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한자 어휘 - 한자에 약한 요즘 어른을 위한
권승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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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보통 한자어로 되어 있고 이 한자어는 대략 70% 이상 되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 교육 과정은 한자가 빠져있으니 어른이 되어서도 잘못 이해하고 실수를 범하고, 직장에서 일 처리하는데도 소통이 안되고 이렇게 되면 사회생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집 초딩이에게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한자 어휘를 알도록 신경 쓰며 나 또한 한자 어휘를 알기 위해 요즘 어휘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의 한자 어휘> 이 책은 30년 넘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어휘력을 키우는 한자어 풀이 공부법을 강조하고 계신 권승호 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한자 어휘가 문해력의 기본이 되고 한자어의 의미는 뭉뚱그려 알기보다 한 글자 한 글자의 뜻을 알아야 그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한자 세대가 아닌 이들이 어른이 되어 만나게 되는 다수의 한자어에서 당황하거나 실수하지 않도록 필수 한자 어휘들이 선별되어 있으니 우리가 일상에서나 업무, 공문서, 안내문, 미디어 매체 등에서 쓰이는 어휘들을 알 수 있도록 이 책으로 알게 되면 좋겠다.


이 책은 일상 속의 장면의 아주 짧은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로 설명을 하고 한자의 뜻을 자세히 설명하며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단어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자와 함께 단어를 익힐 수 있으니 문해력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 단어들은 일상 한자 어휘, 직장인 한자 어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시사 한자 어휘, 비슷해 보이지만 혼동하기 쉬운 한자 어휘, 건강과 스포츠를 이해하는 하자 어휘, 유식하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한자 성어까지 112개의 한자들을 한자의 본래 뜻을 풀어 기존에 알고 있던 단어이더라도 새롭게 발견하고 헷갈렸던 표현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다.


나는 그래도 한자를 좀 알고 있어 자부하고 있었지만, 한자어를 테스트해 보니 나 또한 대충 뭉뚱그려 이런 뜻이겠구나 하는 한자어들이 많았다. 우리집 초딩이에게도 제대로 설명해 주기 위해서는 이 책으로 한자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나름 공부를 해서 일상의 시야도 넓히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난 한자 세대가 아니라서 한자어를 모른다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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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인문교양 시리즈
스티네 옌선 외 지음, 마레이커 클롬프마커 그림, 강재형 옮김 / 니케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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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윤리적인 행동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윤리적인 행동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도 한다. 윤리적인 행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알고 행동할 수 있는 책이 있어 우리집 초딩이가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을 읽었으면 하여 택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엘리 루스트는 암스테르담에서 여성 경찰관으로 근무한 이력으로 이 경찰관 엘리를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울 수 있다. 동물의 권리부터 불법 촬영, 거짓말, 따돌림, 도둑질, 뇌물 등의 이야기는 경찰관 엘리의 경험담으로 각 장의 주제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뷰가 있다. 인터뷰를 읽으면서 어린이 독자들도 각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여러 주제 중 불법 촬영을 얘기해 보고 싶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무엇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촬영할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장소에서 촬영할 수 있지만 다친 사람을 촬영하거나 누군가의 집에 몰래 들어가거나 정원을 촬영하는 것 이런 것은 안되는 일이다. 촬영은 특히나 몰래 촬영하고 그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어떤 일이 옳고 그른지를 규정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내가 직접 벌할 수 있을까? 남을 돕는다는 게 항상 옳은 일일까? 어떤 일을 할 때 이게 정말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엘리는 말한다. "우리는 좋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 서로 격려하는 것이 중요해요. 누군가 무엇을 잘못할 때는 기분 나쁘지 않게 지적해 주고 누군가 좋은 일을 하면 크게 칭찬해 주세요.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으니까요. 결국 이것은 사람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예요. 그렇게 된다면 언젠가는 경찰이 전혀 필요 없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죠!"라고.(120p)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윤리학 수업>은 우리의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데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책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답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살아가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리를 던져주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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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사라진 동물 그림책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바바라 테일러 지음, 발 발레르추크 그림, 김경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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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시리즈 이번엔 사라진 동물 그림책이다. 사라진 동물, 사람 때문에 지구에서 완전히 멸종된 36종 동물들의 이야기로 수백 년에 사라진 동물부터 최근에 사라진 동물까지 이 동물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남섬자이언트모아, 도도, 스텔러바다소부터 브램블케이모자이크꼬리쥐, 핀타섬땅거북, 하와이나무달팽이까지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 멸종된 피레네아이벡스, 서부검은코뿔소, 중국주걱철갑상어, 양쯔강돌고래, 크리스마스섬집박쥐, 브렘블모자이크꼬리쥐, 핀타섬땅거북, 하와이나무달팽이 8종도 수록되어 있다.


