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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ㅣ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7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12월
평점 :
"나잇값 좀 해라"
어떻게 해야 나잇값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를 먹도록 뭐 했냐"
정말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는가.
더 심한 말도 하나 있다. 다 아는 그 말이다. 욕 비슷한 문장이다. 그래 그거다. 지금 생각하는 그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 수레바퀴라고 한다.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다. 삶이란 그렇게 멈출 수 업는 바퀴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다시 오고. 내가 살아온 삶은 그렇게 바퀴처럼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을 따라 다음 세대가 다시 앞으로 나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본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렇게 타인에게 혹은 젊은이들에게 본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싶어 하지 않지만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다. 거부한다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노년의 시절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길 권한다.
두려움과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는 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다.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노년의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기에 지금의 노인, 나이 든 분을 멀리 보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늙어가고 있지 않은가. 보살피는 마음을 지닐 때,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 보살핌을 또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가난한 마음, 곧 젊음에 대한 집착을 놓을 줄 아는 초연한 마음은, 낯설기만 한 늙은 내 모습을 삶의 한복판에 기꺼이 받아들여 가장 친밀한 친구로 삼게 해준다. 보살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는 착각을 밀어내고 가난한 심령을 갖게 한다. 그제야 비로소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130페이지 중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과 보살핌과 배려하는 삶을 이루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