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다락방 2006-09-14  

쥴님
쥴님은, 쥴님서재의 메인 그림에 있는 여자처럼, 그렇게 생기셨어요? 자인 비트겐슈타인 자인 공작부인처럼? (이 사람을 아는게 아니라, 쥴님 그림을 보고 인터넷에서 뒤져봤어요.) 괜히 와서 툭, 치고 가는거예요. :)
 
 
Joule 2006-09-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이ㅡ 설마요. 저는 저렇게 가냘프지도 우아한 자태가 넘치지도 않습니다. 다락방님 글 보고 인터넷에서 사진을 좀 찾아봤어요. 평소에 박선영 닮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정말 닮았나하고 제가 한 번 봤습니다. 그런데 몇몇 사진은 제가 봐서도 좀 깜짝놀랄만큼 비슷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다는. 예쁜 애와 굉장히 평범하고 시시한 외모를 가진 애가 똑같이 생겼다는 건 마치 동화 왕자와 거지를 연상시키잖아요. 그래 제가 봐서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과 가장 유사한 사진을 몇 장 추려가지고 왔습니다.

Joule 2006-09-1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사진이 아니고 박선영 사진이에요. 아참 오른 쪽 사진에 박선영과 나란히 서서 여유있게 웃고 계시는 분이 <굿바이 솔로>를 쓴 노희경이라네요.

Joule 2006-09-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재미있는 건요, 이렇게 추려놓고 보니까 무슨 도플갱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본인이 더 기분 이상하다는.


다락방 2006-09-15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쥴님. 있잖아요.
박선영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웬지 쥴님의 그간 글 이미지와 닉네임의 이미지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박선영도 쥴님처럼 지적일까, 라고 생각해 보고 있어요, 지금.

chaire 2006-09-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왼쪽 사진은 정말로 쥴 님을 닮았군요!

Joule 2006-09-1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카이레님 맨 외쪽 사진 진짜 저랑 똑같죠. 두 번째 세 번째도 화장하고 있을 때랑 많이 비슷해요. ㅡㅡ'
 


다락방 2006-09-09  

쥴님.
언제나 입밖으로 소리내어 이름을 불러보고 싶게 만드는 쥴님! 얼마전에 '조지 바이런 고든'의 [순례]란 시집을 샀어요. '바이런'이 로맨틱하고 아름다우며 영혼을 울리는 시를 쓰는 시인일것 같아서요. 그런데 시를 잘 모르는 제가 실수를 했어요. [순례]라는 제목에서 짐작했어야 했는데. 그것은 내가 기대했던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아주 먼 시집이었죠. 그러다 쥴님 생각이 났어요. 쥴님한테 여쭤봐야지, 하는 생각요. 쥴님. 저는 로맨틱하고 아름다우며 영혼을 울리는 시를 읽고 싶어요. 제게 어떤 시인의 어떤 시집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시에 대해서 정말이지 아무것도 몰라요. 가지고 있는 시집도 없구요, 시인에 대해서도 아는게 (부끄럽지만) 전무합니다.
 
 
 


chaire 2006-09-02  

아, 이젠 어쩌죠?
끝을 냈어요, 드디어. 위기의 주부들 시즌 투. 아. 무어라 할 말이 없어요. 이 드라마,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드라마는 처음인 거 같아요. 쥴 님 말씀대로, 노희경과는 다른 고통을 주는군요. 노희경이 손톱 끝에 박힌 바늘 같다면, 이 드라마는 거의 복부에 가해지는 칼끝이에요.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훨씬 더 이성적이고 냉철하죠. 그게 힘들군요. 강호의 진실인 거 같아서 말이죠. 그나저나 이거 시즌 쓰리도 하는 거겠죠? 시즌 원이 끝났을 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 다음 얘기가 궁금해서. 이번에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즌 쓰리를 보지 않을 수 없겠어요. 상처를 짓이기는 것 같은 드라마, 진짜 대단했어요.
 
