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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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이다.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기술혁신을 이루어내는 것이 구글을 움직이는 힘이다.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구글이 갖고 있는 방향성, 즉, 제품개발 전략과 이를 이끌어내는 조직 문화와 복지에 있다. 20%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치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이미 이러한 사례를 국내외 기업들이 도입, 적용하고 있다. 어떤 정보도 검색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서비스만큼 이들 기업문화조차도 소통에 있어서 정보 공유를 제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그 나머지는 또 무엇이 있을까. 


지금, 구글은 자신들 앞에 펼쳐질 새로운 5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을까. 


경쟁에 대한 생각은 인상적이다. 자신의 카테고리에서 경쟁자와 다투다 보면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놓쳐버린다. 그 안에 갇혀 버리고 만다. 그러한 기업들이 많다. 변화의 시기를 놓쳐 사라진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일지 말아야 한다. 구글은 그러한 기업이 되지 않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기업이다. 


"경쟁에 집중하다 보면 여러분은 결코 진정한 혁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과 상대 경쟁사가 시장점유율의 자투리를 놓고 열심히 싸우는 사이에 이와 상관없는 누군가가 비집고 들어와 완전히 판도를 뒤집어엎는 새로운 플랫폼을 건설할 것이다."-140페이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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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 개정판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박설호 옮김 / 울력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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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년에 태어나 1548년에 쓴 에티엔느 드 라 보에티의 책, 자발적 복종. 진정한 자유와 자유를 잃어버린 노예의 삶을 통해 인간의 본 모습을 해부한다. 어떤 인간이어야 하는가, 어떤 삶이어야 하는가. 용기가 사라지고 저항이 사라진 시대. 독재자에 맞서 싸울 힘도 잃고 이유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았던 시대의 삶에서 저자가 찾은 인간의 모습. 저자는 질문한다. 왜 복종하는 삶을 선택하는지를. 습관이 만들어낸 삶의 태도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오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고전 중 하나.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들에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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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7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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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좀 해라"


어떻게 해야 나잇값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를 먹도록 뭐 했냐"


정말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는가.


더 심한 말도 하나 있다. 다 아는 그 말이다. 욕 비슷한 문장이다. 그래 그거다. 지금 생각하는 그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 수레바퀴라고 한다.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다. 삶이란 그렇게 멈출 수 업는 바퀴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다시 오고. 내가 살아온 삶은 그렇게 바퀴처럼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을 따라 다음 세대가 다시 앞으로 나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본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렇게 타인에게 혹은 젊은이들에게 본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싶어 하지 않지만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다. 거부한다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노년의 시절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길 권한다. 


두려움과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는 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다.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노년의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기에 지금의 노인, 나이 든 분을 멀리 보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늙어가고 있지 않은가. 보살피는 마음을 지닐 때,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 보살핌을 또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가난한 마음, 곧 젊음에 대한 집착을 놓을 줄 아는 초연한 마음은, 낯설기만 한 늙은 내 모습을 삶의 한복판에 기꺼이 받아들여 가장 친밀한 친구로 삼게 해준다. 보살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는 착각을 밀어내고 가난한 심령을 갖게 한다. 그제야 비로소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130페이지 중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과 보살핌과 배려하는 삶을 이루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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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

사고 싶은 책,

빌려보고 싶은 책,


최근 다녀간 곳 몇 군데를 짚어 보면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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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당나귀 곁에서 창비시선 38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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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마치고

어린 섬들을 안고 어둑하게 돌아 앉았습니다.

어둠이 하나씩 젖을 물립니다.


김사인의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 '통영' 중 일부


이런 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1956년생으로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김사인 시인의 시집에서 우리 가정, 우리 사회의 낡은 모습을 보고 떨쳐내고 싶은 삶의 애환을 만난다. 시를 읽는 일은 나에게 탐욕으로 물든 혹은 물들어가고 그 속으로 돌진하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 속에서 생수 한 잔, 맑은 물줄기다. 시인에게 시는 삶이고 고통이고 과거이며 또한 미래일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 허투루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 그러지 않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나도 잘 모른단다.

여기가 어딘지, 어떻게 왔는지, 저건 무언지

나도 실은 모른단다.

무서워서

입을 닫고 있단다.

내가 누군지도 사실은 모른다고

고백해버릴 것만 같네.

참아온 울음이 터질 것 같네.


김사인의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 '이게 뭐야?' 중 일부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그리움을 문장 한 줄로 절제하며 쓴 시를 통해서 무겁고 질질 끌려가는 내 삶을 돌아본다. 발랄함도 있고 속 시원하게 쏟아내는 말도 있다. 그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관찰, 들여다보는 시인의 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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