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곁을 떠난 자식들은 더 이상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의무에서 해방된 그녀는 그제서야 겨우 자유를 발견한다. 불행하게도 어느 여자에게서나 우리가 ‘여자의 역사 속’에서 확인한 사실이 반복된다. 즉 그녀는 이미 쓸모없게 되었을 때 이 자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런 반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부장제 사회는 여자가 하는 모든 역할에 예속의 형태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자는 모든 효력을 상실하는 순간에 비로소 노예상태에서 벗어난다. 50세에 이르면 여자는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소유하고, 경험을 통해 자기가 풍부 해진 것을 느낀다. 이만한 연령에 이르러서 남자는 가장 높은 신분이나, 가장중요한 지위에 오른다. 그러나 여자는 은퇴한다. 헌신할 것만을 배워 온 여자에게 이제는 아무도 헌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필요치도 않고 쓸모도 없게 된 그녀는 아직 살아가야 할, 아무 희망도 없는 긴 세월을 지켜 보며 이렇게 중얼 거린다.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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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8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열심히 읽고 있군요! 뽜샤!!

공쟝쟝 2020-01-08 08:34   좋아요 0 | URL
12시 넘어 맥주를 홀짝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