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책. 다양한 페미니즘이론에도 정통해야하고 감정사회학(?) 혹은 정동 이론에도 이해 있어야할 것 같고. 현실정치의 성과를 위해 대중의 감정을 동원하는 구호들이 갖는 한계와 난망함… 질문이 많아졌다(공부할 것도). 재생산과 관련한 다른 담론과 서사의 필요는 감정/정서/몸의 다양성이 시시각각 사라지는 알고리즘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욱 긴박하게 느껴진다. 초조하지만, 과거의 경험에서 배울 수 밖에. 그런 의미에서 더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낙태를 ‘임신중지’라고 번역한 도전에는 박수를 치지만 그럴 거면 번역을 좀 더 잘했어야 하지 않을까? 안 그래도 어려운 책이 번역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진 것이 아쉬워 별은 하나 뺀다. 이민경님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