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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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화에 실패한 동물들의 과잉행동에 ADHA약을 투여하는 것과 강박적인 학업성취에 내몰린 아이들에게 총명탕이라면서 ADHD치료제를 처방하는 한국의 학부모(실화다)들.

말은 달리고 싶고, 풀을 뜯고 싶어한다.
사람은?… 아이들은…?
질문을 돌려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고,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집중력과 창의력은 (폰을 끄고) 멍을 때리고 딴 생각을 해야 돌아온다.

말에게 인간의 정신과 약을 먹이는 게 아니라 말이 느끼는 고통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똑같은 물음표를 인간들에게 던지는 건 이상주의이고 헛된 질문인가?
인간들아, 니들 대체 뭐하니?

현재 미국에 있는 동물원 전체의 거의 절반이 동물에게 정신과 약물을 투여한다고 시인했으며, 니컬러스의 병원을 찾는 주인의 50에서 60퍼센트가 자기 동물에게 먹일 정신과 약물을 얻으려 한다.
-> ㅠㅠㅠㅠ

"야생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말은 지금껏 본 사람이 없습니다. 이건 말들을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가두는 ‘가축화’의 문제예요. 말들이 마구간에 갇히지 않았더라면 초기에 그런 심리적 압박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고, 끙끙이를 하게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니컬러스가 이 말들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표현 하나가 나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말들이 "생물학적 목적의 좌절"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말은 돌아다니고 달리고 풀을 뜯고 싶어 한다.

"뇌 발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가 특히 우려스러운데, "우리가 어린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신속하게 각성제를 처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가장 취약한 계층입니다. 아직 뇌가 발달 중이니까요… 이 약물들은 뇌에 직접 작용하잖아요. 항생제가 아니라고요."

자신의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말은 듣기 고통스럽다. 그 여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는 이 메시지와 함께 여러 긍정적인 말도 듣게 된다. 당신 아들의 행동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사실 당신은 연민을 받아 마땅합니다. 정말 힘겨운 일을 감당하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제는 해결책이 있다. 그의 아들은 각성제인 리탈린을 처방받았다. 이 약을 먹기 시작하자 아들은 더 이상 안절부절못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은 약을 먹으면 기분이 이상해져서 싫다고 했다(내가 아는 한 아이는 내게 약을 먹으면 뇌의 전원이 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여성은 마음 깊은 곳에서 갈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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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5-19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또 말 일화에 제일 가슴 아프다고 해가지고… 잠자냥에게 또 주필리아로 찍히겠네(니체쟝)…

잠자냥 2023-05-19 16:53   좋아요 4 | URL
공필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5-19 16:55   좋아요 2 | URL
니체녀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19 17:01   좋아요 4 | URL
받아라 땡투.........ㅋ

공쟝쟝 2023-05-19 17:07   좋아요 4 | URL
땡투 감삽니다!!! 집사2님께 제 (무지 비싼) *금욕 상자*를 사드리고 싶지만 제가 일에 집중을 잘해서 돈을 많이 벌고 성공을 한 다음에.... 그 때...투비콘티뉴....!! 아쉬운대로 잠자냥 투비컨티뉴에 번 돈을 기부하도록 하겠어요!ㅋㅋㅋ

DYDADDY 2023-05-19 1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동물의 가축화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짝짓기를 하는 야생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기에 그 본능이 강하면 과잉행동으로 부르는 것 같아요. 아이도 마찬가지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공간에 갇혀 공부를 하거나 놀이를 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에너지가 남아 발산하는 행동을 과잉행동이라 부르며 약처방을 하는거죠. 여기에서 하나 더 생각할 것은 여아와 남아의 과잉행동은 서로 다른 표현 행태를 보이지만 과잉행동의 기준을 남아로 하였기에 여아는 과잉행동의 확률이 적다고 인식한다는 것이에요. 결국 남아나 여아 모두 동일 조건이면 과잉행동을 하게 됩니다.
ADHD 치료에는 주로 애더럴이라는 약품이 쓰이는데 인간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는데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복용하면 결국 뇌손상으로 인한 정신질환이 생긴다고 합니다. 자본의 기준에서 육체를 덜 움직이는 직업이 금전적 보상을 많이 얻기에 어쩌면 우리는 육체를 포기하고 돈을 쫓아가는 부작용으로 ADHD를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결론은 ‘뛰어라‘인 것 같아요.

공쟝쟝 2023-05-19 17:12   좋아요 3 | URL
대디님은 정말 모르는게 없으시군요, 알라딘의 척척박사님!
맞아요. 남아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과 여아의 증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adhd 텍스트에서 읽은 것 같아요. 이건 넘어가고~

다만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모두가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adhd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겠구나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팁 -> 저자 본인이 본인에게 해본 일종의 임상(제겐 이게 자극이 많이 되었어요 ㅋㅋㅋ)실천, 무엇보다도 다른 사례들과 통합해서 내리는 사회적 방향과 그 실천에 대한 명쾌함(소위 비평가(?)들의 글과 현장 기자 출신들의 글이 이 부분이 다른 것 같아요 ㅋㅋㅋ 논지 안흐리고 딱 결론 명확하게 내줌)이 제 기분을 무척 좋게 해주었습니다. 기분 좋은 독서였습니다!

뛰어라 ㅋㅋㅋ 저 러너라니깐요 대디님 ㅋㅋㅋ 이미 대현자라고요 ㅋㅋㅋ

DYDADDY 2023-05-19 17:23   좋아요 3 | URL
대현자 공쟝쟝님이 책을 읽으시면서 보신 내용이 궁금해져요. 어떻게 현대인의 과잉행동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그러면서 푸코의 ‘광기의 역사‘ 앞부분도 생각납니다. 역시.. 인간은 홉스님만 못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
매번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요즘 척척박사는.. 먹고 살기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5-19 17:33   좋아요 2 | URL
척척박사댇박사님... 이 책에서 소개해준 소샤나 주보프의 책(이미 구매함 ㅋㅋㅋ)을 읽어본 다음에 나름의 답을 내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답 내는 거 좋아함) adhd로 시작해서 결국 감시자본주의로 간다...

DYDADDY 2023-05-19 17:43   좋아요 2 | URL
벌써 거기까지 가시는군요. 어서 쫓아가야 하는데 다리가 짧아 시간이 걸리네요. 우선 ‘과학혁명의 구조‘부터 어떻게든 넘어가고 곧 따라갈께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5-19 17:44   좋아요 3 | URL
윽… 푸코 질려서 당분간 철학책 안보기로함 ㅋㅋ

독서괭 2023-05-20 0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엉 쟝쟝님 이제 푸코 질렸어요?ㅋㅋㅋ 전 푸코 하면 쟝쟝님이 떠오르게 되었는데 ㅋㅋ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이상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마음이 아프죠 ㅠㅠ 닭장에 갇힌 닭들이 스트레스로 서로 쪼기 때문에 부리를 자른다는 얘기도 ㅠㅠㅠ 아이들 각성제 처방 얘기는 충격이네요. 총명탕..제가 마시고 싶은데;;; 그게 adhd치료제였나여??

공쟝쟝 2023-05-22 07:11   좋아요 1 | URL
도시괴담같은 전설입니다. 집중력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약을 먹여서 공부시키곤 했다는… 푸코 질리긴요… 사실 잘 읽고 싶긴 한데, 집중력 문제는 저야 말로 앓고 있어서 ㅋㅋㅋㅋ (일에 집중하고 나면 읽기에 지쳐서…) 바쁠 때는 꽂아만 놓고 째려만 보려고요 ㅋㅋㅋ!! 7월 쯤에 다시 시작할까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