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동기가 있는 편이 아무 이유도 없을 때 보다 견디기 쉬운 것도 아닌데
사랑은 왜이렇게 어려운가
이분법 탈피와 빨대
터프 이너프 - 진실을 직시하는 강인함에 관하여
데보라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책세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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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왜 한나 아렌트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각자의 치임 포인트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이데거 쓰레기!를 도합 열 번 씩은 외치고… 벤야민 이야기를 하다 갑작스럽게 도나 해러웨이로 대화의 주제가 이어지면서 우리 앞에 구워지고 있는 것이 삼겹살이라는 사실에 잠시 아이러니를 느끼다가… 또… 에 … 그러니까 도나의 심오함은 너무도 심오해서 <육식의 성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입장과는 핀트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지 알 것 같은 상태를 내맘 알쥬? 우리 같은 맘이쥬? (…🤷🏻‍♀️) 퉁치고, 후식으로 누룽지를 먹으면서는 평소 내가 느꼈던 소통의 어려움과(…왜 어려움을 느꼈는지 니 글만 봐도 알 것 같다고 생각한 당신 정답!…) 푸코에 대해 신나서 떠들다보니 나만 떠들고 있네?… 점점 더 소통이 어려워졌고…ㅋㅋㅋㅋ 우리들의 대화는 미친듯이 고급스러워져서 급기야는 21세기의 신유물론과 양자물리학으로 마무리 되고 말았던 것이다.


“삶에 물기를 원했지만 이토록 많은 물은 아니었다” 이규리 시 <많은 물>

“삶에 지적인 대화를 원했지만 이토록 심한 지적임은 아니었다” 다락방님 말씀 ㅋㅋㅋ


아… 이 가슴이 다 웅장해지는 심하게 지적인 나 자신의 우정을 조금 자랑하면서, 

*한나 아렌트와 메리 매카시의 우정*에 대해 호들갑 떨고 싶어서 이 페이퍼를 써보려 한다. 잘쓸 수 있을까?


일찍이 아렌트 대모님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발표하시고 “너는 유대인인데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가 있냐, 이 심장도 없는 무정한 녀자야!”라는 (남자) 평론가들의 말에 아래와 같은 띵언으로 일침을 놓으셨다. 


“(130)선생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사랑’에는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저는 한 번도 어떤 민족이나 집단을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독일인도 프랑스인도 미국인도 노동계급도, 아니 이런 종류의 그 어떤 집단도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친구들을 사랑하며 내가 알고 믿는 유일한 종류의 사랑은 개인에 대한 사랑*입니다.”


저는 여기에 밑줄을 그으며 눈물을 훔치며…🥲 와. 아렌트 친구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좀 짱이잖아. 민족이나 인류보다 친구를 사랑한대. 아… 이 우정 진짜 짱인데? 하지만 이제 와서 아렌트님과 친구가 되기엔 임은 이미 가신 분이시니… 우리 천국에선 꼭 친구해요 아쉬운대로 현생에서는 한나 아렌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아렌트 성님을 좀 베껴서 사랑해보는 것으로. (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 왜냐면 아렌트 해도 심한 독고다이…)


아렌트 성림이 페미니스트여서 “여성에겐 조국이 없습니다”라는 뜻으로 이 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철저한 단독자로서 사유를 했으므로 집단으로서의 여성도 사랑하지 않으셨고, 그렇게 자신의 철학대로 살다보니 결론적으로는 어떤 페미보다 페미낭낭한 삶을 살아버리신 분!!이라 할 수 있겠는 데 솔직히 한나 아렌트가 너무 페미 거부하셔서 쫌 서운한 맘이 없던 건 아니었으나, 저는 대국적인 k-페미로서 그런 언니를 사랑합니다. 언니가 이런 저를 싫어하시면 저도 페미 정체성을 버릴 수 있…(을지는 두고보겠습니다. 아무튼 사랑해요. 아렌트 짱!) 


