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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인 베를린
DG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J시에 내려오고 한두 달 쯤 지나서부터 내 귀에는 약간의 변별력이 생겼는가 보다. 나는 지금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필의 에그몬트를 듣고 있다. '에그몬트'가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라디오에서 어떤 음악이 흘러나왔고 그 첫 음을 듣는 순간 나는 유레카나 빙고를 외쳤다. 이건 내가 원하는 정확한 음악이라고. 지휘자는 아바도였고 미국 어느 홀에서 연주된 실황이었던 걸로 기억되지만, 맞거나 틀리거나 그런 수준이다.

 

 

 

 

 

 

 

 

 

 

 

 

 

내가 라디오에서 들었던 바로 그 연주를 찾아서 인터넷을 뒤졌다. 디비디 음반이었다. 아주 예전에 시디 음반이 발매된 적은 있었지만 아마존에서도 중고 딜러에 의해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이 음반.

 

 

 

 

 

 

 

 

 

 

아바도니까, 키신이니까. 어쨋든 내가 라디오에서 들은 에그몬트 서곡은 아바도 지휘였으니까 같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달랐다. 이것을 같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에그몬트 서곡이 아니다. 내가 들은 것이 100퍼센트였다면 이것은 89퍼센트이다. 그러나 뜻밖의 위로는 서곡이 아닌 나머지 부분에서 나온다. 특히 마지막 12번은 참으로 근사하다. (키신 최고다. 추가: 11번도 근사하다)

 

참고로, 나는 키신의 쇼팽 연주가 참 별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키신은 쇼팽이 아닌 베토벤을 연주할 때 참 끝내준다.   

 

*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아바도를 좋아하나 보다. 말러의 1번 교향곡을 기라성같다는 세 지휘자의 버전으로 모두 가지고 있는데 차이를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나는 언제나 말러의 1번을 아바도로 듣는다.

 

*

 

에그몬트에 관한 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음반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

 

근데 갑자기 든 의문. 키신은 왜 쇼팽으로 유명할까. 키신의 쇼팽 연주는 참 으쌰으쌰 느낌이 강하던데. 그래서 감흥 무. 아무튼 나는 키신의 쇼팽 연주는 쫌 부담 백배라서...... 근데 그런 키신이 베토벤에서는 왠지 딱 맞는 옷 같단 말이지. 키신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템페스트는 유튜브에서라도 꼭 찾아서 들어보세요. 저에게는 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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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12-1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보고 싶어요!

Joule 2011-12-13 21:57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서재에서 나가수 옥주현 관련해서 저를 악플러로 헐값에 넘기시길래 저랑은 절교하신 줄 알고 있어요, 저는.

하이드 2012-10-08 13:27   좋아요 0 | URL
헐; 지금 봤어요. 뭔소린가 조선인님 서재가서 찾아보고 왔네요.
좋아하는 뭔가에 대해선 늘 감정적이죠; 아무리 그대로 쥴님을 악플러로 헐값에 넘기려는건 아니였을꺼에요. ㅜㅜ 마음 상하셨으니, 일년 묵은 사과를..

당시에 제가 옥주현 욕하는 글마다 막 악플다고 돌아다녔을때였나봐요.

Joule 2012-10-08 21: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시간이 그토록 흐르는 동안 햇빛에 모두 탈색되어 흔적조차 없네요.

hanicare 2012-01-1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지내세요.
재작년부터 추위가 벅차게 느껴지네요.
J시도 역시 춥겠지요.

어제 일본 요리책 `라이프` 3권에서 인상적인 글 한 꼭지를 봤답니다.
라멘집에서 `심플하게 기본`라멘을 주문하던 40대 남자에게 매혹된 어느 일본 코미디언의 글이었어요.글쟁이들 글보다 낫더군요.


각설하고 아프지 마세요.끼니 잘 챙겨드시구요.

그럼 내년에도 쥴님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써니 - Sunn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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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맘에 드는 평이에요.
 

그들은 식사하면서 내가 입을 다물고 있어도, 말을 해도 못마땅해 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너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구나, 하며 비난하고
말을 하면, 너는 쉬지 않고 말하는구나, 하며 비난했다.  

집에 있으면, 너는 왜 밖에 나가지 않니, 하고
밖에 나가면, 너는 왜 집에는 안 붙어 있니, 했다.  

내가 밝은 색 양복을 입으면 어두운 색을 입길 원하고
어두운 색 양복을 입으면 밝은 색을 입길 원했다.  

마을 의사와 얘기를 나누면, 너는 언제나 의사에게 우리 험담만 하니, 하고
의사와 얘기 나누지 않으면, 너는 의사와 얘기도 안 하니, 했다.  

