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청소년을 위한 고려유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청소년을 위한 고려유사 박영수의 생생 우리 역사 시리즈 3
박영수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역사과목을 참으로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 혼자서 줄줄줄 얘기하시면서 칠판가득 필기할 것과 외울거리를 안겨주었던 과목이 역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험은 보아야했기에 그때마다 무식하리만큼 그냥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외웠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조각조각의 기억들뿐이다. 덕분에 지금도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의외로 재미나게 읽혀졌다. 작가가 '재미있고 유익한 고려 역사'를 추구하며 글을 쓰셨다는데 성공하신것 같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인 <삼국유사>에서 책의 제목을 빌려왔다고 한다. 삼국유사가 민담적인 요소가 강하여 삼국사기보다 못한 야사로 여겨지지만 일반인에게는 오히려 그런 이야기적 요소가 더 친밀감 있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에 착안하여 일화중심으로 고려시대를 재조명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단락의 끝에는 '문화이야기'라는 덧붙이는 이야기를 두어 역사와 함께 문화풍속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어려운 말은 아래에 주석을 달아 다시한번 설명해 주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고 그래도 따분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그에 걸맞는 재미난 그림을 넣어줌으로 보는 재미도 더하고 있다.

본문은 고려시대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어 3장에 걸쳐 얘기하고 있는데 들어본듯한 이야기도 있지만 의외로 처음 듣는 이야기나 잘못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책이 술술 재미나게 읽힌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최응의 지혜로 궁예 앞에서 목숨을 건지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고려의 대표적인 충신 정몽주의 단심가 이야기까지 37가지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진진하다. 특히나 자유분방했던 연애관이나 남녀의 평등성은 지금과 견주어 보아도 뒤쳐질 것이 없어 오히려 조선시대보다 삶이 편안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하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문익점의 이야기를 바로 잡아 주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한권으로 고려의 500년 역사를 한눈에 훑어 보는데 손색이 없을듯 싶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관심도 생기고 나같이 무식하게 줄줄이 외우기만 하지는 않을것 같다. 학창시절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역사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9-11-2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일까지라 지금 읽고 있어요.^^

같은하늘 2009-11-20 03:37   좋아요 0 | URL
큰일 났어요. 22일까지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요.^^

꿈꾸는섬 2009-11-20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같은하늘 2009-11-22 21:54   좋아요 0 | URL
역사책 안좋아하는데 저도 재미있었어요.^^

하늘바람 2009-11-2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리뷰책이었군요.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 했어요.
아마 내년초반즘에는 저도고려관한책이 나오는데 잘나올지~

같은하늘 2009-11-22 21:55   좋아요 0 | URL
저 역사 관련책 정말 싫어해요. 근데 이책 재밌어요.^^
하늘바람님이 준비하시는 책도 잘 될거라 믿어요~~ 화팅!!!
 
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닥뜨린 적이 없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그 단어만으로도 살짝 공포감이 엄습해온다. 어렴풋이 어린시절에 큰고모가 돌아가신 기억이 있긴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른들이 사진을 붙들고 목놓아 울던 모습 그 옆에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흘렀던 기억뿐이다. 나는 자주 만나기도 쉽지 않던 고모의 사진을 보면서도 눈물이 흘렀었는데 여섯살 어린 치아키에게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는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거기다 엄마는 모든것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오랫동안 잠만 자고 있을때 치아키의 상실감과 공포는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엄마가 치아키를 데리고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닐때의 불안감은 어떠했을지...그래도 다행인건 엄마가 포플러장이라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택하면서 직장도 구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거다. 

치아키도 그곳 포플러장에서 만난 이웃들을 통해서 아빠의 부재에서 느꼈던 가족애도 느끼게되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가 되어간다. 특히나 아이가 있는 집은 안된다고 했던 주인집 할머니 때문에 할머니를 무서워했던 치아키가 할머니와 가까워지는 과정이 재미나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게 가는듯했던 소설이 포플러장에서 할머니와의 관계, 이웃들과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재미를 더해간다. 치아키와 가까워진 할머니는 자신이 천국으로 가는 편지를 전달하는 배달부라는 말에 치아키도 아빠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망이나 미움으로 시작했던 글이 부드러운 글로 바뀌면서 점점 편해지는 치아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어른으로 성장한 치아키가 사랑하는 이와 잘 되지 않아 수면제를 모으고 있을쯤에 할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게된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모여있다. 자신처럼 천국으로 가는 편지를 할머니에게 부탁했던 사람들이다. 치아키는 그곳에서 어린시절 엄마가 아빠에게 부쳤던 편지를 통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나 또한 그제서야 제목을 <고마워, 엄마>로 한 이유를 알게된다.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이 엄마에게 고마운것 보다는 주변의 인물들 특히 주인집 할머니에게 고마운 내용이 많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편지에서 아빠를 쏙 빼닮은 마음을 가진 치아키를 얻었다는 것만으로 모든것을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된 치아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녀에게 살아가야할 충분한 이유가 생긴 것이다.

