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이현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의지를 믿고 밀고 나간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렇게 살 수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자신의 길을 후회하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원치 않는 다른 일을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는 다른 일을 업으로 하며 산다. 그러다보니 답답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의 뜻을 믿고 그것대로 밀고 나온 이현세 작가의 인생이야기는 그래서 더 감동이다. 만화가 홀대 받던 시절이지만 그 속에서 꿋꿋하게 만화인생을 개척해왔기에 지금의 웹툰시장이 형성되고 사랑받는 것은 아닐까. 


앞선 사람들의 고생과 밑바탕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앞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은 작가의 삶이 더욱 빛날 수 있길...


누구나 최고가 될 수는 없다.

아니,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나만의 것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한 편집광의 자세다.


작가가 살아온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젊은 세대들이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정신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여러 장 중에서 7장의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다가오는 부분이다. 내 것을 갖고 있는가하는 물음을 우리에게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 작가의 글쓰기와 성장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하성란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렇게 생각을 잡으니 그런 설레임이 더 커지는 것일까. 몇 줄의 글을 읽어나가며 내 어린 시절의 일들이 떠올랐다. 개중에는 내가 경험한 일들도 있고 작가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경험들이 있어 새로움을 얻기도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털어내는 일이다. 나는 그래서 글을 쓴다. 답답한 일들이나 내가 누군가에 쉽게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 때 디지털 글쓰기를 한다. 그것을 하고나면 그래도 마음이 비어진다. 무거웠던 머리도 제법 가벼워짐을 느낀다. 생각의 차이인지, 아니면 정말 글을 쓰고 나서 그런지 과학적인 증거를 내가 들이밀 능력은 없다. 다만 내가 느끼는 바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증거가 있다면 좀 알려줬으면 한다. 


여성작가로서 남성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엄마와 딸로서 그녀가 위치한 곳에서 겪었던 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질서와 이를 깨기 위한 작가의 노력을 동시에 읽는다. 그렇지만 강하지는 않다. 살며시 드러내고 있음을 느낀다. 눈치없는 인간이 아니라면 잡아낼 수 있는 텍스트들이다. 그냥 헛으로만 읽지 않는다면 말이다. 


작가의 이야기, 소소한 일상이기도 하고 또한 거대한 줄기 속에서 해석해야 할 것들도 있지만 내가 경험하고 익힌 것들 속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브래드 스톤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7년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즈음에 한 인터넷 서점에 제휴 요청을 했다. 가격 결정을 놓고는 잘 타협이 되지 않아서 이후 다른 업체와 진행을 했다. 결국 그 업체와도 오랜 기간 같이 하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 인터넷 붐이 일 때 하나 둘 상점들이 만들어지고 서비스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할 때 아마존은 그 준비를 하나 둘 착실히 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국내 서점들의 서비스 모델은 아마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고 하는 아마존, 아마존은 세상 인터넷 서비스의 표준이다. 

 

고객 참여를 자발적으로 이끌어내고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 해서 두터운 팬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마존은 무기를 빼고는 다 팔지 않는가. 또 무엇을 안 팔고 있나. 책에서 시작한 이들의 서비스는 음악과 DVD로 확대되고 완구와 전자제품으로 또한 확층되었다. 

 

스티브 잡스 이후 이 만한 인물이 또 있을까. 오프라인 기업 월마트와 상대할 만한 아니 이미 그것을 뛰어넘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출발했지만 이들의 꿈은 우주로 가 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만의 개인적인 꿈과 희망 만은 아니다. 블루 오리진은 하나 둘씩 꿈의 실현을 앞당겨 가고 있다. 실패하지만 다시 또 일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의 괴팍한 성격이나 마인드는 스티브 잡스와 닮았다고도 한다. CEO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성격일 수 있지만 그만의 기질이 오늘의 아마존을 있게 한 것이 아닌가. 

 

2005년 이후 이제 20년을 맞는 아마존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것은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을 선별하고 찾는 일이다. 그는 우수한 인재 영입에 무엇보다 큰 공을 들였다. 다른 회사의 인재채용 전략을 가져다 쓰기도 했다. 

