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리얼이 대세라고 하는데, 만화도 리얼이다. 자신의 삶을 반영한 듯한 만화는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아, 바로 이 만화는 내 이야기야, 내 이야기를 그렸네'하고 말이다. 마스다 미리는 그런 만화를 그린다. 자신의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풀어낸다. 어디서 이야기들을 모아오는 걸까. 아님 자신에게서 그렇게 끊임없이 그렇게 솟아나는 걸까. 매년 시리즈를 내고 사이사이에 에세이와 만화들을 내고 있는 마스다 미리. 평균연령 60세 사와무라 씨댁의 이런 하루는 세 가족이 모여서 사는 삶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변 이야기들을 갖고 온다. 건강, 대화, 추억, 관계 등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소재로 했다. 그러니 더 공감이 간다. 마스다 미리 식 화법은 여전하다. 고민거리를 던지고 풀고. 나이 든 부부 때문인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이별이 더 애처롭다. 


그리운 그 울림

부를 수 없게 된 그 말

엄마.


부를 수 있을 때 맘껏 부르고

만날 수 있을 때 맘껏 만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얼리스트 - 뜻대로 풀리지 않는 보통의 삶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아사프 하누카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내 삶을 염려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리한다는 것이다. 정리한다는 것은 주변의 잔가지들을 쳐내는 일이다. 칼로 딱 재단하듯이 반듯한 삶이 그러나 어디에 존재할 수 있을까. 그저 바랄 뿐이다. 


만화는 단순하지만 생각의 단초를 던져주는 좋은 도구이다. 작가가 한 페이지마다 담긴 그림은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만화가로서의 삶을 살며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회 현상들을 이 책에 담았다. 




아사프 하누카의 그림이다. 남과 다른 좀 독특한 삶의 위치에서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소제목처럼 우리 삶이 뜻대로만 풀린다면 그게 환상일까 싶기도 하다. 보통의 삶을 사는 것조차 어려운 세상 아닌가.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인정하며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욕심내며 삶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말자는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의 빈 방 - 죽음 후에 열화당 영혼도서관
존 버거, 이브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 버거의 책이다. 존 버거의 책은 찾아 읽어보려 한다. 

어렵기도 하지만 그 만의 독특한 시각이 좋다. 언제 이런 책이 나온 건가. 우연히 접한 책이다. 사진과 그림이 있다. 무슨 내용인가, 제목도 그 답지 않다. 오, 이런 그의 부인을 기린 책이다. 아들과 함께 그의 부인과 함께 나눈 삶의 추억을 기록했다. 그렇게 남은 사람들이 떠난 사람들의 삶을 떠올리며 함께 나눈 이야기. 잔잔하다. 살아 있다는 것과 죽음이 멀리 있지 않은 삶이다. 

"당신은 정찰하는 발과 길을 찾는 사람의 손끝을 지녔지. 당신은 말을 낭비하지 않았소. 종종 짧은 미소가 모든 걸 말해 주었으니까."-1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책에서는 좀 더 깊은 질문을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자신에게 묻는 일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질문이면서도 우리가 하지 않는 질문이다. 마스다 미리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자신의 딸을 고모에게 맡긴다. 

리나와 다에코, 이 둘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미나코 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이며, 개인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한다.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경쟁하며 질투하는 삶 속에서 평화를 구하는 길은 또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나는 원하는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나인데
이 허전한 느낌은 뭘까?

57쪽,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아무래도 싫은 사람>

결론은 싫은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신경 쓰지 말고 도망가라는 것?

사무실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싫은 사람이 하나둘씩 있다. 누군가에게는 나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 걸까. 왜 그 사람이 싫은 걸까. 그리고 그런 이유가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될까? 

돈 있다고 자랑하고, 실력도 없으면서 소리치고 상대 무시하고 자기 잘난 멋으로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이 싫은 사람인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나. 다 똑같은 사람만 있다면 그건 좋은 세상일까. 4칸짜리 만화 안에 삶을 담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책, 수짱의 결심, <아무래도 싫은 사람>.

"이것은 무척이나 사소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도 
계속 쌓이다 보면 묵직해집니다."

-26쪽, <아무래도 싫은 사람>

이 책에서 점장 2년 차의 모리모타가 일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통해서 우리가 고민해볼 만한 일들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상대를 무시하고 험담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기는 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사람?

서른 살의 독신 아카네는 결혼을 앞둔 남자의 말투 때문에 고민을 한다. "여기, 물"과 "물 주세요"는 세 글자, 네 글자이지만 그 말이 상대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