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헌이책장 (양손잡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읽고 초등학생마냥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척에 능해 실력은 늘 생각을 안합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7 Jun 2026 21:45:39 +0900</lastBuildDate><image><title>양손잡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809281647305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양손잡이</description></image><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송라이트 - 모이라 버피니, 자음과모음, 2026 - [송라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10644</link><pubDate>Mon, 01 Jun 2026 0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106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106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off/89544737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768&TPaperId=173106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송라이트</a><br/>모이라 버피니 지음, 강동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이곳은 브라이틀랜드. 너무나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인 이 나라에서는 남성들은 군인으로 징집되어 사망하고, 여성들은 한 명의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부인이자 도구로서만 존재한다.<br><br>소설의 주인공인 엘사는 같은 마을의 라이와 사랑하는 관계다. 그들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바로 송라이트라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기본적으로 텔레파시와 비슷한 능력이자 과거의 유산인 송라이트는, 과거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브라이틀랜드에서 금지된 기술이다. 만약 이 능력이 발각될 경우,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능력을 제거당하고 영혼 없는 노예처럼 살거나, 다른 송라이트 능력자를 찾기 위한 스파이, 즉 사이렌으로 활동하거나. <br><br>엘사와 라이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곳을 떠나려 하지만, 엘사의 오빠인 파이퍼에게 라이가 송라이트 능력자(토치)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완고하고 브라이틀랜드에 충성하는 파이퍼는 결국 라이를 고발하고, 체포된 라이는 수도로 끌려가게 된다.<br><br>엘사는 라이를 되찾기 위해 여정을 준비 중에, 수도에 사는 또 다른 토치 카이라와 송라이트로 만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br><br>솔직히 큰 기대를 한 책은 아니었다. 영어덜트(YA)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전형적인 구조나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송라이트라고 불리는, 텔레파시나 염력을 보여주는 능력 또한 다른 소설에서 꽤 많이 봐왔던 설정이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초반 구간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초반부는 정적인 분위기로 흐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하다.<br><br>이 소설이 반전되는 지점은 전쟁 영웅이자 사령관인 헤론 미케인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주인공 엘사를 비롯한 마을의 여자아이들은 군인들의 부인이 되어야 하는 운명인데,그들이 생각하는 영웅의 모습과 다른 헤론 미케인의 어둡고 침울한 기운은 낯설게 다가온다. 마을 사람들이 기대했던 영웅의 모습과 동떨어진 그와, 등장 인물들이 서로 갈등하는 모습이 흥미롭다.<br><br>이 소설에는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송라이트 능력을 가진 엘사와 카이라, 엘사와 대립하는 오빠 파이퍼, 수도에서 사이렌 역할을 하는 스완 자매, 후반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군인들까지. 그들은 각자 하려는 일과 생각들이 제각각 다르고, 무조건적인 악역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br><br>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단연 헤론 미케인이다. 그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자신이 행한 일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고뇌하는 인물이며, 엘사의 어머니와도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br><br>앞서 이 소설이 약간 잔잔하다고 했으나, 책의 4분의 3 지점인 5부부터는 이야기가 정말 휘몰아치듯 전개된다. 뜻하지 않게 맞닥뜨린 인물들, 위태위태한 불안 가운데서 이어지는 감동적인 화합과 서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을 주었던 인물들의 퇴장까지. 앞으로 일어날 여러 비극을 암시하면서도 그 속에서 밝은 희망을 보여준다. 앞에서부터 설계된 장치와 소재들이 마무리 부분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이야기가 폭발하는 느낌이다.<br><br>&lt;송라이트&gt;는 토치 3부작의 첫 작품이다. 2권인 &lt;토치파이어&gt;는 한국이 출판되지는 않았고, 미국에서는 &lt;송라이트&gt;보다 평이 더 좋다. 3부인 &lt;플레어스톰&gt;은 내년쯤에 출간될 예정이다.<br><br>이 시리즈의 배경은 머나먼 미래이다. 소설 속에서 과거의 인류는 기술을 발전시켜 우주도 탐험한 것 같은데, 전쟁 때문에 망해버린 것 같다. 후속편에서 과거의 이야기가 더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되는데, 원래 이렇게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춰내듯이 보는 것도 한 재미니까, 기대가 된다. <br><br>오랜만에 읽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영어덜트 소설이었는데다가, 소설 자체가 꽤나 재밌어서, 아주 재밌는 독서 경험이었다. 이 장르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바로 이어지는 &lt;토치파이어&gt;도 자음과모음에서 얼른 출간해주었으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68/cover150/89544737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6801</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의 나쁜 무리 - 예소연, 한겨레출판, 2026 - [너의 나쁜 무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05413</link><pubDate>Sat, 30 May 2026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054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3054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off/k8521375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3054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나쁜 무리</a><br/>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2025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첫 번째 단편집인 &lt;사랑과 결함&gt;은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두 번째 단편집이 출간되어 이것부터 읽어보았다.<br><br>수록된 일곱편의 단편은 엄청나게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다. 설정이 복잡하지도 않고 인물 간의 사건도 그리 심각하게 흐르지 않는다. 기존 한국 소설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서는 약간 가벼운 문체를 유지한다. 그래서 가볍게 읽힐 만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대적으로 깊은 소재와 주제를 담고 있다.<br><br>이번 작품집 &lt;너의 나쁜 뿌리&gt;은 전체적으로 연대와 돌봄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약자이거나 소수자인 인물들 간의 저변에 깔려 있는 약하고 느슨한 연대를 주소재로 하고 있다.<br><br>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으쌰으쌰 해서 사회를 뒤엎자거나 같이 이겨내자는 강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돌봄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들이 사회에서 겨우 살아내며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조그마한 원동력을 만들어낸달까.<br><br>이런 지점이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예소연 작가는 지금의 현대를 아주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찰하되, 너무 무거운 주제 의식보다는 툭툭 던지듯이 우리에게 생각할거리를 제시한다. 