 한국에서는 소수 메가박스 관에서 쭉 개봉중인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런데 시간대가 넘 애매해 🥲 전 반백수라서 봣심더!! 라로님 이미 보셨겠군여?? 특히 와닿으셨을 거 같아요!!! 뭉클!! 우리 다정하자요!!!
 
프란시스 하
노아 바움백 감독, 미키 섬너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괜찮아?

-

그리고
보위 모던 럽

https://youtu.be/msbSiqfBBgk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2-12-10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못 뛰니까 더 뛰고 싶었다.

persona 2022-12-10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쟝쟝님도 다리 다쳤어요? 저는 다리를 다쳤답니다. 하하하
아무튼 조심하시고 쉴 수 있을 때 충분히 쉬세요. ㅎㅎㅎ

공쟝쟝 2022-12-11 09:12   좋아요 1 | URL
ㅠㅠㅠㅠ 어쩌나 ㅠㅠㅠㅠ 다리 아파서요 ㅠㅠㅠㅠ 겨울에는 뼈아프면 안되요 ㅠㅠ 도사님!

단발머리 2022-12-10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달리기 잘하는데….

공쟝쟝 2022-12-11 09:13   좋아요 1 | URL
앍ㅋㅋㅋㅋ 단발머리님….? 제가 햇수로 치면 근 5년을 서재 죽돌이었는데 달렸다는 페이퍼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만?

단발머리 2022-12-11 09:40   좋아요 0 | URL
100m 17.4 / 고등학교 2학년때
단거리에 강함 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12-11 09:44   좋아요 0 | URL
달리기도 잘했어?! 😳

공쟝쟝 2022-12-11 09:49   좋아요 0 | URL
와 ㅋㅋㅋㅋㅋㅋ 나 20초 ㅋㅋㅋㅋㅋㅋㅋㅋ 단거리 엘리트!!!!!!!!!!!!

수이 2022-12-11 10:13   좋아요 0 | URL
100미터 21초 여기 ✋ ㅋㅋㅋㅋㅋ

수이 2022-12-10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달리기 못합니다, 항상 꼴찌였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11 09:14   좋아요 0 | URL
저도 꼴지 ㅋㅋㅋ 제가 하는 달리기는 사실 속도는 달리기라고 할 수 없….. 그냥 잠깐 두 발을 지면에 떼는 것 ㅋㅋㅋㅋ

잠자냥 2022-12-11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얼마 전에 쟝쟝을 이해해 보려고 봤어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11 12:51   좋아요 0 | URL
아 영광예요 ㅋㅋㅋㅋㅋ 궁금하닼ㅋㅋㅋㅋㅋㅋ 완전 다는 아니고 조금 저랑 닮았어요, 주인공이 ㅋㅋㅋㅋ

다락방 2022-12-12 13:53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 그래서 후기는요? (아직 이 영화 안 본 1인)

잠자냥 2022-12-12 15:07   좋아요 0 | URL
아아 이런 영화구나…..

공쟝쟝 2022-12-12 16:44   좋아요 0 | URL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좀 사랑스럽진 않던가요? ㅋㅋㅋㅋ 하긴 주인공은 바보죠 ㅋㅋㅋㅋㅋㅋㅋ 할말이 없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영화긴 함 ㅋㅋㅋ 그냥 그런 내용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12 17:50   좋아요 1 | URL
20~30대 여성들이 이 영화 좋아하던데 어떤 지점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12 17:54   좋아요 0 | URL
미워!!!!! 잠자냥님 미워욧!!!! 나 트뤼포인지 파이브포인지 화풀릴 때 까지 안볼테다!! (잘만킹은 봐버렸다…. 하앍)

새파랑 2022-12-11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의 주인공이 공쟝쟝님 이었군요. 확대한 사진을 보니까 왠지 공쟝쟝님의 삘이 느껴집니다 ㅋ

공쟝쟝 2022-12-11 17:44   좋아요 2 | URL
생긴게 아니라 바보짓이 닮았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11 18:34   좋아요 2 | URL
바보래요~~ 바보래요~~ ㅋㅋ

공쟝쟝 2022-12-11 19: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영화의 교훈은 집을 사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11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부연하고 싶네요? ㅋㅋㅋ 이번에 넷플릭스로 다시 보는데 ㅋㅋㅋ 프란시스가 첨엔 다 남자들이 은근 관심있어 하는 데 ㅋㅋㅋ 조금만 시간 지나면 모두 친구가 되서 별명이 “안생겨요 프란시스”였던 거랑 ㅋㅋㅋㅋ 돈 없는 건 뭐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끔 정신 어디다 놓고 다니면서 막 어퍼지고 하는 거 ㅋㅋㅋ 야 너 피나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술자리에서 혼자 분위기 안맞는 말 떠드는데 아무도 내말 이해 못해주는 장면 ㅋㅋㅋㅋ 등이 저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고 나니 역시 바보네 ㅋㅋㅋㅋ 그리고 전 발레하며 달리지는 않지만 기분 좋으면 투스텝으로 다닙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2-12-12 17:52   좋아요 0 | URL
그 남자들은 뉴욕에서 예술한답시고 띵까띵까 놀아도 집이 부자임. 벗뜨 우리의 프란시스는…. 키포인트.

공쟝쟝 2022-12-12 20:51   좋아요 0 | URL
주제 파악 안되는 시골 출신 이상주의자의 혹독한 도시 생활과 현실 깨닫기... 제가 좋아하는 주제지요ㅋㅋ
암튼..... 잠자냥 님은 프란시스가 냥이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의아했을 것 같습...
 
To. 쟝쟝님 /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주말에 홉스랑 영화 한 편씩 봤다. 














둘 다 보고 감성 척척해져 버렸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왔기 때문에 가습기를 꺼냈는데, 가습기를 틀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척척했다. 흡…




특히 <비커밍 제인>은 <설득> 읽고 난 후에 봤는데… (설득을 보려고 넷플을 켰다가 비커밍 제인을 보고 말았다죠) 제인 오스틴 역의 앤 해서웨이여. 매력적이어서 미치는 줄. (제임스 맥어보이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연기 살살해라…) 그러고 보면 니콜 키드먼의 버지니아 울프(영화 <디 아워스입니다>)도 그렇고. <메리 셸리>에서 메리 셸리 역의 엘르 패닝도 그렇고. 여성 대작가님들 그냥 이야기만 들어도 멋져서 미춰벌이는 데, 대배우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해 주니까😭 뭐랄까 외모 필터 껴가지고 더 사랑하게 되어 버리는 효과가 있다. 아 쒸 ㅠㅠ 작가 주인공인 영화 많이 찍어 주세요. 내가 다 본다, 그리고 다 읽는다.


