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푸꼬의수난
웅, 푸꼬가 수난당한다고 해서 산 거 맞아요!!! ㅋㅋㅋㅋㅋ 95년 책 답게 너무 표지가 ㅋㅋㅋ 하지만 가격은 혜자한 9000원 이랍니다! 맞아요! 사실은 고양이 사진 자랑이지요!!


“(8) 저자는 푸꼬 철학의 핵심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권력의 미시 물리학, 담론 생산이론에서보다는 *푸꼬의 삶과 실천에 연관된 ˝참된 주체성의 추구˝에서 찾는다.* 푸꼬의 권력이론이나 담론이론은 결국 ˝참된 주체성˝의확보를 위한 인간의 실천적 노력을 해석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방법론적틀이라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이를 푸꼬의 담론과 언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 등의 증거를 통해서 잘 보여준다.
저자는 푸꼬의 긴 철학적 여정을 그의 삶의 궤적과 불가분리의 것으로 여겨 각 단계에서의 작업과 관련된 푸꼬의 경험과 실천을 추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대기 적 형태를 띤다.”


뭐 정작 자기가 푸코는 연대기적으로 해석되는 거 반대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게 제일 쉽지ㅋㅋㅋ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거스르나 ㅋㅋㅋ 나는 푸코의 근대성 비판과 미시 권력, 담론 이론 아직은 잘 모르지만 대충 느낌으로 좋이힌디… 그래서 푸코 말이 맞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함??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 책은 그걸 알려줄 것 같다능!!!

#크리스틴델피


책은 손바닥만해요. 얇고 작아요! 그런데 *유물론자 페미니스트*라니!!! 게다가 프랑스에 살아 계신 분이라니!!!!!! 이렇게 된김에 시리즈 10권 다 살꺼얏😤😤😤 출판사 관계자님 혹시 보신다면 ㅋㅋㅋ 책이 너무 작고 얇아서 읽기에 뚝뚝 끊기는 감이 너무 심한데 혹시 모아서 한 권에 내주실 의향은 없는지요? 물론 번역 자체를 해주신 건 고마워요!!!



“(6) 내가 발전시킨 가부장제에 대한 분석에는 나름의 역사가 있다. 내가 완성한 개념화는 겉보기에는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 두 이론적 지평에서 출발했다. 하나는 유산 상속에 대한 연구이며, 다른 하나는 여성해방운동을 향한 좌파의 비판에 대한 대답니다. 여기서 ‘겉보기에’라고 말한 까닭은 실제로 연구를 시작할 때는 내가 여성에 ‘관해’ 즉 우리가 경험하는 억압에 관해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 내 연구를 지도한 피에르 부르디외가 “아무도 그런 주제로 연구한 사람이 없으므로 불가능하다”라고 답했기 때문에, 초기의 관심을 에둘러서나마 유지하기 위해 나는 유산 상속을 연구 주제로 택했다. 이 연구에서 나는 첫 번째 발견을 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재산이 시장을 통해서 이동하지 않고 가족 안에서 순환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재산은 ‘유산’이라고 불린다. 나는 또한 재산에 대해 모든 것을 다룬다고 알려진 경제학이 사실은 생산, 순환, 소비 체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부분, 즉 시장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는 여기서 또 난데 없이 지도 교수로 등장하고 ㅋㅋㅋㅋ 맨스플레인 까지 했네ㅋㅋㅋㅋ? 누가 좌파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여자가 연구하겠다고 하면 입 다물고 박수쳐라 👏👏👏 니들 눈에 안 보이는 것 들이 보이는 거여!!

어쩐지 <캘리번과 마녀> 읽을 때 만큼 뚝배기가 깨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경제학과(그래봤자 경제원론 수준임) 정치·경제학(그래봤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수준임)의 앎 마저도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일지도?? ㅋㅋㅋ 역시 페미니즘은 2물결이 짱이고 나는 프랑스 페미들이 좋다ㅋㅋㅋ 아ㅋㅋㅋㅋ 넘 좋음!!!!! 아 물론 미국 페미도 좋습니닼ㅋㅋㅋㅋ

하지만 나여, 넌… 아직은 흥분하면 안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신분열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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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11-16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델피 시리즈 나도 사야지! 푸꼬는 안 사고요.
근데 홉스 너무 마른 거 아니에요? 밥 좀 많이씩 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6 18:25   좋아요 0 | URL
괘니 찔려서 방금 참치캔따주고 왔어요 ㅋㅋㅋㅋ 근데 얘는 캔도 하나 다 못먹어요 ㅋㅋ 입이 짧어 ㅋㅋㅋ

단발머리 2022-11-16 18:26   좋아요 0 | URL
참치캔 하나를 다 못 먹으면.... 어뜩해요. 주인 닮아서 그런가요? 그래서 입이 짧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6 18:29   좋아요 0 | URL
주인은 입이 짧지 않습니다!!!!! 이거 참 부장님이 인간의 디폴트를 1끼 2메뉴로 설정해두셔서 제가 적게 먹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전 평균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키도 몸무게도 밥그륵도 평균!

