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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다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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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베스트 극장 한 편. 신춘문예에 응모되었다면 백퍼 예선 탈락했을 작품. 그러나 읽는 동안 마치 TV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장면이 선연히 눈앞에 그려져 읽는 재미가 색달랐습니다. 작가님, 또 써주세요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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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춘시대>보다가 알라딘 상자 반가워서. 저 팔불출 맞죠. 뭐 이런 걸 캡쳐까지 하고 ㅋㅋㅋ 너무 반가워서 3번 돌려보기 했어요. 풉



지금 2회 보고 있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대사는,


"어디서 소행성이나 날라왔으면 좋겠다.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한 방에 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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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6-08-2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쥴님도 소행성 기원녀도 귀여워요.

Joule 2016-08-26 19:38   좋아요 0 | URL
하니케어 님도 보세요, 이 드라마 괜찮아요. 재밌어. 저도 이제 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저는 베이비부머 세대로서 <디어 마이 프렌즈> 보면서 좀 속상했거든요. 저희 세대 머릿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머릿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희 다음 세대들이 대중 미디어에서 항상 소수자 자리에 있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하다하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심정까지 들이미는 것 같아 좀 미안했고요. 저희 세대가 늙어가면서 드라마 주인공들 연령대가 같이 늙어가는 걸 보며 항상 기분이 개운하지는 않아요.

근데 이번에 이 드라마는 정말 제대로 오늘날의 청춘을 잘 보여줘요. 청춘들이 주인공인데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대본이라 놀랍고요. 앞으로는 테레비에서 돌싱 아줌마가 막상 살아보니 형편없는 남편과 헤어지고 꽃 같은 젊은 남자 만나서 해피 에버 포레버 하는 얘기 그만 하고 오늘날의 소수자 청춘들의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나서 아주 가끔 노인들의 얘기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moonnight 2016-08-2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러네요. 알라딘상자! 반가워요. 캡쳐하고 돌려보시는 Joule 님의 마음이 곱습니다. 호호^^

Joule 2016-08-29 10:47   좋아요 0 | URL
곱진 않은데 그래도 감사합니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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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복장 터지고, 엄청 쓸쓸하고, 엄청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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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6-08-24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준 별점은 한 개였는데 쥴님은? ㅎㅎ
전 왜 이렇게 스토너가 싫은지요.

Joule 2016-08-25 11:41   좋아요 0 | URL
한 개 주셨어요? ㅋㅋㅋ 소설 스토너가 싫은 거예요, 주인공 남자 윌리엄 스토너가 싫은 거예요? 제 별 5개는 말하자면 존 윌리엄스에게 준 겁니다. 남자 교수판 보바리 부인이라고나 할까. 한 남자의 일생을 침착하게 그리는 데 솜씨가 상당하더라고요. 순수문학계의 챈들러라고 생각합니다.

슬론 교수 기억나시죠. 아처 슬론이었던가요. 아처 슬론에 대한 묘사 읽을 때 저는 하니케어 님 생각났어요. 하니케어 님이 영문과 남자 교수였다면 아처 슬론 같지 않았을까.

hanicare 2016-08-26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에 대한 묘사,특히 부인에 대한,종이 한 장 두께도 안되는 평면적 묘사에 실망했어요.

스토너의 성격이나 행적이 내 맘에 안드는 건 내가 도덕적 잣대만을 들이대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정도라면 사생결단하고 이혼을 하던가.쯔쯔.. 지루한 인간이 작은 악덕이라면 우유부단한 인간은 아주 큰 악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갑갑한 위인이다 싶었고 딸을 그렇게 방치한 것..큰 죄라 생각되었어요.그나마 초반부와 마지막 몇 구절은 괜찮았지만요.

Joule 2016-08-26 19:01   좋아요 0 | URL
아, 그 부분이요. 그냥 제 생각인데요. 존 윌리엄스는 백인 남성 우월주의자가 아닐까 싶어요. 일단 글솜씨나 통찰에 비해 여성이나 장애인에 대한 부분이 깜짝 놀랄 만큼 형편없거든요. 여성들은 히스테리에 이기주의 단세포 생물이거나 매우 수동적(캐서린 포함)이죠. 게다가 등장하는 장애인 두 명이 모두 혀를 내두를 만큼 형편없는 인간으로 묘사되고요. 번듯한 인간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모두 백인 남성들뿐.

근데, 딸 부분은 제가 미혼이어서는 (분명) 아닌 것 같고 답답하긴 하지만 그 딸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이건 내 생각). 근데 그 부분도 그 어미(즉, 스토너의 아내)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으로 결국 생각해버리게 만들기도 하고요(이건 아마도 작가의 생각?). 뭐랄까 이디스-스토너의 결혼과 그레이스-에디의 결혼이 저는 거의 비슷해 보였거든요. 마치 그 어미에 그 딸처럼.

