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흑인들과 이야기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인들의 이런 인종적 고정관념이 한국 사회와미국 교민사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는 흔히 두 가지 상반된 결과로 나타난다.
하나는 스스로를 ‘유색인종‘ 이라고 부르는 자기 모멸적 열등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무시하고 지배계층과 스스로를 상상적으로 동일시하는 데서 나타나는 정치적 성이다.
한국의 언론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 나 "한국 찾은 외국인들 ‘원더풀‘ 연발" 혹은 "한국인, 미국 명문대학 합격" 등의 발언이 열등의식에 근거한 것이라면, 다른 소수인종과 연대하기를 거부하고 백인 중산층 위주의 정책을 펴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보수주의는 상상적 동일시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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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학교와 기업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베풀고헌신하는 것은 마음이 관대해서가 아니다. 그들 자신들이야말로 사회의 가장 큰 수혜자임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귀한 ‘희생정신‘ 이 아니라 자신이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올바로 아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국에서 ‘일류 엘리트론‘으로 유명했던 한 기업 총수가 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으려다 학생들의 제지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 기업이 여러 학교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분명히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 ‘사회 환원‘은 어디까지나 ‘자신‘ 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에 진 빚에 대한 ‘보은‘ 의 차원이어야 한다.
만약 삼성의 기부 행위가 감사받을 만하다면, 20여 년 전 소니 ‘워크맨을 마다하고 별 세 개 로고가 찍힌 ‘마이마이‘ 를 사주었던 한국 소비자들의 ‘기부 행위‘ 역시 감사받아야 마땅하다. 당시 그 중소업체의 물건을 애국심만으로 써주고 아낌없이 조언함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것이 국민들이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시민들이야말로 그 기업을 ‘먹여살린 은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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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무관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점원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을 만큼넓거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주는 공간과 구조다. 독서에 불편함은 없지만 적당히 얼굴을 가려주는 간접조명과 부분조명도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돈을 내고 산 무관심의 안락함 속에서 제 할 일을 하다 소리없이 하나둘 일어섰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커피숍은 스타벅스를 포함해 대부분 더 밝고 개방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들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크게 웃으며 끝없이 대화를 나눈다. 조용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거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앞에조차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친구가 앉아있기 일쑤다. 한국의 커피숍은 분명히 미국의 그것과는 다른 공간이다.
지난여름, 한국의 한 커피숍을 석 달 동안 일터로 사용한 적이 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을 때 그곳의 직원들은아쉬워하며 커피와 케이크 값을 대신 내주었다. 미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정이 오가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오래 머물기 편한 쪽은 미국 커피숍이지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은언제나 한국인 까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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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자질을 예리하게 분석할 눈이 필요하고, 행동에 앞서 심사숙고할 줄 알아야하며, 타당한 후보를 고를 이성적 판단과 동기를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흥미롭게도 해밀턴이 200년 전에 남긴 말은 미국인 후예들보다 오히려한국 유권자들에게 더 절실하게 들린다. 직선제가 간선제에 비해 간단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직선제가 더 나은 지도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다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간선제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국민의 대표‘ 가 어떤 지적 능력을 보여주었는지 우리 모두 잘 알지 않는가? 그렇다면 대안은 하나다. 다행히 그것은 미국 대선만큼 복잡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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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스스로가 조직을바꾸는 촉매제란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일해야 한다. 작소병원이내 것이면, 병원 입장에서도 진정한 자산이자 보배는 바로 직원이라고 믿어줄 것이다. 조직에 충성하는 것은 절대 손해가 아니다. 병원장인 나는 성실한 직원을 절대 나 몰라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책임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누구보다 성실했던 직원에게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했을 때, 그는내게 카드 한 장을 보냈다.
"가르쳐주신 깊은 지혜 덕분에 빨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업무를 업무로만 보지 않고 소명감을 가지면 스스로 성장하는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명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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