그런데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곧 보게 될 <조용한 열정>의 디킨슨 배우는 누구지? 브론테 자매가 나오는 영화는 없나요? 말고도 글 쓰는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원한다! 나는 원한다!! 갑자기 원한다!!!! <비커밍 제인>이랑 <작은 아씨들> 정말 좋은 데… 주인공이 글쓰는 여자들이라서 좋아한 거 같아. 아, 물론 나에겐 제임스 맥어보이 같은 사람 남자는 없는데요… 와 진짜. 저는 정말로 영화를 보면서 이 새끼가 개새끼지만 정말 황홀한 개새끼였다ㅋㅋㅋㅋㅋ 그에 비하면 <작은 아씨들>의 티모시 샬라메는 착했지. 착했다. (사실 조의 글에 비평해주는 사람은 루이 가렐 이지만ㅋㅋ 난 그냥 티모시가 좋아요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이런 영화 더 알아요? 로맨스여도 좋지만 로맨스 아니어도 된다!!! 왜냐면 나 머리했거든요. 작가처럼 보일라고. 내가 아는 한국에서 작가를 직업으로 가진 연기를 한 배우는 딱 세명인 데 셋 다 방송작가야. 정소민은 너무 예쁘니까 패스하고 한 명이 <그들이 사는 세상>의 김여진이고 다른 한 명이 <술꾼 도시 여자들>이선빈인데 둘 다 긴 빠마 머리여서 왠지 머리 빠마 하면 작가처럼 보일 거 같아서 머리 빠마했는 데… 네, 작가 같아 보입니다. 이제 집필 활동만 하면 되는 데, 주말 내내 누워서 영화만 봄… 창작의 고통이란? 🤷🏻‍♀️






하여튼… 제인 오스틴은 평생 결혼 안 하고 살면서 성공한 소설가가 되고, 그녀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함께 라랄랄라 행복한 결혼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실화인 바, 영화 자체에 대한 스포일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비커밍 제인>에서의 제인 오스틴은 남자 주인공이랑 바람 나서 떠나다가 말고 다시 돌아온다. 나는 결국 그녀가 떠나지 않을 걸 알고 있었기에 더 마음이 아파서 죽겠더라. 그러니까. 


이것은 나에게 어떤 주제다. 아주 오래 전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면서 생각했다. 떠나고 싶다고. 배두나처럼. 난 그처럼 떠날 거라고 다짐했나. 그런데 언제나 그러지 못했다. 사실 이별을 배운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여전히 서툴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야만 이별을 수행할 수 있다. 어쨌든 <비커밍 제인>에서 오스틴이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 많이 그녀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차마 떠나지 못하는 여자들을 알고 있고, 나 역시 일정 부분은 그런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득 생각난다. 나폴리 시리즈의 릴라도 떠나지 못한다.) 그래. 나는 미련한 편이지. 




제인 오스틴이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훌륭한 것들을 보았다면 더 대단한 작가가 되었을까? 글쎄, 그건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제인 오스틴은 돌아왔다. 그리고 제인 오스틴은 제인 오스틴이 되었다. 한정된 공간. 한정된 인물들. 한정된 경험. 한정된 세계관 속의 한정된 명분 속에서 한정된 계산을 하는 사람들. 그러나 한정과는 상관없이 그녀의 작품은 탁월하다. 투사, 억압, 합리화, 전치… 심리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대사와 서술에 다 나온다. 제인 오스틴은 인간을 알고 썼다. 그녀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현실의 인물들처럼 살아 움직인다. 대작가에게 한정된 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누군가는 돌을 볼 때, 누군가는 다이아몬드를 보는 거다. 그것이 다이아몬드가 될 때까지. 갈고. 닦기. 제인은 떠나지 않아도 충분했던 것이다. 


언젠가 100자 평에 “결혼, 결혼, 지겨워!”라고 했지만 앞으로 나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더 좋아할 예정이다. 영화를 보고 나니 그녀의 작품들이 정말 새롭게 보인다. (물론 그녀가 가.난.한. 상류층이라는 건 역시 넘어야 할 과제다… 난 사교계와 댄스와 파티는 못 읽겠어…) 역시 작가를 알고 작품을 봐야 하는 건가 봐!!!  




<설득> 속의 앤은 품위를 지키고, 감정을 느끼며,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해에 가닿는다. 더 깊은 이해에 가닿을 때까지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지켜보는 사람, 응시하는 사람, 조용히 내면을 톺는. 진지한 앤은 찬찬히 본다.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배려한다. 그녀는 찬찬히 본 사람이기에 어느 순간에는 행동과 말이 단호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앤은 승리한다. 다 읽고 이 작품을 오스틴이 마지막에 썼다는 걸 알았다. 그렇구나. 말년의 오스틴은 이토록 안정적(?)이었나 보다. 소설을 읽으면서 차분해지는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모처럼의 차분함이 휘저음 당해벌임 리비도 폭발ㅋㅋㅋㅋㅋ 제임스 맥어보이 너 누구냐ㅋㅋㅋ)


제인 오스틴은 대중들이 가장 열렬하게 사랑하는 작가다. 20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대다수의 독자들은 평범하게 살아간다. 떠나지 못한다. 우리의 결말은 살아있는 한 결말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해피 엔딩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서 (내버려 두지 않은 채로) 충분히 곰곰이 기다렸다가 ‘다른 이해’에 가닿는 순간은. 묘미 아닌가. 다른 곳에 나를 세워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라면 성장보다 더 해피한 ‘해피’가 있나? (돈??ㅋㅋㅋ) 


비커밍, 제인. 제인은 글을 쓸 것이다. 나는, 나 역시 글을 쓸 것이다.



점심에 돈가스 나베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헤어질 결심>을 한 번 더 봤다. 처음에 봤을 때는 “같은 종족”에 꽂혔다. 이번에는 각자가 가진 ‘결핍’이 읽혔다.

해준은 언제나 잠이 부족하다. 서래를 만나고 잠들 수 있게 된다. 한국에 와서는 다정한 시선을 받아본 적 없었을 서래는 그가 떠나고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언젠가 사랑의 시작은 결핍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었다. 대상에게서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이 없으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다는 다소 차가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것이 없었을 때는 잘 모른다. 그것을 겪기 전까지는 그것이 그토록 결핍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없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 


찰나의 충족. 간절한 갈망. 나는 내가 그런 것들을 원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것들이 그토록 없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한다. 왜냐면. 나는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니까. 다시 돌아와야 하는 사람이니까.


서래는 한국말이 서툴 때마다 묘하게 웃는다. 나는 그 웃음이 좋다. 해준이 피를 싫어한다고 수영장 바닥을 벅벅 청소하는 것도 웃기다. 그렇게까지 안 했어도 됐는 데. 하긴.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고 아파하는 것은 싫다. 하지만 나 땜에 그런 건 좋아 ㅋㅋㅋ


사랑은 할만한 걸까.

이별은?


잘은 모르겠지만 <비커밍 제인>을 보고 알았다.