정치적으로 올바른 소설인지, 시적으로 정의로운지 솔직히 의문스럽습니다. 좀 묘한 소설이에요. 현대적 고전소설이라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단편적이고 평면적이어서 저는 심지어 걱정스럽더라고요. 이 작가 어떤 상처가 있는 것인가... 하고요. 인간을 잘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뭔가 장애를 입은 것 같은 느낌. 기스 난 좋은 렌즈요.

스토너가 답답하긴 한데 그렇게 밖에 못 살잖아요. 개미에게 하늘을 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다시, 그레이스는... 그레이스의 안타까운 삶은... 본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삶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런 식은 좋지 않지만, 그레이스가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갈 만한 용기를 줄 만한 유전자가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어디에 눈곱만치라도 있었나요. 없었잖아요. 그래서 (역시 이런 식의 이야기는 참 안 좋은데) 혼자서 잘 해냈으면 좋으련만, 싫은 건 아빠가 나를 대신해서가 아니라 내가 내 입으로 말해야 하는 건데 그레이스는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어려움이 생기면 회피하는 성격이더라고요.

아빠도 회피, 엄마도 회피, 할아버지 할머니도 회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회피, 그런데 그 손녀딸이 특별히 예쁘고 근사하다고 해서 회피하지 않을 이유는 오히려 없는 거죠.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ㅋㅋ(술 한 잔 마셔서 그런가 봐요 ㅋㅋ 한 잔 한 잔.)

hanicare 2017-02-1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이 부실하고 불균형한 제가 그나마 이렇게 살아남아서 버티고 있는 데에는 부모의 헌신과 무조건적인 사랑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만.

Joule 2016-08-26 20:07   좋아요 0 | URL
부모의 헌신, 무조건적인 사랑... 그런 게 있군요 정말로. 인성이 괜찮은 분들은 가정 환경이 그렇게 다들 (나름 불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괜찮은 편에 속하긴 하더라고요. 뻔한 클리셰가 나올 만한 대목이죠.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준다고. 그래서 하니케어 님은 스토너가 뭔가를 더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 딸이 혼자서 헤쳐나갔어야 했다고 생각하나 봐요.

moonnight 2016-08-2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슬퍼서 가슴 빵빵 치면서 읽었네요ㅠㅠ;(사실은 술주정-_-;)
그런데, Joule님과 hanicare님 댓글 읽으면서 오오 그렇군 그랬었군 하고 있습니다. ^^;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다시 읽으면 덜 슬프려나ㅠㅠ;

Joule 2016-08-30 06:48   좋아요 0 | URL
저 곽티슈 옆에 끼고 앉아서 봤어요. 이디스가 부리는 히스테리와 이기주의 악행에 고분고분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는 스토너를 볼 때는 속에서 열불이 나서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아주 미치겠더라고요. 그리고 그 장애인 교수 두 명까지. 중간에 책을 몇 번이나 집어던지고 싶었다니까요. 착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이기주의자도 모두 결국 천성, 그러니까 타고나는 거다,라는... 좀 운명주의자 같아요, 존 윌리엄스는.

무슨 캔디캔디도 아니고, 권선징악을 바라는 고전적 심정까지 되더랍니다. 재밌게 잘 읽었고 잘 쓰긴 했는데 솔직히 존 윌리엄스의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묘하게 뒤틀리고 비뚤어지고 왜곡된 데가 있어서 좀 입맛이 개운하지 않아요. 아우그스투스를 읽어보면 좀 더 알게 되겠죠.
 

2016년 7월 현재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김말이는 대략 세 종류다. 뭐더라... 아! 청정원에서 나온 밥도 들어가 있다는 김말이, 밀당의 고수였던가 무슨 캐릭터 그림이 들어가 있던 cj의 김말이,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발견한 동원 김말이. 이토록 다양한 김말이를 아는 것은 역시 내 마음이 약해서... 웬만하면 산다 시식하면.


1위는 밀당의 고수 김말이. 짜지도 않고 조미료 맛도 과하지 않다. 먹으면서 투덜투덜 했다. 뭐냐, 맛이 없잖아. 내가 다시 사지는 않겠구나. 그러나 다른 김말이를 같이 먹어보면 이 김말이의 진정성을 알 수 있다...


2위는 청정원의 밥이 들어가 있다는 블라블라 김말이. 이것만 먹으면 맛있어서 막 신나는데, cj 김말이랑 먹어보면 아, 조미료 및 간이 꽤나 쎄구나 하는 걸 안다.


3위(씩이나)는 동원. 역시나 동원은 김말이 튀김도 너무 못 만든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알았다. 청정원도 cj도 양반이었다는 것을. 이 김말이는 짜고 조미료 맛이 참 엄청나다.



정리

cj 밀당의 고수 김말이: 맛이 없을 수도 있다. 그니까 간장을 준비하자. 그래도 우리가 아는 그 김말이. 짜지도 달지도 이상하지도 않아.