지루한듯 시작되었다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마지막에 반전을 안겨준 재미나고도 따뜻한 소설이었다. 학창시절 책이 흔하지 않을때 못 보았던 성장소설들을 읽는재미가 요즘 쏠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본 다이어리 2015>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본 다이어리 2015
새시 로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2009년 11월이니 2015년이라면 그리 멀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아주 먼 훗날을 얘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만큼 암담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얘기를 펼치고 있다. 

지금 현실에서도 이상기온으로 인한 예고치 않은 쓰나미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여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사라지고 있는 나라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구 온실효과의 주범인 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1997년 교토 의정서를 통하여 국가간의 온실가스감축을 협약한바 있다. <카본 다이어리 2015>는 온실가스 감축이 개인에게 강제적으로 주어졌을때를 상상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런던에 사는 평범한 16세 소녀 로라의 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경고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2015년 영국 정부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탄소 배급제'를 시행한다. 각 가정에서는 의무적으로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고 1인당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기 위해 한 달에 에너지 사용량이 200포인트로 제한되어 있는 포인트 카드를 발급한다. 탄소 배급제가 시행되면서 평범하기만 했던 로라의 가족은 차츰 무너져간다. 학교에서 관광학을 가르치던 아빠는 관광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사치스런 일이 되버리면서 직장에서 실직하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엄마는 현실 도피를 꿈꾼다. 가족에 대한 불신과 반감으로 가득찬 언니 킴은 이상한 행동을 하며 가족을 걱정 시킨다. 어린 소녀 로라가 겪기에는 힘들었을 모든 상황들이 그녀를 이해해주는 같은 동네 아서할아버지와 함께 연주하는 더티에이절스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월 1일로 시작된 로라의 일기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을 얘기한다. 기나긴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 절전, 암거래, 약탈, 무력에 의한 진압, 템즈강이 범람하여 런던이 수몰되는 상황까지... 그러나 중간중간 16세 소녀가 겪어가는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있어 한숨 돌려가며 읽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옆집의 래비를 사랑하면서 질투와 시기를 알게되고, 래비가 공부를 위해 떠나면서 항상 곁에서 힘이되어준 친구 애디가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 템즈강 범람을 눈앞에 두고 킴을 찾아 소호로 떠나는 아빠, 그들을 찾아 나서는 엄마를 보면서 힘들고 어려울때 다시 뭉쳐지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12월 25일 "내 평생 가장 아름다운 날이다. 우리만의 기적이다. 지금은 저녁이고 우리 식구는 모두 킴의 방에 있다."로 시작되는 로라의 일기를 보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너무나 풍요로운 생활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소설과 같은 상황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경우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우리의 아이들 아니면 우리의 손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미래의 소녀가 우리에게 던진 경고는 결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고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심각한 문제인것 같다.

후속작으로 <카본 다이어리 2017>도 출간예정이라니 그녀의 글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5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문학답게 깨끗한 하얀책의 표지에 <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이라는 화려한 색상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인듯한 두 청소년의 그림은 얼핏보기에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지만 항상 예쁜여자가 주인공이 된다는 통념을 깨준다. ugly girl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못생긴 소녀와 big mouth 허풍쟁이 소년이 만들어가는 풋풋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이 소소한 사랑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는것은 아니다.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테러에 민감해진 미국사회의 모습이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편견, 교내 왕따에 관한 문제, 매체에 매도되어 부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 청소년시기에 겪는 부모와는 갈등도 이야기 중간중간 편안하게 풀어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쓴 조이스 캐럴오츠의 책은 처음 보는건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는 유명한 작가란다. 소설, 희곡, 에세이, 비평집 등 다방면의 글을 많이 써왔는데 이 작품은 그녀가 65세라는 나이에 처음 쓴 청소년 소설이라니 작가의 인생에서 묻어나는 노련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특히 두 소년,소녀가 주고받는 이메일을 보면 작가의 나이와 상관없이 청소년의 감성을 잔잔하게 잘도 표현해낸 듯 하다.  

