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치열해지는 데, 라깡 (입문서)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아니 알게…) 자꾸 음란마귀가...... 끼는 것 같아서 봄에는 못 읽겠다고 고민 상담했었다.

그런데 이건 나만 그런가?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 같음. 올해 만난 라캉의 독자들 지젝, 사사키 둘 다 좀 그래. 씌앙. 둘 다 남자임. 그러고 문득 생각해 보니 여자는 안 그런가. 라깡의 나쁜 딸 이리가레가 말하는 입술은 진짜 입술이 아니고ㅋㅋㅋ 엘렌 식수는 말해 뭐해ㅋㅋ 한번 가면 끝까지 가는 언니의 단어 중 하나는ㅋㅋㅋ 수도꼭지 ㅋㅋㅋ (잘 잠궈야합니닷)

하, 그러니까 라깡 읽기에 나는 넘나 유교컨츄리인것이다. 하지만 이 책 #라깡과철학자들 의 경우에는 비교적 안 야하게(........) 읽을 수 있는바, 어쨌든 라깡 아재 너무 재밌는 사람 이러면서 이 몸이 저서 한 권(한 권뿐임) 읽어볼까.. 알라딘 들어갔다가...




식겁했다.
너란 남자.
너무 비싸.
비싸도 너무 비싸.
정신분석도 비싸다며.
넌 그게 문제야.

비싼 척 하지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갖고 싶다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마니 벌어야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같은 긱워커 평민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라캉 너란 남자........

는..... 헛소리고.

책 너무 재미져서.. 들고나왔다! ㅋㅋㅋ 거래처에서 메일 올 때까지 데이트해야지.



국밥엔 스피노자, 역시 김치냉장고 위에는 전체주의의 기원,
그리고.
나는 냉면에 (올여름 첫 냉면임) 라깡.

“(72)정신분석의 재발명이라는 라캉의 독자적 프로젝트에서 ‘프로이트의 회귀’와 ‘데카르트로의 회귀’는 완전히 맞물린다.”



이 페이지에서 나는 으음 하고 말았다. 그리고 유명한 코기토와 광기 논쟁이 있다. 데리다와 푸코의 사이에서 벌어진 이 논쟁이 읽을수록 중요해지는 지점에 대해서 무언가 번뜩했고. 이 번뜩이 나름 재밌게 느껴져 적어둔다.

라캉은 프로이트로 회귀하기 위해서라도 데카르트로의 회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무래도 유령을 불러들이는데 능한 파묘 천재(데리다 무속인 썰) 데리다는 코기토를 즉 데카르트를 살려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왜냐믄. 푸코가 인간(서백남-서양철학-데카르트)을 죽여버렸기 땜시. (정작 푸코는 스스로의 작업을 이미 죽은 것에 대한 시체 해부라고 이야기했지만) 죽어야 하는 것도 맞긴 한데. 그렇게 다 죽이면 안 된다. 라깡이 정신분석을 재발명하는 과정에서 데카르트까지 다시 불러와야 했다는 것은 (프로이트의 거울 데카르트/ 물론 푸코는 이성이 광기를 배제한 역사를 썼다), 데리다의 작업이 향하는 방향(아직 데리다 읽은 적 없음ㅋㅋㅋㅋ 읽긴 할 건데 멀었다. 인간적으로 점점 호감도 상승 중. 떠오르는 얼굴 하나)은 서양 철학의 탈구축이었구나. 생각 해보게 되었다.

아무튼 라깡의 독자들이 있다면 묻고 싶다.
라깡 읽을 때...
나만 음란마귀낍니까??ㅋㅋㅋ
아... 이미 마귀가 껴 있어서 다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요?
네 알겠스비닼ㅋㅋㅋㅋㅋㅋ
읽고 난뒤 바로 아렌트로 굿을 해야지, 훠이.... 히히.







정신분석의 재발명이라는 라캉의 독자적 프로젝트에서 ‘프로이트의 회귀’와 ‘데카르트로의 회귀’는 완전히 맞물린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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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8-14 14: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라캉과 철학자들> 표지 저기 흰 부분에 냉면 고춧가루 튀면 시망.......-_-
쟝아, 일단 핸폰 충전부터 하자...

단발머리 2024-08-14 14:30   좋아요 3 | URL
나랑 같은 생각 했음요, 잠자냥님!
사진만 찍고 치웠겠죠. 그게 아니라면, 내 친구가 아니다!!

