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식당을 여신건 이제 3년이 되어가시나,,
그러니까..
우연찮게 집을 새로 지으면서 작은 점포를 하나 만들었는데,
다른사람이 와서 밥집을 하다가 장사가 그런대로 되는데 장소가 좁다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엄마보고 해보라고 해서 엄마가 권리금 이백만원을 주고 인수하셨다, 처음 일년정도는 사람도 없고 그냥 그럭저럭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해부터 근처에 공사장도 많이 늘어나고 하면서 바쁘기 시작했다,
그런데 참 우리 엄마 새벽 6시에와서 밥을 달라고 해도 주고 밤 10시가 넘어서 와도 밥달라고 해도 밥을 준다. 우리 동네가 번화가도 아니고 시골동네에 있는 작은 밥집인데,,어느때고 배고파 찾아오는 사람 어찌 돌려보내냐고 하시는 분, 그분이 엄마다. 언제나 반찬도 푸짐해야 하고 찌개도 푸짐해야 한다. 밥은 언제나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
돈은 있으면 주고 없으면 생기면 줘라,,그래서 오랫동안 일하는 분들이 많다. 외상으로 한달 결제를 하시는분들이 근처에 농사짓는분들이 야채거리는 종종 가져다 주시고 워낙에 엄마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지라. 동생의 음식솜씨 알아주고 요즘은 내가 친정에 가도 설겆이 만 열심히 하다 온다,
점심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단다. 몇일전에 동생이랑 통화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사 앉을 자리가 없다고 오늘은 안되겠네요 했는데도 그냥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안더란다. 에고 두사람이 고생이다. 엄마의 된장찌게 두부찌개 청국장 정말 맛나다.
그리고 우리 옆지기 좋아라 하는 콩탕하며 만두국, 정말 고향의 맛이다. 그래서 종종 서울 분들이 오시곤 하는가보다. 이제 슬슬 김장도 하셔야 하는데 가서 도와드려야지 솔직히 내가 가져도 오지만,,
오늘도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힘들단다. 그래서 일요일은 쉬라고 하니. 노가다판에서 일하는 사람들 밥이라도 든든하게 먹어야하는데 엄마가 문닫아버리면 아침밥이며 어찌하냐고 그래서 그러면 다른곳에서 먹지라고 말하니..그 사람들이 아침일찍와서 노상밥달라고 해서 안된다다,,
오늘도어김없이 기침을 하는 엄마.
참 박복한 그분,,우리 엄마 이야기를 하면 정말로 스무권의 시리즈가나올것이다,
엄마가 해준 배추국먹고 싶다. 씨래기 많이 매달아 매셨다고 하는데 올겨울에 정말 맛나게 먹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