덕분에 공동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가볍게, 하지만 너무 가볍지는 않게 고찰하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150/k8521375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32113</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십계 - 유키 하루오, 블루홀6, 2024 - [십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02488</link><pubDate>Thu, 28 May 2026 2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3024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931438&TPaperId=173024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39/37/coveroff/k2529314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931438&TPaperId=173024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십계</a><br/>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07월<br/></td></tr></table><br/>이번에 유키 하루오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lt;방주&gt;에 이어 국내 출간된 &lt;십계&gt;를 드디어 읽었다. 원래는 출간되자마자 읽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많이 늦어졌다.<br><br>&lt;방주&gt;와 &lt;십계&gt;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세계관이 약간 겹친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사람들의 평은 좀 갈리지만, 일본의 본격,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좋아하기에 &lt;방주&gt;를 꽤나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br><br>그 연장선에서 &lt;십계&gt;도 큰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트릭이나 범인을 여기에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조금은 예상이 가능했다고 할까? 물론 반전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읽었기 때문에 대충 이렇게 가겠구나 싶은 면도 있다.<br><br>정확한 트릭까지 다 맞힌 것은 아니지만(범인은 알았으나, 트릭을 모른다면 범인을 맞추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본격,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몇몇 읽어본 입장에서는 특수한 배경이나 장치에 비해 트릭이 너무 정형화된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다.<br><br>여튼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작품이다. 엄청난 수작까지는 아니더라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할 것 같다. 반전도 어느 정도 예상은 가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39/37/cover150/k2529314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393713</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김지혜, 한끼, 2026 -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97849</link><pubDate>Tue, 26 May 2026 1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978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6610&TPaperId=172978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48/coveroff/k3721366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6610&TPaperId=172978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a><br/>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잡지사 폐간 후, 운화백화점의 콘텐츠전략팀으로 이동한 차윤슬. 윤슬은 백화점 40주년을 맞이해 캐릭터를 이용한 브랜딩 프로젝트를 맡는다. 자신을 포함한 네 명의 팀원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구름‘을 이용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br><br>나름 재밌게 읽었던 &lt;책들의 부엌&gt; 김지혜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은 하드워커에 번아웃을 겪던 주인공이 펼치는 힐링 소설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일을 열심히 하는 인물이 주인공이다.<br><br>전작이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 책은 쓰기, 특히 논픽션이 아닌 소설을 쓰는 것을 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갈등을 만들어낸다거나 어떻게 이야기를 진전시키느냐 같은 것들이 소설 속 인물들에게 녹아들어 있다.<br><br>약간 뻔한 이야기와 설정, 전개이면서도 마무리 부분은 꽤 감동적인 면이 있어서 읽을만했다. &lt;책들의 부엌&gt;을 재밌게 읽었다면 이 책도 꽤나 재밌게 읽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48/cover150/k3721366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574825</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발레리 페랭, 엘리, 2026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8202</link><pubDate>Wed, 20 May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8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8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8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스물 한 살의 쥐스틴은 요양원에서 일을 한다. 그녀는 노인들을 돌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그중 그녀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노인은 앨렌이다. 앨렌이 겪은 자신의 과거 사랑 이야기를, 쥐스틴이 파랑 노트에 적어 나가는 이야기가 한 축이고,<br><br>다른 한 축은 현대의 이야기. 과거 쥐스틴의 부모님은 쌍둥이 삼촌 부부와 동반 교통사고로 모두 사망했다. 쥐스틴은 이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벌어졌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한다. 이를 파헤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가족들의 뒷 이야기가 차츰 밝혀지는 내용이 또 다른 축이다.<br><br>이렇게 크게 두 축으로 흘러가는 이 소설의 백미는 단연 앨렌의 과거 이야기다. 엘렌과, 뤼시앵이라는 잘생기고, 맑고 예쁜 파란 눈을 가진 청년 사이의 사랑 이야기. 이 둘 사이에 어떤 역사가 있고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사랑하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지, 그 처절한 삶을 아주 덤덤하게,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고 이야기한다.<br><br>이런 지점들 때문일까, 솔직히 초반에는 전개가 약간 심심하다는 분위기를 지울 수 없었다. 서로 아끼고 의지하는 건 알겠는데, 심심해. 하지만 중반부부터 큰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사건 이후로도 여러 일들이 있는데, 그 사건이 촉발한 여러 일들이 한데 모이고 서로를 용서하며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이 눈물 나도록 감동스럽다. <br><br>앞서 말했던 다른 축인 이야기는 쥐스틴 부모님의 차 사고, 그리고 그것을 파헤쳐 나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가족의 면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이 부분은 읽다 보면 엘렌의 과거 이야기와 대비되어서 기분이 참 묘해진다.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아마 다들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다.<br><br>이렇게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야기를 한 소설에서 같이 전개한 이유는 무엇일까?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아마 엘렌의 이야기에서는 사랑이 주는 감동이나 기쁨을, 가족의 이야기에서는 쥐스틴 자신의 영혼의 발목을 잡고 있던 사연들이나 과거를 과감히 끊어 내고 스스로를 확립할 수 있는 경험을 풀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생의 많은 면을 골고루 보고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br><br>인생의 여러 면모를 간접 체험하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현대 고전을 권함 - 류대성, 초록비책공방, 2026 - [현대 고전을 권함 - 문학의 위로와 비문학의 통찰로 읽는 고전의 이중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8186</link><pubDate>Wed, 20 May 2026 2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8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7552&TPaperId=17288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57/coveroff/k1721375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7552&TPaperId=17288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현대 고전을 권함 - 문학의 위로와 비문학의 통찰로 읽는 고전의 이중주</a><br/>류대성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br>문학을 읽을 때 흔히 문사철, 즉 문학과 역사, 철학을 같이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역사와 철학적 흐름를 알아야 소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나. <br><br>하지만 이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소설 읽기에도 바쁜데 당시의 역사와 철학까지 언제 공부하겠나. 