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의 아주 특별한 점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8
김경미 지음, 남주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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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이의 아주 특별한 점](김경미, 주니어김영사)
-권일한선생님 질문있어요 펀딩 책
-스포일러 주의

재민이는 얼굴에 큰 점을 갖고 있다. 강두가 재민이의 점을 가지고 놀리지만, 재민이는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이때뿐이 아니다. 재민이가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 절대 화를 안 낸다. 나였으면 정색했을 텐데. 재민이의 여유(긍정적인 생각)는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궁금했다.
선생님은 강두의 놀림을 저지하며, 점은 재능신의 선물이라고 한다. 마침 내 팔에도 점이 있어서 내 재능은 반주니까, 라고 생각하며(손가락에 있어야 하나..) 신랑에게 내 재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신랑은 바로, ˝귀.˝라고 했다. 헛, 그 말을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반주보다는 귀가 더 탁월한 것 같아서다.-대략 듣고 대략 칠 수 있다. 귀에 점이 있냐 하면, 내가 귀를 못 봐서 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점이 재능신의 선물이라며 다른 사람을 관찰하게 만든 책 속 선생님께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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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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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도리스 레싱/정덕애 옮김, 민음사)
-고질독 35기

📚질문 만들기
1. 자녀 계획을 했나요?
2. 이 부부, 어떻게 생각하나요?
3. 태동이 심했나요?
4. 내 아이가 벤이라면 어떻게 키우시겠어요?
5. 아픈 가족이 있다면?
6. 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7. 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8.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데 그냥 둬야 하나요?

해리엇, 데이비드네 가족이 우리나라에 왔다면, 벤은 특수학급 입급 대상자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벤의 행동을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맡았던 특수학급 아이들이 많이 생각났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 사실이 항상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내게 사랑이 없기 때문에 더 그랬을 거다. 아픈 가족, 특수학급 아이 지도, 이런 부분이 마음을 찔렀던 책이다.

📚독서모임

🔑인물탐구
📌데이비드와 해리엇: 가정에 대해 이상주의자였다가 벤이 태어난 이후로 현실을 자각함.
💡어떤 성향의 엄마에 가까운가?(몰리, 도로시, 해리엇)
해리엇에 가깝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벤: 가족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자신의 종족을 끊임없이 찾는 인물.
존, 데릭과 함께 있을 때 달랐다. 요즘 새로운 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AI가 생각났다. 벤과 비슷한 사람들도 새로운 종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다른 분들 말을 듣다가 ‘벤의 과시는 경계선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양육목표는 독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벤에게는 목표를 다르게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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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 ♥ 오늘부터 1일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감정 십대들의 힐링캠프 51
이선이 지음 / 행복한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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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오늘부터 1일](이선이, 행복한나무)

진형민 작가님의 [사랑이 훅!]의 중학생 버전 같았다. 그리고, 중학생 때의 풋풋함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아, 이런 미묘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지.
중학생의 세 가지 풋사랑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첫 번째 이야기가 제일 화났다. 걔네는 다른 사람의 상처는 눈에 안 들어오나. 인면수심! 대신 욕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째서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 걸까.
사랑인지 집착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서로 연락 방식이 달라서 소원해지기도 한다. 이때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해서, 어른이 되어 찌질함(!)이 나타나는 걸까.-청소년 연애를 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스토커는 어째서 스토커가 될 수밖에 없는지, 왜 다들 사랑을 어렵게 이어나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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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 기초수학에 담긴 사랑 이야기
노튼 저스터 지음, 김윤경 옮김 / 오늘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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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노튼 저스터/김윤경 옮김, 오늘의책)
-부제: 기초수학에 담긴 사랑 이야기
-권일한선생님의 질문있어요 펀딩 책13

이 책을 가리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삼각 관계 이야기다.ㅋㅋㅋㅋㅋㅋ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를 잘 보여주는 책이랄까.

이 책에는 점, 선, 구불이(이전 버전은 헝클이인 것 같다.)가 나온다. 선은 점에게 한눈에 반했는데, 점은 이미 구불이랑 사귀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점은 선에게 매력을 못 느낀다. 점은 구불이를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그이는 성격이 밝고 참 자유분방해. 무슨 일에든 거리낌이 없고 기쁨이 넘치지.˝ 선은 실망하지만, 우연히(?) 자신의 장점을 알게 되어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 규칙적인 모양 속에서 찾는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점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구불이를 향한 점의 평가가 바뀐다. ˝버릇이 없고 너저분하고 괴상해. 게다가 보잘것없고 애매모호하고 경솔하지. 일정한 모양과 질서도 없이 제멋대로 흐트러져 있고, 운도 없어.˝ 점은 구불이를 버리고 선을 선택한다.

점은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쉽게 선택하고 쉽게 버린다. 아마 선보다 더 좋은 도형을 발견하면, 선을 버리고 가게 될 거다. 그래서 선의 선택에 아쉬움이 있었다.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점을 꼭 선택해야만 했을까. 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진짜 좋아한다면 계속 선택하고 싶긴 하겠지만. 나는 한낱 도형에 왜 감정이입하고 있나.
구불아, 너도 실망하지 말고 너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도형을 만나.

상황은 언제나 바뀌고, 그에 따라 평가도 수시로 변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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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슈퍼 히어로 시리즈 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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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임지형,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우리 아빠가 슈퍼 히어로라면?‘
[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슈퍼 히어로 아빠는 자신이 히어로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숨긴다. 히어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정작 가족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족 곁에 없다. 아빠가 히어로라는 사실을 알고난 후,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왜 영웅들의 가족은 늘 희생해야 하나요? 누가 알아준다고요? 그렇게 해서 가족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56쪽)
요즘은 이렇게까지 살지 않는다. 워라밸이 중시되고, 가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의멸친‘이라는 말도 지나가는 말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목회자 가정에서 아빠를 잃어버린(?) 목회자 자녀가 많았지만(가정마다 분위기는 달랐겠으나),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이런 분위기가 된 건 10여 년 전부터였던 것 같다. 비단 목회자 가정뿐일까. 어떤 가정이든 아빠를 직장에 빼앗긴 느낌은 비슷할 것 같다.

˝전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자기 가족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정말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57쪽)

예전에는 이런 생각도 자주 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 기대감이 적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라(큰 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것임이 드러났을 때의 실망감 때문일까? 그런데, 그러면 안 되나? 결국은 누구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는데. 하다못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사는데. 그래서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인지도.

‘힘이 있는 사람은 그 힘을 다른 사람을 위해 올바르게 써야 하는 거야.‘
문득, 아빠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곰곰 새겨 보지만 여전히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도 이러는데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남을 위해 힘을 썼다고 그걸 얼마나 알아줄까? 이 생각 저 생각에 가슴만 답답했다.(73~74쪽)

내게 힘이 있나? 있다면 어떤 힘이 있나? 교실에서 행사하는 힘? 자녀에게 행사하는 힘? 그 힘은 책임감과 연결된다. 에잇, 힘이 있어도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떠올라서 불쾌해졌다. 알아주길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힘 빠지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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