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된 일기 - 8살 꼬마작가의
박노아 지음 / 골목대장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작년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켜놓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학습지 과외에 논술 과외까지 별별걸 다 하더군요. 하지만 전 어려서부터 너무 공부에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깝게 생각되어 한글 떼기 외에는 시키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보내놓으니 우리아이만 뒤쳐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되더군요.

그리고 첫번째 여름방학을 맞이하니 방학숙제로 일기쓰기가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가 어렸을때는 그림일기로 그림을 커다랗게 그리고 밑에 몇 줄만 내용을 적는 거였는데, 일기를 10칸 국어공책에 쓰라고 내주시더군요. 날씨는 다양한 표현의 문장을 사용하고, 일기의 내용은 기억에 남는 일을 쓰라는데 참으로 막막했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떻게 일기쓰기를 알려줘야할까 고민하다가 일기쓰기와 관련된 책을 구입했답니다.



그 때 만났던 책 중에 노아가 1학년때 썼다는 <노아의 일기>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네살때부터 일기쓰기를 했다는데 내용이 짧지만 알차고 자신의 느낌을 잘 적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노아가 2학년때 썼다는 <8살 꼬마작가의 책이된 일기>를 만났습니다. 한뼘 더 성장한 노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난 일기였습니다. 날씨를 표현하는 방법도 더욱 섬세해졌고, 자신의 감정 표현이나 느낌도 아이답게 잘 표현 했더라구요. 일기를 쓰는 방법도 동시, 노래가사 바꿔쓰기, 삼행시, 육하원칙, 한자공부, 만화, 기사, 편지글, NIE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지루하지 않겠더라구요.









초등 2학년인 우리아이는 깔깔거리며 재밌다 하더니, 책장을 덮으며 정말 잘 썼다고 감탄 연발 이었답니다. 우리아이도 일기쓰는거 싫어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난 일이 있거나 기억할 만한 일이 있을때면 자신의 느낌을 섞어 잘 표현한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은 정리가 잘 안되서 내용이 길어진다는 거지요. 그래서인지 간략하지만 자신의 느낌이 잘 표현된 노아의 일기를 본받아야겠다고 하더군요.



일기의 중간중간 선생님이 달아주시는 댓글도 재미납니다. 선생님의 댓글은 아이들에게는 일기를 쓰고싶어지게 하는 영양분이지요. 노아의 1,2학년 일기를 보고나니 지금은 4학년이라는 노아의 3학년 일기도 책으로 나와서 꼭 한번 보고싶네요. 2학년때보다 조금 더 발전된 노아의 모습이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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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7-28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의 아들 일기 엿보는 게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같은하늘 2010-07-29 00:40   좋아요 0 | URL
요즘 중학생도 일기 쓰나요? 써도 안보여주겠죠? ㅎㅎ
저는 요즘 아들 일기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하는데, 언젠가는 숨겨놓고 안보여 주려고 하겠지요?

마녀고양이 2010-07-29 09:10   좋아요 0 | URL
저희 딸 일기 절대 안 보여줍니다.
초등4학년인 올해 자물쇠달린 일기장도 샀어요, 비밀의 일기장이라나. ^^
머..... 볼 생각도 없습니다만.

같은하늘 2010-08-09 01:3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감수성이 예민하지요? ^^
저희 아들은 일기 써서 엄마에게 검사 받으러 옵니다.ㅎㅎ
 
시끌벅적 동물병원의 하루 - 숲 속 수의사 선생님이 전해 주는 야생동물 이야기 쪽빛문고 14
다케타쓰 미노루 지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사진을 직접 찍고 글을 쓴 다케타쓰 미노루는 일본 훗카이도의 숲속에 위치한 동물병원의 수의사이다. 이 책 이전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아기여우 헬렌>이라는 책을 통해 진정한 자연사랑과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었다. 이 책 <시끌벅적 동물병원의 하루>는 야생동물들이 병원에 오게되는 사연과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재활훈련을 거쳐 퇴원하기까지의 생생한 일상이 담겨있다.