자, 집단에 대한 사랑을 완강히 거부하는 단독자 아렌트의 사유를 읽어보자. 

 

“(131)아렌트에게 무정의 화두는 사람이든 사실이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표상하는 구체성에 헌신하는 문제*다. 민족에 대한 사랑은 범주로서의 개념을 내포하기 때문에 관념에 불과하며, 관념과 의도적인 감정적 관계를 맺는다면 그건 실제 감정일 수가 없다. 모든 구체적 문제가 그러하듯 개인에 대한 사랑은 접촉으로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특정한 성질에서 나온다. 아렌트는 정서적 감각이 현실을 감정의 관할에 할당한다고 암시하고 있다. *정서적 감각은 청자가 상상하는 감정에 먼저 주목한 후 눈앞의 현실에 이차적으로 주목하게 해 현실이 오히려 가상의 감정에 봉사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정은 독자를 향한 아렌트의 근본적 질타, 즉 현실을 직시하라는 요구의 핵심이다.”

이건 인용하니까 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기 위해서 쓰는 거니까 상관없다. 


음… 아리까리 하므로 메리 매카시와 한나 아렌트가 ‘연대’와 ‘소속감’이 아닌 ‘고독’을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으로 선택했던 이유를 조금 더 가져와야겠다. (두 사람의 기이한 우정과 정치적 입장을 *2인 정당*이라 말한 사람들은 그러면서도 둘은 ‘같은 편에 *홀로*’ 있었다고 표현한다ㅋㅋ 끝까지 홀로인 개쎈 단독자 녀성들의 우정 <터프 이너프>를 통해 만나보시줘! 🤨)


“(191) 국가적 소속감은 개인을 대중사회의 고독과 소외로부터 보호해준다. 이데올로기적 연대가 제공하는 미래의 서사와 경험에 대한 일관된 이론은 대체로 황당무계하지만 달콤한 위로를 준다. 그리고 아렌트의 용어대로 *파리아* (pariah 배척당한 사람)로의 연대감이야말로 그중 가장 유혹적이다. 현대사회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강렬한 사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파리아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는 그런 집단에서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거의 신체적 현상에 가까운 인간관계의 온기를 창출한다. 물론 박해받는 사람들의 온기가 훌륭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완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그런 온기는 다른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불꽃을 피우고 순수한 선에 도달할 수 있다. 활력의 원천이 되어주거나 살아 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결국 삶은, 세속적인 의미에서, 모욕당하고 상처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온전한 형태에 다다른다는 암시를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 활력은 말도 안 되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바로 무세계성*이다.”


아렌트는 나치하의 유대인이라는 파리아였고, 수용소 생활도 경험했다. 그의 삶의 궤적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저 문장을 읽는다면 이이가 얼마나 독한 인간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거다. 그르니까 내가 치이는 거다. 졸라 너무 쎄니까 멋짐 폭발 오져버리는 거다. 어이 당신, 그러쿤~ 하고 음미하듯 읽지마라 ㅜㅜ 그냥 나온 사유가 아니다. 뼈를 우려낸!!! 고통에서 건져 올린!! 사유란 말이다. 무릎 꿇어. (쒹쒹)


아렌트가 말하는 ‘무세계성’을 슬그머니 짐작해본다. 같은 아픔을 겪었기에 더욱 끔찍하게 아꼈던 지금은 이별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들과 분리되는 고통을 겪기 싫어서 삶의 어떤 부분을 직면하지 않고 유보하고 또 유보했다. 그만큼 내 삶도 유보되고 또 유보되고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나의 자아가 가난했으므로 그리 비싸진 않았지만 분명 어떤 대가를 치렀던 것 같다. 이건 이 시점의 해석인 거고, 무슨 대가를 치르던 상관없이 그 온기와 활력감에 머무르고 싶기도 했었어서. 