청정원 김말이: 시식할 때는 맛있었는데 cj거랑 같이 먹어보니까 당면이랑 같이 들어 있다는 밥이 좀 잡스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에게 애가 있다면 내 애는 아마도 이 김말이에 엄지 척 했을 듯. 달거든 ㅋㅋ


동원 김말이: 어른이나 아이나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게 뭐예요 ㅋㅋㅋ

이 와중에 김말이 맛있게 튀기는 법! 프라이팬에 기름 둘러 데우는 동안 전자렌지에 1분 돌린 다음 프라이팬에 넣어 강한 불에 재빨리 겉만 바삭하게 튀겨내듯이 굽듯이 후딱 처리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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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7-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지만 그래도 반가운 joule님 페이퍼!^^
˝청정원도 cj도 양반이었다는 것을˝ 이라는 문장에서 잠시 헛갈렸어요. 동원 하면 ˝양반김˝ 부터 떠오르는 탓에.
˝청정원과 cj가 양반이었어?˝
아지매개그였씀다~

Joule 2016-07-05 14:57   좋아요 0 | URL
술 마시고 릴렉스된 상태로 막 암케나 써서 문장이 저 따위 ㅋㅋ
제가 처음 아재 개그 접한 건 15년쯤 전이었나. 고등학교 동창 남자애랑 강남역 인근에서 술집 찾다가 어느 만두집을 지나던 중 제가 이 집은 장사가 통 안 되나 봐. 사람이 없어. 하니까 그녀석이 그럴 만두 하지 하던 거.

치니 2016-07-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입맛에는 `청정원` 브랜드 거는 이상하게 다 맛이 별로더라고요. 뭔가 달아서 그런가 봐요! (유레카)
ㅎ 오랜만의 포스팅, 좋습니다.

Joule 2016-07-05 14: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청정원이 좀 달아요. 그래서 초딩 입맛에는 잘 맞겠어요. 얼른 한 입 먹었을 때 와! 맛있어! 하는 반응도 청정원이 그렇고요. 카레 여왕 맛있거든요. 근데 먹다 보면 역시 전통의 오뚜기 백세카레 윈.

moonnight 2016-07-0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말이 맛있겠어요! 내일 마트에 가봐야겠네요. 저도 밀당의 고수로^^

Joule 2016-07-06 01:15   좋아요 0 | URL
맥주 안주로 좋아요 김말이^^

Joule 2016-07-06 12:56   좋아요 0 | URL
참 마트 가신 김에 에스텔라라고 빨간 상표에 노란 별 붙은 맥주 있는데 그거 보이면 한 병 드셔 보세요. 옥수수가 들어가서 어딘가 살짝 맛있어요.

moonnight 2016-07-06 15:15   좋아요 0 | URL
오오 본 것 같아요. 에스텔라@_@; 에스텔라와 김말이 생각만으로도 군침ㅎㅎ 감사합니다~^^

hanicare 2016-07-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출근하고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이 포스팅 봅니다.
노안에 굼뜬 손가락으로 더듬더듬 자판을 누르고 있어요.
쥴님,살아있었군요.
적게 일하고 덜 벌고 편한 일 찾았는데 그런 건 없네요.

*에스텔라.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강원도 살다가 옥수수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Joule 2016-07-13 03: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노안에 옥수수 어뜨케 너무 웃겨요 ㅋㅋㅋ
줄컴 주소 혹시 아직 알고 계시면 다시 들어가 보세요.
근 두어주 동안 책상에 실제로 머리 쿵쿵 처박으면서 멍충해 멍충해 줄모는 멍충해 멍충한 멍충한 줄모는 속상해! 막 이러면서 만든 게 있어요. 거기에 어떤 만(bay)이 있죠. 거기서 이제 만나면 됩니다.

제가 생각해봤어요. 나는 왜 매일매일 머리가 아픈가. 그게... 머리 용량이 2인데 머리 용량을 맨날 7이상으로 돌려서 그렇게 허구한 날 머리가 아픈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밥 먹거나 드라마 보거나 책 볼 때는 저도 머리 안 아프거든요.

아! 암튼, 그 얘기가 아니고, 글로 오세요^^

참고로, 암호명은 날씨와 지도입니다.

hanicare 2016-08-07 18:08   좋아요 0 | URL
주소 알려주세요.

Joule 2016-08-10 04:07   좋아요 0 | URL
헤, 아니에요^^ 굳이 알려드리면서까지 오시라고 할 데는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아무튼. 물어봐주시공.

2016-08-10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4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범한 밥상 - 박완서 대표중단편선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3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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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케* 님이 어디선가 그랬어요. 이 시대에 공주가 있다면 그건 박완서라고. 그래서 읽게 됐어요. 근데 정말 있더라고요. 공주의 기품 같은 것. 이분 글에는. 좋은 작가도 힘든데 무려 좋은 사람이기까지.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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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2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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