그래서 나는 최근 들어 AI에게 소설 속 배경이 된 역사와 철학이 어떻게 소설과 연결되는지 묻곤 한다.<br><br>그러던 중 초록비책공방에서 재미있는 책을 펼쳐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문사철 같은 느낌인데, 문학과 비문학의 어떤 연결 지점이나 공통된 소재를 이용해서 두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에밀 아자르의 &lt;자기 앞의 생&gt;을 소개하면서 수전 손택의 &lt;타인의 고통&gt;을 말하고, 톨스토이의 &lt;안나 카레니나&gt;와 데이비드 버스의 &lt;욕망의 진화&gt;를 연결한다. <br><br>사실 이 연결이 앞서 말한 문사철처럼 아주 깊게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의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 또는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는 태도 등을 통해 두 책을 아주 느슨하게 연결한다. <br><br>처음에는 연결 고리가 너무 성글지 않나 싶었지만, 오히려 이런 느슨한 연결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틀에 박힌 설명이 아니라 내가 생각지 못한 다른 결의 이야기와 맥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br><br>무엇보다 문학과 비문학을 느슨하게 연결해 준 덕분에, 판에 박힌 해석이 아닌 기존의 시야를 벗어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br><br>개인적으로는 소개된 책의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문학은 흔히들 말하는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도서가 대부분이지만, 그 와중에 &lt;자기 앞의 생&gt;이나 &lt;앵무새 죽이기&gt;처럼 조금은 톡톡 튀는 도서들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물론 두 책은 세계문학전집에 실려도 좋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br><br>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으면 책에서 언급된 책들을 직접 읽고 싶은 욕심이 항상 생긴다. 비문학에서는 &lt;자유로&gt;를, 문학에서는 10년 동안 벼르기만 했던 &lt;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gt;이라든가,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lt;다섯째 아이&gt; 같은 책들을 들춰보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0/57/cover150/k1721375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05791</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딸깍! 바이브 코딩 by 안티그래비티 - 반병현, 생능북스, 2026 - [딸깍! 바이브 코딩 by 안티그래비티 - 5분 만에 만드는 업무용 웹 애플리케이션! 45가지 속성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2448</link><pubDate>Sun, 17 May 2026 2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824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410&TPaperId=17282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86/coveroff/k992137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410&TPaperId=172824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딸깍! 바이브 코딩 by 안티그래비티 - 5분 만에 만드는 업무용 웹 애플리케이션! 45가지 속성 레시피</a><br/>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어쩌다 최근에 AI 관련된 기술 도서를 세 권 연속 읽게 되었다.<br><br>첫 번째는 AI의 기본과 AI 리터러시를 다룬 책, 두 번째는 이 기술의 기반이 되는 수학적 통계에 관련된 책, 마지막은 이번에 읽은 바이브 코딩에 관련된 책이다. 이 세 권 중에서 기술적으로는 이번에 읽은 &lt;딸깍! 바이크 코딩&gt;이 가장 최근의 기술을 다룬 책이 아닐까 싶다. <br><br>작년 중반에 안드레 카파시가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유행을 타게 되었다. 사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기본적으로 나는 프로그래머가 아닐 뿐더러 기술적으로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완전히 무지의 바다에 빠져 있던 상태였다.<br><br>코덱스, 클로드코드, 안티그래비티, 커서 같은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데, 나의 지식과 격차가 너무 크다 보니 괜히 뒤처진다는 조바심만 들고 실제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 와중에 안티그래비티로 바이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다.<br><br>이 책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티그래비티를 기반으로 쓰여 있다. 엄청나게 핫한 클로드코드나, 요새 그것을 앞지르고 있다는 코덱스를 다루지는 않지만, 안티그래비티는 비교적 무료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안다. <br><br>내가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은 엄청난 기술을 요하고 기능이 대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표방하는 것은 5분 만에 만드는 앱과 기능이었다. 복잡한 설명 대신 아주 간단하게 명령어만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길라잡이를 제공한다. <br><br>눈이 가는 목차를 살펴본다. 웹페이지를 그대로 카피해서 뚝딱 만들기, 모바일 청첩장 만들기, 문서 용량 압축하기, PDF 문서를 RAG를 통해 답변하게 하기... 이런 것들을 큰 프로젝트가 아닌 명령어 단 몇 줄만으로 만들 수 있게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모바일 청첩장이나 웹페이지 카피 같은 것들을 보면, 거창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br><br>후반부에는 좀 더 복잡한 내용도 다룬다. 주식 투자 도우미 앱을 만들면서 애자일 방법을 적용해 MVP에서부터 차근차근 기능을 추가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br><br>바이브 코딩으로 결과물을 만들더라도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배포 방법과 데이터 저장을 위한 DB 공간 확보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 쉬운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웹페이지는 깃허브를 통해 호스팅하고, DB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깃허브는 얼마 전에 알게 되었지만, 구글 드라이브를 DB로 이용하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br><br>이 책을 통해서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간단히나마 알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 <br><br>먼저 바이브 코딩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짚어주면서, 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여지를 조금이라도 열어주었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배포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공간까지 알려준 점이 좋았다.<br><br>책의 맨 뒷표지에는 ‘당신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가벼운 방법, 바이브 코딩‘이라고 쓰여 있는데, 참 맞는 말인 것 같다. 복잡한 도구를 이용해 엄청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 실생활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코딩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br><br>바이브 코딩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간단한 예시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86/cover150/k992137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28697</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 모든 두려움 - 알렉스 핀레이, 현대문학, 2026 - [마지막 모든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71521</link><pubDate>Tue, 12 May 2026 0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715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715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2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2715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모든 두려움</a><br/>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 가족의 시체는 화요일에 발견되었다.<br><br>정말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알렉스 빌레이의 장편 소설 ”마지막 모든 두려움“은 요새 나의 도파민 넘치는 독서에 불을 질러준, 읽는 재미가 상당했던 소설이었다.