그러니까, 아렌트의 말을 내 언어로 조금 더 풀자면 소속감을 가진 집단—그것이 이념이든 공통의 상처든, 특히 파리아의 경험이 있는 집단이라면 더욱더, 유난한 가족이나 지독한 연애도 포함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안에서의 끈끈하고 긍.휼.한 연대감이란 현실직시(전체 세계에 대한 인식)를 못하게 하는 마취제로서 기능한다는 거다. (이게 정치가 되면 좀 심각해지는 데… 애석하게도 현대의 인류는 항상 목도하고 있단말이쥐.) 


자신과 닮은 사람들 속에서만 있고 그 안에서만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세계에 대한 인지를 교정하고 수정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므로 “파리아에게 파리아의 집단이 제공하는 친밀한 사교에서 한발 물러서서 거리를 유지하라는 충고를 할 때, 아렌트는 자족이 아니라 복수성을 권유한다. 즉, 인지 주체로서 자아는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 있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타자와 접촉해야 한다. 그렇다면 복수성과 공통감의 정치학은 *사실의 미학*을 요구하며 이는 *재현의 실천인 동시에 인지의 수양*이다.”


파리아/복수성/공통감 과 같은 개념들에 대해서는 아렌트를 읽으면서 다시 공부하기 위해 밀쳐둔다. 다만 아렌트가 전체주의 이후의 세상 —“전체주의적 해결책들은 전체주의 정권의 몰락 이후에도 언제든 다시 나타날 강한 유혹물의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다”—을 살아가기 위해 개인들에게 요구하는 태도가 *고통스러운 현실직시/인지의 ‘수양’*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녀야 말로 사유와 삶을 통해 부단하게 이를 수양해 온 사람이라는 것 만큼은 매우 알겠다.


그러므로 자기가 아는 유일한 종류의 사랑이 있다면 그건 친구들에 대한 개인적 사랑💕이라는 이 불세출의 20세기 정치 사상가의 말을 우리는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하여 이 시점(!)에서 우리는 그런 사상가의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본 후, 이 사상가가 말과 삶이 일치하는 찐 철학자였구나라고 쾅쾅 도장을 찍고, 아렌트 진짜 너무 좋아 개 멋져 사랑에 빠졌어!라는 호들갑을 떨고 있는 필자(ㅋㅋㅋ 이거 쓰지 말랬는뎈ㅋㅋㅋㅋ)랑 서재 이웃인 것을 감사한줄로 아세요. (응????ㅋㅋㅋㅋㅋ) 


돌아와서 ㅋㅋ

아렌트의 편집자이며 짱친으로서 지적인 우정을 즐겼고 그 자신도 미국의 저명한 비평가, 소설가였던 *메리 매카시*를 살펴보자.


“(204) 어떤 면에서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라고 도발하면서 매카시가 독려하는 “용기”는 역설적이다. 직시하는 자는 사실에 항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에 대한 항복은 수동성과 등치될 수 없다. *오히려 항복은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대하는 고통스러운 행위다.* 매카시는 지식인과 자유주의 기자들에게 사실을 막는 방어기제를 버리라고 요구한다. 지식인은 총기와 재기를 과시하는 대신 자신의 사유에 당혹스러운 의문과 불완전성이 틈입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확실성의 수사 대신 가설과 추정의 수사를 써야 한다. 자유주의 지식인은 안정된 위상에 안주하기보다는 잠재적으로 전복적인 사실이 논쟁에 들어오는 걸 허락함으로써 남들에게 불충해 보일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용기의 필요성을 토로하는 매카시의 진지한 태도는 그런 제안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방어기제를 버리는 용기! ㅋㅋㅋ 직시하는 자는 사실에 항복해야한다. 여러분 항복합시다. 고통스럽지만 인정합시다. 졌어요. 응? 우린 맨날 지지. 우리라니 그냥 나야 말로 현실에서 맨날 패배하지.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직시해야해!!! 무엇을?!! 현실을!! 현실을 직시하란 말이다!!! 자, 고통받아ㅜㅜ 막 후벼파ㅜㅜㅜㅜ 인생에 안도란 없어ㅜㅜㅜㅜ 


