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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1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9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희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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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 고생많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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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19-12-2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금? 안 내도 되나요...리스펙트...

공쟝쟝 2019-12-28 22:22   좋아요 0 | URL
아니요, 2권 남앗어욬ㅋㅋㅋㅋㅋㅋ 이씨

반유행열반인 2019-12-29 05:03   좋아요 0 | URL
으아니 일권이었다ㅜㅜ그래도 대단해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과는 별개로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이 극복하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반대로 사람자체가 참 별로인데도 어딘가 꼭 나와 맞아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해가 되버려서, 오해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지원군으로 생각되어지는 그런 상황. 대체적으로 관계에서 내가 가진 힘이 없기에 대충 맞춰주면서 입바른 소리도 좀 섞고 그런건데, 그걸 제 식으로 해석해서 찰떡 같이 좋게 흡수해버리는-힘과 지위는 있으나 취약한 종류의 사람들. 그때는 뭔가 아첨꾼이 된 것도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힘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나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기대하는 어떤 모습을 그들의 마음에 들기/들지 않기위한 연기를 하면서도, 꼭 거기에 적정 수준의 나를 섞는 것이다.

연기에 성공하면서도, 내가 연기자체가 되지 않으려면.. 일단은 나를 잘 알아야한다. 나를 치열하게 공부해야한다. 내가 느끼는 자아감도 중요하지만, 사실 나라는 존재역시 때때로 타인의 눈으로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기에 공정한 눈을 가진 누군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 누군가가 없다고 느껴질 때, 나는 좀 외롭다. 별 수 없지만 당장은 취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눈으로 나를 가늠해본다. 비판을 듣고, 충고를 듣고, 조금의 칭찬도 들으면서 그렇게 나는 계속 구축되어가는 것일까.

생존을 위해서, 인정을 위해서, 어떻게든 부대끼며 살아가기 위해서 나에게는 타인들이 필요하지만 그 타인들에 의해 부단히 침식된다. 떨어져나가고 깎여간 그 부분이 내가 소중히 느꼈던 어린시절 일부의 모습임을 알아차릴 때는 슬프다. 


때때로 많이 놓치더라도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너의 삶을 살라는 노래와 자신을 잃지 말라는 에세이들이 아주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소박한 자아들이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각축전하는 시대인 듯.

내가 가진 호의와는 상관없이 나를 계속해서 상처입혔던, (이제는 내가 먼저 달아나버린) 사람들이 sns에 종종 나타난다. 잘하려고 했는 데 계속 더 어긋나기만 했었지. 그 때의 나는 나 자신을 잘 몰랐고, (지금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욱더 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나 자신을 마구마구 깎고 다듬었다. 나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그들을 마주칠 때, 이렇게나 쓸쓸한가봄..

오늘 같은 날은 많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착한 말만 주고 받는 대화가 필요하다. 혹은 내 별로인 점보다는 좋은 점을 아주 크게 더 많이 이야기해 줘도 그 순간은 진심일 수 있는 이해관계 없는 멀찍한 관계가.

연말이니까 역시 소주와 따끈한 국물도 있으면 좋겠지. 지금은 아, 춥고. 겨울엔 역시 잔치국수에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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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2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공쟝쟝 2019-12-29 02:42   좋아요 1 | URL
앗, 서니데이님. 축하감사합니다! 어떻게 올해도 훈장을 달았네요. 좋은 이웃되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너무 늦은 밤이라 알람갈 게 걱정이 되네요 ㅎㅎ)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듯, 난 네놈들의 밥을 주기 위해 

어둠을 가르고 겨울을 뛰어넘어 바람처럼 뛰어 왔다. 그래도 둘이 모여있으니 덜 외로와 보이네??
...늦게와서ㅠ미안ㅠㅠㅠ

근데 지지난주 야근, 지난 주는 일주일 내내 야근, 오늘도 야근이야. 아무리 구직할 때 취직만 시켜주면 회사에 뼈를 묻을 굳센 각오를 했다지만, 난 뼈를 묻고 싶었지, 뼈가 갈릴 줄은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내 뼈다! 맛난 간식을 먹어랏!!!!
그런데 오늘 날짜가... 12월이 벌써 1/3이 갔다고... 무슨 말인줄 알아? 아마도 내 인생이 1/3이 지났다는 소리야.. 
하하... 이 시점에서, 이 와중에, 이 순간에, 비린내 덜가신 혀로ㅠ 집사를 핥아주는 고양이가 있어, 
소외된 인생이지만 위로가 되는 구나. 인생 1/3 지점.. 
뼈를 갈아 고양이를 먹이기 위해 나 살아왔노라.....
보람찬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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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해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느끼는 것, 아는 것, 생각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내 몸에도 해당되는 일이라 내 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싶다. 어떤 근육이 안써서 짧아지고 있는건 아닌지, 무얼 먹었을 때 컨디션이 좋은지도. 

