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동아 2010.08.15 - 16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8월
품절


방학이면 아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에 자주 들르는데, 아이가 도서관에서 꼭 보고오는 책이 하나 있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라는 잡지인데 잡지는 대출이 안되거든요.^^ 저도 몇번 보았는데 만화가 많이 있긴하지만 과학과 관련된 것이고, 특히나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은 쉽게 따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겠더라구요. 이번 8월 15일자는 여름의 특색에 맞게 태양을 만나보는게 주제인데 아이가 관심있어해서 함께 해보았답니다.

그 밖에 눈에 띄는 기사는 납량특집으로 공포와 관련된 내용인데, 공포에 대한 신체의 변화, 환경에 따른 공포, 첨단으로 극복하는 공포 등 읽어볼만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의 비밀을 밝혀준 특별기획도 재미나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건 역시 섭섭박사의 과학실입니다. 한여름 찌는듯한 더위를 만들어 주는 태양에 대해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책을 먼저 보게했답니다. 아직 저학년이라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데 함께 실험을 해보면 배우는게 많이 있겠지요? ^^

자~~ 빨간 봉투를 열어보니 이렇게 여섯장의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요걸 뜯어서 붙이면 태양관측기, 조도계, 해시계가 뚝딱~~ 만들어 진다는군요.

따로 준비할 것은 목공풀과 빨대만 있으면 되고 설명서의 순서대로 만들면 됩니다. 초등 2학년인 우리집 아이도 쉽게 만들더군요.

<태양관측기> 본 판을 뜯어서 반 접고, 옆판을 뜯어서 목공풀로 쓱싹~~ 붙인후, 관측 부분의 필름에 지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붙이면 태양관측기가 완성됩니다. 바닥의 공전판도 기둥을 세우고 회전판을 끼운후 빠지지 않도록 가운데 태양을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조도계> 이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뜯어서 붙이고 태양의 고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부분에 빨대를 끼워 고정시키면 조도계가 완성됩니다.

<해시계> 해시계는 뜯어서 접은후 가운데를 입체로 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가 살짝 도와주어 완성했답니다.^^

자~~ 이렇게 태양관측기, 조도계, 해시계가 완성되었다면 태양을 만나러 밖으로 나가야지요.

정말 햇빛 쨍쨍 뜨는날 밖으로 나가서 저러고 있었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 흐르는날 저러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지요. 태양관측기를 통해 보이는 태양이 보이시나요? 주황색의 동그라미인데 아이는 "엄마! 태양이 오렌지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아래쪽의 공전판은 원하는 절기에 맞추어 돌리면 태양의 위치와 지구에서 보이는 보이는 별자리를 알려준답니다. 오늘이 음력 7월 13일 처서인데 공전판에는 없어서, 7월 7일 소서를 보니 태양은 쌍둥이 자리에 있고 지구에서는 궁수자리가 보인다는 군요.

이번에는 조도계로 태양의 고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나간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경이었는데 62정도가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방향 맞추는걸 어려워 했는데, 먼저 그림자를 똑바로 맞춘후에 구멍을 맞추라고 알려주니 쉽게 따라했답니다.

한번만 측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오후 3시 30분 경에 다시 나갔습니다. 태양을 찾아 자리를 살짝 옆으로 이동했는데 그림자가 아주 잘 잡히네요.^^ 먼저 그림자를 기둥에 똑바로 맞추어 준후 각도기를 돌리면 구멍의 그림자가 쉽게 맞추어 진답니다. 이번엔 44정도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태양이 남중고도를 지나 서서히 지고 있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측정은 오후 5시 30분 경이었습니다. 이 때는 태양을 찾기가 어려워, 태양이 잘 보이는 아파트의 높은 층으로 올라가서 측정했답니다. 생전 처음 가는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려니 영 어색하더군요.^^ 이 때 측정한 값은 22정도가 나왔으니 태양이 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태양의 위치는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서도 변합니다. 아이는 책에서 본데로 여름이라 태양이 높이 떠 있는거면 겨울에는 어떨지 궁금하다며, 조도계를 잘 보관했다가 겨울에도 태양의 고도를 측정해 보자고 하더군요. 저도 어느정도 값이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ㅎㅎ

