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만에 읽는 재미있는 교회사
유재덕 지음 / 하늘기획(호산)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제목부터가 매력을 끈다. 5시간 만에 교회사를 읽을 수 있다니! 실제로 내가 이 책을 5시간 만에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독을 하면 더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의 구성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일반적인 교회사를 다룬 책이 신학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진 것이라면 이 책은 일반 사람들이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대신 어떤 것이 옳은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관점이 다른 파도 있는가 하면, 말씀 중심인 교회가 있고 경험(삶) 중심인 교회가 있었다. 혹은 자신의 영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곳도 있었다. 어느 교회에 있든지 간에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인데.. 옳고 그름으로 가릴 게 있고, 같다와 다르다의 차이로 판단할 게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 두 가지 판단에 무리수를 두었다. 적어도 옳고 그르다는 정도까지는 적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신학적 관점에서 책이 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교파가 갈리는 부분은 참 안타까웠다. 물론 마귀의 궤계로 인해 파가 생기고 나눠지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선하게 이용하셔서 온 지구 상에 교회가 퍼지게 하셨다. 그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다른 이유로 설명하려고 하니까(그것도 그럴 듯한 말로) 믿는 사람들까지 혼란스럽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교회사를 다룬 책 치고 재미있게 구성했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 해석 - 세계교양사상백선 2
지크문트 프로이트 / 일신서적 / 1993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고1때던가, 고2때던가. 그 때는 1장도(chapter1) 못 읽고, 그러니까 꿈의 이론에 관해 이것 저것 이론이 많다는 것만 읽고 갖다줘야 했다(반납일 때문에). 이번에 막상 읽고 보니 우선은 두꺼운 책 한 권을 뗐다는 기쁨이 먼저 왔고, 다음은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정신분석입문'을 먼저 읽었더라면 좋을 뻔 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프로이트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조금이나마).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 내용을 적어볼까 한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꿈의 해석에 관한 책이다. 꿈을 해석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프로이트가 한 말은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고 내 꿈을 해석해 보고자 내용을 적어봤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하긴 프로이트 같은 심리학자의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어렵긴 했다. 그래서 '정신분석입문'부터 읽었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르포이트에 의하면 꿈의 목표는 똑같다. "소망충족" 바로 그것이다. 한 사람이 꿈을 꿀 때, 자신이 아무리 잔인하고, 비도덕적이고, 이상한 행동을 했더라도 그것은 꿈의 왜곡에 의한 것이지 그 배후에는 소망충족이라는 의미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연구한사람들의 예를 봤는데, 대부분이 성(性)적 내용이었다(꿈 말고 소망). 마셀로우의 7단계 욕구위계설에서 보면 1단계가 생리적 욕구다.-성(性)과도 관련있다. 우리나라의 추세를 살펴보아도 성적 퇴폐문화다.- 내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한 마디로 등따시고 배부르니까 '원초적 본능(?)'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성(性)적인 것을 총족시키려는 소망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프로이트의 이 이론에서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신적 계시에 의한 꿈은 없다고 보는 것이었다. 프로이트가 유태계 독일인인 사실을 보면 이건 참 아이러니하다. 깊은 신앙인은 아니었나 보다. 성경 요엘서에 보면 말세에 내가 한 영을 부어주리니...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아비들은 꿈을 꾸리라... 하셨는데 이런 구약 성경마저 무시한 걸 보면 유태교를 믿지 않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과의 친밀감 (양장)
플로이드 맥클랑 지음, 예수전도단 옮김 / 예수전도단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책을 잘 고르는 소질이 없다. 특히나 신앙서적은. 그런데 이 책은 마음에 든다. 생일선물하기 위해 고른 것이지만, 주기 전에 먼저 읽어봤다. 간결한 문장과 얇은 책 두께는 2시간 정도 이 책에 여유를 둘 수 있게 해주었다.

난 처음에 단순히 '하나님과의 친밀감'이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그 밑에 '교만을 극복하기'라고 적혀있었는데 그건 왜 미처 보지 못했는지. 선물 받을 그 애가 '교만'이라는 말에 시험들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난 내가 얼마나 교만한 삶을 살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삶 속의 모든 불화의 원인은 결국 내 교만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한가지 사실은, 자기연민이나 상처 또한 교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생각난 사람이 있었다. 작년 겨울수양회 때 특강하신 목사님인데 내적 치유 부분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 그때 강의 다하신 후 '나는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항복합니다'란 내용의 글을 쓰게 하셨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내 삶을 주관하려 하는 그 교만이, 하나님께 항복하지 않는 그 교만이 내가 상처입게 되고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아닌지. 난 그 교만에 속고 있었던 거다. 내가 교만하지 않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 상처라는, 자기연민이라는 이름으로 위장전술을 편 것이다. 속으로는 교만하면서. 매순간 교만하지 않기 위해 겸손을 구하는 기도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를 알았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교만은 정말 큰 담이다. 매일 내가 겸손해지기를 구해야겠다. 그러려면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기고 드려야 하는데 내 속의 교만이 그걸 거부하고 있으니.