 
Joule 2006-09-0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이레님도 이제 저와 같은 팔자가 되었군요. 위기의 주부들 시즌 쓰리 기다리기. 제 나름대로 재미있게 끝까지 본 드라마라서 추천하기는 했는데 카이레님의 이런 열광적인 반응은 사실 기대하지 않았어요. 자칭 테레비 키드로서 드라마에 대해 좀 눈이 높으셔야 말이죠. :) 저는 엊그제부터 그러니까 카이레님과 통화한 다음부터 슬금슬금 미열이 있기 시작하더니 몸살이 날듯날듯 하면서도 여전히 미적거리는 중입니다. 속으로 카이레님 체한 게 나한테 옮겨왔나보다 생각하며 잘 됐다 생각했는데. 그래 오늘 밤에 와인 두 어잔 (진정?) 마시고 잘까 생각중이에요. 와인이 약은 아닌데 말이죠.

Joule 2006-09-0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가아지 아가는 간만에 개껌 먹고 제대로 체해서 방석 커버 두 장 버리는 걸로 부족해 방석 솜에까지 위액을 게워냈답니다. 배도 만져주고 등짝도 두드려주고 하다 보니 녀석은 좀 나아졌는데 녀석을 보고 있다 보니 괜히 나도 체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뭐예요. 제 뱃속에 귀도 얇긴 퍽이나 얇은 모양이에요. 아가 오른쪽 뒷다리가 탈골에 가까운 상태라서 수술도 시켜줘야 하는데 어째 기분이 개 뒤치닥거리하려고 돈 버는 것 같은 기분 드는 거 있죠. 이거 명 단축시키는 부적이라도 하나 사다가 부쳐놓든지 해야지 원. ㅡㅡ'

chaire 2006-09-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의 병이 그리로 옮아가는 건, 싫은데요. 아직도 아픈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저는 주말에 지리산자락에 다녀왔어요. 속병은 다 나았는데, 이제 종아리가 아프죠. 오랜만에 교외 바람을 쐬고, 햇빛을 맞아 기분이 좋아졌건만, 쥴 님과 아가는 아픈 주말이셨겠군요. 왠지 미안. 강아지건 인간이건, 새끼들은 왜 꼭 에미 속을 쎅이는 것인지. 걱정입니다. 아픈 것도 걱정이지만, 돈 드는 것도 근심이지 않습니까?
 


얼룩말 2006-07-18  

책 잘 받았어요.^^
고마워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쥴님이 아니셨더라면, 아마 접하기 어려웠을 책이라 더 고마워요. 책 세 권 모두 흥미로와요. 그나저나 우린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군요!
 
 
Joule 2006-07-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자신도 탐내는 책을 보내드려야 하는 건데 손이 안 가는 책을 보내드리게 되어 되려 제가 죄송하던 걸요. 입문서로 볼려고 샀던 건데 읽을 만 할 지 모르겠습니다. 혹 조금 보시다가 안맞으면 다른 분께 드려도 괜찮아요. 그렇죠. 우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죠. 관용표현으로는 세상의 끝과 끝이라고도 하죠. :)

얼룩말 2006-07-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아뇨..책이면 다 괜찮아요 :) 걸리버 작가 책은 다 읽었구, 나머지 책들도 흥미롭던걸요...그냥 이야기잖아요. 재밌는 이야기(^^) 다 좋아요.
 


다락방 2006-07-16  

그냥 불러보고 싶은 비오는 날.
쥴님! 헤헷 :)
 
 
Joule 2006-07-1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많이 오네요. 4월부터 줄기차게 저는 이 지방 저 지방을 넘나들며 원없이 비를 보고 다녔는데도, 그리고 지금도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비가 좀 더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이사다닐 때 집 보는 가장 첫 번째 조건이 비 내렸을 때 집이 비에 잠길만한 곳인가 아닌가라지요. 이렇게 좋은 비를 웬수만들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반지하보다는 옥탑방이 더 좋다는.

비 오늘 날 밤에는 술 한 잔 걸치고 곤히 잠들면 참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