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얼룩말 2008-10-26  

이젠 더 이상 수잔이 싫지 않아요. 수잔 나오는 부분도 좋아요. 이디가 특별히 더 좋지도 않아요.

브리가 특별히 더 좋지도 않구요. 여전한 건.. 그냥.. 너무나 재밌어요. 위기의 주부들이.

유일한 삶의 낙인 것 같아요.

잠실 롯데에 오셨었나요? 우리 집이랑 가까운데..^^

(왠지 말만 하고 안 오셨을 것 같지만..^^)

 

 
 
Joule 2008-10-2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기의 주부들 끝나서 삶의 낙 중 일부분을 잃었어요. 제 게으름을 잘 아시네요. :)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이적지 못 갔어요. 정말 지구의 끝과 끝이라니까요. 토요일에 이사를 해서 오늘까지 내내 청소하고 짐 정리했어요. 맘에 드는 집이에요. 특히 새로 맞춘 흰 커튼을 방에 걸어놓으니 호텔 같더라구요. 그때 알았어요. 아, 나 호텔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사실 책상 의자도 호텔 커피숍 의자라는. 나중에 레녹스 빈티지 쥬얼 사게 되면 사진 찍어서 얼룩말 님께도 보여드릴게요.

얼룩말 2008-10-2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곳이 바로 천국이로군요

hanicare 2009-02-0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텔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롯데 호텔이 편한데
그들의 적당한 친절과 먹을만한 식사,식사니 청소니 안해도 되는 것.
가사도우미와 신경전 벌일 필요없이 상냥한 메이드들이 복도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것.
문 하나 딱 닫으면 밀폐되면서도 몇 발짝만 나가면 뭐든 살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점
(돈만 많다면야^^)
쥴님에게는 이런 글 마음놓고 쓸 수 있어서 좋아요.
간혹 예수란 사나이가 멋지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약간 모자란 유다(자기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했겠죠?)가 모르는 낭비의 미학을 즐길 줄 안다는 것(향유와 여인의 머리카락 발맛사지라니.흠흠흠..)
간혹 외국작가들이 장기투숙호텔에서 글을 쓰고 주거한다는 글귀에 부딪치면 아 정말 그런 재주 있고 그런 나라에 태어나서 휘휘 걸릴 거 없이,트렁크하나로 어디든 떠도는 그런 삶에 매혹되곤 한답니다.

Joule 2009-02-1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텔,은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집이에요. 마지막 단락에 써놓으신 바로 그걸 해보고 싶어서 저는 적금까지 들었는걸요. 가족들이 주는 용돈으로요. (.. )( '') 하니케어 님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가만 듣고 있다보면 놀랍도록 저와 많은 부분 같은 걸 원하는 경우가 많아 디게 영광이에요. 음 예를 들면, 조금 친해졌다고 너무 부비적거리거나 너무 허물 없이 군다거나 친한 척 하면 전 좀 뒤로 주춤하거든요. 아, 이건 아닌데. 내가 또 뭔가를 잘못했나봐. 주의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뒷걸음질치게 돼요. 아니 이건 나만 그런가. 갸우뚱.

아참, 그래도 유다를 너무 야박하다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직책이 총무이니만큼 애로사항이 있었을 거라구요. 그러나 역시 같이 살기엔 예수 같은 남자가. ㅡㅡ'
 


다락방 2008-04-27  

"그 사람이 좋아한 것은 저도 다 좋더라고요. 소설만 빼고요. 저는 이 세상에 살지 않았던 사람들, 일어나지 않은 일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아요."( '헬렌 한프'의 『채링크로스 84번지』中)

어때요, 쥴님? 이 문장을 읽을때 딱, 쥴님이 생각나더라구요. :)

 
 
Joule 2008-04-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꼭 그렇게 느꼈어요. 다락방님은 시만 잘 쓰는 줄 알았는데 눈썰미도 상당하시네요.
 


다락방 2008-03-06  

쥴님~

쥴님의 [속죄] 리뷰 일부분이 [속죄] 띠지에 실려있어요. 제가 그 책을 구입했을 때는 그런 띠지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최근 책에는 『어톤먼트』영화 포스터가 실린 띠지가 붙어있더라구요. 훗. 회사 직원이 읽다가 띠지를 보고 제게 달려와서 "여기, 쥴님이예요." 하더라구요.(회사 직원은 쥴님의 리뷰를 읽었지만 활동은 하지 않는 숨은 알라디너랍니다.) 반가웠어요, 쥴님!