정말 한적하고 고요해 보이는 숲속에 위치한 동물병원이지만, 그곳의 하루하루는 조용할 날이 없다.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기 시작한게 어느새 30년이라니 야생동물 치료에 있어서는 박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을 치료하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좌충우돌 시끌벅적 사건사고의 연속인 일상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동물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들을 귀찮게하니, 동물들 입장에서는 그가 적으로 보여 가끔은 상해를 입기도 한단다.
 


숲속의 동물병원은 항상 응급실이다. 동물들이 다쳐서 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거의 대부분이 사람들의 이기적인 생각에서 비롯되는것 같아 미안하다. 농약살포나 하천의 보수작업, 산림의 개발 등에 의해 다치거나 보금자리를 잃는 동물들도 안타깝지만, 로드킬로 목숨을 잃게 되는 동물들을 보면 반성해야 한다. 사람들의 편의만 생각할게 아니라 잠깐만 자연을 한번 돌아보고, 동물들이 드나들 통로만 만들어 주었어도 일어나지 않을 사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에 의해 상처받은 야생동물들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있어 고맙다. 야생동물은 주인이 없어 치료비를 내줄 사람도 없고, 오랜시간 치료를 받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불법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는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다. 그를 믿고 함께 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만년 적자인 병원도 꾸려진다. 그의 일상을 책으로 만든것도 동물들의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니 이런 책은 열심히 구입해줘야 할 것 같다.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의 재활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수의사의 모습은 아름답다. 벌레를 먹는 동물을 위해 벌레를 잡아 나서고, 물고기를 먹는 동물을 위해서는 물고기를 잡아 오기도 한다. 물에 빠져 익사한 오리를 보면서 그 이유를 찾아내고, 물에 뜨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잠수복을 입고 나서는 그의 노력은 눈물겹다. 야생동물들이 자연에서도 스스로 먹이를 찾고, 자신을 지켜가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재활훈련을 시켜주려 노력하는 수의사...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수의사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 위주로 바라보고 사용해 왔던 자연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자연을 위하는 것이라며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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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2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 책, 아기 여우 헬렌 봤어요. 이 책과 겹쳐지는 부분도 있을 듯...

같은하늘 2010-07-24 01:44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는 아기여우헬렌 보셨군요. 그 책도 사진이 많나요?
사진이 많이 있으니 직접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7-2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책 너무 좋은데요.^^

같은하늘 2010-07-24 01:44   좋아요 0 | URL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 감동이 더욱 진하게 전해져요~~

양철나무꾼 2010-07-2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도 있을까요,이런 수의사가?
아마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맨날 동물농장이나 이런 프로그램 보면,
이런 일들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일반인들이 성인 취급 받잖아요~

일본이란 나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나봐요~
이런 수의사가 있는 반면,
마리여사의<발명마니아>에 나오는 것처럼 일주일만 주인이 안 나타나면 '이세상 바이바이'하게 만드는 것도 일본이니까요.

같은하늘 2010-07-28 00:18   좋아요 0 | URL
마리여사의 <발명마니아>에 그런 이야기가 다온단 말입니까?
이런~~ 정말 양면성의 나라이군요.
<발명마니아> 넘 보고싶은데 요즘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ㅜㅜ

후애(厚愛) 2010-07-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만남 이벤트 나오실거죠?
산사춘 마셔야지요. ㅎㅎ

후애(厚愛) 2010-07-25 13:35   좋아요 0 | URL
<캡쳐 이벤트>합니다.
참여하세요~ ㅎㅎㅎ

마실에 소문내고 다니는 접니다. 히히~

같은하늘 2010-07-28 00:18   좋아요 0 | URL
꼭 가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휴가 다녀온후라 후유증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요즘 아이들이 방학이여서 저질체력이 바닥나고 있거든요.ㅜㅜ

비로그인 2010-07-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이 책 울 큰딸에게 사줘야겠다.
영화감독에서 수의사로 꿈을 바꾼지 얼마 안되어요~ㅋㅋ.