여튼 저 문장들 뒤에 매카시님이 쓴 “<자본론>을 한사발 거나하게 들이킨” 지식인 저널리스트 풍자소설(《The Company She Keeps》에 수록된 단편 ‘예일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의 초상’)이 인용되는 데, 살짝만 읽었는 데도 진짜 칼보다 강한 펜으로 팩트 폭행 오졌음 (쪼 아래 밑줄긋기 참조)… 읽고 싶다…😩 누가 좀 번역해주세요…로 새면 안되고, 그러니까 아렌트 머모님의 짱친 메리 매카시 성림 역시 ‘현실 직시’를 요구하는 강인한 ‘인지적 수양’을 하고 계신 분이셨던 것. 그것도 소설로. 미학적으로다가.


아… 여기서 또 정재승 박사님의 띵언을 불러와야겠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똑똑한 사람과 친구가 되는 능력이다…. 진리였구나. 진짜였어. 그렇다면 아, 진짜. 나 똑똑해서 어쩔꺼야ㅜㅜ 소주 마시면서 벤야민 죽는 이야기하는 우리 이제 어뜩하냐고…ㅜㅜ



사실은 아래의 문장들을 인용해 오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글인데…. 뭘 이렇게 많이 써서 또 5천자가 넘었다. 

메리 매카시가 쓴 한나 아렌트에 대한 추도사다. 한나 아렌트의 발목☺️ 이야기를 하던 매카시는 갑자기 


“(234)아렌트가 그녀를 방문하기로 했던 어느 날 친구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매카시는 아침 식사를 대접할 요량으로 작은 안초비 페이스트 튜브를 샀다. 아렌트는 그 안초비 페이스트 튜브를 보고, 그게 뭔지 모르는 척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매카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친구를 기쁘게 해주려고 애쓰다가 뭔가 잘못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나는 남이 자신을 ‘아는’ 걸 원치 않았어요. 이상할 정도로 단호하고, 뭐랄까, 환원적인reductive방식으로 그런 고집을 피웠지요. 그런데 나는 한나를 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안초비 페이스트를 샀던 거예요. 언제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건 사랑의 증표였죠. 그래서 결국 최후로 내린 분석은, *내가 한나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OP, 42) 추도사를 이처럼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로 마무리하며 매카시는 특유의 자기반성과 자책의 제스처를 취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이렇게까지 거리두기를 하는ㅋㅋㅋㅋㅋㅋ 25년 지기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지요. (아렌트여… 아놔 이 지독한 사람아….)

선. 선. 선을 지켜야 합니다. 저는 아렌트를 사랑하지만ㅜㅜㅜㅜ 그러므로 선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타. 그들 사이의 그것은 우정이 아니라 무정이었다.ㅋㅋㅋ


“(236) 무정은 공적 생활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일 뿐 아니라 *우정의 방부제*이기도 하다고. 우정, 정치, 미학에 똑같이 적용되는 엄격한 법칙으로서 무정은 불감이나 둔감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아렌트와 매카시가 수양한 고독은 감각을 탈피하는desensitizing것이 아니라 감각을 재건resensitizing해서 세계의 사실에 더 활짝 열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다. 그러나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이런 상태는 타자에게, 친구들과 대화 상대들에게 깊이 반응하지 못하게 금한다. 사실의 미학은, 타자와 공존하는 상태에서 실천하되 친밀감은 피해야 한다. 그래야만 연대가 아니라 고독으로만 성취할 수 있는, 괴팍스러우리만큼 엄혹한 재현과 주목의 수양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생활과 개별성에 대한 존중. 각자의 고독에 대한 존중. 그녀들이 추구한 스타일의 우정은 심오하기도 하고 기이한 괴벽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이 연마한 고독이 어떤 감각을 ‘탈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감각을 재건(!)하기 위해서라는 문장에서 난 숨을 조금씩 나눠서 뱉었다. 그렇다. 어떤 감각은 연대가 아닌 고독으로만 성취할 수 있다. 