사실, 올해 목표가 겸손한 한해가 되자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위해 하나님이 이 책을 선택하도록-선물할 것이긴 하나- 나를 도우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책을 읽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
플로이드 맥클랑 / 예수전도단 / 199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말하면, 약간 가볍게 쓰인 것 같다는 것. 예전에 플로이드 맥클랑의 다른 책을 읽었을 때는 깊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은 좀 가볍게 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은 [아버지,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였다. '아버지'라는 공통 요소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하나님 아버지의 아버지 되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 마음이 상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할 수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버지,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라는 책을 읽기 전에 읽었다면 더 도움이 많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를 먼저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아직도 열등감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이진목자님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았기 때문에 아직 자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견고한 진을 깨뜨리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겠다.

열등감은 이 책에서 사울 신드롬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울 신드롬의 단순화

열등감 >>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 >> 자의식 >> 사람을 두려워함 >> 불순종 >> 열등감 >> ..

 일상생활의 사울 신드롬

회피와 고독, 소유욕, 분파주의, 조작, 완고함, 비판적이고 판단하는 태도, 조바심, 불신, 성실하지 못함, 감사하지 않음, 균형 잃은 이상주의

 

나는 항상 하나님께 겸손이 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는 겸손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진정한 겸손이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의 죄악된 본성을 싫어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겸손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한 감정을 어떻게 치유하시는가?

1. 치유받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라.

2. 부정적인 감정을 고백하라.

3.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라.

4. 용서함을 받아들이라. ; 자기연민은 회개가 아니다!

5.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

6. 하나님의 생각을 묵상하라.

7. 인내하라.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여기에서 3단계부터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용서할 수 없으니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경험할 수가 없다. 그게 정말 답답한 부분이다.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왜 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할까. 이것은 교만 때문일 것이다. 플로이드 맥클랑은 교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교만은..

-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지만 결코 나의 연약함을 깨닫지 못한다.

- 남을 비난하고 헐뜯으며 그들이 잘못한 이유를 지적한다.

- 논쟁에서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용서의 고백이 아니라 요구의 마음이 생긴다.

- 나에게 일어난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 가장 먼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 계속된 자기연민을 낳는다.

예전에는 자기연민이 왜 교만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어쨌든 여기에 있는 교만의 증상들이 나에게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정말 교만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있는 열등감을 버리면, 교만을 극복할 수 있을까?

 

만일 죄악과 이기심에 대해 하나님이 느끼시는 슬픔을 동일하게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우리의 상처에 대해 완전한 치유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이 말에 나는 100%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심을 잘 느끼지 못하듯이, 내가 죄에 대해 애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죄에 대해 애통하심을 잘 느끼지 못할 뿐더러 나는 치유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서하심을 밀어내고 왜 용서해주지 않으시냐고 되묻겠지.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생기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다.

정리는 잘 되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내가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 열등감일까.. 책을 읽은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하는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rkrksmsrlf2 2006-01-0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정말 좋은 책인것 같네요..

Mulan 2006-01-0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이드 맥클랑 책은 대체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을 때 생각난 책이 있다. '네 안의 성공을 찾아라' 강영우 박사님이 쓰신 책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책을 냈다. 둘째, 늦게 시작했다. 셋째, 그 사람들 사전에는 좌절이라는 단어가 없다.
동생이 내가 전에 흘러가는 말로 이 사람(한비야) 책도 읽어야 하는데.. 하는 말을 기억하고 이 책을 빌려왔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이 사람 책을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때, 민주를 통해서였다. 민주는 이 사람을 무지 좋아했다. 그때, 아마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말이 무척 감동이었던 때였다.
그 사람 책이 드디어 내 손에! 얼른 읽어야겠다는 생각에(대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말이 좀 아이러니하다.).
이름이 참 특이하다 싶더니 세례명이란다. 앞에서도 했지만 '좌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강영우 박사님과는 달리 권위 존중에 대한 면이 좀 부실(?)하긴 하지만. 이 사람은 여행을 통해 어떤 성취감을 만끽히는 것 같다. 내가 피아노를 통해 만족을 느끼는 짜릿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이 사람이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나도 포기하지 않고 싶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너무 조급하게 Anders Wihk 처럼 될 날이 언제일까를 따지기보다 한 계단 한 계단 차근히 밟아야겠다. 비록 전공이나 부전공이 음악 관련이 아닌 탓에 마음껏 공부할 수는 없지만, 시간 관리 철저히 해서 조금 더 나은 반주자가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