돌아와서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


댓글(36) 먼댓글(1)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To. 쟝쟝님 /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12-05 20:50 
    오스틴 이야기라 또 안 나설 수가 없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제인이 돌아왔다기보다는, 그 남주(제임스 맥어보이)를 돌려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막 에리지요. 둘이 음료(와인이랑 맥주) 마시는 말 정거장 있잖아요. 남주(극중 이름이 뭐냐? ㅋㅋㅋㅋㅋㅋ) 지갑에서 떨어진 편지 보고, 이렇게 나랑 도망가면 가족에게 돈 보낼 수 없게 될 거라는 걸, 제인이 알게 됐잖아요. 제인이 물어요. "리머릭에 형제자매가 몇 명이야?""많지, 왜?" 이 장면입니다. 이
 
 
책읽는나무 2022-12-05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앤 헤서웨이 때문에 <비커밍 제인> 넘 좋았어요. 남자 배우가 제임스 맥어보이인가요? 남자 배우는 잘 몰라서...ㅜ
근데 오스틴 영화 중 남자 배우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사람 등장한 건 <비커밍 제인>인 듯 합니다^^
저도 글 쓰는 작가들 얘기 나오는 영화 좋아합니다ㅋㅋㅋ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막 좋던데^^
영화는 아닌데 한국 드라마 본 것 중 작가가 주인공인 드라마 기억납니다.
<멜로가 체질>드라마에서 천우희가 드라마 작가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드라마 재미나게 봤어요. 넷플에 있어요. 전 거기서 전여빈 배우를 첨 봤는데 흠뻑 빠졌었죠. 그리고 석구씨도 거기 나오드만요? 석구씨도 잠깐 등장하는데 꽤 인상적여서 응? 했었는데 <나의 해방일지>에서 빵 떠서 좀 놀랐네요.
암튼 <비커밍 제인>을 다보고 저도 좀 아릿아릿 했었네요.
<미스 포터>영화도 피터 래빗 그림책 작가이긴한데 글 쓰고, 그림도 그리고, 결혼 안해도 멋지게 사는 모습 볼 수 있어요^^

공쟝쟝 2022-12-05 21:17   좋아요 2 | URL
나무님 의외의 영화 마니아? ㅋㅋㅋ 그러고 보니 천우희도 드라마 작가맞네요ㅋㅋㅋ 드라마 작가들은 드라마 작가 많이 쓰나 보네요? 정작 작가들은…. 딱히 기억나는 사람이 없는 거 맞죠? ㅋㅋㅋㅋ 천우희 나오는 그 드라마 저도 봤어요. 대사가 끊이질 않았떤 걸로 기억 ㅋㅋㅋ
추천해주신 <미스 포터> 꼭 챙겨놓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참고로 잉글랜드 수녀도 결혼 안합니다 ㅋㅋ >_< 물론 결혼한 엄마의 반란도 단편집에는 있답니당? 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5 21:44   좋아요 2 | URL
요즘 왓챠에 한석규 배우랑 김서형 배우 나오는 단편 드라마가 있던데요. 제목이 <좀 매울지도 몰라>인 것 같던데....거기서 한석규가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든 레시피를 블러그에 올리곤 하던데 작가가 직업인 듯 했어요. 김서형은 또 출판사 대표로 나오구요.
근데 김서형이 암 환자로...ㅜㅜ
암튼 4부작이던데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한 드라마라네요?
지금 2 편만 올라와서 봤는데 진솔하고 좋더군요. 나는 음식 만드는 영화도 좋던데 한석규 배우가 요리도 하고, 글도 쓰고..목소리는 더 좋고ㅋㅋㅋ
과거 한석규 좋아해서 한석규 영화 개봉한다 하면 막 뛰어가서 봤었는데...언제부턴가 시들시들!!
전 영화 마니아는 아니고 드라마 마니아??? 인 것 같네요.
제가 여기 둘러 보니까 드라마를 많이 보는 축에 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예능도~^^
아..홉스의 개그감을 높이려면 제가 홉스에게 드라마랑 예능 보여주고 싶네요ㅋㅋㅋ
근데 잉글랜드 수녀도 결혼 안한다구요?ㅋㅋㅋ
저 조금 멋지게 사는 독신녀들에 대한 로망이 살짝 있거든요^^

공쟝쟝 2022-12-05 22:01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왓챠 보면서 조신하게 한석규가 밥할거 같아서 ㅋㅋㅋ 눈에 찜해놨어요!! 저는 책 읽지 않을 때는 휴일에 드라마 몰아보기가 취미였어요 (회사 다닐때는 좀비물 몰아보기가 취미 ㅋㅋㅋ) ㅋㅋㅋㅋ 제가 가장 사랑했던 드라마는 경성스캔들… (아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덕여왕도 좋아했어요 ㅋㅋㅋ 잠자냥님 처럼 프랑스 했어야 했는데 ㅋㅋㅋㅋ 난 cj 아니 kbs감성인것인가…..

꼬마요정 2022-12-06 10:03   좋아요 2 | URL
저도 경성스캔들 좋아해요!!! 전 이수현과 차송주 너무 가슴 아프다는 ㅠㅠ

공쟝쟝 2022-12-06 10:20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님......... 그렇죠.... 경성스캔들은 서브주인공들 보느라 메인 밀춰버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송주ㅠㅠ 제 최애캡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만하자....... 경성스캔들 빠를 여기서 만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6 10:26   좋아요 1 | URL
경성 스캔들은 못봐서...아쉽네요ㅜㅜ
궁금하다^^;;;
선덕여왕ㅋㅋㅋ
예전에 완전 몰입해서 봤었는데..ㅋㅋㅋ
그 어린 선덕이 얼마 전에 ‘작은 아씨들‘에 둘째로 나왔었거든요. 이름이 남주희?였나? 와...무럭무럭 자라 당차게 연기해서 좀 놀랐다는~~ 남주희 역할이 조 역할이었던 듯 해요. 드라마에선 기자로 나오긴 했지만, 글은 썼네요ㅋㅋㅋ
전 여성이 멋진 역할로 나오는 드라마는 재밌는데 여성이 악녀로 나오는 건 좀 뭔가 의도한 것 같아 싫던데, 작은 아씨들에서 엄지원이 악녀로 나와서 좀 찝찝!!ㅜㅜ 드라마 정서경 작가가 쓴 거라 재밌었는데...좀 아쉽!!

그리고 잠자냥님처럼 프랑스!!!ㅋㅋㅋ
저는 잠자냥님 같은 여성 좋아해요. 좀 닮고 싶은 여성상??!!!ㅋㅋㅋ
혼자 영화를 그렇게나 많이 봐!!!
그것도 어려운 프랑스 영화!
책도 많이 읽어!!!
그것도 어려운 책들!
그리고 출판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어릴 때부터 좀 선망했었던 여성상이 알고 봤더니 잠자냥님ㅋㅋㅋ
공쟝님 다락방님도 닮고, 잠자냥님도 같이 닮아야 해요^^

꼬마요정 2022-12-06 10:56   좋아요 2 | URL
어린 선덕이 둘째였어요?? 진짜요? 많이 컸네요 ㅋㅋㅋㅋ 이 분 <백일의 낭군님>에서 연기 좋더라구요. 작은아씨들에서도 첨엔 좀 그랬는데 점점 성장해서 좋았어요 ㅎㅎ 전 최강 악역이 엄지원이어서 좋았어요. 맨날 최강은 남자 캐릭터였잖아요. 이 드라마는 왕자님 캐릭터가 구해주지 않고 조력자들을 만나 스스로 헤쳐나가는 게 좋더라구요. 그나저나 경성스캔들 아.. 차송주… ㅠㅠㅠㅠㅠㅠ

꼬마요정 2022-12-06 10:58   좋아요 2 | URL
이름 기억났어요. 남지현!!!