같은하늘 2010-07-28 00:19   좋아요 0 | URL
큰딸이 몇 학년인지 모르겠지만 꿈이 수의사라면 볼만 하겠네요. 글씨가 좀 작은 편이라 우리아이가 읽기에는 무리가 있겠던데...^^
 
Oxford Read and Discover: Level 3: Wonderful Water Audio CD Pack (Package) Oxford Read and Discover Level 3
Oxford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치원 다니던 일곱살때부터 영어를 시작한 우리집 큰 아이가 지금은 초등 2학년이니 3년째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영어를 접하게 해주고 원어민 선생님을 만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도 없게 해주려는게 목적이었다. 다행이도 아이는 영어를 재미있게 생각하며 잘 따라주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침체기에 들어선 듯하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단어도 어려워지고, 숙제의 양이 늘어나니 학원에 그만 다니고 싶다는 얘기도 가끔한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예전처럼 다시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게 해줄까 고민하다가 만나게된 책이 Oxford Read and Discover 시리즈다.

우리아이는 책 보는것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남자아이다 보니 과학이나 자연 분야의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기존의 Reading 책들은 대부분 동화책이 많았던것 같다. 그런데 Oxford Read and Discover는 과학은 물론 기술, 자연, 예술, 문화, 사회 등 여러분야의 주제를 다루어, 기존에 알고 있던것은 물론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Non-fiction 시리즈다. 결국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영어 공부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 듯 싶다.



Oxford Read and Discover는 3-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출간된 Dolphin Readers와 함께 병행하여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까지라는데 각자의 수준에 따라 선택하는게 맞다고 생각되어, 제일 낮은 3단계중 <Wonderful Water>를 선택했다. 요즘같은 장마철에 물에 관한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라니 정말 딱 맞는 주제라는 생각이다.^^

600단어 정도를 알면 읽는 수준이니 아이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CD를 틀어놓고 내가 먼저 책을 보고있으니 급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책을 들고가서 보기 시작하는데 아이의 관심 끌기에 일단 성공한것 같다.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들고와 묻기도 하지만, 그림과 함께 앞뒤 단어를 보다보면 짐작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가는 듯 싶다.



Oxford Read and Discover는 본 책과 Audio CD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부담없는 크기로 아이들이 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고, 지도나 실물 사진, 그림 등이 적당히 들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Audio CD는 미국식과 영국식의 두가지 발음으로 본문을 읽어 주는데, 미국식 발음에 익숙한 우리 아이는 영국식 발음을 듣더니 어색해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컴퓨터에 CD를 넣고 열심히 따라 읽고 있는 모습>

책 뒷편에는 Activities가 수록되어 있어 본문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지만, 별도로 판매되는 Activity Book을 구입하여 좀 더 심도있는 학습을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어차피 언어는 반복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하는게 아이의 능률을 올리는데도 좋겠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Introduction을 보면 책의 주제인 물과 관련하여 약간의 소스를 알려주고 있다. 거기에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물과 관련된 질문을 던져줌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지금 바로 읽어보면 물에 관한 엄청난 사실들을 바로 알게 해주니 나를 빨리 읽어보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목차를 살펴보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Wonderful Water>라는 제목에 맞게 물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어준다. 먼저 물을 크게 바닷물과 민물로 구분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고, 물의 순환과 물의 여러가지 활용에 대해 얘기한다. 다음으로 물에 사는 여러 동물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물이 많아 일어나는 홍수와 물이 적어 일어나는 가뭄에 대해 다루면서 물을 아껴야 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고 있다. 이 정도라면 물에 관한한 어린이 박사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 내용이 정말 알차다.