바람돌이 2022-11-16 20:27   좋아요 1 | URL
나는 밥그릇은 평균인데 왜 키랑 몸무게는 평균이 아닌지 심히 슬퍼지는군요. ㅠ.ㅠ

공쟝쟝 2022-11-17 09:10   좋아요 0 | URL
오래 지속되면 옆으로 커지십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옆으로 크는 건 뭐 선택이죠 ㅋㅋ 이제 선택의 기로에 스셨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16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푸코는 모르겠고 - 아 푸코는 먼 사람 - 델피 시리즈는 확 관심가는데요. 다음달에 사야지.... ^^
그런데 저 출판사 기획 좋은데요. 저 11권짜리를 한꺼번에 펴내면 가격 77,000원에 페이지 장난 아닐테고 딱 사보기 부담스러울거 같은데 저렇게 분권해서 손바닥 책으로 내니 저부터 아 사봐야지 이런 생각이 드니 말이죠. ㅎㅎ
역시 세상엔 머리좋은 사람이 많아요. ㅎㅎ

공쟝쟝 2022-11-16 23:39   좋아요 1 | URL
오 바람돌이님 역시 뛰어나신 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그래도 책은 책. 책이 너무 작아서 가독성이 너무 안좋은 건 사실예요. 그런데 책 내용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잠자냥 2022-11-16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꼬

공쟝쟝 2022-11-16 23:39   좋아요 1 | URL
96년 책 스멜이나죠? ㅋㅋㅋㅋ

잠자냥 2022-11-16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홉스야 우리 집에 와서 울집 뚱땡이들 다요트 좀 부탁해…..

공쟝쟝 2022-11-16 23:40   좋아요 1 | URL
자냥…. 움 …. 안그래도 요즘 자냥네 냥이들 생각이 좀 나요!!!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1-18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꼬!! 으흐흐 / 지난 유튭 영상에도 홉스가 자체발광 하던데 쟝쟝님 돈 많이 벌면 홉스에게 지분 나눠줘야 해요~ ㅋㅋ

공쟝쟝 2022-11-21 17:12   좋아요 0 | URL
암요암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이미 츄르로 보상했지만... 근사한 캣타워 사줘야지 ㅋㅋㅋ
 

#빌레뜨 ㅋㅋㅋㅋ
나가는 길에 구매했는 데, 집에 오니 도착해 있음 ㅋㅋㅋㅋ 제인에어 양의 독신버전이라길래 그대로 홀려서 삼ㅋㅋㅋㅋㅋㅋ 💕💕
#바람의열두방향 은 #오멜라스를떠나는사람들 을 읽을 때가 된 것 같다(희생양🐏🐑모티프에 관심 좀 많아요~) 르귄의 이 시리즈는 그러고 보니 두권째다 ㅋㅋㅋ
#다락방의미친여자성냥 은 불 좀 붙여봤는데, 화력이 좋네요 ㅋㅋㅋ 🔥🔥🔥 비상시 매우 유리할 듯? (빌레뜨에 딸려오길래 흡족해하면서 추가함) 나의 지적임의 불꽃은 사그라들 기미가 안보여… (쿨럭!!)
책샀어요~ 자랑질~
그리고 뒤에 박스 세개 더 뜯을 거 미뤄두고 있음 ㅋㅋㅋㅋ
(그건 영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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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1-03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냥 멋집니다! 11월 잘 보내시길요~ 집에 향초 같은 거 있으면 불붙여 기분 전환하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공쟝쟝 2022-11-03 19:16   좋아요 1 | URL
서곡님두 11월 잘 보내시길💪💪 성냥 너무 맘에 들어요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1-03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냥 궁금했는데 저리 생겼군요 박스 궁금한데 영상으로 소개해주신다니 기다려보겠습니다ㅎㅎㅎ 빌레뜨 표지는 암만 봐도 잘 만든듯^^

공쟝쟝 2022-11-03 19:27   좋아요 2 | URL
계속 고민하다가 화가님 리뷰보고 사기로 마음 먹고 ㅋㅋㅋㅋ 지르자 마자 집에 와있길래 뿌듯함이 ㅋㅋㅋㅋ 😤😤 책 이뿨요 🥹🥹

은하수 2022-11-03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빌레뜨 표지 뭐예요
넘 예쁘잖아요
저도 장바구니 얼른 털어야겠어요~~
르귄의 소설은 늘 읽는 중^^

공쟝쟝 2022-11-03 20:03   좋아요 0 | URL
표지가 정말 취향저격이쥬? 막막 읽고 싶어서 설레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2-11-0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는 성냥으로 불 붙이면 더 맛있습니다 ^^

공쟝쟝 2022-11-03 21:06   좋아요 1 | URL
나는 완벽한 금연자다!!! 훗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1-03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성냥 갖고 싶은데 저 성냥 주는 책 중에서는 살 게 없더이다….. ㅠㅠ

공쟝쟝 2022-11-04 13:01   좋아요 0 | URL
화력이ㅋㅋㅋㅋ 어후ㅋㅋㅋㅋㅋ 큰 산 하나는 태울 수 잇으니 조심하세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11-03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 저 이쁜 표지 책 작년인가? 누구한테 선물했었는데…. 성은 다요… 이름은 부장. 그 인간 아직 안 읽은 거 같던데…..