<br><br>소설은 뉴욕대학 영화과 학생인 맷 파인이 가족(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이 멕시코 여행을 갔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고는 별다른 징후 없이 단순 가스 노출로 종결되는 듯했으나, 뭔가 이상함을 느낀 FBI 요원이 개입하게 된다. 맷이 가족의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멕시코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br><br>이 가족에게는 조금 특이한 과거가 있다. 바로 맷의 형인 대니얼 파인. 대니얼은 7년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현재 복역 중이다. 당연하게도 가족들은 대니얼의 무죄를 주장해 왔고, 그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은 자신들의 터전에서 구설에 오르게 되었고, 결국 쫓겨나듯 거처를 옮겨야만 했다. 맷은 이런 형을 애써 외면하지만, 아버지(에반)과 여동생(매기)는 대니얼의 결백을 믿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해왔다. <br><br>작가는 복잡하기 뒤얽힌 과거와 현재, 또 여러 인물의 시점을 옮겨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와 맞물릴 때 주는 쾌감이 상당하다. 사실 이런 장르의 소설은 조금이라도 설명을 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함부로 말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하지만 현재 맷이 겪는 일이 과거에 가족들이 겪었던 일과 오버랩되는 순간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그 전개는 큰 쾌감을 주었다. <br><br>흥미로운 스토리 자체가 주는 읽는 즐거움도 이 책의 장점이지만, 가장 큰 묘미는 강압 수사나 허위 자백 같은 사회적, 법률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파고든다는 점이다.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사회적 함의를 지닌 주제를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 잘 녹여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는 것 같다.<br><br>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도 마음에 든다. 어디 한군데에 꽂히면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아버지 에반. 그를 도와서 열심히 홈페이지도 운영하며 자료를 모으고 추리를 하는 딸 매기. 매기의 정보 수집이나 분석, 추리 같은 면모를 볼 때 캐릭터성이 상당히 흥미롭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설정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 점이 너무 아쉽다. <br><br>독자 리뷰에서 가장 질타를 받았던 점 중 하나는 멕시코라는 배경 설정이다. 멕시코를 너무 치외법권 지역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책을 전체적으로 읽으면 충분히 그런 비판을 들을 법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사회에서 아무리 멕시코라고 하지만 저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br><br>또한 수많은 과거와 현재의 시점, 그리고 서술을 하는 인물이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복잡하게 느껴지는 장치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br><br>여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50에서 200페이지씩 읽어 총 나흘 만에 다 읽니다. 전형적인 추리 스릴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분야를 좋아한다면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br><br>그나저나 책의 제목은 왜 &lt;마지막 모든 두려움&gt;일까? 그 의미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2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66</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통계 101 x 데이터 분석 - 아베 마사토, 프리렉, 2022 - [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인사이트를 위한 통계 101×데이터 분석 - 데이터는 다뤄도 통계까지 배울 시간은 없었던 당신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65056</link><pubDate>Fri, 08 May 2026 1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650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03383&TPaperId=172650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38/99/coveroff/89654033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03383&TPaperId=172650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인사이트를 위한 통계 101×데이터 분석 - 데이터는 다뤄도 통계까지 배울 시간은 없었던 당신에게</a><br/>아베 마사토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2년 10월<br/></td></tr></table><br/>어쩌다 보니 &lt;AI 리터러시+&gt;에 이어 프리렉 출판사의 책을 연속 두 권으로 읽게 되었다.<br><br>사실 이런 통계 관련된 이론이 가득한 책은 잘 읽을 일이 없긴 하다. 통계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라든가, 우리가 통계의 숫자에 빠져서 세상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등의 책을 읽으면 읽었지. <br><br>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이론이 가득한 책을 즐겨보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다음 주에 있는 ADsP 시험 때문이다.<br><br>학창 시절에 수학 과목을 꽤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확률과 통계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었다. 당시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가 선택 과목이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수시 1차 합격을 해서 수능을 볼 필요가 없었기에 공부를 손에서 놓았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확률 통계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사이다.<br><br>ADsP 시험이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시험이 아니라 이처럼 완벽히 확률 통계 이론을 공부하는 것일 줄은 몰랐다. 여튼 이번 시험을 공부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읽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br><br>이론이 가득하니까 마냥 쉽다고만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초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검색을 해보니 확률 통계 관련 대중적 이론서는 꽤 많았는데, 사실 내용은 다 비슷비슷할 것이다. 결국 읽는 사람이 얼마나 편하고 쉽게 읽어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확률 통계에 간단히 입문하기에는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예시 같은 것이 많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38/99/cover150/89654033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389945</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 리터리시+ - 김용성, 프리렉,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56585</link><pubDate>Mon, 04 May 2026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565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0438X&TPaperId=172565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2/81/coveroff/896540438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br>왜 이 책을 읽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br><br>오픈AI에서 챗지피티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을 때 관심이 꽤 많아서, 나름 열심히 사용해 왔다. 프롬프트를 공부하고, LLM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챗지피티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퍼플렉시티로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일들. 스스로 중간 정도는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기술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었다. 결국 나의 AI 서비스 활용은 간단한 검색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어버렸다.<br><br>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는 상황에서 AI로 무언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기술적인 공부를 더 해야 할지 아니면 단순한 사용자로서 조금씩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인공지능의 기본부터 각종 도구의 선택, 조합과 실전 활용까지 안내해 준다는 &lt;AI 리터러시&gt;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br><br>이 책은 2024년 12월에 초판이 나왔고 2026년 4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책에 소개된 서비스와 기능들은 2026년 3월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어 매우 최신 정보들을 담고 있다. 