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 ‘명색이 페미니스트’ 마리 루티의 신랄하고 유쾌한 젠더 정신분석
마리 루티 지음, 정소망 옮김 / 앨피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자유주의의 잔혹한 낙관주의를 산산조각 내는 정확한 비관주의, 우울의 생산성과 욕망의 변혁적 활용(그게 가능합니다!) 젠더화된 감성 지능, 여성 섹슈얼리티의 포르노화를 포함한 이성애 가부장제에 대한 시원한 비판 + 부정적 감정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3-01-24 1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백자 평 한번 더 쓰는 걸로 마리 루티에 대한 나의 사랑을 대신하겠음. 이 책 너무 안팔리게 생긴 것이 화가날 정도임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좀 대중교통 안에서 들고 다니기엔 무리스러운 표지가 나에게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은오 2023-01-24 20:31   좋아요 4 | URL
안팔리게 생긴거 인정ㅋㅋㅋㅋㅋ너무 유치해 표지디자인 ㅜㅜ 저지금 비비언고닉 에세이 읽는데 이거랑 표지 비교하니까 더심함ㅋㅋㅋㅋㅋ근데 이렇게 극찬을 하시니 읽어봐야겠습니다 물론집에서
쟝님은 땡투를 기다리세요

공쟝쟝 2023-01-24 20:35   좋아요 4 | URL
비비언 고닉도 넘나 좋았는 데 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지적으로 넘후 좋아요. 은오님 기다려요… 잠깐만!! ㅋㅋㅋ

공쟝쟝 2023-01-24 20:40   좋아요 4 | URL
사실 제목도 좀 다르게 냈더라면 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제목이 정확히 주제이긴 또 해서 ㅋㅋㅋ 암튼….!! 살아있는 사람 중에선 정희진 다음에 넣겠습니다.루티님!

은오 2023-01-24 21:38   좋아요 3 | URL
제가 쟝님이 가치삶보다 이걸 더 좋아할 것 같다는 게 딱 그거였어요 쟝님 많이 배울 수 있는 지적인책 좋아하는거같아서ㅋㅋㅋ어머 나 이제 쟝님잘알...?

공쟝쟝 2023-01-24 22:12   좋아요 3 | URL
후후 빈약한 나 자신의 사적인 한 풀이에 권위를 더해줄 지적인 인간들의 목록이 필요하거든요!! 😉 은오님 나 잘알!!

바람돌이 2023-01-24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며칠전에 서점에 놀러갔다가 가치있는 삶을 구입한 관계로 일단 고것부터 읽겠사와요. ^^

공쟝쟝 2023-01-24 22:12   좋아요 1 | URL
저는 이 감동을 잠시 가둬두기 위해 가치는 미뤄두도록 하겠사와요! 😀

2023-01-24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4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1-25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두 이 책 너무 좋고요. 마리 루티 책 번역된거 5권 중에 이 책이 제일 좋아요. 산골 소녀 성공 이야기도 난 좋았어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주는 감동이 있죠잉~~~~~~

공쟝쟝 2023-01-25 11: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루티처럼 성공은 못했지만 복잡한 (사실은 단순했는 데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복잡해짐ㅠㅠ) 나 자신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방법은 배우고 있어요. 루티는 그런 나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문제화하는 공부와 명료한 태도가 좋았어요. 저도 애매한 거 싫거든요!! 뚜벅뚜벅 천천히😀

독서괭 2023-01-25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손 안 대고 싶게 만드는 표지🫣
그럼에도 그렇게 좋단 말이죠? 음. 가치있는 삶은 페미니즘 책은 아니라서 완전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어요!

공쟝쟝 2023-01-25 11:15   좋아요 1 | URL
아하 그렇군요 ㅋㅋㅋ 가치있는 삶은 페미책이 아니군요!!! 이 책은 이성애 가부장제를 정확하게 겨냥해요! 제가 좋아하지 않는 철학자(?)들을 왜 좋아할 수 없었는 지 밝혀줘서 좋았어요 ㅋㅋㅋ (역시 그건 나의 불안 때문이었는 데…)
프로이트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가 여기도 있다네~ ㅋㅋㅋ 하면서 반가웠어요. 마리 루티 너무 흥미롭습니다!