같은 시각에 들고나간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해 본 것입니다. 나침반을 내려놓고 북쪽을 찾은 후 12시 방향을 북쪽에 맞추고 6.5도를 돌려야 한다는군요. 오전 10시 20분 쯤에 측정한 시간은 10시 정도로 나왔는데, 오후 3시 30분에 측정한 시간은 거의 맞게 나왔군요. 아무래도 바닥이 고르지 못해 나침반을 맞추기가 어려워 약간의 오차가 생긴듯 합니다.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덕분에 무더운 여름 태양을 피하지 않고 재미나게 만나고 왔습니다. 초등 5,6학년 교과과정에 태양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는데 아이가 이런 실험 해봤던거 기억해 주겠지요? 저는 작은 아이의 손을 피해 조도계를 잘 보관했다가 겨울에 태양의 고도를 측정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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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어떻게 저런 리뷰를 넘 멋집니다

같은하늘 2010-08-24 13:43   좋아요 0 | URL
그냥 과정사진을 열심히 찍었을 뿐인데...^^

2010-08-2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가방 2010-08-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굉장히 열심인걸요..ㅎㅎ

같은하늘 2010-08-24 13:45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신났답니다.ㅎㅎ
앞으로 종종 함께 해붜야겠어요.^^

루체오페르 2010-08-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엇, 아드님도 같은하늘님도 대단하십니다. 전, 이런거 못해봤어요.^^;

알라딘에서 새롭게 보는 리뷰형식이네요. 좋습니다.ㅎ

같은하늘 2010-08-24 13:46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거 예전에 못해봤어요.^^
예전에 어린이잡지 본 기억이 있긴한데 이런게 있었는지 가물가물~~

양철나무꾼 2010-08-2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과동,한때 제가 더 재밌어 하며 봤었는데 말이죠~^^
세상에나~이런 리뷰를 보면...불끈~!
어과동을 다시 읽어야 할지,아이를 다시 키워야 할지~

같은하늘 2010-08-24 13:48   좋아요 0 | URL
어과동 볼거리가 많더군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특히나 이런 실험자료 정말 강추입니다~~ㅎㅎ
아... 그런데 양철나무꾼님 아이는 이 책을 볼 나이가 지났나보군요.
이건 제가 봐도 재미있던데, 그냥 양철나무꾼님도 보시지요.^^

마노아 2010-08-2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훌륭한 어버이 교사십니다. 멋져요, 멋져! 추천 한 번만 할 수 있다는 게 안타까워요!

같은하늘 2010-08-24 13:49   좋아요 0 | URL
아잉~~ 이런 과찬은 부끄부끄~~
어쩌다 한번 해본 일인거 아시잖아요...^^;;;

마녀고양이 2010-08-2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과학 동아에 있는건가요?
안 그래도 코알라가 이 책 이야기 하던데...
한번 사줘야겠어요.
역시....... 같은 하늘님 리뷰는 멋져염!

같은하늘 2010-08-24 13:50   좋아요 0 | URL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 가면 이 책을 너무 열심히 보길래 저도 한번 해봤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더군요. 배우는것도 많아요.^^

꿈꾸는섬 2010-08-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엄마세요.^^ 같은하늘님께 배워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8-24 13:50   좋아요 0 | URL
이거 어쩌나... 정말 어쩌다 한번 한건데요... -.-;;;

pjy 2010-08-2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 한번 해보신거긴요~ 제대로이신데요^^ 멋진 엄마에 더 멋진 애인님이시네요~

같은하늘 2010-08-25 15:1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어쩌다 한번 한건데 다들 오해하시네요. -.-;;;
아직은 멋진 애인까지는 아니고 더 커봐야해요.ㅎㅎ
 
으라차차 초등필수 영어사전 으라차차 초등필수 시리즈
열린기획 엮음 / 열린생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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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부터 영어를 접하기 시작한 우리집 큰아이가 작년까지는 아주 즐겁게 공부했었는데, 올해부터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점점 어려워지는 단어와 길어지는 문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배우는 책 외에 재미나게 단어를 만나게 해줄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만난 책이 <으라차차 초등 필수 영어사전>입니다.