특히 2025년 중순부터 유행하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최신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br><br>보통 AI 관련 서적들은 AI의 역사부터 시작해 기술이 어디에 쓰이는지, 현재 기능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쭉 훑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br><br>1장은 AI 리터러시의 정의와 사회 변화를 다룬다. AI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AI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와 장단점과 윤리적인 문제를 언급한다. 이 부분이 꽤나 신선했다. <br><br>2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과정, 머신러닝, 딥러닝, LLM에 대한 기초 정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AGI 등 최신 동향을 다룬다. <br><br>3장과 4장은 각종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부분이다. 3장은 실생활 - 검색,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생성을 다루고, 4장은 업무적 활용 - 보고서 작성,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브 코딩을 통한 웹사이트 제작 등 실무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br><br>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최신 기술까지 모두 상세히 기술했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인공지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고, 또 그 맥락 안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등을 한 번씩 곱씹게 만든다.<br><br>가장 눈에 띄던 것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AI 기술들 , 예를 들면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 워치의 건강 모니터링, 자율주행을 이야기하며 이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떤 부분을 윤리적으로 고민해야 할지 같이 논의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기술적 원리를 소개하면서 AI의 의사 결정 과정을 이해시키고, AI의 판단이 항상 완벽하지 않음을 환기시킨다. 단순히 기술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뒤따라오는 명과 암을 모두 같이 제시함으로써 AI를 읽는 다양한 시야를 제공한다. <br><br>그 부분 외에도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4장이다. 보고서 작성이나 홍보 콘텐츠 제작 같은 것을 간단히 몇 장으로 끝내지 않고, 각 업무를 우리가 실제로 일을 하듯이 여러 단계로 쪼갠 다음 각 단계별로 어떤 툴로 어떤 방법으로 실행하면 좋을지 같이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br><br>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 같은 경우, 보고서 작성의 워크플로우를 기획, 조사, 집필, 팩트체크 및 교정, 시각화 총 5단계로 나누고 각 다섯 과정마다 좀 더 이 과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시함으로써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게 풀어쓴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br><br>마지막으로 바이브 코딩으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부분에서, 다른 AI 서비스 관련 책들과 다르게 구글 오팔이라든가 러버블을 사용하는 법까지 안내해줘서 꽤나 신선했다. 이런 책들은 사실 러버블까지 잘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참, 라이너도 소개한다. <br><br>이 책은 AI 서비스를 하드하게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AI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알고 싶거나, 나같이 발전의 속도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진 느낌을 받는 이에게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br><br>AI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이용자의 입장일 뿐이다. 앞으로 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성되고 각종 관련 뉴스와 소식을 접하게 될 때, 이를 단순한 기술적 발전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할테다. 그 지점에서 &lt;AI 리터리시&gt;는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게 함으로써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2/81/cover150/89654043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28177</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시간관리국 - 캘리앤 브래들리, 비채,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27147</link><pubDate>Sun, 19 Apr 2026 2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271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6843&TPaperId=172271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7/17/coveroff/k61213684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r><br>책의 홍보 문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24가 영화화를 확정지었다는 사실이었다. A24가 그동안 꽤나 괜찮은 작품들을 제작해 온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 &lt;시간관리국&gt;이라는 소설이 얼마나 흥미를 끌지 참 기대되는 대목이었다.<br><br>검색을 해보니 켈리앤 브래들리의 &lt;시간관리국&gt;은 2024년 굿리즈(Goodreads) 소설 부문과 그해 장편 데뷔 소설 두 분야에서 Top 5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이렇게 데뷔하자마자 호평을 받다니, 장르 문학 팬으로서 꽤나 기대가 되었다.<br><br>소설은 근미래 영국 정부의 비밀 기관인 ‘시간관리국‘을 배경으로 한다. 시간관리국에서는 시간 여행 장치를 통해 과거의 인물들을 현대로 데려와 적응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서 온 이들은 ‘이주자‘라고 불리며, 주인공은 ‘가교‘로서 이주자들이 현대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br><br>화자이자 주인공이 맡은 가교는 빅토리아 시대 프랭클린 탐험대에서 실종된 장교, 그레이엄 고어이다. 아무래도 1800년대에 살았던 인물이라 현대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300년 전의 인물인 만큼 지금 현대의 가치관과도 너무 다르다. 이런 고어와 현대 여성인 주인공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분위기나 케미가 이 소설의 흥미로운 지점이다.<br><br>이 책의 강점은 바로 캐릭터다. 이주자와 가교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캐릭터는 단연 그레이엄 고어이다. 이 소설 자체가 작가가 그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사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반부에 고어가 현대의 가전제품이나 비행기, 스마트폰 같은 것을 보며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이 소설의 유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br><br>&lt;시간관리국&gt;이라는 제목을 보고 타임루프물이나 정통 SF 특유의 재미를 기대했지만, 기대하는 정통 SF의 활극이나 치밀한 지식을 토대로 한 설정 같은 것들은 나오지 않는다. 시간 여행 설정을 통한 타임 패러독스나 철학적인 논의를 기대했다면 그런 점은 다소 적은 편이다.<br><br>오히려 소설이 전개될수록 작품은 SF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연민에 관한 기록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 유대, 연민, 그리고 현대인이 잊고 사는 많은 가치들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A24가 이 작품을 영화화하는 이유도 아마 이런 지점일 것이다. 거대한 우주 함선이나 화려한 액션 대신,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  이주자와 가교 사이의 시대적, 철학적 간극에서 오는 유머와 고독을 영화적으로 풀어내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이다.<br><br>SF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보다는 서정적인 드라마의 향기를 짙게 풍기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로맨스 소설인 것은 아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가 과거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든다.