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少讀). 읽다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어쩌면 더 걸릴지도 모른다. 시간을 버리니 그렇게 편하고 즐거울 수가 없다(心讀). 느리게 읽다 보니 그 속에서 일어나는 궁금증들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찾아가며 읽게 된다(探讀). 내몰리지 않으니 즐겁고, 그 과정이 무리 없이 자연스럽다. 때가 되면 알을 낳는 암탉처럼 글이 안으로 쌓여 절로 충실한 결과를 낳는다(熟讀).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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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반복해서 고쳐 쓰는 행위를 포괄한다. 관념은 그 수고스러움의 반복을 통해 허물을 벗고 생명력 있는 문장으로 탄생한다. 아마 노트북에 ‘Backspace’기능이 없다면 그 어떤 문장가라도 제대로 된 글을 완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 역시 돌아볼 때,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Backspace’
‘돌아감’이란 결국 ‘나아감’이구나.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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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발을 헛디뎌 보도 위를 뒹굴었다. 무릎이 화끈거려 바지를 걷어보았더니 살이 까져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 속에서 진한 핏물이 배어나왔다. 누군가 육체는 인간 존재의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이 들어서는 입구가 피부니까. 피부는 직관이 통찰로 이어지는 최초의 문인 셈이다.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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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목적은 얼마나 빨리 읽고, 많이 읽는가가 아니라 읽기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독서를 통해 우리가 발견해야 할 것은 답이 아니라 전에 없던 질문이어야 한다. 질문이 사라진 책과, 그러한 책을 강권하는 자본의 횡포는 한 개인의 ‘읽는 문화’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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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기 위해서는 속도를 늦춰야 하고, 그 생각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읽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 어머니가 경전을 만 번 이상 읽으시면서 ‘매번 새롭다’ 하신 말씀은 독서에 관한 나의 확고한 기준이 되었다.

-알라딘 eBook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이정훈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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