 

(저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올게요. 왜냐하면 책을 읽다가 쥴님이 생각나는 문장을 만났거든요.)

 
 
Joule 2008-04-2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을 4명에게는 했을 걸요. 5명이었던가. 제가 아는 사람 수가 그정도였기에 망정이지 450명쯤 되었다면 어쩔 뻔 했겠어요. 책에 남의 리뷰 실린 건 엄청 하찮게 보이더만 내거 실리니까 뒷표지도 아니고 띠지인데도 엄청 우쭐거렸다니깐요.
 


실피드 2007-10-25  

이런저런 여러가지 책을 맛보며 아직 모자란 자신을 채워가는 사람입니다. :)

문득 귀동냥으로만 듣고 살던 철학을 읽어볼까하고 책과 리뷰를 읽다가, 서재따라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되었네요. chaire님 서재와 함께 즐겨찾기 해두었습니다. ^^ 저도 이렇게 부지런하게 글도 쓰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제가 책을 소화할만한 내공이 부족해서 말이죠. ;-(  언젠가 저도 책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온다면 와서 의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종종 놀러올게요.

 
 
Joule 2007-11-0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 관련 서적을 찾으시는 거라면 번지 수가 틀리신 거 같네요. 저는 철학은 하나도 모르거든요. 가만 있어 보자, 알라딘에서 철학이라면 누가 잘 아나.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로쟈님 서재에 좀 드나드셔보면 어떨까 싶네요. 아무튼,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카이레님은 저보다는 훨 나으세요. 뭐 동시에 즐찾해서 하나는 후지지만 다른 하나는 건진 셈이니 본전은 건지셨네요. :)
 


chaire 2007-10-17  

어쩐지 쥴 님은, 나를 꽤 많이 닮은 이 '마씨'를 싫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쥴 님이 가진 '미학'의 기준에 심하게 딸릴 것 같다는.. 게다가 안경까지 썼으니..

점심은 드셨나요? 저는 '우리밥집'에 가서 오징어볶음과 청국장을 먹고 왔으며,
단골 커피집인 '로즈버드'에 가서 마키아또도 먹고 남겨서 들고 왔으며,
담배 한 개비를 보스에게 얻어서 모 대학 교정 벤치에 앉아서
조금 용감하지 못한 포즈로 총 네 모금 정도 빨고 왔어요.
하늘이 아주 파랗고, 바람은 아주 서늘해서,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추운 겨울이 오는 게 더럭 겁이 나기도 하고.
추운 겨울이란, 이를테면 내게 그런 거랍니다.
항상 오줌 마려운 기분이 드는 거.

하여간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오고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이상하게도, 난 이 겨울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어요.

 
 
Joule 2007-10-1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인 일이십니까. 이 누추한 방명록에 행차하시다니요. 저는 '마씨'라고 해서 마태우스님을 말씀하시는 건 줄 알고 한참 생각했어요. 안 그래도 마시 사진 보고 '마시'는 카이레님과 닮았기도 하고 참 안 닮았기도 하구나, 했어요. 근데 카이레님 예상과 달리 피너츠 마을에서 제가 가장 닮고 싶다거나 혹은 멋지다고 생각하는 인물 중 하나가 '마시'랍니다. 저에게는 일관된 규칙이 있지 않습니까. 왜 저번에 카이레님도 저를 가리켜 그렇게 논평하지 않으셨습니까.

"원칙이 없다"구요. 하하.

원칙, 논리 이런 게 워낙 부족해서 사람들이 저는 사람들이 저를 마시처럼 똑똑한 애 취급했음 싶더라구요. 아, 제가 아는 마시는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하고, 사람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기 삶에 언제나 고개를 꼿꼿이 들고 자신있게 사는 애여요. 한 마디로 멋지죠!

Joule 2007-10-1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겨울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다는 건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저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게 싫은 일 하나를 대라면 추운 겨울에 나인 투 파이브라고 하겠어요. 겨울에는 그래서 회사들이 월급을 더 올려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운내요.라고 썼다고 지웠어요. 그런 말은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생각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