본문을 펼치면 한 장당 두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장이 그리 어렵지 않아 부담없이 읽기가 가능할 것 같다. 나의 어린시절 중학생이 될 때까지 abc나 알았을까 했던것 같은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 정도를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공부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나 아이가 너무 어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울 아이도 CD를 들어가며 읽기는 읽는다. 거기다 평소에 자기가 알았던 지식들을 동원해 대략적인 이해도 한다. 

1장 Salt Water 같은 경우 Pacific Ocean, Atlantic Ocean 등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지도가 첨부되어 있으니 태평양, 대서양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3장 The Water Cycle에서도 preipitation이나 evaporation 같은 어려운 단어를 몰라도 Water Cycle 그림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알게된다.

이렇듯 본문의 내용에 맞게 엄선된 그림이나 사진등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학습효과를 상승시켜주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제시된 도표나 차트 등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의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책의 중간중간 실려 있는 Discover! 코너에서는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된 토막 상식을 알려주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아래 코너에는 각 장과 관련된 activity의 페이지를 알려주어 책을 읽고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 점도 좋다. 마찮가지로 activity 페이지에는 관련된 본분의 페이지를 알려주어 모르는 부분을 빠르게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본문을 읽고 어느정도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activities는 각 장당 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퀴즈를 풀면서 Reading과 Writing를 겸할 수 있어 좋다.


<문장이 그리 어렵지 않아 여러번 듣다보면 이해가 되고, 단어찾기는 평소에도 하던거라 재미나게 한다. 완전한 문장 만들기는 역시 아직 쓰기에 익숙하지 않아 그림을 보면서 힌트를 줘야했다.>

퀴즈는 빈 칸 채우기, 맞는 문장 찾기, 단어찾기퍼즐, 맞는것 끼리 줄로 잇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부모님 가이드와 activities의 답은 옥스포드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가면 실려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http://www.oxford.co.kr/download/ord_00_ad_Wonderful_Water.pdf



activities까지 마치고 나면 project 파트가 나온다. 책을 통해 알아본 내용을 다시한번 써보고 생각해 봄으로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확장된 학습이 가능하다. 책을 읽고나서 독후활동을 어찌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반복학습을 가능하게 해준 점에 높은 점수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책에 나왔던 단어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Picture Dictionary가 있어 단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약간의 설명도 함께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Oxford Read and Discover 시리즈 중 한권을 보았는데, 내용이 알차고 문장 구조도 쉽게 되어 있어 좋았다.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분야여서 영어책이지만 재미나게 보아주니 지켜보는 입장이 흐믓하다. 일단은 이 책의 CD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문장구조에 익숙해지고 아직 풀지 못한 뒷부분의 퀴즈도 풀고나면 다른 책도 구입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해도 본인이 싫으면 효과가 없는거니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게 최고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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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18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영어와 과학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군요.^^

같은하늘 2010-07-20 00:05   좋아요 0 | URL
문장구조도 아주 쉬워서 영어를 외계어로 아는 저도 재미나게 보겠던데요.ㅎㅎ
거기다 과학상식까지 알려주니 영어가 재미없어도 재미나게 보일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를 좀 한다는 아이들은 유치원생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

pjy 2010-07-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재미와 공부를 동시에 고려한 책이라니...저야말로 봐야될듯~

같은하늘 2010-07-20 00:07   좋아요 0 | URL
pjy3926님은 저처럼 영어를 외계어라 생각하지 않을실 듯 한데요.^^
설마 초등학생용을 보시려구요? 근데 재미는 있어요.ㅎㅎ

pjy 2010-07-21 21:27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용이 얼마나 어려운데요~ 진짜예요,,요즘 초등학생들은 무려 수학을 배우잖아요! 전 자유로운 영혼으로 가나다라도 모르고 학교입학해서 나름 은따였어요~ 물론 덕분에? 담임선생님의 무한한 애정을 받으면서 급 성장했지요^^; 이렇게 살아도 잘만 살고있는데요..요새는 무섭더군요~

