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기차 - 2009년 라가치 상 뉴호라이즌(New Horizons Award) 부문 수상작 뜨인돌 그림책 29
사키 글,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김미선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늘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그림책은 선한 영향력을 줘야 만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뻔한 것, 그럴 듯한 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을 것,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의 역할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다양한 소재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것들을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야기 기차>는 독특한 시점의 그림 책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 신사의 그림 책 속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착하기만 했던 소녀, 착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 울랄라의 나날
우다 도모코 지음, 김민정 옮김 / 효형출판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청계천 헌책방 거리가 궁금해졌다. 지금도 잘 있는지. 인천에도 헌책방 거리가 있다. 드라마 때문에 방문객이 늘었다고 한다. 다만 책을 보는 사람과 관광객의 구분이 질서가 없나 보다. 주인들이 불만이 좀 있다. 책을 읽는 이와 사진만 찍고 가는 이가 있어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란다. 


우리나라에서도 헌책방을 운영하는 운영자분들이 쓴 책들이 있다. 그전에 오키나와에서 이렇게 헌책방을 연 사람의 이야기도 나와 있었다. 서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오키나와로 이사, 그곳에서 운영되던 책방을 이어받아 '울랄라'로 다시 문을 연 책방 운영 일지다. 


지역적 특성을 살린 책방 거리가 만들어졌다. 그 지역에 맞는 책을 내고 팔면서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유지해나간다.  특산물이라는 것이 단순히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만이 아니다. 책도 그러한 분야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욕심내지 않으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저자의 책방 이야기가 간지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렌 굴드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8
상드린 르벨 글.그림,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 평전은 한 인물의 삶을 전체적으로 한 번 살펴보기에 좋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된 문장들은 읽기가 편하다. 그만큼 글쓴이의 노력이 베어있다. 글렌 굴드에 대해서는 아는 바 많지 않다. 책을 접하기 전에 마침 평전이 있어 먼저 본다. 다른 책들이 더 궁금해졌다. 글렌 굴드의 음악가 그가 음악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유년의 시절부터 그가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의 삶의 기록이 한 컷 한 컷 속에 담겼다. 글렌 굴드의 삶의 모습에서 위대한 작품은 예술가의 고통의 산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고독하고 외로움을 추구했던 글렌 굴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나와 치커링을 생각한다. 그리고 거실, 벽, 장식, 내 피아노를 통한 모든 것을 떠올린다. 내 집을 떠올린다. 나는 연주회에서도 그 이미지를 가슴에 간직하고, 치커링의 소리를 듣는 듯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의 언어 - 직장 언어 탐구 생활
김남인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사람 곁에는 가고 싶지만 어떤 사람 곁에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대화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직장 생활이라면 또 다르다. 내면과 외면이 다를 때 사람은 심적 충돌이 일어난다. 이 충돌을 잘 조절하는 것이 회사 생활의 기본이다. 이것이 안 되면 직장 생활이 어렵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대화의 기술을 언급하다. 


발표를 하는 것도 대화다. 듣는 것도 대화다. 


잘 들어주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듣기만 한다고 해서 그저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 몸으로 움직이는 것도 대화다. 이메일이나 보고서는 쓰는 것도 대화다. 커뮤니케이션이다. 소통이다. 이러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화의 유형과 방법을 소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삶은 과거의 삶을 통해서 돌아볼 수 있다. 


과거의 인연이 오늘의 인연이 되고 그렇게 묶인 인연이 삶을 버티게 한다. 가족이지만 먼 이웃보다 못한 삶,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보려 애쓰는 삶의 모습을 이 소설 속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작가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통해서 듣게 된 이야기들을 마장세와 마차세 두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인연을 버리고 도망치고 떠났지만 다시 제 땅으로 돌아 오고야 마는 인연.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가슴에 묵직한 사연들 하나 없는 사람들이 없다. 마차세의 아내 박상희가 편지를 쓰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애쓰는 모습은 마지막 남은 끈을 놓고싶지 않은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뭔가를 이루고자 애를 쓰는, 살아내겠다는 삶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이 또한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