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가 원한 건 챈들러 글라스였어요. 근데 제 주문 내역으로는 배트맨까지밖에 안 되나 봐요. 그런데 또 예뻐서 그냥저냥 흡족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트맨 마크 주위 타원 윗부분까지 담으면 300ml더라구요.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 마시면 900ml 정도 되니까 그 정도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되겠죠.
간만에 마음에 드는 알라딘 사은품이었어요. 아참, 알라딘 노트도 괜찮아요. 근데 사진 찍기 귀찮아서 그건 패스.

김 빠진 맥주 아니고 무려 우엉차예요. 한 달에 한 번씩 우엉을 사다가 엄지손가락만 열 개인 제가 직접 두 시간 동안 채 썰어서 햇볕에 꼬득하게 말려서 스텐후라이팬에 덖어서 차로 만들어요. 이렇게 말려요. 대나무 채반 사러 담양에 한번 가야 하는데 (먼 산) 차가 없네. (풀썩)

제가 장점이 하나 있는데요. 뭐냐면요, 귀가 얇아요. 귀 얇은 게 왜 장점이냐 하면 뭐가 좋다 하면 저는 진짜로 해봐요. 투철한 실험 정신. 근데 며칠 해보고 마는 게 아니라 기본 일 년 이상을 해봐요. ㅋㅋ 그렇게 해보고 뭐 별로네 하면 그만해요. 그렇게 저 스스로 데이타를 쌓아요. 정말 장점이죠!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채소 수프도 거의 일 년 반쯤 했을 걸요. 번거롭긴 한데 그게 다이어트에 효과는 있더라구요 사실. 겨울 같은 때 저절로 2kg 찌잖아요. 근데 채소 수프 먹으면 아무리 처묵처묵해도 살이 잘 안 쪄요. 근데 일 년 반쯤 하니까 싫증도 나고 지겹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안 해요. 앞으로는 겨울에만 먹어보려고요.
우엉차는 그 1일1식 의사가 우엉이 그렇게 좋다고 하길래 만들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이게 너무 맛있는 거예요! 집에 손님으로 온 어떤 초등학교 여자아이는 저희 집 물을 마시더니 물이 너무 맛있다며 앉은 자리에서 세 컵을 ㅋㅋ 암튼 우엉차는 보리차처럼 끓여 마셔도 되고 녹차처럼 그냥 우려 마셔도 되고 여러 모로 좋아서 아마 별 이변 없는 한 계속 음용하긴 할 것 같네요.
이제는 우엉차 제조 경력도 2년이 넘어가다 보니 우엉 고르는 법에서부터 우엉차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도 몇 개 생겼어요. 물어보면 알려드릴게요. 근데 그냥 심심해서 괜히 물어보지는 마세요.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