다락방 2022-11-04 11:24   좋아요 2 | URL
그 인간이 아직 안읽었다고 합니다. 흠흠... (얼른 자리를 뜬다)

공쟝쟝 2022-11-04 13:02   좋아요 2 | URL
두 분 땡투로 맺어지고 책 선물로 공고해지는 어마어마한 우정이로군요? ㅋㅋㅋ

라로 2022-11-04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건전한 충동구매에요!!!👍👏👏👏

공쟝쟝 2022-11-04 13: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ㅋㅋㅋㅋ 역시 구매는 충동이지만, 책 충동 구매란 항상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독서괭 2022-11-04 0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헛 저는 불 붙였다길래 은유적으로 독서에 불이 붙었다는 줄.. 진짜로 불을 붙이신 거군요??ㅋㅋㅋ
빌레뜨 진짜 예쁘네요 아 고민된다~~

공쟝쟝 2022-11-04 13:03   좋아요 1 | URL
고민고민하지뫄~ 고 유고걸~ 데레데레뎃걸~
.......
(자중하겠습니다.)
네 성냥에 불 붙여보았습니다. 뜨헉~

독서괭 2022-11-04 13:28   좋아요 0 | URL
🤣🤣🤣🤣🤣
 

벌써 25일!! 이번 달 이달의 적립금 1000원을 안 썼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쓰러 들어 왔는 데............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 다 너무 비싸다........ 


올해 들어 책... 이 비싼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지 말자는 나름의 마인드를 먹었는 데... 

(아니 뭔가 책값이 40%는 오른 거 같은 느낌은 나만 드는 것인가? 사람들이 책을 안사서 책값은 더 올라가는 것인가?)

아무튼 책을 실컷 사려면 내 소득을 더 늘려야 해... ...

나 이것 참 정말 부자가 되는 수 밖에 없겠는 걸~?


정가 48,000원

정가 33,000원

정가 22,000원













정가 22,000원

정가 32,000원

정가 28,000원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나의 세계관에서는 무리 없이 아주 잘 연관되어있는 책들이다. 푸하하하!!!!


사실 <박테리아 바흐> 어쩌고는 정말 1도 관심이 없었는 뒈..... 알라딘 추천 마법사가....


"우리 시대 최고의 마음 연구가 대니얼 데닛이 반세기에 걸친 마음 연구를 종합해 인간 마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체하고 자신과 타인의 마음 그리고 생명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마음을 둘러싼 신비주의의 허물과 잔재를 벗겨내는 데 평생을 바친 데닛은 자신만의 사고 도구들을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데카르트의 중력’을 무력화시키고 기계적인 자연선택을 통해 어떻게 박테리아에서 바흐와 같은 마음이 출현할 수 있었는지 추적한다.

진화의 역사를 뒤집어보며 사고를 뒤흔드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음을 보는 자신과 타인의 마음은 물론 생명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띠용🤪🤪 너무 읽고 싶네? 난 박테리아도 모르고 바흐도 모르지만.... 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 알고 싶다.... (소설을 읽어! 문학을 읽어!라고 내 안에서 나에게 비아냥 대는 잔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진다.....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응... 올해 나는 소설 왕이 되기로 했는데... 아직 올해가 70일 남았으니까.... )


암튼 이 비싼 책들 중에서 지금 당장 가장 읽고 싶은 책을 쿨하게 한 권 질렀다. 

땡투하려고 했는 데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이 책에 아무도 페이퍼를 쓰지 않은 책을 질렀다....

슬프다. 이제~ 썼으니까~ 돈 벌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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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 달리기와 음악의 힘으로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10-25 21:25 
    오후 3시 51분. 막 『An American Bride in Kabul』 읽기를 마치고 그냥 덮으면 잊어버릴까, A4 한 장 안 되는 분량으로 감상을 썼다. 이제 좀 놀아볼까. 한 시간 전에 너무 졸려서 잠 물리친다고 서가를 거닐다가 가져온 책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을 펼쳤다. 책을 뽑기 전, 책 등만 보았을 때는, 이 책이 지구 이외의 행성에 사는 외계 존재에 대한 책일거라 추측했다. 그게 이 책을 뽑아 든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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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0-25 17:19   좋아요 2 | URL
저는 둘 중에 고르라면????
🤔🤔
아....둘 다 안되겠죠???
아~아~~
월급은 이왕 이리 산 거 1 년을 더 살아봐도 되겠지만, 성적!!!!!!
맞아요!!!! 저도 성적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ㅋㅋㅋ

건수하 2022-10-25 21:03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 미들마치는 민음사를 함께 기다려보면 어떨까요? :)

책읽는나무 2022-10-26 08:14   좋아요 1 | URL
민음사에서 출판 예정인가 보군요?
언제 나올까요? 기다려볼까요?
지난 번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서재> 책을 읽었었는데 거기에 작가들이 추천한 책 목록에 하나같이 <미들마치>가 있었어요.
그래서 안 읽더라도 일단 소장해 두자!! 검색해보곤 한 번 놀라고, 도서관에서 책을 직접 보고 두 번 놀랐습니다.
기다릴까? 책값 오르기 전에 미리 사 둘까?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건수하 2022-10-26 08:32   좋아요 1 | URL
번역하고 있다고 본 것 같아요 (골드문트님이 알려주셨어요) 지금 판 번역이 좀 별로라고 해서 저도 기다려보려고요 :)

책읽는나무 2022-10-26 08:41   좋아요 0 | URL
번역이 별로라면 큰일인데요??ㅋㅋㅋ
지금 페넬로페님이 그 벽돌책을 읽으시는 듯 하던데 나중에 한 번 어떠신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지금 미들마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미여가 더 급한데..ㅋㅋㅋ
암튼 발 빠른 정보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2-10-25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목차 보고 왔거든요. 그거 뭐시냐.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14 진화된 사용자 -환각으로서의 의식> 나 요거만 좀 읽어야겠네요. 앞에는 필요 없고요 ㅋㅋㅋㅋ 지루할 것이다, 확신합니다. 나는 거기만 좀 읽어봐야겠고. 그래서, 산 거에요, 안 산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박테리아 산 거에요? 우아, 플렉스!!!