공쟝쟝 2022-12-06 10:59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님 차송주 그만 불러요...... 하....눈물 계속 나니깐욬ㅋㅋㅋㅋㅋㅋ.. 해방된 조국에서 실컷 연애나 했어야했는데.... 해방된 조선이 헬조선이 되어가지고 나 페미 되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6 11:11   좋아요 2 | URL
아....남지현!! 맞아요!!!
남주희는 누구래??ㅋㅋㅋ
드라마 다른 것도 찍었군요?
와...요정님은 책도 다 가지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도 다 보시고...양조위도 직접 가서 보고 오시고..와~@.@
제가 요정님께 레이저 광선 계속 쏘고 있는 거 아시죠?ㅋㅋㅋ
이러다 또 꿈에 나오실라?ㅋㅋㅋ

엄지원도 연기 잘해서 좋아하는데 마지막 죽는 장면 넘 참혹했어ㅜㅜ
제가 이 드라마를 모범 형사 시즌2 랑 같이 몰아보기 했었거든요. 거기서도 김효진이 악역으로 나오고, 또 제인 에어도 읽고 있었는데 버사가 방에 감금되어 로체스터의 학대를 받고, 로체스터 제인한테 빠져 있고...암튼 세 개를 동시에 보다 보니 제가 완전 몰입하여 김효진이랑 엄지원이랑 버사가 동일인물로 보이면서 결론은 여자는 불쌍해!!가 되어버린...ㅋㅋㅋ
근데 엄지원이 우아하게 연기 잘 했어요. 아버지 병실에서 사과 깎아 먹을 때 범인인 줄 알았어요.
경성 스캔들 보고 싶은데 넷플이랑 왓챠에 안뜨네요ㅜㅜ
검색해 봤는데 미스터 선샤인의 김민정 배우 역할이랑 비슷한 역할이었나? 그런 생각을 했네요^^

꼬마요정 2022-12-06 11:47   좋아요 2 | URL
앗, 아니에요. 그냥 운 좋게 아는 책이랑 영화랑 드라마가 나와서 신난 것 뿐이랍니다. 요즘 비커밍 제인이랑 제인 오스틴 화제가 되어서 너무 좋네요 ㅎㅎ 제가 제일 자랑할 거는 역시 양조위 직접 본 것!!! ㅋㅋㅋ 이러다 꿈에 저 악역으로 나오는 거 아니에요? 막 버사랑 엄지원 배우님이랑 섞여서요. 만약 꿈에 나온다면 꼭 양조위 배우님과 함께 출연시켜주세요!! ㅋㅋ 제가 아직 모범형사는 안 봤거든요 ㅎㅎㅎ 거기 장승조 배우님 나오잖아요. 울 린아 배우님 남편인데 ㅎㅎㅎ 아직 드라마를 못 보고 있는... 저 안 본 드라마 많습니다 ㅎㅎㅎ

진짜 엄지원 배우님 죽는데 넘 끔찍했어요ㅠㅠ 경성스캔들은 아마 웨이브에 있을 거예요. 요즘 웨이브에 옛날 드라마 많더라구요. 별은 내 가슴에도 있어요 ㅋㅋㅋㅋ 천년지애도 있고... 그러고보니 김민정 배우님이랑 비슷하긴 합니다. 그 시대 너무 처절해요ㅠㅠ 진짜 다들 너무 슬퍼요ㅠㅠ 공쟝쟝님 말씀처럼 해방된 조국에서 연애나 하지... 해방되자마자 다른 나라로 튀어서 말이죠.ㅠㅠ

공쟝쟝 2022-12-06 17:29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꼬마요정님. 제 영혼의 동반자신가요? 어딨다가 나타나셨나요? 유리가면................. 하..................... 증오는 나의 힘!! 걸토크!!! 그리고 야상곡..........2004년에 발간된 그 앨범 맞죠? 저 시디플레이어 터지도록 들은 그 앨범 맞습니까? 소리질러........ 그 시디 없었으면 저는 고3을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한창 때의 취향 대결 ㅋㅋㅋㅋㅋ... 아... 해방된 조국 헬조선 드립은... 차송주 마지막 대사인가가 그래요.... 해방된 조국에서 실컷 연애나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 우리 차송주랑 이수현 ㅠㅜㅜㅜ 지금도 눈물이 날거 같고요......

선덕여왕.... 전 비담선덕파였습니다..... (너무 뻔해 ㅋㅋㅋ)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명성이 넘나뤼 자자해서 저 쫌씩 보고 있어요...ㅋㅋㅋ 밥먹을 때, ㅋㅋㅋㅋ 어디까지 봤냐믄..... 셋재 병원간데 까지? ㅋㅋㅋ 미스터 선샤인은 죄성합니다.... 안봣습니다 ㅋㅋ 이병헌 시러함. 하도 난리라서 내용은 대충 압니다 ㅋㅋ

책읽는 나무님... 잠자냥님을 좋아하시고 ㅋㅋㅋ 저는 출판과 관련한 일은 하지 않고 ㅋㅋㅋ 프랑스 감송따위 모르는 Cj... KBS감송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랑 메타버스 이런거는.... 좀.... 그리고 전 사업가랍니다???? 어때요? 능력있는 CEO캐릭터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6 19:25   좋아요 2 | URL
요정님... 안그래도 옷소매랑 경성 스캔들 뒤져 보니 넷플이랑 왓챠에 없더라구요ㅜㅜ
웨이브에 있나요??
아...하나를 끊고 웨이브로 갈아탈까? 고민 좀 되네요.
없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네요.^^
그래도 아직도 왓챠랑 넷플에서 못 본 영화들이 많아서 다 보려면???
하아.....시간이 부족해요. 정말ㅜㅜ

공쟝님....작은 아씨들 은근 재밌어요. 꼭 다 보시길^^
셋쨔 병원간 곳까지라??
아직 많이 달리셔야 하겠군요ㅋㅋㅋ
근데 셋째 아니 막내 이쁘죠??
나는 걔 넘 이뻐서♡
근데 귀가 참 크더라구요??
미스터 선샤인은 나도 이병헌이 싫어서 안보고 버티다...김태리 때문에 할 수 없이 봤는데, 아...그 드라마는 함안댁 죽는 장면이 압권!!! 암튼 전 그 드라마 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었죠.
한 번씩 주제곡 들음 또는 빨간 바람개비만 봐도 눈물이...
차송주 때문에 우는 거랑 비슷하겠군요ㅋㅋㅋ
이야~ 오늘은 하루종일 드라마 얘기만ㅋㅋㅋ
그리고, 제가 자주 만나는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 어째 이 언니랑 공쟝님이랑 취향이 비슷하네요??
cj, kbs감성에 비트코인도 했고, 지금은 종잣돈 마련하는 프로젝트 시작했다고 안 읽던 책도 읽겠다고 나한테 도서관 가자 그러고...나한테 막 설명을 하는데 살짝 ceo갬성이 있는 언니거든요. 근데 또 맴은 약해!!!!!
ㅋㅋㅋ
저 능력있는 ceo 캐릭터 좋아해요.
닮고 싶어요!! 저 성공해서 혼자만의 집을 만들어야 합니다.ㅋㅋㅋ
친하게 지내요!!!😍😍

persona 2022-12-06 22:57   좋아요 2 | URL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초멘이지만 써요. 남주희 씨는 제가 아주 어릴 때 저희 옆집 살던 예쁜 고등학생 언니였는데 배우가 되셨죠. 2000년 이후엔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지금 어떻게 사실지 궁금해졌어요.

