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경주 역사 여행 - 신라 천 년의 도읍지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김원미.유재상 지음, 한용욱 그림 / 그린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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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 년의 도읍지이다. 고구려와 백제는 전쟁과 영토 확장으로 수도를 두 번씩이나 옮겼지만, 신라는 단 한 번도 옮기지 않은 경주에 그대로 있어 책 제목에서 보이듯 천 년 동안 있던 곳이다. 그래서 경주에는 문화유산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경주의 천 년 전 이름은 금성으로 금성 시대의 유적지의 위치를 지도로 자세히 안내하며 천 년 전으로의 여행 이야기를 헌강왕이 들려주기 시작한다. 신라의 제49대 왕이었던 헌강왕을 따라 헌강왕이 살았던 궁궐, 월성의 이야기, 무덤 이야기 등의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과거의 금성과 현재의 경주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사진과 그림이 아주 자세하다.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그림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설명이 자세하여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어 당장 경주로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부록으로 헌강왕 때의 역사와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신라에 대한 이야기는 연도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시간 순서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부록으로 경주를 돌아보며 스탬프를 받을 수 있도록 스탬프를 찍고 유적지의 이름을 직접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재밋거리가 있다.


우리집 초딩이는 이 책을 읽어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았지만 이런 책은 경주 여행 갈 때 들고 갈 수 있도록 소장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다. 경주 역사 여행뿐만 아니라 그린북의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시리즈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외에 대동여지도, 유네스코 세계 유산, 훈민정음 해례본, 임진왜란 3대 대첩, 화성 행차, 조선의 다섯 궁궐이 있어 이 시리즈들은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별로 심도 있게 탐구해 볼 수 있는 시리즈라 함께 읽으면 우리의 역사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주 역사 여행 책과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 포스터, 경주 역사 여행 워크북이 함께 있어 경주 여행을 답사하며 워크북으로 활동지까지 풀어본다면 경주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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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물리학
유리 비로베츠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김민경 옮김, 천년수 감수 / 미디어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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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에 관심 많은 우리집 초딩이 덕분에 나도 물리에 관심을 가진다. 물리라 하면 여전히 나는 어렵다는 이미지인데, 우리집 초딩이는 일상에서 이런 게 바로 물리야 하며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한다. 우리집 초딩이가 일상에서 물리를 찾듯 물리라는 학문은 어쩌면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물리에 관한 책이라면 두꺼울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겉표지의 그림처럼 겉표지를 넘기자마자 그림이 있다. 내지에도 그림이 있고, 법칙이나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와 관련된 인물의 그림과 간단하게 위인의 설명이 있어 그 인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책을 쓰신 분은 물리학자는 아닌 듯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화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세계적인 헤드헌터 회사의 창립자이자 CEO로 활동한 유리 비로베츠이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여 청소년이나 물리학에 문외한들에게 최소한의 핵심 지식과 아이디어를 담아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그림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리사 카진스카야는 천재적 삽화가로 세련되고 독창적인 화풍으로 물리학의 이론 핵심을 콕 집어 잘 표현해 줘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물리적 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물리 법칙은 우리 몸에서도 적용된단다. 잠잘 때, 숨 쉴 때, 수영할 때도 우리의 신경과 뇌가 전기 자극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콘센트에 손을 넣으면 안 된다고 했다. 감전되니 절대 넣으면 안 된다고. 우리 몸의 80퍼센트를 구성하는 염분이 있는 체액은 훌륭한 도체가 된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 하는 이유는 가정에서 쓰이는 표준 전압인 220볼트에서 전류가 인간의 몸을 통과하면 매우 강력해진다고 한다. 이 강한 전류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콘센트에 손을 넣으면 안 되는 이유, 기차가 지날 때 플랫폼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안 되는 이유 등 우리는 물리적 법칙 속에 살아가고 있다.


참기름이나 주스 병의 주스를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더 따라내기 위해 병을 마구 흔들어댄 적이 있다. 마구 흔들고 바닥을 쳐야 소용없음은 표면 장력의 원리라는 물리 법칙이 있다. GPS가 우리 위치를 알아내는 것, 겨울철 아스팔트가 움푹 파이며 균열하는 것, 거대한 열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다리 등 우리는 물리라는 학문을 외면해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물리학을 가장 쉽게 우리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우리집 초딩이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늘 관심 있어하지만 물리학의 경이로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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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 더 잘하는 아이
다크홀스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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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교육의 추락을 막고, 잘못된 육아 고정 관념을 알려주고 부모는 아이의 정서 독립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진짜 육아란 무엇인지 책에서 제대로 보여주면서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한다.