책읽는나무 2022-10-25 17:17   좋아요 1 | URL
땡투만 다락방님께 누르고 딴 책 샀다는 것 같던데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10-25 17:19   좋아요 2 | URL
엥? 위에 올라가서 댓글 다시 읽고 왔어요.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살거면 땡투를 왜 했나요? ㅋㅋㅋㅋㅋ 어차피 땡투 유통기한 일주일인데 ㅋㅋㅋㅋ 그 책 사려면 다시 땡투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5 17:22   좋아요 2 | URL
유통기한도 있었나요??
아....맞구나? 그랬구나???
ㅋㅋㅋ 그래서 계속 주문 직전에 땡투 누른다고 맨날 고민하게 만들었구나??? 이제 의문이 풀렸네요^^

다락방 2022-10-25 20:00   좋아요 2 | URL
땡투 누르고 사려 했더니 가격의 압박.. 이었던 것이었겠죠? 🤭

공쟝쟝 2022-10-25 20:42   좋아요 0 | URL
.... .... 3만원이엇어도 샀는데... 48은 진짜 좀... 후...

persona 2022-10-26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왕은 내년 분기로 이월하는 거죠 뭐 ㅋㅋㅋ 아 정말 싸지 않군요. 이럴 때 원서 사 읽는 게 꿀일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니더라고요? ㅠㅠ
쟝쟝님 부—자 되세요!

공쟝쟝 2022-10-26 08:56   좋아요 1 | URL
부 ㅡ 자 ㅡ 되자구요 🤣💪💪💪

2022-10-26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2-10-26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오, 이 댓글들 무엇인가요. 이제야 봤네요 ㅋㅋ 와 책들 참 비싸네요.. 비싸지기 전에 쟁여둘 걸 그랬나.. (늦음 ㅠㅠ) 저도 <타오르는 질문들> 사려고 담았다가 너무 비싸서 뒷걸음질 ㅋㅋ 딴 거 삼요 ㅋㅋㅋ

공쟝쟝 2022-12-14 07:05   좋아요 1 | URL
이제 정말 독서는 마니아들의 것이 되어가려는 모양예여 ㅜㅜ

책사랑 2022-12-13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이값 올랐다는 사실 서점에서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공쟝쟝 2022-12-14 07:06   좋아요 0 | URL
붕어빵도. 엄청 비싸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더라고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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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엘레나 페란테 소설 나폴리 시리즈를 듣고 있다. 어제는 너무도 깊은 빡침에 흥분을 참지 못하고 다 듣기도 전에 백자평을 남겼는 데… (웬갖 이탈리안 ‘잡’놈들 때문에 열불 터져서 못읽/못듣겠다는ㅋㅋㅋㅋ) 오늘도 역시 대환장 파티…

제발, 제발 그러지마. 애들아, 너희 아직 열 여덜, 아직 스무살도 안됐잖아. 제발 그 남자를 구원자로 여기지마. 그 남자는 너를 절대 구원하지 않아. 구해주지 않는다고. 으아아아악 제발 제발 그 남자랑 자지마. 널 내팽개치지마. 제발 그 러 지 마… 그… 러…지…마…. 사랑하지마, 그를 사,랑,하지마…ㅜ_ㅜ


하지만 사랑하겠쥐… 그를 사랑하겠쥐…. 사랑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안되겠쥐….

하지만 자겠지… 걔랑 자겠쥐… 그리고 자는 것에 꽂히겠쥐… 시상에는 맘 정보다 더 깊은 몸 정이라는 거이 있…;;


이러나 저러나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웃김 포인트가 좀 있었다. 까먹기 전에 적어두자.


1. 나의 눈부신 친구


두 소녀가 호호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우정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는 나폴리 시리즈의 1권 답게 애기 레누와 릴라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데, 서로 죽빵 날리고 돌팔매질 하면서 막캥이 처럼 놀던 빈민가 소녀·소년들이 어느 새 훌쩍 커버리는 모습, 이게 반전이다. 여자한테 돌이나 던지고 놀던 꼬맹이 놈들이 자랄 수록… (역시 인성은 개차반이지만) 다들 넘나 잘생긴 청년이 되어 버리는 것…! 훤칠하고 잘생긴, 잘생기고 키가 큰, 다부지고 매력적인, 잘생긴, 잘생긴, 잘생긴… 형용사가 다 잘생긴이여븜… 구둣방 청년도, 야채 가게 총각도, 약국집 아들내미도, 다… 왜…? 잘생긴 거죠?🤷🏻‍♀️🤷🏻‍♀️ 못 생겼다는 설명이 왜 없는 거죠?