내가 파리보다 로마가 더 좋아, 하면 대번에 자기들이 로마를 싫어해서 내가 로마를 찬양한다고 했다.  

디저트를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들은 디저트에 대해 내가 한 말을 자기들과 연결시켰다. 디저트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힌 것은 그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무슨 말을 하든 언제나 내 말을 그들에게 반항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볼프스엑에서 견딜 수가 없었다.  

호수에 가고 싶다고 하면 늘 호수에만 가려 한다고 비난했다. 늘 호숫가로 가는 형과는 달리 나는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번쯤 그곳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형은 2~3일마다, 여름철에는 더 자주 호숫가에 갔지만, 그들은 형을 비난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숲에 가면 미친 사람 취급하고 형이 그러면 지극히 정상으로 여겼다.  

식당에서 내가 마티니를 주문하기라도 하면 그들은 곧바로 언제나 비싼 마티니만 시킨다고 했다.  

어디엔가 가서 그들에게 그림엽서를 보내면, 그들은 대번에 내가 그들의 속을 뒤집으려고 그랬다고 했다. 나는 능력이 돼서 칸, 리스본, 마드리드, 두브로브닉 등 어디에나 갈 수 있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그들에게 그림엽서 부치는 습관을 버렸다. 그러나 그림엽서를 보내 주지 않으면 내가 너무 인색해서 그렇다고 했다.  

추운 겨울날 질식당하지 않으려고 방을 환기했더니 그들은 대엿새 내내 나에게 화를 냈다. 하필이면 돈도 빠듯하고 땔감도 비싼 이때 환기한다며 창문을 열어 그들의 돈을 낭비한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내가 겨울에 방을 환기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내가 환기되지 않은 방에서는 견딜 수 없을뿐더러 정신 활동에 몰두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볼프스엑에는 천 년간 난방할 수 있을 만큼 땔감이 충분한데도 그들은 내가 환기하는 것을 이해하느니 차라리 질식당하고 싶어 한다.  

로마에서 지내다가 처음으로 볼프스엑에 들렀을 때 뭔가 재미있는 얘기를 기대하리란 생각에 그들을 보자마자 로마의 2월이 얼마나 멋진지를 얘기해 주었다. 로마에서는 2월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카페 앞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그들은 대뜸 내가 2월에 야외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사실에 화를 버럭 냈다. 그들은 일 년 내내 힘들게 일했는데 나는 2월 내내 야외에 앉아 커피만 마셔 댔다고 비난했다. 우리가 볼프스엑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알기나 하니, 우리에겐 여유라곤 전혀 없어, 우리는 볼프스엑을 보존하려고 뼈빠지게 일하는데 너는 참 호화롭게 사는구나, 했다.  

 

 

 

 

 

벌써 몇 년 된 독서이건만 읽은 자리가 여전히 파랗다. 프로이트도 해주지 못했던 것을 베른하르트가 해줬다. 소설이 위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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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1-07-2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쏙쏙 그대로 흡수되는 문장을 보고 작가를 보니 역시 베른하르트였군요.
볼프스엑.

세상이 볼프스엑같다고 느끼는 사람 중에서 작가가 나오는 걸까요?

사람을 오래 붙드는 건 뛰어난 풍경이 아니라 훌륭한 소통인 듯 합니다.

얼마전 일본애니 '귀를 기울이면'을 보면서 '화니와 알렉산더'를 보면서
세상이 볼프스엑같든 말든
코드가 맞는 사람과 창조적인 피드백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살 맛 나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Joule 2011-07-27 02:09   좋아요 0 | URL
베른하르트,가 하니케어님과 저의 교집합이 될 수 있을까요.

세상이 볼프스엑 같다고 느끼는 사람 중에서 작가가 나오는 걸까요.
사람을 오래 붙드는 건 뛰어난 풍경이 아니라 훌륭한 소통인 듯 합니다.

생각해 보려구요, 저 두 문장. 아니다, 좋아서다. 저는 하니케어님이 쓰시는 페이퍼나 댓글들을 언제나 약 5분의 1 아니 7.5분의 1쯤 이해하는...... 아니다, 13.2분의 1 정도 이해하는 것 같아요. 하니케어님의 문장은 언제나 깊은 우물을 들여다 보고 있는 기분요. 외갓집을 참 좋아했었는데 외갓집에 꼭 그런 우물이 있었어요. 아, 저만큼의 깊이다 싶어서 두레박을 내리면 끝도 없이 두레박이 내려가다가 줄을 내린 지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풍덩,하고 두레박이 물에 닿는 소리가 들리는 우물. 하니케어님의 문장이 그래요. 얼핏 보면 아, 저만큼이다 싶은데 두레박을 넣어 보면 참 멀고 깊어요.