혼자일 때 더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저자는 3단계 시뮬레이션 기법을 본인이 직접 아이에게 설명하고 실행하고 피드백한 이 단계법을 그대로 알려준다. 나는 우리집 초딩이 지금 초등 4학년이라 지금부터 연습시키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저자는 7세 아이에게 이미 실행한 이야기의 내용들이 있는 거 보고 놀랐다. 간혹 등굣길에도 사건 사고가 있던 뉴스를 접하면 6학년이 되어도 등굣길에 따라나서야 하나 생각하곤 했었는데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시대일수록 더욱더 독립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긴 내가 언제까지 뒤꽁무니를 따라다닐 수 없다면 독립 훈련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독립 훈련이 잘 되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회복탄력성이뿐만 아니라 스몰 빅 성공 경험을 높이고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혼자 스스로 하는 훈련은 내 자녀의 능력을 신뢰하고 키워주는 교육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오늘의 교육,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추진해 나가는 문제해결력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만드는 것에 목표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저자는 규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규칙 훈육법을 때를 부리는 아이나 자녀의 도발에 휘둘리지 않는 법 등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규칙을 정해두면 잔소리도 따로 할 필요 없이 잔소리 대신 훈육 3단계를 제시한다.


내 자식이지만 서로의 선을 넘지 않아야 하는 영역이 있다. 그럴 때 건강한 관계가 될 것이다. 무조건 들어줘야 하고 무조건 다 해주는 게 사랑이 아니라 부모는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란 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 번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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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 -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법칙 25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준기 옮김 / 힉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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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최적의 뇌>를 읽고 이케가야 유지 저자를 알게 되었다. 도쿄대학교 약학부 교수이면서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로 기억과 창조적 사고의 중심인 해마를 주제로 연구에 전념하고 있고, 실용적이고 유용한 최신 뇌과학 연구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며 다수의 책을 출간해 뇌과학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한다. <최적의 뇌>가 공부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 하면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는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할 때의 두뇌 법칙을 25가지로 이야기한다.


뇌는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 같지만 책들을 보면서 나이를 먹어도 뇌는 성장한다고 나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뇌는 나이를 먹어도 성장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뇌를 유지하는데 스트레스, 우울 등을 해마와 어떤 관련이 있고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의지가 없는 사람에겐 의지가 부족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뇌가 자체적으로 의욕을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의욕이 없어도 일단 시작해야 의욕이 생겨나고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어 뇌도 깨어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를 이야기하면 수면을 빠뜨릴 수 없다. 뇌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은 절대로 중요함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 중 반드시 7.5 시간은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꿈은 대개 그날 겪은 일이 재현되어 수험생은 중요한 부분이 있으면 잠들기 막 직전에 그 부분을 읽고 잠들면 기억이 된다는 내용은 전의 책에서도 읽었던 게 생각난다.


또한 우리 뇌는 변해도 알아채지 못할 때가 있다. 상대의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는데도 알아채지 못하거나, 슈퍼마켓에서 점원이 상품을 재빨리 바꿔도 손님은 쉽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등을 '변화맹'과 '선택맹'으로 설명함으로 뇌의 방식을 이해하도록 한다.


뇌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알고 보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는 생각과 학습이나 업무 등 나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분들께 마음이 아닌 뇌에 집중해 보길 이 책과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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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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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번째 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그림책이다. 그림책이지만 초등생이 읽으면 좋을 책 같아 우리집 초딩이가 읽었으면 한 책이다.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로 광활한 야생의 현장 곳곳을 탐사해 돌고래, 오랑우탄, 돼지 등 동물과 나눈 교감을 다룬 논픽션의 저서를 서른 권 이상 집필했다는 사이 몽고메리의 책이다.


약 2억 4천만 년 전, 공룡이 나타난 시기이자 악어가 처음 등장하기까지 9백만 년이 남은 때, 딱지에서 거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다. 거북의 중요한 딱지부터 생애 주기, 식습관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렇게 재미있게 읽다 보면 그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그림은 사진을 보는 듯 정말 자세하고 사실적이다. 세밀한 그림은 읽기를 멈추고 한동안 그림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그림과 글이 만나 이 책은 최고의 어린이 논픽션에 수여한다는 '시버트 상'을 수상한 책이기도 하다.


거북이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던가!!

또 세계 최고의 거북 편에서 가장 큰 거북, 가장 작은 거북, 가장 빠른 거북, 가장 납작한 거북, 목이 가장 긴 거북, 가장 화려한 거북, 가장 냄새나는 거북, 가장 수명이 긴 거북 등 각양각색의 거북은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떤 거북들은 사냥도 한단다. 특이한 건 또 엉덩이로 숨을 쉬는 거북이가 있나 하면 어떤 거북들은 입으로 소변을 본다고. 거북은 또한 귀가 보이지 않지만 어떤 파충류보다 더 넓은 범위의 소리를 듣는다고.

유명한 거북이로는 외로운 조지, 머틀, 폴디와 비비, 소방대장 파이어치프 등 있지만 이 거북들은 오늘날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을 만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척추를 가진 모든 주요 동물 집단 가운데 거북이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은 거북이가 사라진다면 이 생태계는 어떻게 될지.... 생태계가 무너지면 결국 피해 보는 건 우리 인간일 것이다.


마지막 부분엔 거북과 관련된 용어가 정리되어 있어 과학 용어 어휘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우리집 초딩이도 이 책을 잘 읽고 거북에 대한 관심과 거북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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