공쟝쟝 2022-12-07 06:41   좋아요 1 | URL
책나무//네, 친히 알려주시었으니 작은아씨들은 천천히 다 보겠습니다 ㅋㅋ 저 비트코인 안했어요 ㅋㅋㅋ 100만원 넣고 30만원 녹아 없어지자 무서워서 뺐어요 ㅋㅋㅋ (이건 했다고 할 수 없음) 그저 비트코인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었고..... 저는 투자 안해요 ㅋㅋㅋ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저를 놓아두는 걸 견딜 수 없어하더라고요. 그저 열심히 *일*해서 *사업소득*을 늘릴겁니다 ㅋㅋㅋㅋㅋ 시장 예측하는 정도 수준에서 경제기사는 팔로업하고 앞으로는 점점 할 수 있는 사업들의 가짓수를 늘리고요!! ㅋㅋㅋㅋㅋ 성공한 CEO라기 보다는 노동하는 자영업자입니다 ㅋㅋㅋ 근데 노동을 많이해서 허리 뽀사짐 ㅋㅋㅋㅋㅋ 내년엔 올해보다는 성공해야지 ㅋㅋㅋ 성공한 자영업자가 되겠어요ㅋ

펄손//남주희님 찾아봤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어여 ㅜㅜ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7 08:31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비트코인 빨리 손 떼길 잘하셨어요^^ 그 언니도 예전에 그거 산다고 통장 만들어야 한대서 은행 따라가고 그랬었거든요. 그 추운 날!!!ㅋㅋㅋ 그래도 그 언니 적은 돈만 해서 다행이었죠.^^
많이 잃진 않았나 보더라구요. 안그랬음 속 쓰려서 어떻게 살겠어요ㅋㅋㅋ 그 언닌 10 만 원어치 산 것 같던데??ㅋㅋㅋ
전 옆에서 비트코인 그게 뭔고? 하기만 하고..ㅋㅋㅋ 전 간이 작아서 그렇기도 하고, 돈이 없기도 해서 어디 투자하는 건 못하겠는..ㅜㅜ
아... 올 봄 주식 시작해서 손 덜덜 떨면서 몇 주는 사봤네요~ 이래갖고 성공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그냥 책만 사는데 투자? 투자???? ㅋㅋㅋ
근데 전 또 문학도 읽고, 자기 계발서도 읽고, 경제 기사 읽는 사람 멋지던데....와!!! 그걸 공쟝님이 하시는군요????
그럼 ceo 공쟝쟝님은 소설도 읽고, 푸코 철학서도 읽고, 자기 계발서도 읽고, 경제 기사도 읽고???
사업 번창하시겠습니다^^
철학서 읽는 ceo라니????
사업장 꼭 차리세요.
그래서 제대로 된 윤리 경영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파이팅입니다.
제 옆의 언니도 갑자기 눈이 반짝반짝@.@ 종잣돈 만든다고 파이팅 하더라구요?
파이팅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괜히 저도 뭔가 파이팅이 되는지라, 기분은 좋아요.
오늘은 아침부터 파이팅입니다ㅋㅋㅋ
내년엔 좀 더 성공한 ceo 자영업자!!

책읽는나무 2022-12-07 08:40   좋아요 2 | URL
persona님...반갑습니다.
제 북플친님들 서재에서 뵈어 친숙합니다^^
저 남주희 검색해 봤는데요~
와...기억났어요!!!
아...이럴 땐 공쟝님처럼 검색해봐도 모르겠어요ㅜㅜ
이래야 하는 건데...전 보니까 딱 알겠네요ㅋㅋㅋ
어릴 때 ‘호랑이 선생님‘(맞나 모르겠네요?)어린이 드라마에 나왔던 아역 배우 출신 연기자 였네요. 이쁘장한 외모인데 좀 통통 튀는 중성적인 역을 맡이 맡아서 연기한 배우로 기억하고 있어요.
생각해 보니까 어느 순간 안보이네요??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래서 남지현이 아니고 입에 붙은 남주희 이름이 불쑥 튀어나왔던 거였군요?ㅋㅋㅋ
남지현보다 어쩌면 남주희가 연기를 더 잘했던 것도 같고?^^
지금쯤이면 50 대가 되었을텐데???
암튼 그 유명했던 남주희 배우가 옆집에 살았다구요??
와....그게 가능하기도 하군요??
남주희 실물은 참 예뻤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네에서 유명했겠어요?^^

persona 2022-12-07 09:07   좋아요 2 | URL
유명했대요. 저도 와 저 언니 이쁘다가 충격이라서 기억날만한 나이가 아닐 수도 있는데 충격이라 기억하고요. 되게 단아하고 단정하게 교복 입은 모습이 기억나거든요.
저도 호랑이선생님 이야기 들어본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생 연기랑 성인 되고 나서 연기만 봐서 80년대 말-90년대 초만 본 거 같아요. ㅎㅎㅎ 당시에는 어느 배우들이든 화장 안해도 다 이뻤던 것 같아요. 아주 어릴 때 지나다니는 거만 가끔 보고 거의 그 모친분을 이웃이니까 더 자주 본 거 같아요. ㅎㅎㅎ

꼬마요정 2022-12-07 21:38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 세상에, 저도 비담선덕파였습니다. 김유신이랑 선덕은 너무... ㅎㅎㅎ 전 차송주 대사 어젯밤은 즐거웠어요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진심이었을테니까요... 아... 너무 슬프다ㅠㅠ 덕분에 경성스캔들은 15화가 제겐 끝입니다. ㅎㅎㅎ

이병헌 싫어도 미스터 선샤인은 보세요ㅠㅠ 이게 참... ㅠㅠ 보시면 압니다. 저는 <달의 연인 - 보보경심>이랑 <화랑>도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님 주식이랑 비트코인도 하셨군요!! 전 시간 쓰기 싫어서 안 했죠. 물론 주변에 어마어마하게 돈을 잃은 분들이 많습니다ㅠㅠ 타산지석으로 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시간 투자 안 할거라면 안 하는걸로...^^

꼬마요정 2022-12-07 22:59   좋아요 3 | URL
아니... 언제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렸대요?? 제가 눈이 침침한가 막 못 보던 댓글들이 보여요!!!
공쟝쟝님 코인 금방 빼신 거 정말 다행이에요!! 멋진 CEO 공쟝쟝님 기대합니다^^ 아, 작은아씨들은 꼭 보시고용^^

책나무님 왓챠가 이게 다른 데 없는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동생들이랑 나눠서 결제하고 공유합니다. ott 돈이 넘 많이 들어요ㅠㅠ 저는 웨이브랑 티빙이 합병하길 바랐는데 시즌이랑 티빙이 합병했네요 아 정말...ㅠㅠ 어쨌든 저는 왓챠가 없어서 왓챠에만 있는 애들을 못 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요ㅠㅠ 독점 공개 나빠요!!

persona님 반갑습니다. 제 댓글은 아니지만 저도 함께 한 댓글에서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남주희가 옆집에 살았다니... 연예인이 옆집에 살면 충격이기도 하지만 많이 신기할 것 같습니다^^

유부만두 2022-12-06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커밍 제인 영화에서 제인이 글쓰는 장면들이 너무 좋았어요. 작은 아씨들 영화서도 조가 다락방에 원고 펼쳐놓고 고치는 장면이 젤로 좋았어요. 그런데 ... 사랑 ...이라... 흐음... 지금 제가 이 나이에 거울 앞에 돌아와서 딱 보니까요, 은근뭉근 사랑도 결국 한 번은 화라라락 타봤어야 생기는 거 같아요. 근데 우리 아들 녀석 연애하고 또 실연하는 거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미안) 다 그렇게 살아갑니다. 거울 앞을 떠나야 겠습니다. 제 주름이랑 흰머리 비기 실어요.