이야기는 학교에서 연극부와 신문편집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얼짱 문학소년 맷이 친구들 앞에서한 한마디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연극이 축제때 뽑히지 않으면 학교를 폭파해 버리겠다고 농담으로 얘기한건데 이로 인해 테러리스트로 신고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것이다. 열여섯이라는 어린나이에 겪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 믿었던 친구들과 선생님 마저도 그를 외면한다. 모두들 그런일에 얽혀서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것을 원치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맷을 잘 알지도 못하는 어슐러가 등장하여 맷의 무죄를 증명해준다. 학교 농구부의 주장인 어슐러는 180cm의 거구에 가슴은 절벽인 소녀로 스스로를 얼꽝이라고 생각한다. 어슐러 또한 부모님들이 그런 일에 얽히는걸 반대하셨지만 정의는 승리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맷을 모른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맷이 경찰에게 조사를 받느라 정학을 당하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얘기 매체를 통해서 나오는 얘기들은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죄가 입증되어 다시 학교에 나왔을때도 모두들 그를 외면하고 맷은 학교에서 왕따가 되었다. 여러가지 정신적 고통에 대해 맷의 부모님이 학교를 상대로 고소를 함으로 맷은 학교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 결국 맷은 산에 올랐다가 절벽에 서서 잠시나마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마침 그 옆을 지나던 어슐러의 설득으로 그녀의 손을 잡게되고 산을 내려온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았던 그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고 있는 서로의 공통점을 알게 되면서 이메일과 전화, 등산을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된다.  

하지만 또 한번의 폭발물 신고 사건으로 인해 진범이 밝혀지고 맷의 부모님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는듯 하다. 맷을 멀리했던 친구들도 은근슬쩍 다시 말을 걸어오고 농구부를 그만 두었던 어슐러도 다시 농구를 하게된다. 힘들었던 시기를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이겨나온 두 소년,소녀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둘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어설픈 첫키스를 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 p.340쪽 첫번째줄은 다음 인쇄시 수정하셔야 할것 같다. 
    듣는 함께 여학생이었는데 -> 함께 듣는 여학생이었는데 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의 노래 1 - 탈출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김동찬 옮김 / 스타로드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사실 별로였다. 평소 보아왔던 책들과는 다르게 작은 사이즈에 표지마저도 그다지 눈길을 끌 수 없는 칙칙해 보이는 그림이 어찌보면 옛날 책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니 이것도 무슨 의도가 있는건지... 한 페이지를 중심으로 보았을때 책의 글밥이 위쪽으로 가서 붙어 있고 아래쪽이 상당히 횡~~하게 비었다. 여하튼 뭔가 균형이 안맞아 보이는 모양이었지만 글을 쓴 작가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상을 여러차례 수상하였다니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읽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소년원에서는 일년에 두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기 위해 허락받은 외출로 '위로의 여인'을 만나러 갈 수 있다. 감시차원에서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야 하고 그들이 소년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는 지목당한 다른 친구가 독방에 갇히게된다. 헬렌은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밀레나를 동행해 길을 나선다. 추운 겨울 언덕을 오르던 길에 남자소년원에서 생활하는 바르톨로메오와 밀로스를 만나게 된다. 같은 학년이라는 동질감에 기뻐하며 편지를 주고받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는데 헬렌이 위로의 여인을 만나고 나오니 일이 터졌다. 밀레나가 바르톨로메오와 소년원을 탈출한 것이다. 소년원으로 돌아온 헬렌은 밀레나 대신에 독방에 갇힌 카타리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밀로스와의 접촉을 시도한다.  

극적으로 상봉한 헬렌과 밀로스... 헬렌은 밀로스로부터  바르톨로메오에게 전해진 아버지의 편지에 대해 듣게된다. 그들이 이렇게 소년원에 모여서 살게 된것은 바로 팔랑주에 대항해 싸우던 레지스탕스의 자녀들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결국 헬렌과 밀로스도 카타리나를 구출하고 바르톨로메오와 밀레나를 돕기 위해 소년원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한다.  

책을 읽다보니 표지의 그림이 바로 이 장면인 것이었다. 다리 아래도 바르톨로메오와 밀레나가 배를 타고 지나가고 다리 위로는 헬렌과 밀로스가 지나가는 장면... 

결국 밀로스는 친구들을 돕기위해 팔랑주와 맞서 싸우다 큰 부상을 입게 되고 헬렌은 도움을 청하러 산을 내려온다. 그러나 의사와 함께 산으로 갔을때 이미 밀로스는 팔랑주에게 잡혀가고 있었으며 헬렌은 혼자 남게된다.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헬렌은 레지스탕스들이 모여사는 남쪽 마을로 향하게 되는 것으로 '1권 탈출'이 끝난다. 

레지스탕스의 자녀라는 이유로 세상과 단절되어 소년원에서 지내야 했던 그들... 자유를 갈망하는 바르톨로메오, 밀레나, 헬렌, 밀로스에게는 혹독한 겨울의 추위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은 친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권력에 맞서 싸우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었다. 2권의 부제가 '그리고 봄'인 것으로 보아 좋은 결말을 보게 될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한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권력을 가진자와 맞서 싸우는 것... 우리 과거의 역사속에도 현재의 모습에서도 계속되는 권력과의 싸움은 언제 끝나고 진정한 자유는 언제쯤 얻어지는 것인지... 이름 없는 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그저 바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