한달의 서너번은 충분히 웅크리고 들어앉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하는 사람이고 싶다. 난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한데,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초조하고 조급한 기분을 조율하고 뚝뚝 잠시 멈추어 응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과 대화가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알아갈 수록 알아가고 싶은 사람, 이야기에 빠지면 넋을 잃는 사람.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눈이 반짝빤짝 하는 사람, 그런데 그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그 다름을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해서 달라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 아니, 실제로도 진심으로 존중하는 사람. 진지하면서도 개구진 사람. 

희노애락을 잘 느끼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 웃는 사람, 잘 우는 사람, 정확하게 화내고, 즐거운 와중에서도 왜 즐거운지 아주 자세하게 포착하는 사람.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즐겁게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때때로 자신에게는 아무일이 없는데도, 누군가 무언가를 대신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잊지 않는 사람.

맛있는 걸 아주 맛있게 먹고, 또 잘 만드는 요리가 열두가지 정도 있는 사람.
좋아하는 노래를 피아노로 열 곡은 완벽히 쯤 칠 수 있는 사람.
글을 읽고 쓰는 사람임을 부끄러워 않는 사람.
경제적으로는 자신을 책임지고 단체 다섯개쯤은 넉넉히 후원할 수 있는 사람.
계절이 바뀌는 것을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도 안테나를 끄지 않는 사람.
어떤 부분에서는 지독한 면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잘보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
생각하게 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가끔은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사람.
취미로 하는 운동이 하나쯤 있는 사람.
동물과 식물을 꾸준히 잘 돌보는 사람.
자기 몫의 삶은 담담히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
너무 고생하지는 않았으면, 고통스럽지는 않았으면, 혹은 그런일을 겪어도 기꺼이 잘 사는 사람.
너무 기대를 많이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방법적으로) 잘 실망하는 사람, 혹은 실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이 되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맥켄지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ㅋㅋㅋ
멋진 사람을 보니까 나도 멋져지고 싶었나 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느낌 오랜만이라서 적었는 데,
어릴때와는 다르게 좀 구체적인듯? 괜찮은 것 같다. 종종 업데이트해서 훌륭한(내 기준에) 사람이 되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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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1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맥켄지 보면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수없이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으려면 노력을 해야하고.. 그런데 이번주에 요가를 한 번도 안갔고... 하아-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멋진 여성이 될테야요! 맥켄지처럼... 뽜이야~

공쟝쟝 2019-11-21 16:33   좋아요 0 | URL
전 이번주에 벌써 두번 요가했습니다!! 아하하하하!!! 뽜이야!!
 

너무 피곤해서 두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가 일어났다. 어제는 급작스럽게 회식 공격이 들어왔고 난 부지런히 술과 고기를 먹었는 데, 본격 고기 너무 오랜만이라 체했다. 아마 나는 어제부로 확실히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 것 같으며, 금연은 새해 다짐으로 미루더라도 하루에 세개피라는 헛된 원칙을 세워본다. 옥상에라도 올라가야 허리라도 펴보고 살지.
눈 깜짝할 사이에 2019년을 건너뛰어버린 느낌이 드는데, 깜짝하는 시간동안 뭐가 너무 많이 바뀌어있다. 올핸 어떻게 겨우겨우 건져 올린 ‘내’인생인데! 이젠 나에게만 충실할거야!라는 마음을 몇번씩 먹었는 데, 그래서 대충대충 살았고 소비에만 충실했구려... 허허.. 소비가 어디냐, 자책금지. 나한테 좀 쓰자..써.
이제 일어났으니 세수하고 다시 자야지..
하루 번 느낌인데? 초저녁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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