판막, 친구는 판막이라고 했다. 다른 친구는 오래 전에 방문을 닫고 들어가는 시간이라고 이야기 했었고. 나는, 내 표현은, 자꾸 휩쓸리는 마음에 방파제를 단단히 쌓는 것이라고 했었다. 모두 같은 말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알고는 있다. 자기만의 방이 오랫동안 없었던 나는, 나는, 여전히 판막이 얇고, 방문 닫는 것을 자주 깜빡한다. 그래서 아렌트와 매카시가 너무 멋있고 진짜 부러웠던 거다. 그래도 가끔 눈물 찔끔 나도록 감사한 것은, 지금의 내가 어떠한 수양의 결과로 고독 없이 사는 것을 연대 없이 사는 것 만큼 어려워하는 인간으로 바뀌었다는 거고, 이런 나의 친구들은 내 방문이 열렸다고, 내 판막을 더 두껍게 하라고 조곤조곤 알려주는 이미 고독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아. 그리고. 과음도 못하게 하고, 아렌트도 알고, 양자역학도 안다. 그렇다. 


사실 나만 더!!! 쎄지면 된다. 하지만 당장 쎈건 좀 부족하니까 더 똑똑해지는 걸로 보답하겠음. 

후... 현실을 직시한 우정이란🤷🏻‍♀️ 이토록 지적으로 충만하고, 참으로 어려워.


전체주의적 이상주의의 양극단—무사유로 표상되는 유아독존과 경계가 없이 흘러넘치는 혁명적 공감—사이에 선 현실주의자는 반드시 심리적고뇌의 양태를 관용하고, 심지어 포용해야 한다. 현실주의자는 아무리 극단적이라도 현실의 고통을 수용하고 의혹을 견뎌내고 갈등을 환영하고 예측불가능성에 동의하며 의식적 파리아의 소외와 격리를 떠안고 미래에 대한 통제를 양도해야 한다. *현실주의자가 되는 단 한 가지 길은 어떤 형태로든 지적·심리적 위안을 발견하면 일단 의심을 품는 것*이다. 그리고 아렌트는 우리가 함께 생존하려면 우리가 모두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믿었다. 아렌트는 인간 존재의 끔찍한 면면들에 대한 환상을 증오했고, *그녀 자신과 세계를 "함께 건설하는 동지들"이 기꺼이 인간 존재가 가하는 상처를 받아들이길 원했다. 수난이 아렌트의 사유 개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아렌트는 인간은 고통을 느낄 때 비로소 자기가 세계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믿었다.*
☺️ - P178

냉전 시대의 진보적 사회운동들은 하나같이 내밀하리만큼 친밀한 유대감과 집단동질감을 옹호했고, 이 기간에 걸쳐 아렌트와 매카시의 평판 역시 형성되었다. 따라서 실천은 물론이고 이론적으로도 유대감과 집단동질성을 거부한 두 여성은 그들의 지지를 당연히 예상했던 집단들로부터 파리아로 낙인찍혔다. 20세기 후반의 사회운동들이 공감능력의 치유력을 연대성의 접착제이자 진보 정치학의 연료로 권장할 때, 아렌트와 매카시는 소스라쳐 움츠러들었다. 사회 정의라는 목표가 아니라 그리로 가는 길이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공감능력이 없는 윤리학을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기에, 아렌트와 매카시는 전제가 다를 뿐 도덕적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심리적으로 냉정한 인간들로 비쳐왔다.
☺️ 2인 정당 ㅋㅋ - P184