같은하늘 2010-07-24 01:53   좋아요 0 | URL
저도 한글만 가르쳐서 학교에 보냈는데, 요즘 수학 따라가느라 바빠요.ㅜㅜ
요즘은 기본으로 다 알고 온다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희망찬샘 2010-07-20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2학년 꼬맹이도 교재만 사 놓고 제대로 학습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가 크니 제대로 공부도 못한 그것이 시시해 지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이번 방학엔 꼭 완독하고 수준을 올려 줘야겠어요. 영어책 사 주고 싶은데(영어 학원 보내는 대신 영어 동화책으로 밀어주고 싶은데...) 아이 보조 맞추어주기가 잘 안 되네요.

같은하늘 2010-07-20 17:32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은 방학을 맞으셔서 여러가지 계획이 많으신가봐요?
전 그저 멍한채 어찌 보내나 걱정하고 있는데...ㅎㅎ

양철나무꾼 2010-07-2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하늘님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엄마의 부단한 노력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성하게 되네요~ㅠ.ㅠ

같은하늘 2010-07-20 17:34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참...
원래 인터넷의 세상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약간의 과장도 있을 수 있고,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고... 뭐 그런....
저도 다른분들 서재보면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 앞에서 항상 찌그러지고 있어요.^^
 
일본의 주먹밥 할아버지와 혹부리 영감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김민선 지음, 정윤미 그림 / 정인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아이는 학교에서 재량시간에 다문화에 대해 배웠다며 인도네시아분이 오셔서 수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하는 방법도 배우고 전통의상을 가져와 보여주기도 했다며,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너무나 잘해서 신기하다고 했었다.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러워하며 가르치던 예전의 우리 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이제 우리 나라는 외국인 주민이 110여 만 명에 이르고, 결혼 이민자가 30여 만 명에 이르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하는 자세도 갖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다문화를 주제로 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정인출판사의 색동다리 시리즈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아이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좋은 책인것 같다. 지난번에 보았던 <몽골의 게르와 선사움막>이라는 책에서는 몽골의 게르와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을 통해 같으면서도 다른 듯한 모습을 살펴보았다면, 이 책 <일본의 주먹밥 할아버지와 혹부리 영감>에서는 가까운듯 먼 나라 일본과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를 통해 닮은 듯 다른 듯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인 엄마와 아이의 대화에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두 나라는 나들이를 떠날때면 한국은 김밥을 싸고 일본은 주먹밥을 싸 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주먹밥을 먹으며 엄마가 들려주는 일본의 전래 동화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



쥐들에게 주먹밥을 나누어준 착한 할아버지는 보물과 요술방망이를 선물받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쥐들의 재물을 탐낸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흙속에 파묻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바로 우리나라의 혹부리 영감이라는 이야기와 흡사한 것이다.



이렇듯 두 나라의 이야기는 달라보이지만 결국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나 사는 방법이 조금씩은 다를지라도 결국 사람들의 기본 마음가짐은 어디나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라면 과거 역사를 생각하며 나쁜 감정을 앞세우기도 했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던것 같다. 책표지에 어깨동무를 한 한국과 일본의 할아버지들처럼 서로를 이해하면 좀 더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

뒷 부분에 첨부된 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요괴에 대한 설명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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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16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어요. 주먹밥 할아버지와 혹부리영감^^
아무래도 권선징악은 서양의 동화도 비슷하잖아요.^^