<br><br>이 책은 소프트 SF로 분류할 수 있는 만큼, 하드 SF의 난해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나 특수한 설정의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7/17/cover150/k612136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71734</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언와인드 시리즈 - 닐 셔스터먼, 열린책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22392</link><pubDate>Fri, 17 Apr 2026 1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22239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259&TPaperId=17222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4/83/coveroff/893292525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240&TPaperId=17222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4/81/coveroff/89329252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232&TPaperId=17222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4/78/coveroff/893292523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224&TPaperId=17222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4/76/coveroff/893292522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책의 주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br><br>각 권마다 600쪽에 가까운 책 총 4권의 시리즈를, 한 달이 채 안되 기간에 모두 읽었다. 확실히 흡입력 하나는 끝장나는 소설이다. 재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br><br>수확자보다 분량이 많지만 그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읽었다. 수확자는 1, 2, 3부의 화자라든가 중심 이야기 소재 같은 것들이 쉽게 바뀌는데, 언와인드 4부작은 전체적으로 중심이 쭉 잡힌 느낌이어서 읽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br><br>결말부와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확실하게 매듭이 지어진다기보다 두루뭉술하게 끝난다는 생각이 든다. 수확자 시리즈에 비하면 확실히 결말의 화끈함이나 기발함은 없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원래 그런 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인간 본연의 선한 본성과 서로를 믿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을까.<br><br>사실 이 네 권의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은 1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의 순위는 1권 - 2권 - 4권 - 3권 순이다. 3권에서 재미가 확 떨어졌다가 4권에서 다시 조금 치고 올라온다. 4권은 사건이 많이 일어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사건들을 쭉 이어감으로써 피날레의 결실을 보려고 한다. 피날레를 위한 피날레라고 해야 할까? 인물들을 너무 많이 퇴장시키는데, 그중에는 공감이 가는 인물도 있고 영 아닌 인물도 있다. 흑막으로 등장하는 단체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희망 가득한 다음 결말로 끝나는데, 뭐 좋게 끝난 셈이다.<br><br>가장 찝찝한 점은 언와인드 시장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이에 찬성하게 된 과정이다. 물론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도 있겠지만, 그 뒤에는 돈을 더 벌거나 명성과 부를 쌓기 위한 눈속임이 있었다. 진짜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어떤 개인과 단체에 더 이득이 되려던 것이다.<br><br>하트랜드 전쟁과 언와인드 합의 같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말이 안 된다 싶지만 그 당시에는 사회 문제나 여러 제반 상황 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겠지만, 차차 대중들에게 익숙해지고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 되면서 그것을 반대한다는 생각조차 못 하게 된 것이다.<br><br>재미있는 부분은 코너, 리사, 레브가 캠프에 버려진 이야기, 그리고 더불어서 프린트 같은 이런 소재의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이지, 만약 하나하나 각각 일어났다면 변화가 촉발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결말로 향하는 부분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br><br>특히 청소년들이나 범죄자들을 가두지 않고 장기를 프린트할 수 있는 프린터기가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양심이 보인 것이지, 만약 프린터기가 없었다면 과연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포기할 수 있었을까? 또 그 비겁함 뒤에 숨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결말부가 생각보다 매우 작위적이고, 작가가 편의성을 보여주려 너무 해피엔딩스럽게 끝난 것 아닌가싶다.<br><br>결말부의 전개나 결말이 나는 방식은, 작년에 읽은 &lt;우리의 잃어버린 심장&gt;이 떠오르기도 했다. 장르적으로는 물론 언와인드 4부작이 더 재미있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면에서는 &lt;우리의 잃어버린 심장&gt;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br><br>사실 언와인드라는 소재 자체가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대상이라 찬반이 나뉠 여지는 적고, 그 때문에 특별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개, 인물, 이야기의 3박자가 꽤나 괜찮은 소설이었다. 분량이 꽤 길지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4/76/cover150/89329252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047677</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작년에 읽은 각종 문학상 수상집들에 대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92380</link><pubDate>Thu, 02 Apr 2026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9238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033455&TPaperId=17192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5/5/coveroff/k8620334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12&TPaperId=17192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16/coveroff/k622135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030123&TPaperId=17192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7/89/coveroff/k8420301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2910&TPaperId=17192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61/41/coveroff/k42203291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7765&TPaperId=17192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2/83/coveroff/k172037765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92380'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각종 문학상 수상집을 계속 잘 읽어오는 중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읽은 책은 아래의 여섯 권이다. 2025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은행나무)을 읽으려고 대기 중인데, 아마 4월까지는 이 책까지 다 읽을 것 같다.<br><br>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br>2025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br>2025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br>2025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북다)<br>2026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br>202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br><br>재작년까지 봄에는 젊은작가상, 가을에는 김승옥 문학상, 겨울에는 이상문학상을 읽어왔는데, 작년에는 세 권이 추가되었다. 여름에 이효석문학상, 가을에는 김유정문학상, 겨울에 현대문학상.<br><br>문학상 수상작품처럼 왜 읽는지 물어보는 이들이 있는데, 솔직히 약간 허세로 읽는다. 소설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시대, 소설이 사회에 의제를 던지지 못하는, 소설이 죽어간다고 하는 지금, 그래도 나는 약간 한국 문학의 최전선 흐름 같은 것을 잘 읽고 있어, 라는 허세 가득한 생각으로 말이다.<br><br>처음 읽었던 수상작품집은 2010년 이상문학상이었다. 이 작품집으로 박민규 작가를 처음 알았고, 김영하 작가에 이어 두번째 전작 작가가 되었으며, 표절 논란으로 탈주... 2020년에 들어서 젊은작가상과 김승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유행을 탄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수상작들이 발표되는 모든 지면들을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계절에 세 편씩 좋은 단편을 소개하는 ‘소설 보다‘ 시리즈는 덕분에 꾸준히 읽고 있는 중이다.