 

인생 선택에 있어서 그는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 처음 그가 인터넷의 가능성을 발견한 1994년도 그렇다. 뉴욕의 한 빌딩에서 그가 몸담고 있던 회사의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그는 그 안에서 월급쟁이로 남 좋은 일 시키지 말고 자기의 일을 하겠다고 결정하고 사표를 냈다. 그 후 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의 결정은 탁월했다. 

 

우리는 이런 결정을 얼마나 내리며 살 수 있을까. 

 

여러 이야기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연대순으로 그리고 주제별로 나뉘어진 구성은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 그리고 그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온 인재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이지만 첨단 기술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키워왔다. 자신의 사업장에 적용해 온 여러 기술들을 다른 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갖쳐왔다. 탁월한 식견이었다. 

 

고객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아마존의 자랑이다. 하루라도 더 빨리, 그리고 우수고객에 대한 차별 서비스는 아마존의 경쟁력이다. 앞으로 또 어떤 색다름으로 고객을 기쁘게 하고 경쟁업체들을 따 돌릴 수 있을까. 킨들로 전자책 시장을 이끌며 나아가는 아마존,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지만 그들 문화로 그들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마존의 성장에 따라 그간 무시되었던 일들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일들, 다양한 규제와 세금관련한 문제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아마존이 또한 풀어나갈 지.

 

책 속에서 여러 인상적인 문장들이 등장하는데 나느 그 중에 이 하나를 꼽고 싶다. 

 

“베조스는 이 열정을 추구하면서 생기는 책임감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아마존이 사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때도 그는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며 블루 오리진에 직원을 더 채용했고 자신의 모든 의무 사이에서 효율적 시간 배분을 하는 영리한 방법을 만들어냈다. 그는 블루 오리진의 문장을 만들고, ‘한 걸음씩 맹렬하게’라는 의미의 라틴어 문구 “그라다팀 레로시테르”라는 모토를 세웠다. 이 문구는 아마존의 기업 철학도 정확하게 포착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 결국은 승리할 것이다. 후퇴는 일시적이며, 반대자는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서비스에 대한 대 고객 서비스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긴 문장이다. 많은 회사 인수를 통해서 그는 자신들의 역할을 확대해왔다. 때로는 실패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나아가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도 그들에게 있었지만 아마존은 오히려 기회이기도 했다. 자신들의 자금으로 충분히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베조스는 그 단순한 계산은 거들떠보력 하지 않았다. 그는 고객이 전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스템에 결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오는 것을 싫어했다. 또한 고객들이 웹사이트에 있는 도움말이나 도움 도구를 사용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여 한다고 믿었다. 그래도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베조스는 즉각적으로 대답해주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기를 원했다. 거기에는 어떤 핑계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1-10-04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사람들을 보는 것은 나의 위치와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박노해의 다른길은 그런 사진과 글이 담겨 있다. 특히나 여자들의 삶을 통해서 생명과 노동을 통해 얻어지는 음식의 귀함을 전한다. 인간을 바라보는 그 깊은 눈과 마음의 본다. 

 

세계에 가득한 탐욕의 공기가 내 안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시대.

나는 날마다 원칙과 고독의 가시우리를 단호히 두르리라.

하지만 세계의 햇살과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리라.

그렇게 '참사람의 숲'을 이루어 한 줄기 빛의 통로를 열어가리라.


문명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이들의 삶은 소박하고 순진하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로 문명이 전해지고 세상의 욕심이 스며들며 서서히 그들의 삶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이들의 삶이 이렇게 힘들고 고단해야만 하는가. 이들의 지역과 문화는 그대로 유지되어야만 하는가. 보존을 위해서?


욕심부러지 않고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안 이들의 풍요로움은 지속될 수 있다. 비록 오늘 가난하고 힘들지만 이들은 우리가 갖지 못한 생명과 기운이 있다. 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고 생명이다. 


탐욕의 그릇이 작아지면 삶의 누림은 커지고

우리 삶은 '이만하면 넉넉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후의 가족 무라카미 류 셀렉션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독특한 구조의 소실이다. 4인 가족이 각자 자신의 생활과 대화를 자기들의 관점에서 풀어간다. 서로 터놓고 대화하지 못하는 가족. 가족의 의미와 그 구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절망적인 선택으로 주저했던 아버지, 그러나 나머지 가족은 미소를 띈다. 


우리 가족은 어떤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