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젊은 뇌는 충동적일까 - 성장하는 뇌, 삶을 변화시키는 똑똑한 습관의 발견
제시 페인 지음, 엄성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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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간단하게 살 수는 없을까. 왜 세상은 복잡한 걸까. 


아니면 내가 복잡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걸까. 정리를 한다고 하지만 늘 정리가 안 되는 주변을 보면서 나는 왜 그렇게 단정하게 주변을 정리하지 못하는가 생각해본다. 다른 이들을 보면 너무 철저할 정도로, 각이 진 상태로 정리가 된 것을 보면 놀라 때가 있다. 어떤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드는 걸까. 


생활 환경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습성은 무엇이 차이를 나게 하는 건지 궁금하다. 


요즘 관심을 갖고 보는 책들은 뇌에 대한 책들이다. 전문적인 서적이 아닌 대중서적이다. 인간의 마음과 생활습관을 좌우하는 뇌의 역할에 대해서 궁금하다. 우리의 성격과 성향은 뇌로부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했던 말을 잊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걸까. 그 사람의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궁금하다. 반대로 나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나의 말과 행동에서 이상한 점, 혹은 자신과 다른 점을 보고, 나를 보통이 아닌 비정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뇌의 변화가 어디에서 일어나고 우리 스스로가 뇌의 변화를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좋지 않은 말과 행동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훈련한다면 어떨까. 컴퓨터 본체, 하드디스크는 인간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원만하게 돌아가야 컴퓨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람의 뇌도 다르지 않다. 정상적으로 돌아야 정상적인 생활과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치 않는 일이 벌어져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전적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궁금한 뇌, 궁금증을 유발하는 뇌. 뇌의 기능과 역할 중에서 대표적인 부분을 골라 세밀하게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에서 나는 무엇보다 25살까지 뇌가 성장한다는 점을 새로 알았다. 뇌에 대한 문외한이다. 우리 삶의 조정자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피질은 가장 뇌에서 가장 큰 부 중 하나이면서도 늦게 발달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 어떤 가게에 있다고 이상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갑자기 누군가 들어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마치 뭔가를 살 것처럼 행동하다가 나간 것이다. 깜짝 놀랐다. 눈의 초점이 제대로 맞추어지지 않았다. 판단력, 공감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남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는다. 말을 그리고 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만 한다. 그 사람의 뇌는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다. 성격이 이상하다고 했지 그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 책은 사람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행동을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 데 있어서 뇌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저자, 제시 페인은 뇌의 힘을 알리고, 뇌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교육전문가로서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고 그들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문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09년에는 뱅가드 대학에서 올해의 연구원으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진행한 저자가 이 책에서는 뇌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전한다. 


우리 삶을 조정하는 전전두피질, 생각의 변속기어라고 칭할 수 있는 대상회, 기쁨과 슬픔을 연주하는 변연계와 불안의 심연이라고 할 수 있는 기저핵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불안심리가 없었으면 했지만 어떻게 보면 불안심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조금 더 읽다 보니 어떤 말인지 알 수 있었다. 


"기저핵의 활동이 정상적인 사람은 대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균형감 있게 다룬다. 믿기 어렵겠지만 불안감은 삶에 꼭 필요한 요소다. "-97페이지 중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행동을 우선 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비난하기 이전에 먼저 뇌의 구조에 이상이 있지는 않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단순히 제대로 해라, 행복하게 살라고만 한다면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을 하고 유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물과 환경적인 요인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삶이 그렇게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패스트푸드에 손이 가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음주 흡연을 멈추지 못한다. 심지어는 마약과 같은 금지된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 멈추지 않으면, 끊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몸을 잠깐의 유혹으로 망쳐버릴 수밖에 없다.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우리 삶 역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돕는, 이 책은 뇌를 손상시키는 유해한 환경, 기계장치들을 또한 살펴보고 그러한 삶에 우리를 가두어 두지 말 것을 조언한다. 스마트폰은 우리를 결코 똑똑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소통이다. 대화가 필요한 삶이다. 물리적인 싸움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공감하는 능력을 통해서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일이 많다. 그 출발점은 바로 뇌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바르게 파악하는 노력이 선행한다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둘씩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서 뇌를 건강하게 할 것을 조언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해서 현재 자신이 안고 있는 뇌의 문제는 무엇인지 진단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제대로 된 질문은 답을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음식과 뇌의 연관성이다. 사실 별개라고 생각을 했었다.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먹는 것, 오늘 점심의 메뉴를 한 번 생각해봤다. 뇌를 건강하게 젊게 유지한다면 내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개선해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매일매일 조금씩 고쳐나가 볼 일이다. 뇌 건강을 위해 좋은 영양분 섭취를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1. 적절한 수분을 유지할 것