시에나 2023-01-26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다 읽어갑니다. 우와. 너무 재밌어서 멈출수가 없어요!! 이틀 동안 업무 작파하고 읽음.ㅎㅎㅎ

라깡 나오기 전까지는 그전까지 읽은 책들을 쫘악 꿰어주는 거 같았고요. 제가 얼마전에 읽은 <치료요법문화>와 <행복의 약속> <커밍업쇼트>의 문제의식이 다 이어지더라고요. 쾌활하고 생산성 높은 행복 주체가 되어라 + 연애와 결혼같은 이성애 친밀성에서는 여자인 니가 졸라 노력해서 잘 유지해라. 지속적이고 안정된 친밀한 관계 안하면 넌 문제있다. 그리고… 초성애화는 성적 자유나 해방이 아니라 결국 여성의 능력에 대한 사과이다, 이건 요즘 미세하게 불쾌하게 여겨지던 ‘섹시한 페미니즘’ 뭐 이딴거에 대해 일갈해줘서 속이 다 시원했고요.

5장 라깡 이야기부터는... 저도 얼마 전에 라깡 관련 책 읽다가, 라깡의 결여로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이... 설명이 되겠는데? 하고 살짝 감만 잡고 있었는데....루티가 라깡 이론을 불안, 소통, 여자와 남자의 관계로 풀어내니까..와..정말 글 잘 쓰고 시원시원하네요.

8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 시대 도래와 같이 나온 철학들이 신자유주의 에토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철학에서의 모호성, 애매성이나 자아의 분쇄같은 건..그 철학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대 상황과 결합되면서 자본주의가 빼먹기 좋은 면이 강화되어버리는 것일텐데. 계몽주의가 극단적으로 가면 타자에 대한 어마무지한 폭력으로 가듯이 요즘은 이 애매성의 윤리가, 뭐든 어떤 비판도 하지 않고, 다 두루두루 미소지으면서, 쾌활하게 지내라는 압박으로 바뀌어버린 거 같아요.


공쟝쟝 2023-01-26 18:30   좋아요 1 | URL
꺅!! 매실님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친구죠? ㅋㅋㅋㅋ 전 여성주의와 정신분석(상담치료)두가지 사이에서 (분열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고 싶어요. 과정에서 나의 글쓰기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실험(?) 중이고! 루티처럼 대단한 지적 모험은 아닐테지만, 저 자신의 윤리를 발명해야겠다(푸코)는 지점에서는 독서-노동-글쓰기는 삼박자예요. 여기서 늘 변수는 타인인데 ㅋㅋㅋㅋ 아무튼 마리 루티의 장점이 가장 집대성 된 책일거라고 전 추측 중예여!! (표지가 ㅠㅠ)

2023-01-26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에나 2023-01-26 18:36   좋아요 1 | URL
저도 여성주의 정신분석이 ...가부장제의 틈새를 어떻게 해쳐나갔을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라깡의 이론이 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영감을 준걸 보면 분명 뭔가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올해 하반기에 <라깡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ㅎㅎㅎ 이 책이 국내 라깡 해설서 중에선 갑이라고 ㅋㅋㅋㅋ

암튼 여러모로 여기저기 추천하기에도 좋고, 막 영감도 샘솟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저도 그동안 제가 어설피 감만 잡았던 지점들이 촥촥 명쾌하게 정리되어서 좋았구요. 저도 급한 불 좀 끄면 리뷰를 써봐야겠어요.

공쟝쟝 2023-01-26 18:35   좋아요 1 | URL
저 진짜 푸코가 넘 충격이라서 라깡까지 갈 생각 없었는 데 (저 유목적 주체 어쩌고는 싫기까지 하거든요 ㅋㅋㅋ - 하지만 내가 항상 싫어하는 그 부분에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걸릴 수도 있어서 브라이도티는 킵 중입니다. 암튼 그 불투명, 애매함, 타인을 알 수 없다~ 답은 없다~ 혼란을 사랑하자~ 이런 정서를 이해는 하지만 ㅋㅋ 좀 답답해하는 독거 노동자 ㅋㅋㅋ) 이 책 읽고 라깡 너무 고민됨 🙄 대충 비슷한 넘겨짚기 책이라도 읽어야지 ㅋㅋㅋㅋ 알려주신 책 참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