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 대해 계속 공부하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느끼는 것, 아는 것, 생각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내 몸에도 해당되는 일이라 내 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싶다. 어떤 근육이 안써서 짧아지고 있는건 아닌지, 무얼 먹었을 때 컨디션이 좋은지도. 

한달의 서너번은 충분히 웅크리고 들어앉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하는 사람이고 싶다. 난 그 시간이 제일 행복한데,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초조하고 조급한 기분을 조율하고 뚝뚝 잠시 멈추어 응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과 대화가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알아갈 수록 알아가고 싶은 사람, 이야기에 빠지면 넋을 잃는 사람.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눈이 반짝빤짝 하는 사람, 그런데 그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그 다름을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해서 달라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 아니, 실제로도 진심으로 존중하는 사람. 진지하면서도 개구진 사람. 

희노애락을 잘 느끼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 웃는 사람, 잘 우는 사람, 정확하게 화내고, 즐거운 와중에서도 왜 즐거운지 아주 자세하게 포착하는 사람.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즐겁게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때때로 자신에게는 아무일이 없는데도, 누군가 무언가를 대신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잊지 않는 사람.

맛있는 걸 아주 맛있게 먹고, 또 잘 만드는 요리가 열두가지 정도 있는 사람.
좋아하는 노래를 피아노로 열 곡은 완벽히 쯤 칠 수 있는 사람.
글을 읽고 쓰는 사람임을 부끄러워 않는 사람.
경제적으로는 자신을 책임지고 단체 다섯개쯤은 넉넉히 후원할 수 있는 사람.
계절이 바뀌는 것을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도 안테나를 끄지 않는 사람.
어떤 부분에서는 지독한 면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잘보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
생각하게 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가끔은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사람.
취미로 하는 운동이 하나쯤 있는 사람.
동물과 식물을 꾸준히 잘 돌보는 사람.
자기 몫의 삶은 담담히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
너무 고생하지는 않았으면, 고통스럽지는 않았으면, 혹은 그런일을 겪어도 기꺼이 잘 사는 사람.
너무 기대를 많이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방법적으로) 잘 실망하는 사람, 혹은 실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이 되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맥켄지를 보다가 충동적으로 ㅋㅋㅋ
멋진 사람을 보니까 나도 멋져지고 싶었나 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느낌 오랜만이라서 적었는 데,
어릴때와는 다르게 좀 구체적인듯? 괜찮은 것 같다. 종종 업데이트해서 훌륭한(내 기준에) 사람이 되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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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1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맥켄지 보면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수없이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으려면 노력을 해야하고.. 그런데 이번주에 요가를 한 번도 안갔고... 하아-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멋진 여성이 될테야요! 맥켄지처럼... 뽜이야~

공쟝쟝 2019-11-21 16:33   좋아요 0 | URL
전 이번주에 벌써 두번 요가했습니다!! 아하하하하!!! 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