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진천규 지음 / 타커스(끌레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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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읽어야 하는 책!! 문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었다는 바로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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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한정 평양지도 증정이라는 마케팅에 홀랑 넘어가 교보에서 집어왔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이미 저자 사인까지 받아서 책장에 꽂아뒀더군. 두권을 두기에는 집도 비좁고, 널리 읽혀야 할 귀한 책이라 놀러온 친구에게 선물로 들려 보냈다. 

그리고... 나는 역사적인 9월의 평양회담을 맞이하여 이제사.. 읽고 있는 것이다!! 
(원래 책은 안읽을려고 사는 거 아닙니까?ㅋㅋ 빌린책 읽느라 산책 못읽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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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그동안 세상에 공개된 북녘에 관한 책과 사진은 대개 외국 기자가 취재한 것이다.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나는 그런 한계를 깨고 싶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그들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까지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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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규기자가 방문하던 2017년 10월(작년)까지만해도 남쪽인사의 방북은 불가능했다. 그는 2010년 5.24 조치 이후 한국 기자로는 처음으로 방북 취재에 성공했다.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는 북녘의 모습이 책에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데 지금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북한의 곳곳이 방송되고 있다. 정말 남북이 가까워지는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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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이 보이는 용천평야, 대동강이 흐르는 평양의 시가지, 아무리 봐도 우리집보다 좋은 고층 살림집,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보고있는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은 수도의 시민들. 어쩐지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정말 곧 직접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아, 이제는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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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9) 평양에서 내가 놀란 것 중 하나는 젊은이들의 정신력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굳건하다는 것이다. 계속되어온 경제제재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젊은이들은 없었다. 미국과 대등하게 협상해 한반도에 평화가 완벽히 보장되면 자신들은 더욱 풍족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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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문대통령이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뉴스를 보면서 선생님 한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북의 지도자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난다고 푸념하니까, 실질적으로 지금 북은 김정은-김여정으로 대표되는 젊은 30대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하셨다. 그러긴 할거라고 짐작했는데 막상 전문가한테서 자세히 들으니 조금 놀랐다. 상상이상으로 북의 사회는 체계적으로 조직이 되어있고, 세대 갈등도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평화가 정착된다면 앞으로 북의 사회는 아마 쭉- 잘 풀려 갈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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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 분야 만큼은...
뭐랄까 우리세대가 가진 자신감이라는 것은...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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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좋다. 요즘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린 정세는.
공부할 것도 많아지고, 생각할 것도 많아지고, 그리고 꿈꿀 것도 많아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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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정상회담때 김정은 위원장은 남한보다 30분 이르게 가는 북의 표준시를 늦춰 서울의 시간과 맞췄다. 이제 우리의 시간은 평양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이것은 어떤 은유가 아니라 현실이다. 난 이 변화하는 현실이 감동적이면서도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우리들은 더 자주 더 많이 ‘함께’ 하게 되겠지. 

나 개인이 민족사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동포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또 그들을 공부하고, 여행해서 만나는 것 정도이지 않을까. 
그것이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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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스가 놀랍다고 한 맛의 대동강 맥주. 안주로는 ‘부근부근(폭신폭신)’한 녹두 지짐이. 
책을 읽고나니 다른 준비는 아직 모르겠으나, 먹고 마실 준비는 완벽히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암! 우리는 먹방과 야식으로 다져진 배달의 민족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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