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 한국 2060 여성들의 일 경험과 모험
김현미 지음 / 봄알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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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여성이라는 엇갈린 축복. 자기 책임감의 윤리가 내재화되어 있는 21세기의 한녀들은 도태를 갱신하지 않는 경쟁적(?)직장에서 ‘일-중독‘ 상태를 오롯이 혼자서 ‘겪어내고‘ 있다. 능력을 통한 지위의 향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안내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소진되는 여성들. 흠결없는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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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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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친구, 농담들과 파리와 서울, 영화와 문학과 여타의 지적인 헛소리들이 산란하게 이동하는 산문인데 다 읽고나니 작가가 솔찬히 무료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다. 다들 너무 바쁘고 마라맛에 치열해서 나까지 조급한 24년에 읽자니 기이하게 한가한 19년의 플라뇌르가 무지 부럽더라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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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7-02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돈이지돈이 이번 기회를 빌려 많이 성장하기를.

공쟝쟝 2024-07-02 09:00   좋아요 0 | URL
잘 화해하시고, 몇번 문제제기된 이슈라 이참에 좀 더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왓으면 하는 바람인데… 어디에서 공론화되고 있는지 몰게쒀여! ㅋㅋㅋㅋ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권준호 지음 / 안그라픽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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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의 윤리(…그런 게 있다면)란 결국은 ‘능력’이라는 토대 위에서. 능력은 윤리의 필요조건이다. 이는 능력주의 옹호와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 노동labor과 작업work을 분리시키면서도 시키지않아야 하는 지점을 겨누며 읽었으나 난 역시 나누는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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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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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읽기를 추가할 때. 아니, 읽는 것에 내 삶을 통과시킬 때. 얼마나 아름다운 통찰을 잡아채면서 삶 자체가 풍부해지는 지. 그걸 끝없이 끝없이 반복하는 일을 해온 여든의 고닉이 알려주었다. 필요없는 경험은 없다고. 쓸모 없는 감정은 없다고. 적어도 텍스트 속에 기거하기를 택한 종족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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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7-02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말 좋습니다. ‘텍스트 속에 기거하기를 택한 종족‘이라는 말.

공쟝쟝 2024-07-02 09:01   좋아요 0 | URL
😗
 
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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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있는 더위, 나른한 관능, 가족이라는 굴레. 피부가 닿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나약한 인간들에 대해.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야 그것의 기능을 알아차릴 수 있는 나를 살렸던 사랑아니었던 사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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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7-0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제 이 책을 읽을 때가 되었다는 그런 느낌 아니면 확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