공쟝쟝 2022-12-06 08:11   좋아요 1 | URL
왜요!~! 흰머리 나면 사랑 못한다는 거 클리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도요. 조가 글쓰는 장면이 제일 좋아요. ㅋㅋㅋㅋㅋ 아니, 그게 뭐라고 이렇게 좋을까요? ㅋㅋㅋㅋ 글쓰는 여자들 너무 멋져요. 생각해보니까 담배 뻑뻑 피우면서 글쓰는 파마머리 여자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저는. 어디서 봤는데 언제 봤는지 모르겠다. 이젠 집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건 상식이 되어 담배를 끊었지만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2-12-06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커밍 제인>의 앤 해서웨이랑 제임스 맥어보이 너무 잘 어울려요!! 정말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가 되면 좋은데 그랬다면 우리의 기억에 그렇게 크게 안 남았겠죠? 정말 아이러니에요ㅠㅠ 너무 좋아요 이 영화 ㅠㅠ 마지막 말씀 멋지네요. 돌아와서 글을 써야 한다!!

한국 드라마 중에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나지나가 웹소설 작가로 나와요 ㅎㅎ 신도현 배우님인데 이 분이랑 극 중 출판사 직원인 차주익이랑 연애하는 것도 잼납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여자는 선생님, 간호사, 작가 정도가 예전에 많을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없네요. 오히려 형사, 변호사, 검사, 의사가 더 많아요. 아마 그 세계를 다루다보니 성비 맞춘다고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공쟝쟝 2022-12-06 10:24   좋아요 2 | URL
그렇네요. 대체로 전문직 그녀들은...... ㅋㅋㅋㅋㅋㅋ 나랑 놀아주지 않을텐데요....ㅋㅋㅋㅋㅋ
마침 제가 오늘 김윤아 앨범을 걸어놨어요. 길이 나옵니다. 우리 시그널의 김혜수 언니가.... (드라마 이야기 미쳐가고 있다 ㅋㅋㅋㅋㅋ) 떠오르네요....? 저는 로맨스보다는 사극, 사극보다는 형사물(?) 좋아했었어요 ㅋㅋㅋ 노희경 보다는 인정옥 작가 좋아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드라마를 아예 안보게 되었는 데.....
무튼 생각보다 작가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없어서 저도 의아해 하는 중입니다. 추천해주신 드라마... 제목이...ㅋㅋㅋㅋㅋㅋ 어휴... 제타입이네요. 찾아보겠습니다.

꼬마요정 2022-12-06 11:02   좋아요 2 | URL
김윤아… 전 그 유리가면 앨범 좋아합니다 ㅠㅠㅠㅜ 저도 사극 좋아해요. 최근에 재밌게 본 게 <아스달 연대기>랑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였던 거 같은데요 또 뭐있지…

책읽는나무 2022-12-06 12:11   좋아요 2 | URL
저 한 번씩 김윤아 ‘길‘ 노래 찾아 듣는뎅...시그널 드라마 때문에ㅋㅋㅋ
아...아침부터 드라마 얘기 하니까 못참겠네요. 정말!!
요정님!!! 최근 사극은 슈룹!!!
슈룹 안보셨어요?ㅋㅋㅋ
혜수 언니 넘 멋지게 나온~^^
<연모> 저도 봤어요. 우영우 예뻤어요ㅋㅋㅋ
아...드라마 얘기 그만해야겠네요.진짜!!!
드라마 광인 거 넘 표 냈다ㅋㅋㅋㅋ
근데 <옷소매~>도 재밌나요?
저 그거 보려다가 출연 배우들 좋아하는 배우가 없어 안봤었는데~^^

꼬마요정 2022-12-06 11:54   좋아요 2 | URL
<슈룹> 미루고 있어요 ㅋㅋ 김혜수님 오랜만에 사극인데 봐야죠!! 제가 젤 좋아하는 장희빈이 김혜수님인데 ㅋㅋ <옷소매~> 재밌습니다. 인물들도 다 살아있고요. 전 정조가 사랑한 여인이라 봤네요. 제가 출처를 찾아 헤맸는데 결국 못 찾은 글귀 중에 하나가 의빈이 죽은 후 정조가 쓴 글 중에 ˝너를 따라가고 싶은데 나는 갈 수가 없다...˝ 뭐 이런 글이 있거든요. 정조가!! 뇌섹남에 그 멋진 정조가!! 사랑한 여자라니!! 배우님들 연기도 다 좋아요 ㅎㅎ 그리고 김지영 배우님 잠깐 나오거든요. 카리스마 장난 아닙니다^^

책읽는나무 2022-12-06 12:10   좋아요 2 | URL
아...이젠 옷소매~ 정주행 시작해야겠군요^^
정조가 사랑한 여인이라!!!!
김지영 배우....알겠어요. 참고 하겠습니다ㅋㅋㅋ

공쟝쟝 2022-12-06 17:30   좋아요 1 | URL
나도 제 드덕 친구가 <옷소매>... 난리쳐서 유튜브로 내용 다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 드라마도 멀리서만 봐도 내 가슴을 찢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12-06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먼저 세월 디아워스 생각나요. 니콜 키드먼이 주머니에 돌 넣고 강물 들어가는 장면이;; 그리고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도 떠오르고요. 안 봤지만 마이 뉴욕 다이어리랑 미스포터랑 실비아 보고 싶어요. 건지 감자파이 북클럽인지 감자깎는 북클럽인지는 왜 안 궁금할까요. ㅋㅋㅋ

공쟝쟝 2022-12-06 10:26   좋아요 1 | URL
저도 실비아 너무 보고 싶은데. 심장 찢어질까봐 못봄... 건지 감자파이 북클럽은 나도 안궁금햇 ㅋㅋㅋ 왜 글쓰는 여자는 궁금한데 북클럽은 안궁금한걸까...

persona 2022-12-06 11:13   좋아요 1 | URL
근데 그것도 런던에서 여성 작가가 오는 걸로 시작한대요. 근데 안 궁금해요. 책도 그래서 안 샀어요. 참 신기한 일이에요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12-06 11:22   좋아요 2 | URL
마이 뉴욕 다이어리, 는 작가 에이전시에서 일한 사회 초년생(+ 시인) 이야기에요. 영환 못 봤고 원작을 읽었는데요,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그게 샐린저 이야기인데요, 그 사람 완전 변태였잖아요, 근데 여기선 원로 으르신 작가로 깍듯이 모시고 회사 이야기나 문학계 이야기도 상투적이었어요. 검색해보니 번역서도 <마이 샐린저 이어>로 나와있네요.

공쟝쟝 2022-12-06 17:31   좋아요 1 | URL
오. 그 호밀밭 샐린저요? 변태?.. 그럴 거 같더라....

persona 2022-12-06 22:58   좋아요 1 | URL
댓글 쓰다 까먹었는데 뭐 썼는지도 까먹었네요. ^^; 저 조이스 메이나드 글도 궁금하긴 해요! ㅎㅎㅎ
 

시종일관 난해하던 영화가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건덕지가 있는 어떤 것으로 바뀌었다. 거칠게 요약하면 예술병 걸린 애비를 용서하지 말라는 교훈되시겠다.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심연 어쩌고 하는 데, 아담 드라이버 등치 너무 크고 근육 근사해서 내가 패봤자 하나도 안아플 거 같고… 후추 잔뜩 뿌린 방에 가둬서 15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재채기 하게 만들거나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면 101마리 고양이를 독방 감옥에 풀어놓고 가둬놓는 형벌을 처방하고 싶은. 암튼 저 인간 눈물 콧물 쏙 빼놓게 하고 싶을 정도로 약 오르더라…. (그러고 보니 아담 드라이버 이런 연기 너무 잘해서 쎄하고, 갑질 논란 있었다지? 내 <패터슨> 물어내 이놈 시키야!!)