그러다가 문득, 아. 이곳은 나폴리. 굴뚝 청소부 마저 잘생겼다는 이태리, 패션도 스타일리쉬 하지만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응?) 그렇다. 애기들이 나이 먹으면 다 잘생겨지는 그것은 작가의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나폴리의 현실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거기서 안 살아봐서 모르는 데,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납득이 된다 된다된다...? (그만해…)


아니, 뭐, 그렇다고 잘생긴 놈이라고 잡놈이 잡놈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서도ㅋㅋㅋㅋ 그러니까 주인공들을 포함한 온갖 여자 등장 인물들이 아무리 봐도 별로인 놈들에게 훼까닥~ 정신줄을 놓는 것에 대한 일말의 개연성?은 잘생김...?! 넘어가자. 크킄큭



2.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는 소녀들이 이제 처녀들이 되는 시기여서 그런지 아주 이런 저런 성적인 공격(?)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저는 듣던 귀를(?) 의심하고 말았는 뎁쇼. 이게 눈으로 읽을 때랑은 좀 다르게… 듣는 것은 중간에 끊을 수도 없는 데, 성우들이 연기를 참 잘해… 그리고 엘레나 페란테가 참 잘썼어…(작가 성별 여성 맞죠?ㅋㅋㅋ?) 아주 찰지게 잘써븜 


그러니까.. 야해. 야하다. 겁나. 들으니까 특별히 더 야함. 아주 주인공의 젊고 호기심 어린(?) 팔딱거리는 성욕을 찰지게 … 암튼 상황 묘사가 디테일한 데, 그걸 읽는 목소리의 연기가 또 디테일하다고… 응? 그래서… 아 왤케 야해 왤케 야해!!!! 앍 야해!!! 이러면서 주책 떨고 싶었는 데, 주책 떠는 것 보다 장면 넘어가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주책을 참게 되었다. 아무튼 오디오북으로 듣는 로맨스 소설의 잤잤(?) 씬… 이거 물건이네요…ㅋㅋㅋㅋㅋㅋ?!? (늙다리 이태리남이 느끼하게 하앍-거리는 건 정말 못참아 주겠지만 암튼 그래도 주인공의 흥분이 고스란히 전해진달까나ㅋㅋㅋㅋ 🥵ㅋㅋㅋ 여러분 잠깐 짬을 내어 2권 초반만이라도 듣고 공감 좀 해주라ㅋㅋㅋ)



아무튼 코로나19는 거동의 자유(아직 자가 격리 중)와 함께 후각과 미각의 상실(ㅜㅜ 뭘 먹어도 다 맛이 없엉)도 앗아갔으므로 나는 극도의 심심함 속에서 잠을 아주 많이 자고 있는데 (체력이 확 떨어진 것 같긴 하다), 일하다가 덥고 기운없어 헥헥대고 그러다가 피곤하면 자고 일어나서 책 좀 읽다가 졸다가 이건 아니지 정신차리고 일하다가 지쳐서 또 헥헥대고 잠깐 멍때리다가 또 에라, 난 쉬어야해 잠들고 이런 식이었다. 


암튼 오늘은 조금 피곤하다고 바로 나, 너무, 잠 자는 거 아닌가? 싶어서 낮잠 말고 영화라도 한편 봐야지~하고 예전 부터 보려고 찜해둔 <스파이의 아내>를 봤는 데, 선택 이유는 그냥 아오이 유우가 보고 싶어서. (2천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 치고 아오이 유우 안좋아한 여자 사람 있습니까?) 나와 함께 마흔에 가까워지고 있는 아오이 유우는 변함없이 아름다워서 괜히 울컥했다. 유우짱… 와따시는 흰머리 나는데? ㅠㅠ??


아니 근데 이게 아니고. 아무튼 나는 또 삐딱하게, 여자가 뭘 알아, 니가 뭘 봤어? 지들만 뭐를 아는 척 해대는 일본 제국의 좌파 코스모폴리탄들한테 삔또 상해가지고 혀 쯧쯧 차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 데… 세상 해말간 얼굴로 당신이 스파이라면 난 스파이의 아내가 돼게써요!!이러는 아오이 유우에게 뭐랄까 할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하— 할말하않이 되고 말았다. 몰라, 난 그 시절을 안살아봤으니까. 그리고 나라고 뭐 안그랬던 적 있어? 그뤠... 그래서 그냥. 난 좀 슬퍼.



