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내가 좋아하는 읽고 쓰는 이야기.
우리 앞에 보이는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이라고 느껴져도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눈앞에 보이는 가능한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한밤의 읽기입니다. - P169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모두는 함께였다.
뭘 하든지 전혀 상관없어요. 그냥 ‘뭘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걸 해냈다‘라는 게 핵심입니다. 종이접기 하나, 선 한 줄 긋기, 건강 박수 세 번 - P63
치기, 뭐 이 정도여도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죠.자, 여러분도 한번 종이에 써볼까요? 이 정도면 100일, 아니 1,000일 동안•도 매일 할 수 있겠다 싶은 최소 단위의 행위 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행위 그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도 됩니다.너무 별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요? 이런 게 뭔 도움이 되나 싶다고요? 그럴수록 잘한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소함을 더욱 쪼개고 쪼개서 최소단위로 만들다 보면, 그 행위 자체는 큰 의미가 없게 느껴질 거예요.하지만 ‘지속 가능성‘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우리에게 ‘리추얼을 지속하는힘‘을 길러주는 연습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쌓이면 다음 챕터들에서소개할 더 깊이 있는 리추얼을 탑재할 수 있는 내공이 생겨난답니다. - P64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과도한 운동 없이도 무릎 관절이 손상될 수 있듯이, 마음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과도한 노동 없이도 번아웃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 밸런스라는 게 바로 노동량 대비보상의 밸런스라는 거지요. 다시 말해 일하는 만큼의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일상생활만으로도 서서히 지치고 임계점을 지나는 순간 번아웃이 찾아오는 거죠. 여기서 보상은 급여만이 아니라 인정 욕구, 일에서 느끼는 보람 등 심리 정서적 보상까지 포함한 개념이에요.
카진스키는 주머니 문제가 "더 큰 불평등에서 비롯된 하나의증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진짜 문제는 남성과 여성 중 남성만이 기능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입게 될 것을 당연하게 기대하고그걸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기여는 제한적이라는 사고방식, 여자를 전통적인 위치에묶어두려는 태도가 여자의 옷을 만드는 데 반영된다. "옷은 사회적 산물"이라고 했던 페미니스트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CharlottePerkins Gilman)의 말이 맞다면 주머니가 없는 여자의 옷은 여성이해야 할 일과 여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게 주머니 문제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