이 단편의 처음부터 끝까지 짐은 자신의 감정적 고통을 꼼꼼히 계산하는데, 바로 이 때문에 신념에 투신하지도 못하고 사실을 제대로 평가하지도 못한다. 하찮은 자신의 고통을 늘 수난으로 착각하면서 짐은 원칙을 고수하는 데 실패한다. "평균적인 지식인"의 놀랍도록 생생한 초상으로서, 짐에게 현실의 척도는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자기 경험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잘 봐줘야 입증이 불가한 것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타인의 망상인 것으로 치부하기도 일쑤다. 그 무엇도 짐을 관통하고 침투할 수 없으므로 짐은 결코 흔들리거나 변화하지 않는다. 짐의 변화불가능성을 통해, 매카시는 터프함의 자기기만적 양태를 또한 풍자한다. 짐은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가 사실에 직면하고 신념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믿지만, 고작해야 미미한 불편을 진정한 수난으로 착각할 뿐이다.
☺️ 메리 매카시 이 소설 너무 궁금함ㅋㅋ 하찮은 좌파 지식인의 짐의 너무도 하찮은 수난ㅋㅋ 아무것도 희생하지 않는 신념ㅋ풍자 꿀잼각ㅋㅋ

아버스는 인간 작인의 실패를 양식화하여 이를 트라우마도, 특별히 의미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하면서도 가시적인 것으로 만든다. 이런 식으로, 실패는 자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자신의 의도를 이루어내지 못한다.* 자기실현self-realization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유일무이하므로 실패가 특별한 것으로 남는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버스의 작품은 작인과 그 한계에 관한 이야기다.
☺️ 작인, 행위자(Agent)와 행위 사이의 인과 관계. 인과적 힘. ‘작인‘(agency) 다른 번역은 없나? 어렵네... - P328

그러나 결국 디디온은 자기연민을 피하는 이상은 불가능하지만, 금욕주의는 우리를 위로하는 자기망상의 일환이라는 결론으로 타협한다. "우리는 이상화된 야생의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복잡성으로 인해 실패를 거듭하는 불완전한 필멸의 인간이고, 필멸의 운명을 밀어내면서도 항상 의식하고 있다. 이 필멸은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어 상실을 슬퍼할 때 우리는 또한, 좋든 나쁘든, 우리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다. 과거의 우리 자신 말이다. 이제는 없는 우리 자신 말이다. 다시는 될 수 없는 우리 자신 말이다."
☺️ 자기연민/금욕주의. 조앤 디디온 너무 특이해서 킵 해놓음. - P403

어떤 남성 지식인에 비교해도 ‘터프함’에서 뒤지지 않았던 이들은, *온정과 연민이란 수난자가 아니라 불행한 수난자들의 시련에 공감하는 자신의 도덕성에 심취하는 허영심에 불과하다*고 믿었기에, 무력한 감상주의를 거부하고 환상 없는 현실 직시에 근거한 유효한 정치적 비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이들의 "차가움" 나아가 "비정함"은 현실을 대하는 감정의 온도라기보다는 잘 계산된 "지적 스타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진짜로 바뀌길 원한다면 다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 -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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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6-07 0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캬!!!!!!! 이웃인 것에 감사합니다!!!!!! ❤️❤️❤️❤️❤️❤️❤️
공쟝쟝님 페이퍼로 아렌트 엿보기 늠 재밌고 좋아요~~~~~^^

공쟝쟝 2022-06-07 02:21   좋아요 2 | URL
확실히 쓰면서 공부가 되긴 하거덩요 ㅋㅋㅋ 🫡 열공하겠습니다! 원래 후다닥 쓰고 난티님한테 댓글 달려고 했는데 이제 자야게쒀요 ㅠㅠㅠ

종이달 2022-06-07 0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공쟝쟝 2022-06-07 10:1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다락방 2022-06-07 09: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나 아렌트 그 세권짜리 셋트.. 품절인데 중고가 막 9만원 넘네요. -.-

공쟝쟝 2022-06-07 10:09   좋아요 2 | URL
전 안도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거 있었으면 텅장됨 ㅋㅋㅋㅋㅋㅋ 아 ㅠㅠ 혁명론 읽고 싶어요. 다 뿌수고 싶다 ㅠㅠㅠ 아렌트 신 접선해서 한국 정치 개박살 내버리고 싶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2-06-07 12:32   좋아요 1 | URL
한길사에서 나온 거.. 그거 저 가지고 있지롱요.. 안 읽었지만..