사전이라고하면 얇은 종이에 빽빽하고 작은 글씨가 잔뜩 들어 있는 사전만 보면서 자란 저는 이 책을 보고 이게 사전이야? 그림책이야? 하면서 놀랐다지요.^^

책 속에 있는 CD는 꺼내기 쉽도록 뜯는 선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항상 영어책에서 CD를 꺼낼때면 칼이나 가위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했는데 이런 작은 배려도 고맙네요.

CD는 12세의 미국소년이 직접 녹음하였다는데 발음이 부드러워 듣기에 편합니다. 단어와 함께 제시된 예문도 읽어주어 발음 익히기에 도움이 되겠어요. 또한 속청영어학습을 위해서 1->1.5->2->2.5배의 4가지 속도로 들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2.5배는 너무 기계적인 소리같아 듣기에 좀 거북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그림책 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 책이 사전인 것은 찾아보기 쉽도록 ABC 순서대로 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 또한 아이들 책답게 여러가지 색상으로 표시하여 보기에 좋습니다.

책장을 넘기니 예전에 제가보던 사전의 첫 페이지에 나오던 발음기호도 보이네요. 아! 역시 그림책이 아니고 사전 맞습니다.

제1부는 기초영어단어편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정한 초등학교 기본 어휘를 ABC 순으로 나열해 주고 있습니다. 총 1232개의 단어가 실려 있으며, 그 중 교육부에서 선정한 초등영단어 736개는 분홍색으로 표시해 두었답니다.

A의 첫 장을 펼쳐보면 단어와 함께 발음기호, 뜻은 물론 여러가지 편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 책의 맨 위에는 각 페이지에 수록된 6개의 단어를 따로 적어두어 한 눈에 찾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 초등필수 단어는 먼저 찾아 볼 수 있도록 분홍색으로 별도 표시해 두었답니다.
*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두었답니다.
* 단어를 이용한 예문을 함께 두어 사용 예를 볼 수 있습니다.
* 각 페이지가 숫자와 함께 영어로 표시해두어 영어로 숫자 읽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2부는 주제별 영어단어로 하나의 주제에 연관된 단어를 그림속에 표시하여 자연스럽게 의미를 터득하도록 도와줍니다. 몸, 가족, 집, 도시, 직업, 날씨, 동물, 꽃, 곤충 등 다양한 주제가 있어 주제별로 원하는 단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제3부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품사별 단어 모음과 기본적인 문법사항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재미 없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니 한번씩 봐두는게 좋겠지요?

요즘들어 영어 재미없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던 아이도 그림과 함께하니 재미나다며 자주 펼쳐보더군요. 초등저학년은 물론 영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한 그림영어사전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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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8-2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아이에게 유익하겠는걸요
너무 서두르진 마세요.
차근차근가더라도 절대 뒤처지지 않습니다.^^

같은하늘 2010-08-20 16:0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냥 재미를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꿈꾸는섬 2010-08-2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어요. 사전은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좋네요.^^

같은하늘 2010-08-22 22:10   좋아요 0 | URL
제가 학교 다닐때 이렇게 예쁜 사전 있었으면 지금보다 영어를 더 잘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이 들어요.ㅎㅎㅎ
 
홈런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너에게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3
하세가와 슈헤이 글.그림, 양억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7월
절판


소심한데다 마음이 여려 작은 일에도 자주 눈물을 보이는 큰아이를 학교입학 전부터 태권도에 보냈다. 다른 아이들은 시작한지 일 년여가 되면 1품 띠를 따는데, 우리 아이는 심사하자는 얘기가 없었다. 워낙 몸치인지라 느긋하게 기다리는데, 친구들이 품띠를 매는 것을 보며 아이가 조바심을 냈다.