좀 인상적였던 장면은 만주에서 돌아온 남편을 아오이 유우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얼굴로… 온 사랑을 다 담아서 절박하게 끌어안는 장면인데… 당신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이 돌아와서 너무 너무 너무 다행예요, 그것은 분리되고 싶지 않은 어떤 원초적 갈망 같기도 하면서, 자신이 의탁해야하는 유일한 구원자에 대한 어떤 내던짐(?)처럼도 보이기도 하고, 내지는 삶에 대한 어떤 집착(?)…처럼도 보였음. 그래 나는 저처럼 누군가를 심각하게 사랑(?)해본 적이 있던가? 저 얼굴은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인가? 가만, 생존에 성공한 것 같은 얼굴 아닌가? 그러니까 아, 살았구나, 나는 이제 살았구나!! 하는 얼굴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운명을 비롯, 모든 생사여탈권이라는 것이 알 수 없는 남자(이 영화를 포함해 나폴리 시리즈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인데, 자칫 빤해 보이는 클리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 남자들은 여주인공들의 어떤 순간에 구원자처럼 등장하며… 결국에는 알,수,없,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그녀들의 인생도 함께 알,수,없,게 되어버린다지🥲. 내 입장에선 정말 이것이 미스테리다. 그들은 너무 뻔한데, 왜 그녀들은 사랑에 홀딱 빠지는 겐가.)들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가까운 과거의 여성들에게 사랑하는 능력이란, 남자를 못잃는 그 멘탈리티란 말이다, 어쩌면 절박한 생에의 의지? 그러니까. 아아, 그러지마 발 동동. 수준으로 말린다고 해서 말려질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리깊은 여성의 자아 의탁 정체성이라는 서글픈 굴레가 휘몰아쳐 덮쳐오면서, 저라고 왜 아니겠어요 하고 말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오이 유우 언니(그렇다. 제겐 찐으로 언니 입니다 ㅋㅋㅋㅋ 후후ㅋㅋㅋ 나 유우보다 어려ㅋㅋㅋ) 제가 일본 영화 끊은 이후에도 작품 활동 계속 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명 깊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아, 스포를 막기 위해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 


암튼, 마지막 부분이 좋아서 원작 소설이 있나? 있다면 읽어보고도 싶었다!!

감독이 일본영화의 거장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라고 했지? 왐마. 거장, 거장이 맞는 듯 하네요? ㅋㅋㅋ




실은 코로나 걸리고… 나서, 한 이틀 밤은 엄청난 이루 말할 수 없는 흡족함을 느끼며 잠들었다.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편안한 적이 있었던가? 할 정도의 평안한 마음이었다.

할 일이야 조금 있었지만, 아무 걱정이 없었다. (코로나만 잘 나으면 된다는 사실이 주는... 쾌차에 대한 몰입감?ㅋㅋㅋㅋ?)

아 편안해, 아 편안하다, 아, 평안해, 아 평안하다. 난 낫기만 하면 된다 낫기만.


그리고 다 나은 어제부터는 막,좀, 초조하다. 왜냐면... 책을 사!고! 싶기 때문이다. (강조. 읽고 아님 사고 ㅋ)

나는 모른다. 너무 모른다! 나는 알고 싶다! 너무 알고 싶다! 내 안의 지식 욕망이 마구마구 폭발하면서 초조해지고 있어. 이런 초조함은 또 처음이다. 어서 가라 앉혀야할 터인데 잘 안돼.... (하앍). 이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려면 여역시 책...책을 사야하는 겁니까? 







일단 뼛속까지 아프게 후벼썼을 것 같은 애나 번스 데뷔작이라는 신간이 읽고 싶다. 왠지 <밀크맨>보다 더 적나라하고 와닿을 것 같다. 

언제나 고상한 목소리의 김혜리기자님의 신간도 읽고 싶으다.ㅜㅜ   

그리고 저거 익스프레스 시리즈가 읽고 싶다. 아니, 갖춰 두고 궁금할 때 마다 펼쳐보고 공부하고 싶다. 어려운 거 읽을 자신 없고 만화잖여… 저거 다 이해하면 대충 이과 지식 섭렵 아니겠나요? (벵하민 라바투트 땜시롱 괜히 양자역학 아는 척 하고 싶어져가지고 ㅋㅋㅋㅋㅋ 양자역학만이 아니라 갑자기 천상 문과생이 이과적 지식 욕망 폭발하는 중…)



그렇게 나이 마흔 앞두고 이과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진 나는 최재천 박사님이 감수했다는 이런저런 책들도 괜히 읽고(사고) 싶어지고… 


그런데 그런데… 또 나의 버지니아 울프 언니께서 나의 ‘비타’ 응?!! 비타?!? 서간문이래. 편지래. 여자 둘이 러브레터래. 으허허. 너무 보고 싶잖아요? 그리고 비타하니까 알라딘의 비타님이 사랑에 빠져버린 정미경 선생님 책도 한 권 보고 싶고요? 솔직히 너무 포스트포스트 해서 좀 지겨워져서 그만 포스트 하고 싶은데, 김은주 샘에 이어 이번에 드디어 정희진 샘 책에서도 그 이름 나와버린 로지 브라이도티 선생님의 <포스트 휴먼> 이제는 무슨 말 하는 지도 좀 알아 볼 때가 되었지 싶고…. 




사실 이렇게까지 내가 흥분해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알고 싶어라(모든 책을 다 사고 싶어라)하는 데에는 요즘 한참  꺅꺅 거리면서 읽어내고 있는 정희진처럼 쓰기 4권 서문의 영향이 지대한 데 (본 영화 중심으로 발췌독 중 인데, 영원히 읽고 싶습니다. 선생님)…



인식, 인식 인식의 부분성

인식, 인식 인식의 위치성

인식, 인식, 인식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뭐 그런 단어들이 나한테서 마구마구 소용돌이 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1) 부분적 관점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지배적인 객관성 개념에 나의 목소리를 보내고 조율하고 틈새를 내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한 중요하나 실천이다. 지배 세력들이 그들만의 가치를 말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선망한다면? 동일시한다면? 나를 억압하는 이들을 내가 지지한다면? 당대의 한계 없는 발전주의가 그 위험한 스토리 중 하나다. 예전에는 역지사지가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었다. 내 몸에서 타인을 생각할 공간은 좁아져만 간다.”


