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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3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완결편 ㅣ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떻게 하면 사람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타인으로부터 제안받은 내용을 갖고 움직이게 할 것인가. 우리의 일상에서 혹은 기업의 조직관리 측면에서 이 부분은 대단히 중요하다. 자신의 의지대로 상대를 움직여 원하는 바를 달성하도록 협조하도록 하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자신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는 것들이 그렇다. 이러한 일들은 바로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의 경우에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환경 개선 작업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이 동원하는 방법들은 무엇인가? 오늘날 시대에 적합한 툴을 갖고 캠페인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인가 한번 다시 살펴봐라. 사람들 탓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 있는 것들은 제대로 된 방법인가 하고 말이다.
안내문이나 혹은 홈페이지 서비스 상의 공지사항을 보면 그냥 알리는 내용이다. 고지하는 수준의 정보다. 그렇게 해서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럼 그만큼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고민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누가 고민할 것인가, 당사자들이 더 고민하고 풀어야 한다. 세금이 제대로 거두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액의 연봉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의 도덕적 관념도 문제이지만 좀 더 거두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면 같은 집단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들 동일 집단에서의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행위들을 알려주고 유도하는 방법은 어떨까.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광고의 형태를 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유명 모델들이다. 그들도 쓰고 있으니 당신도 쓰라는 것은 우회적으로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나 배우가 특정 제품을 쓴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될까. 많은 돈을 들여 스타를 광고에 투입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문장의 구조를 바꾸면 해석이 달라지듯, 설문의 순서나 문항을 바꾸거나 질문을 새롭게 만들거나 디폴트 옵션을 다르게 해봐라. 사람들의 행동과 응답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말이다.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에게는 화장실 같은 존재이다. 속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단순한 문제 배출만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하고 있는 방법들을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 문제의식이 있다면 그다음은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기업이 소비자로 하여금 기업에 유리한 행동을 하도록 촉진하는 방법은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생각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봐라. 그것만으로도 사람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길, 시간을 줄이고, 다른 시간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는 길,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 그것을 이 책에서 저자는 '스몰 빅(Small Big)'이라는 단어로 우리의 행동과 그 결과를 집약시켰다. 작지만 큰 결과를 가져다주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그것은 텍스트가 될 수도 있고 개개인의 작은 행동은 타인의 행동을 촉진시켜 선한 영향을 타인에게 더 끼칠 수 있도록 만든다.
"'스몰 빅'의 적용 분야에는 제한이 없다. 제약회사는 영업 담당 직원들이 약을 복용해 삶이 훨씬 편해진 환자를 만나보도록 해서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하도록 도울 수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느낀다면 사회복지사와 가정 도우미도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98페이지 중에서)"
서울 광화문 네거리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페인트로 바닥에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다. 길게 줄어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통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줄 하나로 사람들은 행동이 변화되었다. 줄을 이렇게 서라고 저렇게 서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무슨 의미인지 사람들은 인식을 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도 당신이 그 뒤에 줄을 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몇 개 안되는 표시이지만 그로 인하여 행인들의 통행이 수월해졌다.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가져 다 준 사례다.
이러한 것들처럼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에서는 삶의 변화를 촉진시켜줄 52가지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왜 그것이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서 작은 행동하나 갖고 뭘 수선인가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남한테 변화하도록 시키기 전에 내 스스로 변화하고 직접 행동함으로 해서 타인의 변화를 또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고 반응률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사소한 변화라도 시도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빅토르 보르게의 말은 가슴에 와 닿는다. 이질적인 집단과 소통할 때 온라인상에서뿐 아니라 대면 협상에서도 두 사람 사이의 가장 가까운 지점은 '웃음'이다. 예를 들어 카렌 오킨과 조엘 아르노프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농담과 함께 제안을 받은 협상가들은 단지 제안만 받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양보했다." (본문 312페이지 중에서)
거리에서 기금을 모으거나 가입자를 확보하는 활동을 본다. 그들이 내세운 사진들과 광고물들을 보면 대개 구체적이다. 막연하게 어디에 어떻게 쓴다기보다 숫자와 더불어 수혜를 받은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거나 혹은 수혜가 필요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데 있는 것 같다. 또한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의 행동도 자연스럽게 행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참 중요한 대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받아들이게 하고 설득할 수 있는 요소를 더 많이 제공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더 가까이 다가오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 설득의 심리학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방법들, 엄선된-과학과 실험을 통해 증면된 부분들-텍스트를 통해 실패할 수 있는 범위를 줄여나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으려는 상황이라면 초기에 이 캠페인을 통해 도움을 받고 혜택을 얻은 수혜자를 찾아내어, 그의 작지만 구체적이고 중요한 특징을 부각시키느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자선단체에 확실한 제안을 추가해 보내듯이, 예산안 협상 시기의 매니저도 스프레드시트의 의미 없는 숫자를 강조하기 보다 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개별화하는 그림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 팀의 선임 분석가인 메리, 짐과 린제이를 비롯한 그들의 팀은 올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제가 제출한 예산에서 0퍼센트 인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호소는 설득의 과학에서 나오는 또 다른 통찰과 연결해 작은 변화를 추가함으로써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255페이지, 설득의 심리학 완결편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스몰 빅이 떠오른다. 내일 아침이 기다려진다.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이 책 때문인가. 나만 할 수 있는 스몰 빅은 무엇인지 뇌 운동이 활발해지는 느낌이다. 늘 고민이었고 힘들어하던 부분 중 하나가 설득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더 유리하게 결론을 가져갈 수 있는 가하는 부분이었다. 답을 얻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힘든 일을 좀 더 즐겁게 만드는 길도 있을 것이다. 비자발적인 행동도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스몰 빅이 있을까, 당신의 사례는 무엇인지를 함께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