공쟝쟝 2024-08-14 14: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이폰 바꿀때가 되서 얘가 조루… 아 …. 아… 마귀여

잠자냥 2024-08-14 14:39   좋아요 0 | URL
이 인간 큰일났네... 어서 다시 연애를. 조루남은 피하고.....

공쟝쟝 2024-08-14 14:46   좋아요 0 | URL
라캉 읽는 상태로 페미니즘 각성된 남자뇌 쟝쟝은 거세하는 여성이라… 가질 수 없는 갈망 데쓰… 조루도 아이폰이 셀프로 하잖습니까 ㅋㅋㅋ 혼자 다됨ㅋㅋㅋ

수이 2024-08-1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게 굿을 한다고 해서 쉬이 물러갈 것이 아니거늘……..

단발머리 2024-08-14 14:30   좋아요 1 | URL
그러한가 하여 심히 걱정되는 것이몈ㅋㅋ

공쟝쟝 2024-08-14 14:39   좋아요 1 | URL
…… 망했어….. 프로이트는 그래 그런갑다 했는데 라캉으로는 edps가… 그러니까 각각의 분화된 충동들이…….

단발머리 2024-08-14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어야 하는 것도 맞긴 한데. 그렇게 다 죽이면 안 된다 ㅋㅋㅋㅋㅋㅋ 와아 ㅋㅋㅋ 저 지금 여기 어디야? 아무튼 어딘가, 시원한 어딘가에서 무슨 강의 들으러 왔거든요ㅋㅋㅋ 진짜 완전 웃깁니다.

푸코가 죽인 서백남-서양철학-데카르트를 살살 살려놔봐요 ㅋㅋㅋㅋㅋ 얼른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8-14 14:42   좋아요 2 | URL
데리다가 살리려고 한 건 그건 아닌거 같은데 ㅋㅋㅋㅋ 유대계.미백남들이 분신사바해서 좀비로 살려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지금 신자유주의 워킹데드 ㅋㅋㅋ 그래서 데리다가 마르크스도 같이 파묘함 ㅋㅋㅋ

단발머리 2024-08-14 14:48   좋아요 2 | URL
적자적어…. 분신사바 / 워킹데드 / 파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8-14 14:53   좋아요 2 | URL
내가 여자 지젝이다 ㅋㅋㅋ 우아한거 잡스럽고 싸구려로 만들기 ㅋㅋㅋ

단발머리 2024-08-14 14:54   좋아요 1 | URL
푸하나나나나나하하핳ㅋㅋㅋㅋ

수이 2024-08-14 20:12   좋아요 0 | URL
여자 지젝으로 컨셉 잡아 글 써도 잘 팔릴듯

독서괭 2024-08-14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냉면에 라깡도 만만찮네요 이 동네 왜 이래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4-08-14 14:42   좋아요 2 | URL
괭님 ㅋㅋㅋ 영어 원서 꺼내요. 그럼 유 윈 !!!

수이 2024-08-14 20:13   좋아요 1 | URL
쟝님 영어공부 하고 계십니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독서괭님

독서괭 2024-08-15 08:25   좋아요 1 | URL
오옷 그렇군요! 영어원서에는 뭐가 어울릴까요? 순댓국?

수이 2024-08-15 08:35   좋아요 1 | URL
순대국밥에 영어원서 인증샷 기대해볼까요? 괭님 먼저?

공쟝쟝 2024-08-15 08:37   좋아요 1 | URL
김치죠. 영어엔 돼지고기 김치찜입니다.

수이 2024-08-15 08:45   좋아요 1 | URL
김치삼겹살에 영어원서도 조합이 괜찮죠. 아 책에 기름 튀어! 질겁할 누군가가 떠오르는군요 🙄

그레이스 2024-08-14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에크리가 그렇게 비쌌나요?

공쟝쟝 2024-08-14 15:00   좋아요 1 | URL
그쵸. 중고도 아닌 책 앞에서 오랜만에 쭈그리됐어요..... 힝 ㅠㅠㅠㅠㅠ 욕망하기 어려운 사람.. 라캉..

건수하 2024-08-14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깡 그런 사람이었구나…. 🫣

공쟝쟝 2024-08-14 15:1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

수이 2024-08-14 19:04   좋아요 1 | URL
나도 라깡….. 수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