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 발암물질에서 방사능까지, 당신의 집이 위험하다!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살아가는 주변 공기가 좋지 않다. 나아지는 것은 없다. 다만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전 사람들이 물을 사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제 산소를 개인이 사서 갖고 다닌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그건 개인생활의 편리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이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일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에 감놔라, 대추 놔라 하지 않는다. 그런 일에 앞장서서 일을 할 때 좋은 소리 듣기보다는 나쁜 소리 듣는 게 태반이다. 

그러니 누가 하려고 하는가. 그래도 우리 주변에 그러한 분들이, 용감한 분들이 있어 점점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삶의 편리함을 끊임없이 추구하다 보면 정작 거기에는 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이다. 불편함이 오히려 우리 삶을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기업을 살린다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포기한다면 그건 누구를 위한 정부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일은 신뢰이다. 그걸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픈 사람들이 더 많이 지기 전에 나쁜 일들이 점점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한 사람의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자신의 일과 생활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일이 쉬운가. 

시멘트 안에 들어가 있는 성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떤 것이 더 큰 이익이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드니!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드니 올림픽 참관 기록을 겸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라고 해야 할까. 시드니에서 경험한 일들을 작가의 독톡한 필체로 그려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문장들이 들어 있다. 2015년에 1쇄가 나오고 2016년 1월에 나온 2쇄로 읽었다. 그 후에는 더 찍었는지 모르겠다. 


시드니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권남희가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표현대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올림픽 기간 동안 그가 목격한 일들, 인간적인 경험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가 경험한 지루한 일들이 결코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필체 때문일 것이다. 


투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그 두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가 투쟁심을 잃는다면 그건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순위에 들지 못한 일본 마라톤 선수와의 인터뷰로 시작한 시드니는 다시 인터뷰로 끝을 맺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그 과정이다. 인간이기에 포기할 수도 있다. 그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곳"에 기회가 있다
치키린 지음, 이민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없던 것을 하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럼, 마켓 센싱 능력을 우선 갖춰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치키린이 강조하는 것은 마켓 센싱 능력이다. 시장을 읽는 능력이다. 시장이 지금 무엇을 찾고 있으며, 시장에 지금 어떤 제품이 먹힐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주변에 있는 가치의 발견은 개인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 될 뿐 아니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불임치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일이나 자신의 센스를 칭찬하는 사람을 위해 옷을 골라주는 일, 고향을 방문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산소를 대신 돌봐주는 일 등은 모두 곤란에 처한 사람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멋진 비즈니스다."

아, 이런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남들이 만드는 제품을 가지고 다시 시장에 진입하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그러나 새롭게 시장에 떠오를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농촌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시장을 쟁탈하는 경쟁에서는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지는 사람이 있는 제로섬(합계가 제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 그리고 커다란 경제가치가 탄생한다. 많은 사람이 아직 거래되고 있지 않은 잠재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시장화하는 마켓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개인은 물론 세상도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일본은 시장 세분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강하게 나타난다. 1인 가족에 대한 제품들의 다양성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마켓 센싱이 강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특별하지 않은 것들에 이야기를 담아 상품을 포장하고 판매를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 아닐까. 이 책에는 일본 시장의 떠오르는 아이템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시장 해석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 5장에서는 이러한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가격 결정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다. 내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시장 진입이 좀 더 쉽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익과 손해의 분기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일본은 유독 이러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람으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다.

"자신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면서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인센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해본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법률이나 규제, 처벌, 권위 있는 사람의 영향력, 배경 설명과 설득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보다 먼저 인센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자."

세 번째는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일이다. 시장의 평가가 조직의 평가보다 앞서야 한다. 네 번째는 성공과 실패의 관계를 잘 파악하라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성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차이를 알아가야 한다.

나는 지금 이야기하는 이 다섯 번째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이 시장성이 높은 환경으로 들어가라는 점이다. 적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가격 이익을 최대한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 그러한 환경 안에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것이다. 온라인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이 페이스북, 구글이 아닌가.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능들을 잘 살펴보고 어떤 것들을 끌어다 쓸 수 있는지를 찾아 움직여라

"그래서 마켓 센싱을 익히려면 블로그나 트위터처럼 시장성이 높은 SNS를 이용하는 편이 도움이 되고,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과 사귀는 능력을 키우려면 페이스북이나 라인이 더 효과적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시장성이 높은 환경과 낮은 환경이 있으므로 자신이 키우고 싶은 분야에 따라 어느 시기에, 어느 곳에 몸을 둘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여 있는 물이 되지 말고 흐르는 물이 되어야 한다. 정체된 사람이 아니라 이동하는 사람 되어야 한다. 생각은 멈춰 서는 안된다. 생각도 흘러야 한다. 생각이 흘러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변화할 수 없다. 변화는 새로운 시장 발견의 기회를 준다. 이러한 때가 언제인지 알고 적절하게 움직이면 멈춰 선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곳'에 기회가 있다,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요한 것은 노하우나 지식을 익히는 게 아니라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직면해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준과 감각을 키우는 것이다. 마켓 크리에이터들이 익혀야 하는 능력도 자잘한 마케팅 노하우가 아니다.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얻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후각과 근원적인 이해력이 필요하다. 그 후각의 중심이 바로 이 장에서 설명하는 '가치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남들이 시장을 열어주지 않으면 내가 시장을 열면 된다. 그게 쉽겠냐고 물을 수 있지만 한 번 해보자. 해보지 않고서 말하지 말고. 저자 치키린의 삶이 바로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는 게임의 법칙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남들의 무대를 보는 것을 멈추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당신이 옳다 - 이미 지독한, 앞으로는 더 끔찍해질 세상을 대하는 방법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남들이 뭘하는지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하는 지 궁금할 때가 많다. 매일 매일이 그렇다. 그러나 정작 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얼마나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고 사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도 검사하고 체크하지 않는다. 내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면서도 그 역할을 회피하고 살지 않았나. 나를 찾지 않으면 그 무엇도 찾을 수 없다.


내 생각, 내 삶, 내 인생이 아닌가.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한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가. 그들 인생의 길을 추적해보면 그들이 이룩한 성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내 자신,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에 충실히 따르라는 것이 아닌가. 


자크 아탈리는 그 지점에서 우리가 자신감을 회복한 후 이룩할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삶의 주인이 되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혹하는 식물의 뇌 - 식물의 지능과 감각의 비밀을 풀다
스테파노 만쿠소.알레산드라 비올라 지음, 양병찬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테파노 만쿠스의 <매혹하는 식물의 뇌>.


이 책을 읽고 나면 집에 있는 식물이나 꽃집에 있는 혹은 농원이나 식물원에 있는 식물을 그냥 보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다시 보게 되고 손끝으로 펼쳐진 잎들을 만져보고 느껴보려 할 것입니다. 말을 걸어보고 귀를 가까이 대고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보려고 하고 코를 대고는 킁킁거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물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게 합니다. 


막연하게 아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이해시켜줍니다. 


세부적인 것들은 관심분야를 찾아 더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다윈에 대해서는 그가 남긴 저작물을 깊이 있게 읽어봐야 할 필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