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윤동주 생전작품 수록
윤동주 지음 / 카멜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쪼이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시집을 소개하려합니다 :)
짧게 책의 대한 소개를 해드릴게요.
네이버와 교보문고의 협업으로 탄생하게 된 이 책은,
'만약 윤동주가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과
'그가 살아있었더라면'이라는 작은 바람이 담긴 탄생 100주년 한정판 앨범이라는 컨셉입니다.
각 장이 시작되는 지점마다 악보 - 레코드판 - 카세트테이프 - CD - USB의
이미지를 배치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윤동주의 목소리가 담긴 시와 노래를
듣게끔 해주는 도구를 상상해볼 수 있겠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낭송가가 읽어주는 시는 도서 내부의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표기법은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 표기법으로 바꿨다고 한다.
*여는 말
이 책을 만든 네이버 그라폴리오, 교보문고 그리고 카멜북스의 정성이 곳곳에 묻어 나온다.
책의 사이즈를 보시면 일반적인 세로로 된 것이 아닌 가로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책의 앞 부분을 보시면,
[1. 읽다] 시인 윤동주가 써 내려간 시어들을 한 글자씩 곱씹으며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2. 보다]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5명이 새롭게 해석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있어요.
[3. 듣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낭송가가 읊는 시를 들으며 절망 속에서도 순수를 지향했던 그의 강한 저항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쓰다] 청년 윤동주가 못다 한 이야기를 필사부터 시작해 일기, 시, 가사, 낙서 등을 통해 미완의 기록장 한 페이지를 채워보는 공간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가까이 두고 읽게 되어 정말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아래의 '책 속 한 줄'을 통해 책을 읽고 특별히 더 와닿았던 글들을 소개할게요 :)
*저자 소개
저자 : 윤동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자퇴하고, 광명중학교 졸업 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자화상」「쉽게 쓰여진 시」을 발표하였고 문예지 『새명동』발간에 참여하였으며, 대학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중이던 1945년 2월,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연길 용정(龍井)에 묻혔다.
그의 사후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은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1948년에 출간되었다. 1968년 연세대학교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1985년부터 한국문인협회가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인 「연변문학」에서도 동명의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십자가」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이같은 그의 후기 작품들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빼어나고 결 고운 서정성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정적 민족시인'이라는 평가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되뇌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삶을 경계했던 시인은 그 댓가로 일제에 의해 젊은 나이, 스물 여덟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 책 속 한 줄
안녕하세요, 쪼이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시집을 소개하려합니다 :)
"짧게 책의 대한 소개를 해드릴게요. 네이버와 교보문고의 협업으로 탄생하게 된 이 책은, '만약 윤동주가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과 '그가 살아있었더라면'이라는 작은 바람이 담긴 탄생 100주년 한정판 앨범이라는 컨셉입니다.
각 장이 시작되는 지점마다 악보 - 레코드판 - 카세트테이프 - CD - USB의 이미지를 배치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윤동주의 목소리가 담긴 시와 노래를 듣게끔 해주는 도구를 상상해볼 수 있겠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낭송가가 읽어주는 시는 도서 내부의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표기법은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 표기법으로 바꿨다고 한다.
*여는 말
이 책을 만든 네이버 그라폴리오, 교보문고 그리고 카멜북스의 정성이 곳곳에 묻어 나온다.
책의 사이즈를 보시면 일반적인 세로로 된 것이 아닌 가로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책의 앞 부분을 보시면,
[1. 읽다] 시인 윤동주가 써 내려간 시어들을 한 글자씩 곱씹으며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2. 보다]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5명이 새롭게 해석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있어요. [3. 듣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낭송가가 읊는 시를 들으며 절망 속에서도 순수를 지향했던 그의 강한 저항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쓰다] 청년 윤동주가 못다 한 이야기를 필사부터 시작해 일기, 시, 가사, 낙서 등을 통해 미완의 기록장 한 페이지를 채워보는 공간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가까이 두고 읽게 되어 정말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아래의 '책 속 한 줄'을 통해 책을 읽고 특별히 더 와닿았던 글들을 소개할게요 :)
*저자 소개
저자 : 윤동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자퇴하고, 광명중학교 졸업 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자화상」「쉽게 쓰여진 시」을 발표하였고 문예지 『새명동』발간에 참여하였으며, 대학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중이던 1945년 2월,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연길 용정(龍井)에 묻혔다.
그의 사후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은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1948년에 출간되었다. 1968년 연세대학교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1985년부터 한국문인협회가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인 「연변문학」에서도 동명의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십자가」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이같은 그의 후기 작품들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빼어나고 결 고운 서정성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정적 민족시인'이라는 평가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되뇌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삶을 경계했던 시인은 그 댓가로 일제에 의해 젊은 나이, 스물 여덟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 책 속 한 줄
|
슬픈 족속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 58
일러스트 정하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게집 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워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 66 / 67
이런 날
사이좋은 정문의 두 돌기둥 끝에서
오색기와 태양기가 춤을 추는 날,
금을 그은 지역의 아이들이 즐거워하다.
아이들에게 하루의 건조한 학과로
해말간 권태가 깃들고
'모순' 두 자를 이해치 못하도록
머리가 단순하였구나.
이런 날에는
잃어버린 완고하던 형을
부르고 싶다.
- 120
일러스트 안지은
*닫는 말
눈으로 시를 읽고, 귀로 시를 듣고, 그림으로 시를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귀와 눈과 입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아련함이 묻어 나오는 그의 시들을 읽고, 듣고, 보고 있으니
가슴 한편에 먹먹함이 물밀듯 밀려온다.
'영원한 청년 윤동주', 여기서 나는 '영원한'이라는 단어가 애잔하게 다가온다.
일찍이 별이 되어버린 그는 영원하지 못하고 영원해야하게 된 듯 싶다.
이 책을 연인들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갖고 보길 꼭 추천드리고 싶다.
* 목차
서(序)랄 것이 아니라 _정지용
VOL 01.
서시
자화상
소년
눈 오는 지도
돌아와 보는 밤
병원
새로운 길
간판 없는 거리
태초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새벽이 올 때까지
무서운 시간
십자가
바람이 불어
슬픈 족속
눈 감고 간다
또 다른 고향
길
별 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VOL 02.
흰 그림자
사랑스런 추억
흐르는 거리
봄 1
VOL 03.
참회록
간
위로
팔복
못 자는 밤
달같이
고추밭
아우의 인상화
사랑의 전당
이적
비 오는 밤
산골물
유언
창
바다
비로봉
산협의 오후
명상
소낙비
한란계
풍경
달밤
장
밤
황혼이 바다가 되어
아침
빨래
꿈은 깨어지고
산림
이런 날
산상
양지쪽
닭 1
닭 2
가슴 1
가슴 2
가슴 3
비둘기
황혼
남쪽 하늘
창공
거리에서
삶과 죽음
초 한 대
VOL 04.
산울림
해바라기 얼굴
귀뚜라미와 나와
애기의 새벽
햇빛·바람
반딧불
둘 다
거짓부리
눈 1
눈 2
참새
버선본
편지
봄2
무얼 먹고 사나
굴뚝
햇비
빗자루
기왓장 내외
오줌싸개 지도
병아리
조개껍질
겨울
VOL 05.
투르게네프의 언덕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
연보
N.BLOG _ http://blog.naver.com/joyjisue
N.POST _ http://post.naver.com/joyjisue
Aladin.B _ http://blog.aladin.co.kr/joyjisue
MAIL _ joyjisue@naver.com
INSTAGRAM _ @joyjisue
God is Good. All the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