Joule 2014-06-30 01:23   좋아요 0 | URL
2011년 7월에 달린 하니 님의 댓글은 2014년 7월을 코앞에 두고 읽어도 똑같이 좋네요.

2011-07-28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14-06-30 01:27   좋아요 0 | URL
ㅋㅋㅋ 파스칼 키냐르에게 고약하다고 말해줘서 제 속이 다 후련해요.
그래요, 저는 정말이지 그 말을 그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 박카스ㅡ

yamoo 2011-08-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이렇게 쓰기 쉽지 않은데...넘 잘봤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좋은 글에는 추천이 없는지 모르겠네요! 추천 10개를 못해서 아쉽습니다~

비로그인 2011-12-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잘 봤습니다. 그의 글을 만나본지 오래되었는데..주문해야겠군요..^^
 

이 양반은 담배를 굴뚝같이 피워댔습니다. 어느 날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밭을 갈러 들로 나갔어요. 나가서 밭둑에 기대고 일 시작하기 전에 한 대 피울 요량으로 담배를 찾는답시고 쌈지를 찾으려 혁대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는데, 어럽쇼, 쌈지를 꺼내고 보니 비어 있더란 말입니다. 집에서 나오면서 담배 집어넣는 걸 깜빡 잊어버린 거지요.  

이 양반은 불같이 화를 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을로 내달았지요. 아시겠지만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성이고 나발이고 없는 거지. 그런데 갑자기(이래서 나는 늘 사람이란 참 묘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양반은 걸음을 멈추었대요. 부끄러워진 거예요. 쌈지를 꺼내어 이로 갈가리 물어 찢고 땅바닥에 팽개친 다음 침을 팍 뱉었다나. <더럽다, 더러워! 이 더러운 놈의 화냥것!> 이랬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는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어요. 

 

 

 

 


조르바에 대한 나의 혐오는 상당했다. 조르바 같다는 말을 몇 번인가 들었는데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을 수 없었다. 아무리 인내심을 갖고 읽어보려 해도 조르바의 행동거지며 말투며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스럽고 천박하며 단순무식한 사내 자식. 도대체 내 어디가 조르바와 비슷하다고 조르바와 닮았다는 말로 그들은 나를 모욕하는걸까 분하기까지 했다. 심지어는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조차 눈꼴시어서 멀쩡한 책을 중고책방에 내다팔기도 했다.  

그러다 조르바를 다시 책장에 들이고 더스트재킷을 벗겨 낸 다음 침대 머리맡 탁자에 두고 읽기 시작한 건 어쩐지 좀 외롭다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였던 것 같다. 매일 조금씩 나는 조르바를 견디어갔다. 시시껄렁 무뢰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더러는 그의 생각에 맞장구를 치다가도 역시 본데없는 놈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나 예전처럼 그렇게 상종도 못할 잡배라고 대놓고 그를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조르바와 같은 부류로 분류되는 것은 여전히 내키지 않는 일이다. 조르바가, 조르바의 삶의 방식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기질의 문제 아닌가. 조르바의 할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가 그랬기 때문에 조르바도 그런 것뿐. 콩 심은 데서 난 콩일 뿐이다. 조르바와 헤어질 때쯤엔 비가 걷히고 길을 나설 수 있었으면 했는데 책장은 덮었어도 아직 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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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1-07-2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화자,책상물림도 서글픈 중생이지요.
그리고...쥴님이 조르바 비슷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왜들 그리 말씀하시나요? 이상합니다^^

Joule 2011-07-27 02:02   좋아요 0 | URL
책을 읽어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얼핏 추측해 볼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조르바가 하는 말들이란 게 제가 언제나 입에 담던 말들이더라구요. 어쩌면 지금도 입을 열면 그런 소리를 떠벌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조르바의 말들이 영 낯설지만은 않았음은 분명해요. 저는 멀리 남쪽으로 고생하러 왔어요. 힘들어요. 그래 또 며칠 견딜 힘을 얻으려고 이 야심한 밤에 어느 집 찬장을 뒤져 와인 한 병을 찾아냈습니다. 그런 집 있죠. 어쩌다 술이 선물로 들어오자 버리지는 못하고 그저 장식용으로 놔두는 집. 그런 집의 찬장에서요.
 