그러던 아이에게 1년 반만인 지난 4월 드디어 심사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그 만큼 열심히 연습을 해야했다. 한달동안 하루에 두시간씩 특강을 듣고, 주말에는 보충수업(?)까지 했다. 처음에는 힘들다며 안한다고 울기도 했는데, 옆에서 격려해주시는 관장님 덕분인지 잘 따라가 주었다.

그리고 얼마전 드디어 꿈에 그리던 품띠를 매고 오던날 엘리베이터에서 부터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담담하게 축하해 주었지만 무척 기뻤고, 아이는 자신감이 생기고 좀더 씩씩해진 느낌이다. 그렇게 아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홈런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너에게>의 주인공 루이에게도 홈런을 쳐보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런 루이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병살타로 끝나고 만다. 실망하는 루이는 동네에서 고등학교 야구부의 주전이었던 센형을 만나게 된다.

센형은 루이의 경기를 관람한 것과 유명한 선수들이 멋진 홈런을 치기 위해 얼마나 오랜시간 노력하며 연습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 신이 선택하지 않았나 봐."라며 실망하는 루이에게 센형은 자신도 아직 홈런을 쳐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홈런을 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격려 또한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센형에게도 아픔이 있다는걸 뒤늦게 알게 된다.

그리고 루이는 다짐한다.
"나 언젠가는 꼭 홈런을 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책장을 덮으며 <야구판 거위의 꿈>이라는 책소개가 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노력과 성실한 자세가 기본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다.

책 표지의 안쪽에는 재미난 놀이판이 있다. 주사위를 던지며 숫자만큼 이동하며 놀이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놀이인데, 야구경기의 용어들도 나와 있어 아빠와 함께 하며 야구규칙도 알아가면 좋겠다. 주말에는 장난감 배트와 야구공, 글러브를 손에 쥐어 삼부자를 운동장으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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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 찰스 다윈의 진화 이야기 미래그림책 104
파비엔 네그린 그림, 노경실 옮김, 찰스 다윈 원작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품절


세계적인 어린이 책 축제의 하나인 볼로냐 도서전에서 201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150여년전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이라는 책의 마지막 문단을 그림작가 파비엔 네그린의 독특한 그림으로 구성한 책이지요. <종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설로 그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창조론 보다는 진화론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쪽이 정답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조금은 어려워 보일수도 있는 진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 줍니다.

매 장마다 커다랗게 그려진 그림은 전시회에 걸려진 그림을 보는듯, 자연속에 빠져들어 갈것 같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햇살이 따뜻한 날, 강가에서 한 소년이 자연을 바라봅니다.

쉴새 없이 날아다니는 이름모를 새들도, 성가시게 날아다니는 하루살이도, 축축한 땅속의 지렁이도 모두 자연의 일부이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요.

어미와 꼭 닮은 아기 동물들을 통해 유전을 알게되고,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남은 동물을 보면서 "자연선택"을 배우게 되지요.

