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그쳤고 문득 일어나 달을 본다 

달빛 뒤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꿈들

나의 시시한 멕시코는 언제쯤 

나를 만나러 와줄까 

마아가린, 


어제 부친 편지는 잘 도착하였다

달빛에 그슬려 어려워진 말들이

웃었다―짧게

나이아가라에 떠도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다


나는 수를 모르고

사과는 떨어진다


아무도 건너오지 말라고 전하세요.


아직 날씨를 정하지 못한 나는

별 소용없이 오래 누워 있다

때로는 침묵도 성가시다

그래도 소식은 

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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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에요, 하니** 님.



나는


1) 많이 잊었을까요?


2) 많이 잊혀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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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11-12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존재하는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
그러나 또 절묘히 스르르한 악
결론은 언제나, 일단 지금은 밥을 좀 먹었으면 좋겠다...

치니 2015-11-1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사진 너무 좋아요.

Joule 2015-11-12 13:59   좋아요 0 | URL
여수도 참 좋아요. 저는 낯선 도시에 가면 하릴 없이 잘 걸어다니는데 저 날도 아마 땡볕 아래 양산 쓰고 돌아다니다가 이순신이 거북선을 제조했다는 곳에서 돌아나오던 중에 뒤돌아보고 찍었던 사진. 어, 저쪽은 길 없는데 (지도를 봤거든요) 하고 중얼거리는데 소녀들의 꺄르르륵이 종소리처럼 울려퍼졌더랬어요.

에밀리의 The Big Big World를 들으며 보면 잘 어울려요.

조선인 2015-11-1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의 어딜까 했는데 선소로군요. 전 8월에 갔는데 아쉬워라.

Joule 2015-11-12 18:50   좋아요 0 | URL
이순신 광장인가 거기에 있는 만두집 가봤어요? 거기 만두 맛있던데. 집에서 내가 만든 만두 같더라고요. 그 만두 생각나서 또 가고 싶어요 여수. 여수 근처에 섬도 많아서 트레킹하러도 가고 싶고.

조선인 2015-11-12 19:02   좋아요 0 | URL
만두집은 못 가봤어요. 여수는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볼 거 먹을 거 걸을 곳이 많아요.

hanicare 2015-11-1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Joule 2015-11-13 12:48   좋아요 0 | URL
응! 저도 1)
 


  





맞아요. 몇 번 반복해서 떠들었죠. 단 한 권의 요리책을 사야 한다면  바로 이 책. 요리책의 레시피를 따라 했을 때 맛을 보고 '어 원래 이 맛인가?' 하는 물음이 입에서 튀어나온다면 그 레시피는 틀렸다는 게 제 요리책 판단의 리트머스인데요. 박리혜의 레시피는 '어, 나 요리 왜케 잘해?' 이런 반응? ㅋㅋ 암튼 엄지손가락만 열 개인 저도 이 요리책 보고 요리는 참 잘합니다. ㅋㅋ










운동화 끈 안 풀어지게 묶는 법에서부터 통나무 잘 묶는 법, 암튼 끈으로 묶어야 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모든 매듭법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책은 그림이 정말 중요한데 헷갈리지 않게 그림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사랑해요.










제가 세상을 아주 쪼끔 살아보니까 세상은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싸가지 없는 사람은 언제나 싸가지 없고 가슴 아픈 사람은 언제나 가슴 아프고. 마음 약한 당신에게 권합니다. 자기계발서 100권, 심리 치료서 10권보다 가성비 좋은 책!










올해 이제 두 달도 안 남았죠. 만일 누군가 올해가 가기 전에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하고 디게 유치하게 묻는다면 그건 바로 이 책을 추천해주기 위해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리버 색스 책을 읽으려고 집어들었다가 (사기꾼 스멜에) 몇 페이지 만에 집어던진 당신에게 특히 권해요. 참고로 교회 다니는 분들은 읽지 마세요. 피차간에 모독이므로.










새에 관해 궁금할 때 보세요. 아, 사랑해요 이런 책. 너무 좋아요 ㅎㅎ










양질의 책이죠. 코스 추천도 좋지만 식당 추천이 특히 압권입니다. 혹시 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집에 한 권 두고서 두고 두고 보면 쏠쏠해요. 진심 어린 책,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어요.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꼭! 꼭! 장만해 두세요. 커피를 하루 한 잔은 꼭 마셔야 하는 저이지만 올 여름에 이 책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이 책은 무려 2004년에 읽은 건데요. 카이레 님에게 사달라고 해서 ㅋㅋ.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자주 보는 분, 저처럼 겁 많은 대한민국의 여성에게 권합니다. 좋은 책이에요. 10년도 더 지났는데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저는 거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판형도 크고 알랭 드 보통도 너무 지겹고 제목도 지리멸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은 책. 미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어쩌면 저와 너무 똑같은 미술관을 가지고 있어서 제가 혹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멋진 책입니다. 참고로 저희 집에 알랭 드 보통의 책이 한 5권은 넘을걸요 ㅎㅎ (프랑스의 하루키?) 근데 다들 알랭 드 보통 그 정도는 구비해놓고 사시죠? ㅋㅋ


*


그만 써야겠어요. 갑자기 또 급 심드렁해지심.