공쟝쟝 2022-06-07 12: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괭님 ㅋㅋㅋㅋ 한달에 두권 사는 분이 된데엔 이유가 있었군욬ㅋㅋㅋㅋㅋㅋ 이제라도 ㅋㅋㅋ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야..,,,,

독서괭 2022-06-07 12:50   좋아요 1 | URL
네 과거의 죄를 청산하기 위해 이러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2-06-07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읽고 저 두 친구분은 분명 v님과 공쟝쟝님일 것이다, 했는데 맞군요 ㅋㅋ 재밌게 읽다가 -단독자 아렌트의 사유를 들어보자. 인용문... 에 잠깐 단 커피를 준비하러 다녀올게요.. 어렵다..

독서괭 2022-06-07 12:22   좋아요 1 | URL
일단 아렌트의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바꿔 말해주는 공쟝쟝님을 서재친구로 두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ㅎㅎㅎ
근데 이 사상, ‘정‘을 강조하고 니편 내편 감정적인 문제로 엄청 옭아매는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정말 어렵겠는걸요. 저부터도 어려울 것 같고. 아렌트라고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더 대단해 보입니다. 그리고 삼겹살에 소주 마시면서 아렌트에서 시작해 양자역학으로 끝맺는 대화를 하는 여러분도 멋있어요♥

공쟝쟝 2022-06-07 13:08   좋아요 2 | URL
그렇죠… 너무 어렵겠죠… ㅠㅠ 그런데 그래서 너무 문제죠… 다들 지들이 파리아인 줄 아는 자기연민에 빠져버린 집단들이 정치를 한다면서 끌어다 쓰는 정념과 감정과 확증편향의 정치에 (이건 좌우 막론하고 페미니즘도 마찬가집니다…) 휘둘리는 먹고사느라 바빠 생각하는 게 버거운(근데 버거운거 맞아요? ㅋㅋㅋ 먹고는 살아서 생각 안하는거야?)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대환장파티…
열려있어야 합니다. 자기 고통에 매몰되어 현실을 부정하면 안됩니다. 소중한 준거 집단을 옹호하느라 눈과 귀를 막아선 안됩니다. 알고리즘으로 취향마저 변하기 힘들어진 세상에서 아렌트의 가르침이 점점 더 중요해질거 같아요. 괭님아, 하지만 우리에겐 근사한 우정이 있습니다! 읽고 또 만납시다! ㅋㅋ (그 한길사 그걸 꺼내서 읽으세요!!)

단발머리 2022-06-07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에 지적인 대화를 원했지만 이토록 심한 지적임은 아니었다” 다락방님 말씀

˝아렌트 페이퍼를 원했지만 이토록 심오한 페이퍼는 아니었다˝ 단발머리 생각...

독서괭 2022-06-07 12: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한분은 단발머리님이셨군요!

단발머리 2022-06-07 12:27   좋아요 2 | URL
토끼 귀에 얼굴에 수염 달고 빨간 안경테 쓰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페페로니 피자라서 우리 인간들은 셋 다 우스꽝스러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ㅋㅋㅋㅋㅋㅋ 한 장 보내 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07 12:30   좋아요 2 | URL
그런 사진은 올려주셔야죠 단발님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6-07 12:3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입니다. 댓글로는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넘넘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7 12:4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제목만 심오하지 ㅋㅋㅋㅋ 내용은 ㅋㅋㅋ 사실 이이의 심오한 정치사상을 이보다 더 쉽게 쓸 수 없지 않아요? ㅋㅋㅋ 단발님 양자역학 쉽게 써보라고욬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6-07 12:50   좋아요 2 | URL
더 쉽게 쓰라고요!! 그게 내가 쟝쟝님께 요청하는 바 한 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자역학 두 번 설명하면 지나가는 사람도 밀게 생겼어요. 우리 일단 오늘은 ㅋㅋㅋㅋㅋㅋㅋ 미시 세계 관심 접고 이 거시 세계를 살아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7 13:26   좋아요 2 | URL
이 책에서 제가 냄새 맡은 아렌트의 정치사상은 내 고통에만 매몰되지 말고 나와 삶과 경험의 지평이 다른 친구를 만나 세상을 짓는 일에도 용기를 내겠지만 중요한 건 연대 전에 고독할 줄 알아야 한다.. 함축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아 근데 이거 너무 후려치는 거 같아 싫은데..ㅋㅋ 생각의 방식을 따라 읽어야지 아렌트적 사유의 고통을 알 수 있지 않겠나요?ㅋㅋㅋ 쉽게 터득하지 맙시다 ㅋㅋ아렌트 신께 예의를..)