진짜 진짜 재밌는 시리즈 이 그림책은 실사가 아닌 그림인데 실사처럼 일러스트가 자세하고 책 사이즈가 크다 보니 그림이 크고 생생한 느낌이 들어 어린아이부터 초등생까지도 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초등생들에게는 멸종동물의 생김새와 서식 환경, 먹이, 멸종한 시기를 알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지식을 채울 수 있다. 글이 많지 않고 동물의 특징적인 부분만 자세히 기록되어 저학년이어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사라진 동물들의 이야기는 읽어보면 슬프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나타나 사냥을 하는 이야기가 많다. 큰바다쇠오리는 바위섬으로 몸을 피했는데 사냥꾼들이 닥치면서 사라지게 되고, 콰가도 사람들이 사냥하여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들다 결국 남은 한 마리가 죽으면서 멸종되고, 대부분이 사냥을 당해 멸종한 이야기들을 읽으니 마음이 그렇다. 이 이야기들을 잘 기억하고, 지금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여전히 많은데 과거에 범했던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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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는 구근이야기 - 가을부터 봄까지, 꽃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조자영 지음 / 돌배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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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딩이가 유치원 다닐 적에 알리움을 받아온 적이 있다. 관엽 식물이나 공기 정화 식물, 다육이 식물만 키워온 나는 구근식물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구근 식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꽃이 금방 시들고 죽어 그 이후론 구근 식물을 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구근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구근 식물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를 통해 배울 기회가 되어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식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조자영 님이 쓴 책으로 가을에 구근을 심어 겨울에 꽃을 기다리고 봄에 결실을 기다리고 여름에 꽃이 만들어지는 시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근 식물은 모종으로 된 화분으로만 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구근을 직접 구입할 수가 있다. 추식구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가을이 구근을 구입하기 좋은 계절이다. 언제 구입하는 게 좋은지, 어떻게 구입하는 게 좋은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구근 소독이나 사용 농약, 구근 전용 영양제 등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히 있어 처음 심어보는 식집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다.


우리집 초딩이가 유치원에서 받았던 알리움을 관리하지 못했던 게 이런 구근 식물은 온도에 매우 민감한 식물이라는 걸 알았다. 온도관리를 잘 해 줬어야는 데 그러지 못해 바로 죽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우리 집 같은 아파트인 경우에는 흙의 종류, 화분 선택, 키우는 장소 조절이 필요함이 중요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 손이 극도로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구근 식물도 아무나 키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꽃 같은 짧은 생의 주기를 가진 생명체를 키우는 것도 반가움과 즐거움이 있으면 슬픔과 헛헛함도 있는데 이런 이별 경험은 정신의학적으로 도움이 되어 우리를 더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고 한다.


1년 동안의 구근을 구입하여 심고 거둬들이기까지의 과정과 계절별, 기간별로 신경써야 하는 것, 관리하는 비법을 알고 싶은 나같은 초보 식집사들에게는 이 책이 유용할 것이다. 나는 알리움과 짧은 시간을 가졌기에 9월부터 2월까지 심을 수 있다하니 다시 한번 알리움에 도전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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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지음, 박종호 그림 / 터닝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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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어른들도 중독이 되는데 아이들은 어떻겠나 싶은데 너무 일찍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부모들이 많다.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줬다는 것은 마음껏 쓰라고 주는 거 아닌가? 그 스마트폰만 쳐다본다고 아이랑 싸우는 부모들이 많다. 일하는 부모라면 아이와 연락이 되어야 하니 만약 나라면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을 주겠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아무렇지 않게 준다. 우리집 초딩이가 어렸을 때 소아과에 가서 대기하다 보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부모들도 많았고, 내 동생도 식당에서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영상을 틀어놓고 보여주는 거 보고 꼭 보여줘야 하냐 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조카인 그 아이도 초등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이렇게 게임할 땐 밥 먹으라고 하는지도 모르게 집중이 그렇게 잘 될까 싶을 정도인데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나 공부할 때는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실제 초등학생과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하며 많은 공감을 얻은 사례들을 뽑아 이야기로 만든 책이 바로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이다.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이 책에는 14명의 아이들이 등장하여 현실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걸어가면서 쳐다보는 스마트폰, 먹방을 보면서 밥 먹고,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등 현실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들어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자신의 몸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아이들은 이제 어쩌면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뭔가 해보자고 하면 못해요, 몰라요 하며 하고 싶은 의욕이 없고 집중 못 하고 산만하니 이 책을 읽으며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 이야기별 뒷부분에는 <잡아라! 집중력 도둑>편에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실천 방법이 들어 있다. 실천 방법에는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공감하면서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은 어린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지만 어쩌면 어른들이 먼저 읽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스마트폰에 관련된 것인지 모르고 다른 부분과 관련된 집중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집 초딩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집 귀요미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 그렇다고 전자기기를 아예 가까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자 기기는 올바르게 사용하고 자제하고 있기에 이 책과 관련된 집중력 도둑은 안 읽어도 된다고 했는데 읽어보고 싶다고 한다. 스마트폰때문에 말썽이라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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