한계 없는 발전주의와 내가 시시각각 매몰되곤 하는 능력주의, 그런 가치관들에 나를 다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를 해치고 있지는 않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여백, 동시에 역지사지 할 수 있어야 하는 몸. 헤아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아려보는 것.


“(23)… 소설쓰고 있네!와 같은 말은 틀렸다, 영화(재현)가 더 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현실과 재현의 경계는 없다. *현실을 모두 볼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지식은 어디(인식자의 위치)에서 어디(현실의 일부)를 보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분, 부분적 관점. 총체성에 대한 전체론에 대한 단호한 폐기. 그런 일방적(폭력적)시선에 대해 한결 쫄지 않는(?) 비아냥을 체화하기.


“(24) 탈식민주의, 생태주의, 페미니즘은 이러한 저항에서 탄생한 사상이다. 이 사유들은 말하는 사람(주체)과 규정되는 대상(텍스트, 영화…)간의 관계에서, *주체의 일방성을 성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체의 말이 상대화 되고 부분화 될 때 대상도 여러 모습으로 달리 보일 것이다. 이렇게 부분적 관점은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더 개방할 수 있고 더 다양하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상대주의가 아니다. 상대주의와 반대다. 상대주의는 인식자의 위치, 부분성에 관한 인식이 전혀 없다. 부분적 관점은 모두들 똑같이 ‘여럿 중의 하나’라고 보는 탈정치가 아니다. 자기 입장의 사회성과 정치학을 분명히 하면서, 인식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실천이다.”


주체들의 말을 상대화시킬 수 있을까? 나를 규정짓던 말들을 ‘아니’라고 단호하게 내칠 수 있을까? 의미심장하고 당당하게 내가 나를 옹호하면서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동력이 내게 있는가? 이젠 예전 처럼 기를 쓰고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 (사실- 어쩌면- 그래서-내 존재의 의미- 조차- 없는 것 같은-) 적어도 내가 스스로 획득하게 된 어떤. 나는. 아는, 나만 아는,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해하지도 않을 테니, 해명할 필요조차 없어진, 어쩌면, 아무 쓸모가 없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아, 유용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밥만 먹고 잠만 자도, 나는. 내가 안녕하다는, 안녕할 수 있다는, 내가 그리하여, 마침내, 소중하다는 감각. 나는 이것을 유지하고 싶다. 이 상태를 가까스로 가지게 되었다. 내 쓸모는 나만 알면 된다. 나만 느끼면 된다. 난 이제 안다. 감히. 그런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있다. 이 미친 세상에서. 감히 그렇다. 나는 너무도 제 정신이다. 그래서 내가 미친 것 같지만. 나는 알아, 내가 너무 안 미친 거. 


“(26)부분적 관점은 내 입장(젠더, 성별, 나이, 지역….)에서 기존의 보편성에 문제 제기하는 변혁적 관점이다. 독창적 사유와 글쓰기는 덤이다. 이 세상에 적응하면서 ‘착하고 그럭저럭한 아름다운(?) 글로 사랑받으려는’ 삶(몸)에서 어떻게 독창성이 나오겠는가. 글은 사람의 결과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럭저럭 대충대충 아름다운 사랑을 받을 필요가 없다. 나는. 이제. 사랑, 그거 받을 거면 아주 대차게 (안)미친 사랑을 받아버리던가(나는 제 정신이 박힌 눈이 똑바로 떠진, 똑바로 눈 뜰 수 없으면 눈을 뽑아버린 아주 지독하게 제 정신인 사랑을 원한다.), 정신 못차릴 거면 그 사랑 폐기하세요. 


! 그렇다 ! 나는 그런데 ! 

마침내 우리의(?) 정희진이, 그 자신이 생산해 내는 글쓰기과 읽고 쓰기, 공부들을 ! 확신에 찬 언어로 ! 그래도 살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일러주는 것 같아서. 나는 무척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싶다. 읽고 있는데도 읽고 싶어. 그리고 책을 사고 싶다. 아. 초조해. 초조하다.(내가 이 상태를 물어봤더니 부장님 왈, 시작이라고 했다. 나, 이제서야 드디어 시작인가? 책 못(읽어)사서 초조한 기분?) 책 사고 싶은 데, 사놓고 다 못 읽을까봐. 다 못 읽고 죽을까봐. 아프면서 생각해봤는 데, 다 나으면, 역시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거, 제일 쓸데 없는 짓(공부)을 할거야. 근데 그게 가장 나 다운 짓 같으니까 그걸 할거야. 나여, 그래도 돼. 나, 그렇게 살아도 돼. 읽자, 더 읽자, 돈 벌자, 책 사야 하니까, 건강하자, 나는 공부를 해야하는 몸이니까! 우하하!!!! 근데 뭐부터 하지?!! 엉?! 


빨리 자가 격리 해제되고 달리기 하고 싶다. 

뇌에 산소 공급 팍팍하고, 코어에 힘 뽝 주고 😤, 막막 책 읽기 하고 싶다. 아…. 