단발머리 2022-06-07 13:00   좋아요 2 | URL
👍🏼👍🏼👍🏼 연대 전에 고독! 난 왜 요점 정리에 집착하는가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7 13:03   좋아요 2 | URL
공부잘하는 사람들은 그러더라 ㅋㅋㅋ ㅋㅋ 연대 전과 후에 고독 인 것 같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전 후에 고독을 꼭꼭 낑겨넣어 사유하지 않으면 편한대로 사유하다 현실직시 못하고 유겐트된대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2-06-07 13:05   좋아요 2 | URL
나만 읽기에 아까운 (아, 쟝쟝님 유명하지요?) 댓글들 모아 댓글 모음집 냅시다 ㅋㅋㅋㅋ 진심임 ㅋㅋㅋㅋ 우리 사이의 무정을 근거로한 권유임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6-07 1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삭신이 쑤시고 아무한테나 치근덕거리고 앵기고 싶은 날이라 ㅋㅋㅋ 저 단단하고 깡깡한 게 좀 무서운데요. 근데 내가 단단하고 깡깡할 땐 저런 우정 괜찮은 것 같아요.

공쟝쟝 2022-06-07 15:55   좋아요 2 | URL
인누와요 귀욤이 펄도사님 ㅋㅋㅋ (치근덕 추군덕) ㅋㅋㅋㅋ 아 근데 좀 덥고 습도가 높네요 ㅋㅋㅋㅋ 저리가요 ㅋㅋㅋㅋ

Persona 2022-06-07 18: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물리적으로는 치근덕대거나 앵기지 않아요. ㅋㅋㅋ 즐거운 저녁 되세요!

바람돌이 2022-06-07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아렌트의 저 용기. 그 시절에 유대인의 비극앞에서 대놓고 민족이나 집단을 사랑한 적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용기.
너무 멋있어서 넘사벽이네요.
게다가 이렇게 멋진 페이퍼를 쓰다니 공쟝쟝님도 저에게 넘사벽인 분이 될 것 같아 미리 슬퍼하고 있어요. ㅠ.ㅠ

공쟝쟝 2022-06-07 23:47   좋아요 2 | URL
아렌트의 멋있음에 공감하는 바람돌이님이 있어 보람된 오늘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왜 왜 슬퍼요… ㅠㅠ 설마 제가 아렌트좀 좋아한다고 정치에 입문하기라도 할까봐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mini74 2022-07-08 17: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ㅎㅎ 댓글도 넘 재미있었던 글이네요. 축하드려요 공쟝쟝님 *^^*

거리의화가 2022-07-08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댓글은 달지 못했지만 재미나게 읽었던 글이었어요. 이렇게나 유쾌하게 지적인 대화를^^ 멋지신 분들!ㅎㅎㅎ

새파랑 2022-07-08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간장공쟝공쟝쟝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적립금으로 필립로스 구매 추천합니다~!!

그레이스 2022-07-08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공쟝쟝님 ~

러블리땡 2022-07-09 2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

thkang1001 2022-07-10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독서괭 2022-07-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려요~~ 이 책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