<br><br>각 작품 수상집마다 단편들이 꽤나 겹치곤 하는데, 각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목록 중 맨 위 작품이 대상이고, 그 아래는 같이 수상한 작품들이다. 대상 작가의 자선 대표작도 한 편씩 수록되는 것들도 있는데, 자선 대표작은 제외했다. 재미있게 읽은 작품 뒤에는 별 표시(***)를 하였다. 수상작품집을 읽다 보면 대상 작품보다는 수상작들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br><br>---<br><br>**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br>백온유 - 반의반의 반<br>강보라 - 바우어의 정원 ***<br>서장원 - 리틀 프라이드 ***<br>성해나 -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br>성혜령 - 원경<br>이희주 - 최애의 아이<br>현호정 -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br><br>**2025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br>예소연 - 그 개와 혁명 ***<br>김기태 - 일렉트릭 픽션 ***<br>문지혁 - 허리케인 나이트<br>서장원 - 리틀 프라이드 ***<br>정기현 - 슬픈 마음 있는 사람<br>최민우 - 구아나<br><br>**2025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br>최은미 - 김춘영<br>강화길 - 거푸집의 형태 ***<br>김인숙 - 스페이스 섹스올로지<br>김혜진 - 빈티지 엽서<br>배수아 - 눈먼 탐정<br>최진영 - 돌아오는 밤<br>황정은 - 문제없는, 하루<br><br>**2025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북다)<br>이희주 - 사과와 링고 ***<br>김경욱 - 너는 별을 보자며<br>김남숙 - 삽 ***<br>김혜진 - 빈티지 엽서<br>이미상 - 옮겨붙은 소망<br>함윤이 -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br><br>**2026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br>위수정 - 눈과 돌멩이<br>김혜진 - 관종들 ***<br>성혜령 - 대부호 ***<br>이민진 - 겨울의 윤리 ***<br>정이현 - 실패담 크루 ***<br>함윤이 -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br><br>**202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br>임솔아 - 사랑보다 조금 더 짙은 얼굴<br>김혜진 - 관종들 ***<br>박솔뫼 - 사과<br>서장원 - 상어<br>이미상 - 일일야성一日野性 ***<br>임현 -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br><br>---<br><br>여태까지는 김승옥 문학상을 가장 좋아했는데, 올해에는 그렇게 큰 울림은 없었다.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는 2025, 2026 이상문학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올해 이상문학상 작품은 내 취향을 아주 저격한 작품들이 가득했다. 강하게 추천한다.<br><br>이런 문학상 수상 작품집 읽기의 묘미는 내가 잘 모르는 작가들을 만나는 데 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내가 시간이 없었거나 노력을 들이지 않아서 읽지 않았던 작가들의 꽤나 좋은 단편을 하나라도 읽을 수 있다는 게 수상 작품집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작품집을 바탕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을 또 읽으면 된다.<br><br>가장 강렬했던 경험은 2022년 김승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문지혁 작가.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후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단편과 장편들을 계속 읽었다. 2025년과 2026년 작품집들에서는 눈에 띄는 작가는(물론 지금 문단에서는 꽤나 핫하겠지만) 서장원과 함윤이 작가다.<br><br>다른 장점은 근래 한국 문단의 흐름을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작가상 같은 경우에는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확실히 사회 흐름, 이슈 같은 것을 꽤나 민감하게 그린다 제 그 의의가 있는 것 같다.<br><br>젊은작가상으로 시작해서 이상문학상으로 항상 끝을 내곤 한다. 이상문학상이 매년 1월에 발간되기 때문에 그 해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뭔가 시작이 아니라 끝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의 시작이 1월부터가 아니라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로 끝나는 느낌이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3월로 절기상은 봄이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작년부터 읽은 작품집 중 마지막이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인 ‘겨울 정원‘이다. 진짜 겨울로 끝나네. 재미있게 읽어봐야겠다. 곧 따뜻한 봄이 젊은작가상 수상집의 계절이 온다. 올해도 기대된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43/59/cover150/k7420386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435920</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열린책들 모노에디션(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자기만의 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69400</link><pubDate>Tue, 24 Mar 2026 0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6940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7268&TPaperId=171694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9/77/coveroff/k0021372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268&TPaperId=171694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2/coveroff/k37213726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책을 좋아한 지 30년이 훌쩍 넘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텍스트는 무조건 읽고 보았으니, 책 자체에 애정이 너무나 크고 그저 좋을 뿐이다. <br><br>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에는 책을 아무리 사도 어차피 우리 집 책장에 잘 꽂혀 있었으니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집을 나와 취업하고 결혼을 하기까지, 좁은 공간에 책이라는 물건을 잔뜩 두기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br><br>책을 책장에 꽂아 넣었을 때의 기분은 정말 좋지만, 그것도 한 20~30권 정도여야 괜찮지 세 자릿수를 넘어가면 공간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책을 좋아한다는 건 결국 부동산의 문제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은가.<br><br>그래서 공간을 줄여보고자 이사 때마다 책을 잔뜩 판매하곤 했다. 중고로, 그것도 헐값으로 팔기 일쑤였다. 때로는 전자책으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역시 책은 종이책이다.<br><br>종이책은 부피도 부피지만 무게도 꽤 나간다. 우리나라 독서 시장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문고본이나 페이퍼백을 많이 출간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기에,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고 싶은 책들임에도 들고 다니기에는 버거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가벼운 전자책을 보자니 종이책 특유의 읽는 맛이나 감성이 잘 살지 않는다.<br><br>그러던 와중에 열린책들에서 기존 세계문학 전집을 읽기 편하게 제작한 모노에디션을 출간했다. 양장본을 반양장으로 바꾸고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8,800원까지 확 낮춘 것이 특징이다.<br><br>한 시즌에 5권씩 총 4개 시즌이 진행되어,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총 20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좋은 기회에 네 번째 시즌 5권 중 2권의 책을 일찍 읽을 수 있었다. 확실히 전자책으로 읽다가 종이책으로 읽으니 눈도 편하고, 화면 해상도 같은 것을 신경 쓸 필요도 없으며 종이를 넘기는 손맛도 있다.<br><br>거기에 더해 기존 책들보다 무게를 확 덜어서 너무나 가벼워져 손목과 어깨의 부담을 확 줄여준다. 열린책들의 기존 세계문학전집과 모노에디션은 모두 46판이라고 불리는 크기의 책이다.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세계 문학 전집으로 유명한 다른 출판사들의 책과 비교해도 크기가 작다. 가벼운데다 작아서 휴대성이 높기까지, 읽기 자체에 몰입하기에는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br><br>그렇다고 모노에디션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혹자들에게는 표지가 쉽게 훼손되고 구겨진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겠지만, 8,800원의 책에 무엇을 그렇게 크게 바라겠는가. 정말 가볍게 읽으라는 의도가 가득한 책이다.<br><br>만약 내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작품 중 정말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면, 무조건 열린책들의 모노에디션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기존의 열린책들 양장본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도 양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출판사들의 책보다는 훨씬 가벼워서 참 좋았지만. <br><br>이번에 읽은 책은 안톤 체호프의 &lt;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gt;과 버지니아 울프의 &lt;자기만의 방&gt; 총 두 권이다.