제가 요리를 잘 못해요. 기본기가 없어서 그래요. 보고 배운 게 없어서. 세상 사람들 용어를 빌리면 가정 교욱이 잘 안 되어서. 엄마는 나보다 시금치를 잘 못 삶고, 엄마가 하는 고기 요리는 여전히 비린내가 나고, 엄마가 하는 밥은 햇반보다 맛없고. 그래서 저는 자수성가해야 해요. 하찮은 요리도 공부해야 하고, 왜 그렇게 조리되어야 하는지 몇 날 며칠을 프린트물 붙들고 공부해야 하고.  

  

이 요리의 핵심은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가열해서 먹는다는 거예요. 이탈리아 여성이 유방암 발병율이 제일 낮대요. 그래서 이 포스팅의 대상은 혼자 사는 여성분, 아직 이 조리법을 모르시는 여성분, 와인을 가끔 마시는데 마땅한 안주 아이디어로 이 요리를 모르시는 분.  이 요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토마토를 기름에 가열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옵션.

1. 올리브유(포도씨유도 괘찮을 듯)에 편으로 썬 마늘을 살짝 볶아요. 마늘 없으면 안 그래도 되지만 마늘 볶으면 더 맛있어져요. 노릇노릇. (참고로 마늘 오래 잘 보관하는 요령은 마늘을 칼과 물 대지 않고 껍질 벗겨서 안 쓰는 천으로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 두면 엄청엄청 싱싱하게 오래 가요.) 

2. 마늘이 어느 정도 노릇노릇 익었으면 냉장고에 있는 야채 아무거나 썰어서 넣어요. 양파랄지, 피망, 파프리카, 버섯, 호박 기타 등등. (새송이버섯 넣으면 가격도 싼데 양도 많고 고기 같이 특히 맛있더라구요. 쓰읍ㅡ)

3. 야채 좀 익으면 토마토를 취향에 맞게 썰어서 넣어요, 그리고 소금, 후추로 간. 마지막에는 강불로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토마토 및 야채에서 나온 물을 어느 정도 긴장시킬 수 있으니까.  

와인 안주로 참 좋은데, 참 나, 가정 교육 잘 된 제 친구는 이걸 5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네요. 쳇, 억울해라. 가정 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니깐요. 쳇쳇.

 

이건 제가 만든 커텐이에요. 일부러 멀리서 찍은 건 아니에요. 봄도 되고 했는데 커텐이 비싸잖아요. 그래서 식탁보에 평소 맘에 안 들었던 녹색 천을 덧대어 만들었어요. 근데 식탁보 크기가 달라서 덧댄 천 크기도 다르고, 뭐 색감이 잘 맞지도 않아요. 그래도 돈 굳은 게 어디예요. ㅋㅋ 제가 바느질 디게 못하거든요. 음... 고등학교 때 심지어 무용도 에이뿔 맞는 걸 유일하게 가사 실기만 최하 점수였거든요. 그래서 점수 따기 쉽다는 가사 선택 아니고 제2외국어 선택이었고. 그래서 더 귀여워요. 우와, 이러다가 막 옷도 만들어 입겠어~~ 이러면서 :) 

 

 

뭐, 그럭저럭 하루 인건비는 나온 것 같지 않나요? 사실 저는 '집'이라는 사물에서 커튼을 제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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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1-07-02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 좋아합니다! 뿌잉뿌잉.
전 여기에다 새우나 두부 넣고 데리야끼 소스 조금 넣어서 자주 먹었었어요 ㅋ

Joule 2011-07-09 00:37   좋아요 0 | URL
사..사.. 좋아합니다, 라는 말을 알라딘에서 뽀 님 빼고 두 번 들어본 것 같은데 그거 결국 그냥 하는 말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사.. 사.. 좋아합니다, 라는 멘트에 대해 인상이......

마노아 2011-07-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솜씨가 점점 장금인걸요! 훈늉합니다!

Joule 2011-07-09 00:39   좋아요 0 | URL
마노아 님, 감사합니다. 역시 손바느질의 디테일을 보여 드렸어야 하는 건지 큭. 제가 호기심과 의욕, 실험 정신만 강해요. 그래도 마노아 님 칭찬 감사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꾸벅. (내가 말해놓고도 막 웃겨요. ㅋㅋ)

2011-07-02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9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1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맘마유토 2011-07-23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도바의 아침식사는 스크램블에그에 기름에 구운 토마토와 양파...라는 걸 인간극장에서 우연히 보고는 , 그리고 우발적으로 따라해 보고는.. 토마토 요리에 꽂혀버린 요즘인데, 좋은 걸 배웠네요. 당장 따라해봐야겠슴다.

Joule 2011-07-27 02:10   좋아요 0 | URL
저의 아침식사는 스크램블드 에그와 베이글인데. 제가 요리는 잘 모르는데, 건강에 좋대요, 야채랑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볶아 먹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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