참고로 요즘 읽고 있는 책들로는,










화장실에서는 포털 사이트 가십 기사를 즐겨 읽고요.


*


그러나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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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11-12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고로 도라에몽 달력 얼마나 예쁜지 모르시죠?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하아.

Joule 2015-11-12 04:23   좋아요 0 | URL
이 새벽에 나에게 답글을 달아준 고마운 분이 누구신가 했더니... 나네.

hnine 2015-11-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무디, 매듭은 그렇다치고 심지어 야생조류에 관한 책까지? 했는데, 책 정보 보고 와서 저도 마음이 살랑살랑거리네요. 저도 이런 책 좋아하거든요. 이런 책 붙들고 있으면 제가 이 책 보기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리게 되요. 아마 새보다 이런 식의 책에 더 빨려드는지도 모르겠어요.

Joule 2015-11-12 14:00   좋아요 0 | URL
저희 집에는 노르웨이어 사전도 있어요 ㅋㅋ

치니 2015-11-1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ule 님, 이 페이퍼, 사랑스러움의 끝이네요.
막 그냥 다 사고 싶어요. 여기 나온 책들 전부 다.
하지만 숨 고르고(박리혜 저 책은 샀으니까), 나머지 하나 하나 검색해서 선별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은 `초조한 마음`, 다음은 `우리 뇌는 우리 뇌다`, 그리고 막귀이지만 조성진도 사고 싶고...(이 청년 관련해서 인터뷰 읽으면 마음이 놓여요. 아 우리에게도 이런 청년도 있구나 하고)

Joule 2015-11-12 14:05   좋아요 0 | URL
치니 님에게는 일단 매듭 책하고 우리는 우리 뇌다를 권해드리겠어요. 초조한 마음은 소설이니까 내년 1월에 읽으세요. 잘 읽혀서 일단 잡으면 추리소설처럼 금방 읽혀지더라고요. 1월에 읽으면 뭐랄까 새해 기분이 팍 날 것 같아요.

초조한 마음을 읽고 나서부터 저는 곧잘 그렇게 혼자 중얼거린답니다.
내가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을 읽었다는 걸 모르는 저들은 여전히 나의 연민에 호소하려 드는군. 쯧쯧쯧.

건조기후 2015-11-1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이퍼 읽어내리는 동안 치니님과 똑같이 느꼈어요. 완전 사랑스러움의 끝이네요, 급 심드렁해지심이 화룡점정 ㅎㅎ 덕분에 장바구니가 또 그득그득해지겠어요.

Joule 2015-11-12 14:07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 님을 제가 잘 몰라서 저 중에서 어떤 책을 먼저 권해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요리책. 그 사람이 추천하는 요리책을 사서 요리를 해보면 추천해준 그 사람이 믿을 만한 수준인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요즘은 첨단 시대라 이런 인사 구닥다리인가요? ^^

한수철 2015-11-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더더기 없는 멋진 페이퍼!!

...조성진 씨는, 연주력을 떠나, 사람 자체가 매혹 그 자체더만요.^^

주목의 빛을 워낙 받고 있어서, 제가 매혹을 느끼게 된 건지... 그건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Joule 2015-11-12 14:59   좋아요 0 | URL
아닐 거예요. 제 특장점 중 하나가 권위에 대한 무감각인데 조성진은 굴드처럼 위대해요. 그건 다른 사람들의 왈가왈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hanicare 2015-11-13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뇌책이 끌리네요.
어쩐지 제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저 책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죽을 때까지 이 교만은 못 버리겠죠? 아니 안 버릴래요.ㅎㅎㅎ)


조성진의 실황앨범 벌써 나왔네요. 허 참.
동양인의 쇼팽콩쿨 우승..거만한 유럽인들은 어떤 심사일지.
벽안이거나 동남아인들이 태권도 양궁 판소리를 한국인보다 더 잘 해낸다면 이 김치백성은 두 부류의 이국인들을 어떤 심사로 바라보게 될까요?