<br><br>안톤 체호프는 &lt;벚꽃 동산&gt;과 &lt;갈매기&gt;로 유명한 희곡 작가로 내게 각인되어 있는데, 오히려 이 두 개의 희곡은 읽지 않았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던 체호프 단편선을 읽었다. 그 책과는 단편 두 편 정도밖에 겹치지 않는 것 같다.<br><br>가볍게는 서너 쪽짜리 단편도 있고, 50쪽이 넘어가는 약간 중편 같은 작품들도 있다. 평소에 러시아 작가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lt;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gt;이나 &lt;안나 카레니나&gt; 같은 작품들은 너무 길고 인물도 많아서 뭔가 너무 수다쟁이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br><br>그런데 확실히 체호프의 단편들을 읽다 보니 내가 러시아 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했던 그런 장황함이나 너무 긴 이야기를 싫어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체호프의 단편은 아주 마음에 든다. 이게 1899년에 출간된 도서라고 되어 있는데, 100년도 더 넘은 이야기가 어째서 현대 사회와 이리도 비슷한지 참 놀랍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읽다 보면 고전이라고 해서 어렵거나 너무 심오하다는 인상을 잘 지울 수 있을 것 같다.<br><br>그의 단편들은 대부분 인물들의 말로가 죽음이나 슬픔, 비애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점이 되게 씁쓸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아주 직시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br><br>버지니아 울프의 &lt;자기만의 방&gt;은 옛날부터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읽게 되어서 참 좋았다. 이게 1929년에 쓰인 글이니 이제 3년만 지나면 딱 100주년이다. 아마 2029년에 자기만의 방 출간 100주년 에디션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br><br>많은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100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현실은 아직도 우리 한국 사회나 다른 외국의 남녀 차별 또는 페미니즘 이야기들과 많이 겹친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세상은 아직 그대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도, 그래도 100년 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으니 너무 서로 미워하고 분열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를 좀 보듬으며 앞으로 같이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br><br>자기만의 공간과 여기서 말했던 1년에 500파운드의 돈, 즉 금전적인 여유 같은 것은 100년 전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도 여성이지만 사회적 약자나 최하층에게 여전히 유용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br><br>그러고 보니 두 권의 책 모두 출간된 지 100년이 넘었는데, 현대사회와 묘하게 겹치는 것들이 있어서 역시 고전은 왜 고전인지, 왜 사람들이 이렇게 꾸준히 읽어오는지, 위대한 작품은 왜 위대한지 같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br><br>사실 두 권의 책 모두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었지만, 모노에디션을 경험해 보고자 종이책으로 2주 동안 들고 다녔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전술했듯이 모노에디션으로 나온 책 중에 읽고 싶었던 책들은 꼭 이 에디션으로 구매해서 읽으려고 한다.<br><br>아마 다음은 카렐 차페크의 &lt;평범한 인생&gt;과,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가지고 있지만 너무 두껍고 무거우며 판형이 영 맘에 들지 않아서 보관만 해 두었던 &lt;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gt;이 될 것 같다.<br><br>덧. 다른 세계문학전집보다 열린책들의 이 시리즈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예전에 아이패드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앱에서 오픈 파트너로 펀딩 차원에서 구매를 하기도 했고, 나중에 다른 인터넷 서점으로 이관될 때 R사로 받았지만 A사에서도 세계문학전집을 전자책으로 또 구매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애정이 많이 가는 출판사다. <br><br>8,800원이라는 금액은 솔직히 금전적으로 거의 남는 게 없는 장사일 텐데, 이렇게 읽는다는 행위에 집중하게 만들어 준 출판사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br><br>우리나라의 독서 시장도 많이 커져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문고판 사이즈의 책, 특히 페이퍼백 같은 것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출판사들 장사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2/cover150/k3721372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00276</link></image></item><item><author>양손잡이</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 장강명, 갈항아리,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55171</link><pubDate>Tue, 17 Mar 2026 0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unghun07/1715517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760&TPaperId=171551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23/coveroff/k39213776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티저북으로 앞의 일부분만 읽었다. <br><br>저자는 2016년부터 10년 동안 신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벽돌책을 간단히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고 한다. 그 기사들을 모은 책이 바로 장강명 작가의 &lt;살면서 한 번은 벽돌책&gt;이다.<br><br>사실 벽돌책은 읽기에 참 애매한 책이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서문과 목차, 그리고 결론만 읽어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고, 요새는 ChatGPT를 활용한 검색이나 리서치 등을 통해 내용을 쉽게 파악하곤 한다.<br><br>나 또한 작가가 말하는 벽돌책, 즉 700쪽 이상의 종이책을 많이 읽은 경험은 없다. 대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700쪽 이상 되는 책을 1년에 한 권이라도 읽었나 싶다.<br><br>그런데 장강명 작가는 이런 책을 매월 한 권씩 읽어 소개한 것만 100권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100권의 목록을 쭉 훑어봤을 때 내가 읽은 건 겨우 4권뿐이었다. 그마저도 2권은 소설이라 아주 어려운 독서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br><br>작가는 벽돌책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확실히 이렇게 읽기 어려운 책을 끝까지 견디며 읽고 나면, 독서에 대한 기초 체력이 부쩍 증가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br><br>앞서 말했듯이 나는 벽돌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논리를 따라서 읽는 것도 힘들고, 어차피 결론은 하나인데 너무 말만 중언부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br><br>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논리를 따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결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론이 나오기 위해 어떤 역사적,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짜였는지 그 논리를 파악해 보라는 것이다.<br><br>그런 의미에서 인문 장르의 벽돌책을 다시 좀 읽어봐야겠다. 논픽션 같은 것은 어떻게든 읽겠는데, &lt;생각에 관한 생각&gt;이라든가 여기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lt;총, 균, 쇠&gt;나 &lt;사피엔스&gt; 같은 책은 읽기는 했어도 논리는 커녕 내용을 따라가기에도 벅찼다. 지금도 그렇지만 읽을 것이 쌓여 있기 때문에 벽돌책을 차분하게 읽을 여유가 전혀 없었다.<br><br>장강명의 신작 도서 목록에 있는 100권을 보고 나니 벽돌책 읽기에 대한 의욕이 타오른다. 하지만 이 의욕이 실제 독서 행위로 이어져야 옳은 방향일텐데. 그동안 벽돌책을 전자책으로 읽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종이책으로 읽으려고 한다. 무겁고... 두꺼우니까...<br><br>그런데 이런 ‘책에 대한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소개를 읽고 나서 ‘아, 이 책 다 읽었네‘라고 스스로 착각하는 순간이 온다는 점이다.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23/cover150/k392137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8238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