같은하늘 2010-07-16 16:30   좋아요 0 | URL
요즘 다문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이런 주제를 담은 책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것을 제대로 알고 다른 문화도 폭넓게 수용하는 자세를 어려서부터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지구를 죽이는 1초 지구를 살리는 1초 온세상 그림책 2
하오광차이 지음, 이재훈 옮김, 페드로 페니조토 그림 / 미세기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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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밤 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졸음을 참아가며 큰 아이와 저는 TV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지구의 가장 큰 열대우림이자 지구 생태계의 보고인 아마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지요. 예전 <북극의 눈물>에서 빙하가 녹아내리는 장면을 보았던 것처럼, 밀림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건 참으로 속상한 일이었답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문명의 유입 속에서도 스스로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부족민들을 통해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파헤쳐지고 있는 아마존의 모습은 <북극의 눈물>에 이어 또 다른 경종을 울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변하는 지구의 모습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푸르른 녹지가 조성된 지구의 모습과 검은 연기로 뒤덮인 지구의 모습이 대조된 책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눈 깜박하는 1초 동안 지구의 생사가 갈리는 이야기를 통계와 수치를 통해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은 실감나게 그려진 그림 또한 한 몫을 합니다.

째깍! 우리가 음식을 한 입 꿀꺽하는 1초 동안 소 12마리, 돼지 47마리, 양 66마리, 생선 1850마리, 닭 3600마리 등 수 많은 동물들과 과일이 사라집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분해 되는데 천년이라는 세월이 걸리는 비닐봉지 16만 장이 쏟아져 나옵니다. 불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켜는 순간 252톤의 화석연료가 사라지고, 762톤의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지요. 덕분에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덥다고 에어컨을 켜는 순간 극지방에서는 3층 집만한 빙하가 녹아내리게 됩니다. 전쟁과 굶주림으로 희생되는 사람들이 피자그림을 뜯어서 먹는 그림은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지구는 45억 4천만 년 전에 태어났고, 사람은 겨우 4만 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왔지요. 이것은 지구가 1년 전에 태어났다면 사람은 태어난지 1분 정도 밖에 안된것과 같다네요. 그 짧은 시간동안 사람들은 엄청나게 지구를 파괴하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현재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게 심각한 거겠지요. 지난 겨울 이상한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지구의 온도가 최고로 높았다는 뉴스도 나오더군요. 극지방의 빙하도 우리나라 몇 배나 되는 양이 녹아 내렸다는군요. 지구가 심각한 몸살을 하고 있다는 증거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눈 깜박하는 1초 동안 지구를 죽일 수도 있지만 살릴 수도 있답니다. 지구의 사람들은 1초에 나무 41그루를 심고 있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410그루 4100그루로 늘어날 수 있겠지요? 지구에 이르는 태양에너지를 하루 동안 모으면, 우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전부 얻을 수 있다니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아주 좋을듯 싶네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 하나부터 시작하자'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조금 더 희망적인 우리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요.

아이들과 환경관련 책을보고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지요. 전기 아껴쓰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분리수거 잘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하기 등등... 요즘도 덥다면 에어컨을 켜 달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그 말이 쏙 들어 갔답니다.

이렇게 푸르고 아름다운 별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잠시 빌려 쓴 지구를 엉망으로 만든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서 살아가게 될까요?
지구의 미래는 우리의 1초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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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1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경.... 이라는 말을 논하면, 제 맘 한구석에서
"너는 위선자" 라는 말이 들려요. 기부도 하고 찬성도 하지만,
정작 저는 환경 파괴범 중 하나가 맞거든요. 비눗물 펑펑 만들어,,
음식물도 많이 버려,, 거기다 근처에 호랑이나 곰이랑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생각할수록 부끄럽고 머리 아픕니다. ㅠㅠ

같은하늘 2010-07-16 02:20   좋아요 0 | URL
노력은 해보지만 워낙 풍족한 삶에 익숙해져서 그런거 아니겠어요?
우리 작은것부터 실천해 보자구요. 어제 뉴스에 나오는 얘기를 들으니 여간 심각한게 아니더라구요.ㅜㅜ

꿈꾸는섬 2010-07-16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킬 수 있는 것 하나라도 지켜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물과 전기를 아끼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7-16 16:30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이렇게 그림과 수치로 나타내주는 책을 보니 더욱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