그리고 책 사고 싶다아아아…  종이 값 올라서 책 값도 오른다는 데… 


아아, 그러지마, 책 값 오르지마, 제발, 안돼. 흑흑. 아아, 안돼긴 뭐가 안돼..돼..돼...돼... 니가 오르면 나도 내 존재급을 올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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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08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돼 돼 돼 … ㅎㅎ 당선 돼!! ㅎㅎㅎ당선 축하드려요.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09-08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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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zIDv9guifYc?feature=share

여러분 나 잠깐 유럽 온 김에 파리 들렀음요 ㅋㅋㅋ
보부아르 <제2의 성> 원서 발췌본(?)사러 ㅎㅎ
우리 막 원하는 책 있으면 뱅기타고 때제베타고 그러는 거 아니것슈?ㅋㅋ
(고민하다 푸코는 안샀어요 ㅋㅋ 표지가 별로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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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8-04 0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보부아르 언냐 책 사러 빠리까지 날아간 공쟝쟝~찐팬인정!ㅎㅎ 근데 언제 돌아와요?😗

공쟝쟝 2022-08-04 16:20   좋아요 3 | URL
안돌아갈래요... 나 유럽이 체질인 거 같아 유럽 너무 좋아요 유럽 유럽 유럽 유~럽~ 근데.... 음식이 좀 다 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16:24   좋아요 2 | URL
나 짠 거 잘 먹어요. 이상 끝!

잠자냥 2022-08-04 08: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대머리가 심했나보군요…

공쟝쟝 2022-08-04 16:21   좋아요 2 | URL
아예 예쁘거나 아예 웃기거나 해야하는 데 예쁘지도 웃기지도 않은데 어차피 읽지도 못할 불어 책이라 ㅋㅋㅋㅋㅋ 보부아르 언니만 겟 했습니다. 프랑스 책은 얇고 가볍습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동영상 여러개 올라와 있었네요. 나 보고 올게요.
푸코 책 그래도 사 와요, 난중에 한국 오면 아쉽고 막 밤에 생각나고 그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사진 찍고 그랬는데, 나는 왜 저 서점 안 갔어요? 영화 몰라서? ㅠㅠㅠㅠ

공쟝쟝 2022-08-04 16: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 서점 너무 핫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근데 다부장님이 책을 안사요... 이상할 정도로 안사서 제가 섭섭할 예정예요 ㅋㅋㅋㅋ 근데 왜 안사는 지 알 것 같아요.. 책 너무 무거웤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8-04 11: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퐁네프의 연인도 비포시리즈도 다 봤는데 파리를 못가봤어. ㅠㅠ
푸코 책 막 뒤져보세요. 표지 괜찮은거 나올거예요. 나중에 진짜 왜ㅠ안사왔을까 후회할지도....

공쟝쟝 2022-08-04 16:22   좋아요 2 | URL
ㅜㅜㅜㅜㅜㅜㅜ 저 파리ㅜㅜㅜㅜㅜㅜㅜㅜ와봤는 데............. 넘 더웠.....
네덜란드 네덜란드가 짱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푸코 책 살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아쉬우니까 다시 프랑스 다녀올까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16:23   좋아요 3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무조건 사야 됩니다!! 저도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엘레나 페란테 손에 들었다 놨다ㅋㅋㅋㅋ 내가 언제 이탈리아어 해서 이거 읽나… 하고 안 사왔는데 ㅠㅠ 아직도 원통합니다. 책 사요, 쟝쟝님!
아무 책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2-08-04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잘했어요
푸코 옹 굳이 파리까지 가서 업어오지 말귀!!ㅎㅎ

장쟝님 파리 크레페 맛집!
오 쁘띠 그렉 (AU P‘TIT GREC ) 꼬옥 가서 먹어보귀!

파리 책은 프낙(상설 매장)에서 사야 할인도 해주고 더스트 백도 줘요!

마레 지구 가면 예쁜 학용품!
괜찮은 가격의 옷 살 수 있는데!
장쟝님 파리 휘리릭 보기 넘 아깝(한때 미라보 다리 건너편 살다가,,,퐁텐블로에서 출퇴근을)

파리 찍고 비엔나?? 런던??

유럽 일주일 여행으로 부족 ㅋㅋㅋㅋ

공쟝쟝 2022-08-08 23: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뭔지 진작 알려주셨으면 들렀을까요? ㅋㅋㅋㅋㅋㅋ 휘리릭 둘러봤는데 그럴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빠리는! 다음에는 유럽 한달 여행을 준비해보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2-08-05 0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리 북역이네요^^
이제 기차 타고 어디가시나요?
멋있습니다

공쟝쟝 2022-08-08 22:36   좋아요 2 | URL
기차타고 암테 찍고 헤이그 찍고 로테르담 찍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여 ㅜㅜ

persona 2022-08-05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알아먹어도 유럽가서 각나라 책 사는 거 제 로망인데 멋지고 부럽습니다!^^

공쟝쟝 2022-08-08 22:36   좋아요 2 | URL
그 로망..... 제가 .. 좀 해보려다가.... 허리가 휠 뻔 ㅋㅋㅋㅋ 책 너무 사면 안됩니다... ㅋㅋㅋ 저는 노트 굿즈 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캐리어가 무거워 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