(전 애국애족 따위 1밀리그램도 없어요. 내 애국애족으로 어떤 놈들 배불려줄려구요? 그냥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억울하게 당하며 살지 않길 바랄 뿐.)

Joule 2015-11-13 12:47   좋아요 0 | URL
제가 유서 깊은 물질주의자인주데요. 뇌 책에 따르면 뛰어난 진화 생물학자들의 절대 다수(78%)가 스스로를 물질주의자라고 칭한대요. ㅎㅎㅎ 즐거운 독서가 되실 거예요.
 
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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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ice try but not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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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5-10-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만의 페이퍼유그래?!! (댓글창 좀 막지 마시길요.TT)

이 소설집은 천명관도 막 쓰고, 독자들도 외면한 그런 종류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Joule 2015-10-11 22:28   좋아요 0 | URL
`막 썼다`는 말이 딱 맞아요. 그래도 천명관 좋아하는 저는 꾸역꾸역 기어코 다 읽었어요. 천명관에게는 혹 단편 세포가 없나 싶기도 한데, 문동에 실렸던 그 뭐지? `회사원`이었나 그건 또 괜찮았거든요. 암튼 이거 읽고 나서 속이 좀 울렁거려서 철학이나 과학책 읽으려고요.

치니 2015-10-1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명관의 `고래`를 약간 지루하게 읽은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유일한 인물로서, 이 책에 주신 별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Joule 2015-10-13 14:23   좋아요 0 | URL
치니 님은 담백한 사람인가 봐요. 담백한 사람은 천명관이 별로일 것 같거든요. 천명관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허영과 허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저처럼요 ㅎㅎ
저는 천명관의 이야기가 갖는 영상적인 힘에 꽤 감동하는 편이에요. `고래`는 그래서 정말 멋졌죠!

치니 2015-10-13 16:37   좋아요 0 | URL
담백한 사람, 이라서라기 보다, 아마 그 `영상적인 힘`에 대한 감동을 일으키는 상상력 (밑줄)이 부족하기 떄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슷한 예가 될른지 모르겠으나, `파이 이야기`도 저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ㅠ

Joule 2015-10-13 21:54   좋아요 0 | URL
호오! 치니 님에 대해서도 알아가야 할 게 아주 많군요!

hanicare 2015-10-23 14:47   좋아요 0 | URL
저도 `파이 이야기` 아주 아니었습니다.
담백한 사람은 결코 아니거든요.
허영과 허세를 불태우고 나면 미네랄 몇 그램이나 남을까 말까한 얄팍한 족속인데...
파이 이야기 재미없었던 사람으로서 괜히 반가와서 댓글 달아요.

저에게 통 와닿지 않는 작가들이 몇 몇 있었어요.
폴 오스터, 김 훈, 김 연수, 한 승원,한 수철,이 인성, 박 상륭, 나르시시즘에 걸린 작가들 몇 몇. 이런 스펙트럼이면 어떤 인간일지. 게으르고 상상력이 부족하며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부류일 듯 ㅎㅎㅎ

아 ,그러고 보니 알라딘, 꽤 오랫만에 들어왔군요.
이사들어갈 집 리모델링 관계로 9일째 레지던스에서 묵고 있으니 생활이 영 뒤죽박죽입니다. `집`이 왜 의식주 중에 가장 값이 비싼 건지 톡톡히 실감하는 나날이네요.

거의 대부분, 부재할 때에야 그 존재를 뼈아프게 느끼는 게 인간이란 고약한 종의 특성이 아닐까 합니다.

P.S. `a nice try but not nice` 이 표현 멋져요. 한국어로는 요렇게 딱 떨어지는 표현이 불가능할 듯. 영어 싫어하지만 요런 맛이 있네요.

Joule 2015-11-13 12:56   좋아요 0 | URL
하니케어 님의 이 댓글 진작에 봤어요. 보고 잠깐 생각을 해본다는 게 한 달 가까이가 훌쩍 지나버렸네요.

저는
파이 이야기는 너무 무서웠고,
폴 오스터는 살짝 미국의 하루키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고,
김연수가 한국 문학의 쪽(쪽 팔린다 할 때 그 쪽)이라는 의견에는 여지껏 변함이 없고,
박상륭은 가까이 가고 싶은데 그가 스스로 너무 사명감에 불타서 이제는 감당하지 못하고,뭐 대충 그렇네요 저는^^

아, 그리고 하니케어 님이 칭찬해줘서 기분이 아주 너무 좋아요 헤헤^^
 


길을 잃고,

우주 한가운데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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