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추리소설 추천하라니 이렇게 퐝당할때가~
다른분도 아닌 Kel님께 추리소설 추천하라니, 이거 참 교수님앞에 인터뷰하는 학생의 심정으로 몇개 주어 올립니다... 컨셉으로 나가려다가,
그냥 제가 열광하는 추리소설 ( Kel님의 그것과 많이 겹치겠습니다만) 올려보겠습니다. ^^
보르헤스 전집 중에서 '픽션들 '
제가 아직 2권까지 밖에 못 읽어보긴 했지만, 3권인 '알렙' 이 가장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추리소설적인 기법의 단편이 가장 많이 들어간건 2권 '픽션들' 이 아닌가 싶습니다.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이라던가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 혹은 '원형의 폐허들' 등의 작품은 충분히 미스테리하면서도 반전도 있는 비록 거추장스럽게 달려 있는 주석이 좀 거슬리더라도, 읽고 나면 오래오래 남아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추.리. 소설들입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제가 워낙 열광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 단편집은 너무나 알차고, 훌륭하고, 가치있으므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리소설' 단편집으 로 분류되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워낙 단.편.집. 이니 단편들 중의 몇몇은 추리소설, 몇몇은 하드보일드( 로저젤러즈니가 후기로 갈 수록 하드보일드한 작품들을 많이 냈지요. 이 작품집은 중후반의 단편들입니다), 몇몇은 SF.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리게 아름다운 단편들이라 강력추천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역시 '앰버 연대기'를 추천합니다.
하드보일드, 신화, SF 의 스타일.
다섯권을 한권으로 보셔도. 혹은 각 권을 한 권으로 봐도 알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의 부부작가가 쓴 추리소설입니다.
그들 부부가 스웨덴에 '87분서 시리즈' 를 번역해 소개한 사람이기도 할만큼
에드 맥베인의 팬이고, 이 작품에서도 '87분서' 의 영향을 받았음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마르틴 베크를 뉴욕으로 파견하여 스티브 켈레라 형사와 힘을 합쳐 한 사건을 수사하게 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을정도라고 밝힌바 있다. 고 하니 87분서의 팬인 저로서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년에 한 권씩 열권을 냈는데, 스웨덴 사회의 변천과 문제점을 그리는등 사회비판적인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1 Roseanna, 1965 로즈애너
2 Mannen som gick upp i rök, 1966 연기로 올라간 남자
3 Mannen på balkongen, 1967 발코니의 남자
4 Den skrattande polisen, 1968 웃는 경관
5 Brandbilen som försvann, 1969 사라진 소방차
6 Polis, polis, potatismos!, 1970 사보이살인사건(원제: 경찰, 경찰, 으깬감자!)
7 Den vedervärdige mannen från Säffle, 1971 세플레에서 온 추악한 자
8 Det slutna rummet, 1972 잠긴 방
9 Polismördaren, 1974 경찰살인범
10 Terroristerna, 1975 테러리스트
위의 리스트는 알라딘의 모님께서 알려주신 리스트.입니다.
저는
요렇게 3권을 더 가지고 있는데, black lizard vintage crime 시리즈. 이 책 정말 때깔도 고운거 아시죠?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에 비해 더 생생한 캐릭터에 조금 덜 우울하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favorite 인 에드 맥베인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죽어라고 이것만 번역되죠? -_-+ cop hater
이 외에 '10 +1' 과 '잃어버린 시간' 을 읽어 봤지만, 그닥 강력추천하긴 조심스럽습니다.
에드 맥베인에 열광하는건
87분서 형사들. 범죄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담고 있는 '아이솔라' 때문입니다.
맨해튼을 보고 그려낸 가상도시 ' 아이솔라' 는 어찌보면 이 시리즈에서 가장 비중있는 역이 아닐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위의 책 외에도 구할 수 있는한 체할 정도로 많이 사 놓았습니다.
역시나 절판되는 것들이 많은지라.
책들이 얇아서 후딱후딱 넘어가지만 꼭꼭 씹어 읽게 되는 글입니다. 에드 맥베인의 글은.
제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아이솔라'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뒤로 항상 말하는 것이
메글레 경감입니다.
꼴랑 두 권밖에 못 찾겠네요. 언젠가 원서로 읽을 날이 올까요?
동서미스터리중에 뒤에 단편 붙어 있어서 아싸 했던적 있는데, 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나요 ㅜㅜ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심.리.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메그레 경감의 인간적인 면이 가식적이지 않게 와 닿습니다. 역시나 파리라는 배경 역시 심농의 책에서는 살아있구요.
그리고 이 책.
아, 제가 추천하는 책마다 혹시나 싶어 리뷰를 보면 켈님의 리뷰가 있군요. 흑.
아무튼 엽기발랄한 이 이야기 전 너무 재미있었는데,
켈님도 재미있다고 강추하신 것 보면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가 보다. 다시금 깨달은 것에 그냥 만족하렵니다. ㅜㅜ
아마존에서 원서라도 찾아서 붙여 놓으려고 했더니 안 나오네.
그리고 뭐, 누구나 좋아하는 매튜 스커더
그리고 뭐, 또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챈들러의 말로우
저는 요거 두권밖에 안 읽었지만
브라운 신부 시리즈도 너무 좋습니다.
아까 맨 위에 보르헤스가 추리소설기법 사용한다고 했지요?
그가 위의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작가중 하나가 바로 체스터튼입니다.
훌륭한 작가인거 알지만, 보르헤스가 말하니 왠지 더 훌륭해 보입니다.
또 다른 작가는 실비아 오캄포(이름 헷갈림 -_-;;)와 버지니아 울프.
요거는 사랑타령 소설이구요.
난 우리나라 작가가 쓴 '상복'이가 주인공인 소설인줄 알았다우. ^^;
다 읽고 나면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윌리엄 아이리쉬의 소설에서 범죄는 어쩜 그렇게 완전범죄이고, 카오스 이론에서 벗어나 있는걸까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으니깐, 뭐, 아이리쉬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다 용서가 되지요.
오늘 말씀하신 'phantom lady' 와 I married a dead man'
둘 다 읽으셨을테지만, 이 사람 책 원서 읽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전 뉴욕의 중고서적 http://www.strandbooks.com/home/에서 샀습니다. 아마존에서 두달 기다리다 -_-v
표지는 겁나게 촌시럽습니다.
단편중에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걸 고르라면
스텐리 엘린의 '특별요리' 와 로알드 달의 '당신을 닮은 사람' 을
꼽곤 합니다. 내용과 결말 다 아는게 대부분이지만 역시나 다 알아도
재밌는걸 어떡해요!
이건 정말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동서미스테리에 포함되어 있으니 한번 들이밀어 봅니다.
뭐, 켈님이 앞으로 전쟁소설 추천해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미국에서는 '남자라면 읽어야할' 로 분류되는 모양입니다만,
그 어떤 거장의 전쟁소설보다 더 맘에 와 닿고 전쟁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 책이었습니다.
겁나게 멋진 남자주인공 나오구요.
두껍고 재밌습니다.
로스 맥도널드의 소설 중에서는 루아처 시리즈 첫번째인 '움직이는 표적'을 권합니다.
그의 소설중 가장 드라이하다고 생각하는데요.
800만가지 죽는방법만큼 재밌습니다.
다 아시는 책들이라 민망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