2. 칼로리에 유의할 것

3. 좋은 지방 섭취는 늘리고 나쁜 지방 섭취는 줄일 것

4. 좋은 탄수화물 섭취는 늘리고 나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일 것

5. 인공 감미료를 버리고 천연 감미료를 쓸 것

6. 뇌에 좋은 음식을 먹을 것

7.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것

8. 카페인 섭취를 줄일 것

9. 염분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늘릴 것

10. 매일 종합 비타민제와 어유 보충제를 복용할 것


이다. 


아, 보니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커피는 어떻게 해야 하나. 뇌 건강을 위해서는 좀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살아가면서 지치는 일들이 참 많다. 그럴 때 거기에 지배당하지 말고 우리 몸과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특히 그동안 해본 것보다는 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도전해보라고 한다. 새로운 '회로를 연결해보는 것이다. 


뇌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 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 역시 버려야 한다. 우리 뇌의 유전자들이 글쓰기나 행동 성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결국 뇌 기능을 형성하고 재능과 능력을 계발해주는 것은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266페이지 중에서.


적절한 휴식과 긴장, 새로운 도전은 우리 뇌를 좀 더 오래 건강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지금은 휴식이 더 필요한 때다. 더 멀리 가기 위해서. 


이 책 3부, '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방법들'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주기적으로 써먹고 싶다. 기억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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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건축
이토 도요 지음, 이정환 옮김, 임태희 감수 / 안그라픽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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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시 학문 혹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건축을 선택하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선천적 지혜나 기술을 뒤에 두고서라도 말이다. 받아주는 것은 그다음일이다. 내가 선택을 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무엇이 나를 건축에 관심을 갖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일본 작가들이나 혹은 건축가들의 수필류를 보다 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건축에 대한 생각이 나를 이끄는 듯하다. 한국의 건축가들도 다르지 않다. 잘 알려진 분들의 글솜씨도 건축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깊다. 한 분야에서 그렇게 내공을 쌓는 일이 쉬운 일인가.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토대로 해서 최대한 사람과 자연과 주변 환경이 어울릴 수 있는 조화가 건축에서는 필요하다. 때로는 파괴적이고 비상식적인 양식도 물론 필요하다. 


최선은 무엇일까. 


그 지점에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대한 논쟁은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결정된 이후부터 끊임이 없었다. 지금은 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중인지 조용하다. 일본의 건축은 지진이라는 자연재해 앞에서 보다 강건하게 서고자 하는 인간 노력의 결실 체라 고도 할 수 있다. 


건축의 기본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일본 지형적 특성에 따른 집중도 있는 건축양식이 우선이다. 


'내일의 건축'은 한국 태생의 일본 건축가로서 2013년 건축계의 가장 뛰어난 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이토 도요의 책이다. 그가 그동안 이룩한 작업물과 생각들을 통해서 일본 건축의 현주소를 찾아볼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공공의 건축물이 어떻게 인간 사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그다.


