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소설가인 장정일은 기독교 원리주의 종파인 ‘여호와의 증인‘
집안에서 자라며 중졸 학력에도 불구하고 문학창작을 독학했다는 특이한 이력과 함께 다수의 문제적 작품들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1990년 시인에서 소설가로 변신하면서 아담이 눈뜰 때』를 출간하고 1996년에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출간했는데, 이 두 번째 소설이 ‘음란죄‘
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기에 이른다. 이로써 장정일은 마광수와 함께 1990년대에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사안으로 필화에 휘말려 구속되는 새로운 전례를 남기게 되었다. 이후 장정일은 『독서일기』 시리즈와 삼국지』 등을 출간했을 뿐 새로운 소설 등 고유한 창작작업에는 손을 놓고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