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세계를 뒤흔든 선언 1
데이비드 보일 지음, 유강은 옮김 / 그린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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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글인지는 읽어 본 사람만이 안다. 나는 <삼국지>를 몇 십 번 읽은 사람보다 <공산당 선언>을 음미할 줄 아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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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17: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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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나에게 "나를 사랑해?"라고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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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1-1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는 누구인가요?
 
통상 관념 사전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11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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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재치있는 책이다. 인상깊은 몇몇 구절을 인용하고 싶어도 이 사전에 나오는 정의들이 하나같이 기발하고 신랄해서 책 전체에 밑줄을 그어야 할 지경이다. 이 책이 얼마나 귀엽고 유쾌하느냐 하면 줄리안 반즈는 자신의 저서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사전은 상투어들과 깜짝 정의들의 카탈로그이다. 게다가 엉터리 조언 지침서이기도 한데 사회적인 조언과 미학적 조언도 실려 있다. 어떤 때는 수법이 교활하고 빈정대는 투이지만, 다른 때는 도전적이고 천연덕스러워서 그것을 반은 믿게 된다. 사회에서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사춘기의 성실한 조카에게 악의적이고 바람기 있는 아저씨가 견신례 선물로 특별히 써준 것 같은 내용이다. 이 사전을 주의깊게 연구해도 잘못된 것을 발견하지는 못하겠지만 반면에 올바른 것 역시 하나도 얻지 못할 것이다. (......) 플로베르의 사전은 아이러니 학습코스이다.」

뿐만 아니라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도 플로베르의 이 영리한 사전 이야기가 나오는데「프랑스 부르조아지의 가장 두드러지는 멍청한 편견들을 풍자적으로 분류해놓은」동시에 「가장 포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라면서 보통은 4 페이지에 걸쳐 이 사전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그 정도로 플로베르의 이 사전은 어떤 책을 집필할 때 그 인용만으로도 굉장한 유머감각을 과시할 수 있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 속에서 자신의 위트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언제나 느낀다면, 그러나 자신의 유머감각이 신통치 않아 고민이라면, 플로베르의 이 사전을 한 번 들춰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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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 안을 다 뒤져도 3백원이 나오지 않는다. 천 원짜리 지폐 한 장과 여기저기를 뒤져서 나온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 백원짜리 동전 다섯 개. 담배 한 갑을 사려면 이천삼백원이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이천원. 정확히 삼백원만 더 있으면 저기 수퍼에 달려가서 담배를 사올 수 있다. 담배 한 모금 하고 샤워한 후에 책 읽으려고 청소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머릿속으로는 열심히 어딘가에 내가 숨겨두거나 흘려두고 잊었을 지 모를 3백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세탁기도 다 돌아갔는데. 이제 또 어디를 뒤져봐야 한 단 말인가.

마음 같아서는 교통카드 들고 지하철역사에 가서 삼백원만 거슬러 달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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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3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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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5-11-1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책가방을 멘 노란 스웨터의 양갈래 머리 소녀님, 저희는 선물로는 몸에 좋은 것만 접수합니다. :)

2005-11-13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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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11-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제가 근처에 살면 담배 사가지고 달려갈텐데...

2005-11-14 06: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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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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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2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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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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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20: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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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5-11-16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수레를 끄는 빨간머리 소녀님,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세상에는 가끔 뜬소문이라는 것이 돌기도 하니 믿거나 말거나 아닐까요. :)

2005-11-18 0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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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0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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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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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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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0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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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5: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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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30 0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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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2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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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15: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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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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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15: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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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독서 방식이 조금 변했다.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전리품처럼 책꽂이에 꽂아두고 이내 잊어버리고 하던 것이 이제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아 한 번 더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는 특히나 그러했다. 줄리안 반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와 함께 각각 두어 번씩은 더 읽어줘야 그 맛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은 미련에 손에서 책을 떼내기가 쉽지 않다.

 

죽어버리고 싶었고 동시에 파리에서 살고 싶었다.

엠마의 성향을 압축적으로 가장 잘 드러낸 문장.

 

사람의 말이란 깨진 냄비나 마찬가지여서 마음 같아서는 그걸 두드려서 별이라도 감동시키고 싶지만 실제는 곰이나 겨우 춤추게 만들 정도의 멜로디 밖에 없는 것이다.

줄리안 반즈가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그토록 수없이 인용했던 플로베르의 명언.

 

말이란 언제나 감정을 길게 늘이는 압연기 같은 것이다.

루앙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엠마와 레옹이 서로에 대해 느꼈던 은밀한 감정들을 고백하는 대목에서.

 

이윽고 마음이 가라앉자 엠마는 자기가 그를 터무니없이 비방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바아다 보면 우리는 늘 그들에게서 어느 정도 멀어지게 마련이다. 우상에는 손을 대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칠해 놓은 금박이 손에 묻어나는 것이다.

엠마와 레옹이 서로에게 시들해져 가기 시작하는 대목에서.

 

속된 부르주아도 젊음의 피가 끓어오르면 단 하루, 단 일 분 간일망정 자기가 위대한 정열을 바칠 수 있고 드높은 일은 해낼 수가 있다고 믿는 법이니 말이다. 가장 보잘 것 없는 바람둥이도 동방의 황후를 안아보는 꿈을 꾸어본 적이 있는 법이고 일개 공증인도 가슴 속에는 시인의 잔해를 간직하고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그런 분에 넘친 꿈들을 접었다.

레옹이 엠마와의 사랑을 정리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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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05-11-1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우디 알렌의 '쿠겔마스 에피소드' 를 읽고 난 다음부터는 보바리 부인만
생각하면 넘 웃겨요. 암튼 굉장한 여자죠 엠마는. 이런 여잘 본 적이 없어요..

2005-11-17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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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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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4: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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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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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0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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