"하지만 건축의 강한 자립성과 완결성은 권위의 주장과 닮아 있어 건축에  내재되어 있는 질서를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나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안과 밖을 구분하는 건축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약화시켜왔다. 하지만 안팎을 구분하는 것이 건축 본래의 정의이기 때문에 안팎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드는 행위는 근본적인 모순으로도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모순을 인식하면서도 굳이 이 테마에 도전하고 싶다. 그것이 나를 건축으로 향하게 하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167페이지, '내일의 건축(이토 도요, 안그라픽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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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Back 룩백 : 뒤돌아보게 만드는 힘
이민영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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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는 게 내 일이다. 여름날은 사실 좀 돌아다니기 쉽지 않다. 땀 냄새도 나고, 복장도 그렇게 예의를 갖춘 것이 아니니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는 좀 나아졌다. 캐주얼 차림을 많이 인정하는 추세이기는 하니 그렇다. 그러나 돌아보면 겉으로는 편한 게 좋은 거죠라고 말을 건네받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상대가 나이가 좀 있거나 거래기업의 규모라든가 그 기업의 문화 같은 것을 보면 그렇다. 사무실에서 정장 차림으로 있는 분들도 계시지 않은가. 기업의 문화나 상대방의 위치 등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여긴다. 그것이 자켜야 할 예의는 또 아닐지. 


가끔 누군가가 나를 찾아올 때가 있다. 역시 그렇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막 집에서 나온 폼으로 오는 것과 깔끔하게 차려 입고 나온 모습과는 그 인상이 다르니 말이다. 그 사람 참... 뭐 이러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떠올리게 된다. 그게 매력인가?


'뒤돌아보게 하는 힘'은 그런 사람들의 매력은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가를 뒤져보는 책이다. 기업교육 전문가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강의하고 있는 저자 이민영은 전작, '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에서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것도 역시 매력의 일종이 아닌가.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언어와 행동,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을 말해준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 대단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거나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마치 내재된 성향처럼 프로그래밍된 행동을 통해 의도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들은 말을 여기저기 옮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적당히 유쾌하고... 누구든 이런 사람을 싫어할 리는 없다."-본문 105페이지 중에서


이번 책에서도 그는 강의 현장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강의 안으로 삼고 있는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사람을 끄는 사람의 매력,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끌 수 있는지, 끌 수 있는 힘의 시작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본다. 12가지 공식으로 정리를 했다. 공식 중에서 맘에 드는, 아니면 내가 인정하는 부분은 역시 '인상'이다. 인상과 다를 때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이 다르지 않다. 얼굴이 그 사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태도가 그의 마음을 알려준다. 공식 다섯 번째로 잘난 얼굴보다는 좋은 인상을 꼽는 그는 타고난 부분이기도 하지만 웃은 모습이나 시선처리를 하는 방법을 잘 연구함으로 해서 개선할 여지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목소리와 말투의 중요성을 언급한 실험 결과도 있지 않은가.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설문형의 자가진단을 통해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 거기에 따른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개선방안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유형 네 가지는 독재자형, 만담가형, 연구가형, 수도자형 형이다. 


상대에게 선물을 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선물이 좋을지도 모른다. 막상 골라 줘도 좋아하지 않는다. 선택도 잘 못되었지만, 제대로 상대를 알지도 못한 것이다. 상대를 파악하는 일도 필요하고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와 나의 생각의 차이를 줄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이 가족이든 혹은 직장생활을 하며 만나는 동료이든가. 다양한 유형을 대표적인 유형으로 구분, 분석해놓은 자료는 나를 알고 상대를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어쨌든 뭐니 뭐니 해도 대세는 공감능력이 아닐까. 글도 말도 행동도 그렇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함께 느끼는 것일 테니 말이다. 


"쉽게 동조하지 말자. 대신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에게 무작정 맞추려는 노력이 아닌, 상대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매력일지니!"-12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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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VS 판결 - 법대로 하는데 왜 판결은 다를까?
김용국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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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을 사람들이 원하는가. 공정하고 투명할 절차에 따른 판결을 기대할 뿐이다. 살다 보면 경계에 걸리는 애매한 일들이 사실 적지 않다. 그것이 시비가 되고 싸움이 되고 죽음으로 이르기까지 한다. 