생명은 끊임없이 태어나고 변화하면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살아남지요.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생물은 지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동물들은 더욱 강하고 지혜롭게 변화하는데 이것이 바로 "진화"랍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신비스런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 주니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러면서 엄마보다 늦게 태어난 자신들이 좀 더 진화된 동물이라며 오만한 포즈를 취하네요.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은 그렇게 오랜시간 끊임 없는 변화를 거듭하면서 살아남은 생명체 들이네요. 이렇게 위대한 자연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쉽게 보이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경외심이 생깁니다. 사람 또한 변화를 거듭하며 살아 남았으니 위대한 존재지만, 자연과 함께 해야 하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기에 더 이상 자연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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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숲의 거인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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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작가님의 책은 아주 오래전 <반갑다, 논리야>로 시작해서 논리 시리즈를 모두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흘러 아이들 책인 <신발 속에 사는 악어>와 <무기 팔지 마세요>로 다시 인연을 맺었다. 아이들을 위한 위기철 작가의 책은 재미난 이야기속에 전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교훈적인게 마음에 들었는데, 오랜만에 동화 <우리 아빠, 숲의 거인>을 내놓으셨다니 궁금하여 바로 읽어 보았다. 다소 두꺼워 보이는 책이지만 내용이 길다기 보다는, 재미난 그림이 가득 들어 있다. 작가와 오랜 친구인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림을 그리셨다니, 책을 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집에 있는 책은 두분의 싸인이 담긴 책이니 오랫동안 고이고이 모셔두어야 할 것 같다.^^



책은 한 여자아이가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라며,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여서 함께 이야기 나누듯 읽는 재미가 독특하다. 코끼리 통조림 회사에 다니는 엄마의 이야기나, 숲의 거인이었던 아빠가 작아지는 이야기 등 조금은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덧붙여진 부연 설명덕분에 맛깔나게 읽힌다. 

엄마가 퇴근길에 해적에게 쫏기어 숲으로 도망치다 숲의 거인인 아빠를 만나게 된다. 숲의 거인을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았고, 엄마의 작은 목소리도 단번에 알아듣는 숲의 거인은 서로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를뿐 아니라, 원래 그런 일에는 이유가 없는 거란다.



엄마와 아빠는 사랑에 빠지고 우여골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지만 그들의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숲에서만 생활해온 숲의 거인이 아파트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뿐 아니라,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게 없었다.



뭐든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숲의 거인이 듣는 이야기는 항상 "넌 해고야!"였다. 우리 아빠들의 고달픈 직장생활이 비춰지는 모습같아 마음이 짠한 장면이기도 하다.



결국 엄마는 처음 사랑했던 숲의 거인의 모습을 보고싶어 작아진 아빠를 안고 숲으로 달려간다. 숲에서 살 수 없다던 98가지 이유도 엄마를 막지 못했고, 나는 결국 숲에서 태어나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의 결실인 나는 이렇세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아이들은 책장을 덮으며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아이에게 옛날 엄마, 아빠의 연애담을 들려주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재미난 간이 될것 같다.

서로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한가족을 이루어 산다는 것은 그 만큼 우여곡절이 많다. 일일이 말 할 수 없는 수 많은 이유를 제치고 사랑을 이루어 태어난 나 또한 그만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이렇게 가족이 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생에 엄청난 인연이 있었던게 분명하다. 사랑을 나누는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노을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건가봐요."라는 책의 마지막 글귀가 기억난다. 가족이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맞추려 하기 보다는,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맞춰 가려 노력하는게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아름답고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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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2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숲의 거인과 사랑에 빠지는 그림이 압권이네요.
저런 사랑....... 갑자기 아련해진다눈~ ^^

같은하늘 2010-08-09 01:30   좋아요 0 | URL
하트눈이 띵요~~~~ㅎㅎㅎ
한 눈에 반하는 그런 감정이 언제 있었던가 싶어요.

pjy 2010-07-29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그런 일에는 이유가 없는 거란다...정말 압권이네요~ 사랑은 이유가 없는거죠^^

같은하늘 2010-08-09 01:31   좋아요 0 | URL
중간 중간 <원래 그런 일에는 이유가 없는 거란다>라는 말이 몇 번 나오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예요.ㅎㅎ

토토랑 2010-07-30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그래도 해피엔딩인데.. 왠지 마음이 무겁네요..

같은하늘 2010-08-09 01:31   좋아요 0 | URL
저도 고달픈 아빠의 모습에 살짝 그런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