예술은 심연을 들여다봐야만 할 수 있는 건가. 아니, 예술가에게는 보인다는 그 심연이라는 것이 있긴 있는가. 어느 정도의 자의식 과잉이 있어야만 예술을 할 수 있고, 저 자신의 기량을 연마함과 동시에 어떤 지점에서는 저 자신 속을 들입다 파야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겠다. 게다가 난 제법 예술적 인간, 예술하는 인간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심연’ 이랄게 있나. 가난이라는 건 있을 수 있겠다만, 여타의 생존 조건이 마련된 상태에서 예술가의  ‘심연’이란…? (솔직히 생계문제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예술하겠다는 것도 말리고 싶다. 베토벤이랑 고흐랑 셰익스피어가 대단한건 다 해 놨으니 그것만 잘 즐기며 살자…) 그건 대체 뭔가. 꼭 그걸 긁어 파야 독창적이고 훌륭한 예술이라는 것이 나오는 건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닌 상처를 긁어파면서(열등감, 나르시시즘, 자기합리화를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것으로 뭉개고) 자신과 곁을 상처입히고 희생시키고 그것을 예술이라며 명예를 획득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갔다. 내지는 그것을 예술적인 성향인 척 포장하는 일을 제발 좀 중단하라. 먼저는 윤리적이지 않고 보다더는 촌스러우니까. 


나는 이렇게 망쳐졌으니 다음 세대여, 나를 동정하지도 용서하지도 말아라. 치유불가능한 예술병에 걸렸던 레오 까락스가 <아네트>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일까. (이 영화는 레오 까락스의 딸에게 바쳐졌다.) 그렇다면 나는 대답해줄 수 있을 것도 같다. 뭐 당연한 반성문을 이렇게 까지 길고 처절하게…😰 용서는 안하고 깨끗하게 인연 끊어 드릴테니 그거 잘 감당하시고, 제 앞에서는 울고 짜고 불고하지 마세요, 구구절절 자체가 좀 꼴사나워요ㅎㅎㅎ 제발 저를 잊으시고 자신을 잘 살아가세요! 빠잉~👋 뭐, 그런 의미에서 자식을 핑계삼아 제 삶의 무능을 합리화 하는 데 이용하는 많은 부모들이 봤으면 좋겠더라. 감독은 이렇게 반성이라도 했지(했냐?), 님들은 반성도 안하고 뭐하고 있는 거임. 


영화를 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이런 발견을 했다. 내가 사랑하는 예술은 미학적으로 포장된 아름다운 폭력이 아니라 폭력이 훼손하지 못한 어떤 존엄을 대할때 느끼는 경이와 아름다움이라는 걸. 작가 김금희의 문장을 따르자면 “부스러졌을 지언정 완벽히 파괴되지는 않은” 무엇이고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을 따르면 “단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코 본질적으로 망가뜨릴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상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깊은 심연을 들여다본들 심연에 잡아먹히지는 않는. 그것을 들여다보는 용감함, 동시에 사로잡히려는 절묘한 순간에 끊어낼 수 있는 절제. 그것의 열중, 연습 또 연습, 그 흔적으로서의 결과물 혹은 열중의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 


어쨌든 잘 살고 싶어하는 것. 자기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이 지점에서 내 최애 영화 중 하나인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뉴욕 소네트>가 생각났다.


<너무 훌륭한 영화라 안보신 분 보라고 유튜브 영화 링크 걸어둡니다. 클릭> 


영화 <아네트>가 예술하는 사람들아 이렇게 살지 말아라하는 오답노트라면,

영화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뉴욕 소네트>는 예술을 하려거든 이렇게 해보는게 어떨까?하는 정석 참고서같은 느낌. 


무대공포증에 시달리던 배우 에단 호크는 “(21) 나는 늘 삶이 내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모어를 통해 내가 연기하는 모든 것이 삶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것이죠.”라고 이야기한다. 에단 호크는 시모어는 어떻게 음악가의 측면과 개인의 측면을 통합할 수 있었을까?를 궁금히 여겼고 그 질문의 과정을 자신이 감독한 이 다큐영화로 보여주었다. 피아니스트 시모어의 대답은 간명하다.  

“(17) 우리는 삶이 우리가 글을 쓰거나 연기하거나 음악을 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성립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은 몰라요. 우리의 재능이나 예술성도 우리를 규정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23) 나는 모든 사람이 재능을 타고난다고, 혹은 특정한 뭔가를 탐구하려는 내밀한 욕망이 있다고 확고하게 믿습니다. 재봉 기술, 정원 가꾸기, 혹은 요리가 될 수도 있어요. 그게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재능이든 간에 우리가 가진 재능이 우리 존재의 핵심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고유의 재능과 그 재능(예술)을 가꾸는 것에 대한 헌신이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는 말, 그걸 삶으로 꾸준히 살아온 아흔 살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검소한 일상을 들여다 보는 일. <아네트>를 보고 나니 시모어 할아버지가 그리워졌다. 책장에서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을 꺼냈다. 


오늘 내 눈에 머무는 문장은

“(108)하비 : 선생님이 음악을 약물처럼 사용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세상에서 벌어지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끔찍한 부당함에 맞서 그것을 바꾸려는 노력을 피하려고 음악에 몰입했다고 생각해요? 위대한 예술의 아름다움이 행동에 자극을 주기보다 진정제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험은 없을까요?

번스타인 : 나는 음악을 결코 *진정제*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특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음악이 여러 차례 *구원자*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군대가 생각나네요.” 

진정제로서의 예술과 구원으로서의 예술. 내가 좋아하는 예술은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은 명확히 후자구나 한다. 하지만 때때로 그것을 진정제처럼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영영 몰랐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내가 하지 않았더라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그것을 주지않는 사람을 탓했을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도망치기 위해서 진정제처럼 읽고 썼다. 정확한 글자들은 구원처럼도 느껴졌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더 많은 언어가 필요한 사람이니까. 언어로 해석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현실의 감정을 느끼는 것 보다 더 생생한 사람이니까. 나는 관계보다는 글자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슬픈 사실은 내가 속한 세계가 글자에 썩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것. 


지난달과 이번달에는 사람들을 자주 만났고, 다행스럽게도 세상에 속해있다는 안온함과 어떤 세상과는 영영 멀어지고 있구나하는 비애감을 동시에 느꼈다. 혼자있을 때보다 친구를 만났을 때 더 외로워지는 기분. 한없이 책 속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친구들이 담담히 감내하는 중인 세상이 내주는 숙제(거칠게 단순화 하자면 취업, 결혼, 출산, 육아)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들로 안심하고 싶었다. 책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드글드글하다. 규범의 입장에서 약간 미쳐있는 그 사람들은 초조해하지 않는다. 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갈 지언정 초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실의 사람들을 만나면 그것이 나만의 자폐적 세계인것 같아 걱정도 하게 된다. 나는 어쩌고 싶나. 