이웃 간의 층간 소음 문제는 어떤가. 사소한 일이라고도 하지만 죽음까지 불러오는 일이니 결코 사소한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해서 분쟁 조정 위도 생기고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급변화 현상도 한몫한다. 법이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 사회를 흔들어놓은 다양한 판결을 통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바로 지켜보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이 책은 명예훼손, 성폭행, 살인, 정당방위 등 최근 신문의 사회면을 달군 내용들을 중심으로 판결 사례를 엮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순히 법의 판결을 신뢰하기에는 뭔가 의심적인 것은 없는가. 처음 판결은 무죄였다가 나중에 2, 3심에서는 뒤집히는 일들이 있는데, 왜 각 법원의 판결은 다르게 나오는 걸까. 그만큼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어떤 해석과 법 조항을 갖고 하는가에 따라서 판결이 달라진다. 억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항소심이 있는 것이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법에 호소해서 제대로 된 판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 판결 vs 판결을 읽으며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게 바뀌고 한 걸음 더 큰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길 소망해본다. 재심을 통해서 다시 명예를 회복한 분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메이게도 한다. 그간의 심적 고통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까 싶은 거다.


올바른 판결로 억울한 누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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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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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늘 걸으며 생각하고 관찰을 하는데 나에게는 왜 그런 인사이트가 없는 걸까. 이번에 읽은 책은 상상하지 말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기저기에 남긴 흔적들, 데이터들을 이리저리 헤집어 본 것들을 갖고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기업의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사람의 책이다. 


저자가 제일로 주장하는 것은 관찰이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가를 말이다. 근거 없는 상상 대신 관찰을 하면 답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찰이 어디 쉬운가. 데이터를 관찰하라는 것인데, 내게는 얼마나 어떤 데이터들을 갖고 있는 건가. 갖고 있는 것은 그냥 잡동사니일 뿐이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다준 데이터를 관찰하라고 재촉한다. 상상하지 말고.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살펴보며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그것이 우선 사물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눈에 대한 것이다. 알고 있는 것은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관찰. 세 번째는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흘러야 하니까. 변해야 하니까. 새롭고 흥미롭지 못하면 주목받지 못하니까. 글도 그렇지 않나, 지루하면 끝이다. 지루하면 읽지 않는다.  네 번째는 통찰, 다섯 번째는 배려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을 꾸몄다.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어떤 경험과 지식을 갖고 분석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데이터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단일 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온갖 것을 다 보는데, 그중에서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고 유용한 수단이기에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178페이지 중에서


저자는 데이터를 보는 사람의 역량을 강조한다. 그 힘이 바로 통찰력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이니만큼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해지고 있는 세상이다. 


감은 떨어지고 세상은 점점 바쁘게 가고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


"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상상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새 물을 뜨려면 그릇에 담긴 물을 버려야 한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그것,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그것, ,과거에 알고 있던 그것, 그 모든 기득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래야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다."-61페이지 중에서


기존의 것을, 물을 버리지 않으면 새 물을 담을 수 없다는 건데... 이 말 들으면 그런 것 같고, 저 말 들으면 또 맞는 말이고. 


바쁘다, 상상 말고 관찰하라는데 밖으로 나가자.


기업이 그간 감으로 물건을 만들어왔다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토대로 해서 소비자 유형별 지출 분석을 토대로 상품을 출하하는 시대가 빅 데이터 산업으로 가능해졌다. 득을 볼 수도 있고 낭패를 볼 수 있는 시대이니, 통찰의 힘을 갖지 않는 이상은 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메시지를 주는 것은 생각이 전환되어야 가능하다. 생각의 전환이라 하니 괜히 거창한 과제인 것 같지만, 관찰을 잘하면 그에 따라 관찰자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속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160페이지 중에서


빅 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이 빅 데이터 분석의 사업적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화살이 제대로 명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에 대한 답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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