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낯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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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그랬어. 모두가 사자를 쳐다봤다.

사자가 사자인 건 사자이어서다.


사자가 처음 야생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야생에는 사자가 없었다.

사자의 매뉴얼에 따르면 사자는 사자가 아니었다.


코끼리 또는 하마에게 물어봐. 잘하면 기린도 될 수 있어.

호의는 따뜻하고 사자는 외롭지 않았다.


밤하늘에 마음껏 떠 있는 별들 사이로 풀들이 잠 못 이루고 뒤척였다.

넌 어디 가서든 잘 살 거야. 그것이 엄마가 해준 말인지 다짐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얼룩말은 싫어요. 코뿔소는 좀 . . .  기린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요. 코끼리는 비싸겠죠?  

가장 좋은 건 사자인데 그러자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사자잖아요.


사자의 별. 사자의 바다. 사자의 방법. 사자가 아는 건 겨우 그런 것들.

그러나 으스대지 않으면 사자가 아니다. 나비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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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믿지 않는다
그러니 빨리 뒤돌아서야 한다
내가 나를 믿는 속도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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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 주머니 속에서 자꾸 실종되는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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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전설을 굳이 애써 기억시키지 말게. 부류의 평화란 어제 오늘 거저 얻어진 게 아니라서 다들 필사적이라네. 들었지. 그리고 잊었지. 그래야 살지. 바지를 깨끗하게 다리는 법을 혹시 안다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은 한번 해보시게. 아직 살아 있다면 잠시 후에 삐 소리가 나지 않겠나. 살아 있으니 말이야. 어젯밤 딸랑이 소리에 대해서는 내가 값을 서운치 않게 쳐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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