진정제 같은 글과 구원으로서의 글. 점점 내 안에서 읽고 쓰는 것이 매우 커져간다는 걸 느낀다. (그를 위한 고독의 시간과 조용한 환경이 무척 중요해졌다.) 시모어 할아버지는 누구에게나 고유한 재능이 있으니 관심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꼭 붙들고 결실을 맺을 때 까지 매달려보기를 권유했다.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읽고 쓰는 것 따위 언제든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다. 요즘은 그것이 없으면 내게는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없겠구나 싶어진다. 그것이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해였을까. 내가 바라는 것은 시모어 할아버지가 피아노 연주를 하고 가르치는 것 처럼 읽고 쓰며 늙어가는 것. 곁에는 고양이 한 마리, 맥주도 있으면 좋고. 가끔 책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들.  


나에게도 꽉 잠궈둔 심연 비스무리 한 것이 있다. 내가 물끄러미 건너다 보는 것은 심연이 아니라 거기서 구해내고자 했던 나 자신이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던 나라는 인간이 가진 고유함이다. 무의식과 심연에 글자들을 입히면서 나를 구해왔다. 그럴 때야 살아있는 것 같았고 숨이쉬어졌다. 그런 나를 어렵다고 말하는 말들에, 그런 나를, 내가 만들어 낸 것을 쉽게 얻은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제 더는 주눅들지 않는다. 나에게 예술이란 글자들이고 글자들을 발견하는 짓을 그만 둘 생각은 역시 없다. 시모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되새긴다. 예술과 좋은 삶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 좋은 삶이란 무언가? 잘 모르겠지만 심연을 제거한 것이 좋은 삶이라는 생각 역시 들지 않는다.


규범에서 살짝 비껴있더라도, 존재를 구원하는 예술이라면 나는 찬성.

규범에서 비껴나는 것이 예술이라고 착각하여 존재를 해치는 행위에 나는 반대.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11-07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07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07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07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11-07 1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진정한 사랑이란 사람을 살리는 것이란 얘길 들었는데 쟝쟝님 글 읽고 생각났어요.
진정한 예술도 사람을 살려야지 상처주고 죽여선 안돼 라고 말하고 싶네요.
최근 한겨레 기사 중 ‘알파메일의 이야기 아닌 더 나은 남성서사가 필요해‘읽고 ‘아네트‘랑 ‘라스트 듀얼‘ 꼭 보고팠는데 아무래도 ‘세이모어 뉴욕 소네트‘가 급하네요. 이런저런 추리로 저보다 어릴것 같은데 글은 언니고 형님인 쟝쟝님!ㅋㅋ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공쟝쟝 2021-11-07 20:17   좋아요 3 | URL
기사 댓글 보고 찾아 읽었어요. 아아, 자기연민을 단죄하는 남성서사로 읽을 수도 있겠네요. 영화가 감독의 자전적이야기란 걸 듣고나니 더 그렇습니다. 시모어의 뉴욕 소네트야 말로 좋은 남성서사라는 생각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자신의 남성성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런 종류의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환기되는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덧붙여 에단 호크를 좋아하신다면 인간 에단호크도 엿보실 수 있어요, 영화보시고 꼭 감상 남겨쥬세요!! 저두 감사해용 💕

mini74 2021-11-07 2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가 만들어 낸 것을 쉽게 얻은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제 더는 주눅들지 않겠다 ~ 란 구절 마음에 확 와닿아요. 주눅들지 않고 옆구리엔 고양이와 책들. 가끔 시원한 맥주가 있는 공쟝쟝님의 삶을 그려봅니다 ~ 상반된 듯 닮은 두 영화 추천 감사해요 *^^*

공쟝쟝 2021-11-07 23:52   좋아요 3 | URL
상반된 듯 닮은 영화이긴 한 듯. 그나저나 천재 감독들이란 인간들은 왤케 영화를 어렵게 만드는 걸까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저와 똑같은 논리로 감독들은 말하려나요 ㅋㅋ 내 영화를 어렵다고 말하는 말들에 주눅 들지 않겠다!! ㅋㅋㅋ 그리하여 저는 어렴풋이 이 영화를 이해했다고 생각해두려 합니다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11-08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의 행위에 저도 반대.ㅠㅠ
공쟝쟝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1-11-08 09:55   좋아요 1 | URL
아침부터 응원받으며 꾸물럭대는 중! ㅋㅋ 여기비와요 난티님!

붕붕툐툐 2021-11-08 0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는 어쩌고 싶나‘에 울고 갑니다. 하.. 전 진짜 어쩌고 싶은 걸까요?
같은 작품이 누군가에겐 존재를 구원하고 누군가에겐 존재를 해친다면 어떡해요?ㅠㅠ

공쟝쟝 2021-11-08 09:56   좋아요 3 | URL
적어도 해치는 작품이 예술인 척 거들먹 거리는 시대는 보내드려야죠. 이를 테면 김기덕 이라던가 또 김기덕 이라던가 아니면 우디앨런이나… 한방에 훅가는 배우들…

다락방 2021-11-08 0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시사인에서 [아네트] 리뷰 보고 영화 보고 싶었는데 공쟝쟝 님은 벌써 이 영화를 보셨네요. 빠른 분, 그리고 똑똑한 분.. 멋지다 ♡

공쟝쟝 2021-11-08 09:58   좋아요 2 | URL
왠지 그 리뷰 좋았을 것 같당😩 주말까지 있는 쿠폰을 반드시 써야했기에!! 영화는 듄보다 만족 스러웠음돠! ㅋㅋ

잠자냥 2021-11-09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세이모어 할아버지 직접 만난 사람이라옹~ 헤헤헤
세이모어 할아버지가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 GV에 직접 왔던 거 모르죵?
난 암튼 세이모어 할아버지 영화 두 번이나 봤어요. 눈물 줄줄.... 너무 멋진 할배 ㅠㅠ

공쟝쟝 2021-11-09 17:02   좋아요 2 | URL
저 스마트 폰으로 너무 호들갑 떨면서 댓글달다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댓글 지워버림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일어난 일) 일하다 말고 인터넷 창켜고 로그인해서 이거 댓글달러 접속함. 같은 모드의 흥분으로 주접을 떨어보겠음.
왓?????? 왓???????????? 뭐라고요????????? 직접 만났다고요???? 나의 시모어를?? 내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좋아하는 시모어 할버지를??????????? (돌아가신 할아버지 미안ㅋㅋㅋㅋ근데 진짜야ㅋ) 직.접. 만났다고요? 아흔 넘으셨는데 방한까지 하셨다고요? 하긴 한국전쟁...ㅜ_ㅜ (눈물줄줄)
전 에단호크 좋아해서 왓챠로 보게 되었는 데요... 진짜 세이모어할아버지 너무 사랑하고요. 나중에 유튜브에 풀려서 아예 사가지고, 인류애 떨어지면 한번씩 봐요... ㅜ_ㅜ 그러믄 그냥 나 잘살아가고 싶어짐... 흑흑...
아무튼 잠자냥님 시모어 직접 만난거 정말 너무 부러워요... 흑흑... (정작 접속해서 까지 댓글달았는데 댓글 내용은 부럽다는 말밖에 없다,.,..)

잠자냥 2021-11-09 17:03   좋아요 2 | URL
GV도 굉장히 성실하게 유쾌하게 인자하게 하신 세이모어 할배~ 만수무강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