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의 성과 섹슈얼리티 😤

섹슈얼리티 글로 배운다고 또 혼나겠다 ㅋㅋㅋ


#정희진 의 #혼자서본영화 에서 내가 가장 제일 최고 좋아하는 챕터는 “사랑하기와 말하기 사이에서”이다. 진짜 정말 너무 좋다. 안읽어보신 분? 꼭 읽으시라. 모든 페이지에. 명문이 펼쳐진다. (책으로도 전자책으로도 오디오북으로도 있는 사람!)ㅋㅋ 


협상은 피곤하고 평등은 복잡하다. 관계는 본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래서 각본에 기댄다. 감정마저 제도에 편입 시킨다. 그것이 주는 안전함. 확신할 것이 없는 불안한 우리는 그것을 갈망하지만 때문에 굳어지는 스크립트는 또 다시 스스로를 억압하는 무엇이 되어버린다. 


그러니 변화. 인생의 단짠을 느끼지 않기 위해 사랑을 포기한다? 바보 같은 짓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 옆의 사람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 아닐까. 어쨌든 조금은 다른 언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하는 문장.

다시 말해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에게 마조히즘이 있다고 강요하지만, 여성이 마조히즘을 선택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 P59

여성이 다른 삶을 모색하거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을 때,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을 때, 성은 이 모든 것들의 변화를 알려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여성에게 섹스는 이토록 중요하다. 섹스가 여성에게 정치적 의미를 발생시키지 않을 때는 젠더도 작동하지 않는다.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을 섹스에 묶어 두었기 때문에, 여성에게 섹슈얼리티는 자기 혁명의 증표가 되어버린다. 사회가 얼마나 야비한 구도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섹슈얼리티보다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영역은 없다. - P48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9-02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 댓글 위에 ㅋㅋㅋㅋ
단발머리님도 <혼자서 본 영화>를 좋아합니다. 네, 맞아요. 저도 그 책 좋아해요. 전 실물책이랑 오디오북 있는데 실물책은 찾아야하고 오디오북은 지난번 공장초기화 상태로 없어져서 다시 다운받으려는뎈ㅋㅋ전자책 살까봐욬ㅋㅋㅋ

공쟝쟝 2024-09-02 22:18   좋아요 1 | URL
아니 지금 제가 어찌하다보니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다시 공부해야하는 상황이 와버려가지고 다시 읽고 있는데.......... 모든 칸에 형광펜을 칠하다가...... 지쳐버린 것입니다.......... 읽어야할 책 봐야할 영화 너무 많고.. 선생님이 나의 레퍼런스인거 너무 ...... 너므 앎의 쾌락과 광폭한 공부량의 통증이시다..

단발머리 2024-09-02 22:20   좋아요 2 | URL
중요한 책들은 네 번씩. 원서로도 읽고 ㅋㅋㅋㅋㅋ제2의 성, 포르노그라피 거의 외움 ㅋㅋㅋㅋㅋ 😼못 따라감ㅋㅋㅋㅋ 범인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9-02 22:21   좋아요 1 | URL
우...ㅓ...원서로요?... 그래요... 130살... 나에겐 아직 추구해야할 성과 사랑이 있다... 체력이.. 체력... 하... 일단 목에 피어나는 버섯을 뽑고 오겠습니다. 으드득 (스트레칭).........

청아 2024-09-03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이 책을 안 읽은 사실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저, 사랑을 글로 배우는 것에 대해 쓰고 싶었던 적이 있는데 섹슈얼리티도 가능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 어차피 다 시뮬레이션이라던데요. 수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대요🙄 마조히즘...어렵다 흐아!

공쟝쟝 2024-09-03 10:14   좋아요 1 | URL
인간 언어로지어진 존재 ㅋㅋㅋ 특별히 텍스트 종족은 더 그렇지 않을까요? 섹슈얼리티는 입과 귀 입니다ㅋㅋㅋㅋ 담론예요 ㅋㅋㅋㅋ 푸코가 ㅋㅋㅋ

아이참 별걸다 시뮬레이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