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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인데 이름을 듣고는 잊어버렸어요....

장승 비슷한 것 같아요.


좀 잘리긴 했지만 구도가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진 주인공인 친구를 지우려고 했는데 제 솜씨로는...


사이좋은 오리 두마리


왜 이 구도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지 궁금하구요.


잘 보면 꽃이 보이죠? 렌즈 안으로 꽃이 보였는지 호수(?)가 보였는지...


맷돼지랍니다. 난 누워있는 걸로 착각했는데 서있대네요.


공작의 꼬리가 멋있어서 한장. 그러고보니 아이들과 동물원 간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스님이 신기해서 찍었는데 찍은 후에야 묘한 대비를 알아차렸대요.



오리 가족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역시 경치가 좋아서 산뜻한 사진이 나오는군요.


아까의 오리 가족을 가까이서..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맘에 들어한 사진입니다. 아빠가 서명도 달아주었네요.


제 서재 이미지로 허락도 받지 않고 살짝 빌려서 사용한 사진입니다.
엄마가 이렇게 올렸다면 뭐라 그럴까 내심 걱정도 되지만...
조그만 디카로 열심히 담아 온 열다섯살 딸아이의 좋은 추억을 잠시 빌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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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12-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서재에 들어오고 싶더라구요. 지난번 말씀하신 사진들이군요. 정말 훌륭한데요. 열다섯 아이가 찍은 거라고는 참... 제 수준도 이 정도가 될까 싶어서 한참 들여다봤네요. ^^ 예전에 어느 여행기를 보니까 아홉살 아들에게 카메라를 들려줬더군요. 비싸지 않은 카메라를 하나 건네주면 묻힐 수도 있는 하나의 미래가 발견될 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사진 잘 봤습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많지요? ^^

숨은아이 2004-12-1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다워요.

2004-12-1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감탄스럽군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고나 할까..물론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요..어디인가요? 사진 속에 힌트가 있었나..다시 꼼꼼 살펴 보아야 겠네요..좋은 주말 보내셔요.

모래언덕 2004-12-1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안님 : 친구들이나 동생 얼굴 나온 사진 빼고는 거의 다 인 것 같아요. 이 안님 말씀 덕분에 용기를 내어 올리긴 했는데 앞으로라도 우리 딸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런지... 이 게으른 엄마가 말이예요.

숨은 아이님 : 감사해요. 그리고 들러주셔서 고맙구요.

chamna님 : 저보다는 확실히 깊은 시선을 가진 것 같아요. 이 곳은 방학동안 다녀온 캐나다의 유원지랍니다. 공기가 맑은 것이 느껴지죠? 주말이 다 가버렸네요. 참나님 좋은 한 주 보내셔요.
 

둘째 아이 방엔 자신의 책 외에 누나에게서 물려받은 동화책 그리고 대책 없는 엄마에게서 강제로 떠맡은 그림책까지 책이 좀 있는 편이다. 침대 발치에 가득 차서 누우면 어떤 책을 볼까 고르는 즐거움도 있지만 작은 방이 더 답답할 듯도 해서 치워주랴 물으면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괜찮은 독서환경이라고 가슴 뿌듯한 것은 나의 착각인지 둘째는 편식을 하듯 읽은 책만 계속 읽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좀더 폭 넓은 독서를 위하여 예전에 들었던 방법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퇴근길에 작고 동그란 스티커와 별모양 스티커를 사가지고 갔다.

한번 읽은 책에는 동그란 스티커를 한개, 두 번 읽은 책에는 두개, 아주 많이 읽은 책에는 별표 스티커를 붙이는 놀이를 하였다. 누나까지 가세하여 누나는 빨간색과 노란색, 동생은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붙이기로 하였다.


스티커를 붙여보니 두 아이의 독서습관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아들의 별표 베스트는 대현출판사의 삼국지 만화 60권 - 본인 말로는 별표 10개를 붙여야 한단다. 그림이 거칠어서 별로 사주고 싶지 않았지만 하도 졸라서 사주었는데 삼국지 주요전투가 벌어진 백제성, 청주성의 지도를 그리며 놀기도 하니 당연한 결과겠지. 그런데 언제부터 글로 된 삼국지를 읽게 하면 좋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 다음 별표 베스트들은 왜 그런지 궁금해요 시리즈를 필두로 하는 역사, 과학 쪽 시리즈 물 일색이다. 거기다가 만화가 대부분이고 창작 동화나 명작 동화는 작년까지만 해도 곧잘 읽다가 요즈음은 거의 읽지 않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정반대로 딸아이가 즐겨읽은 책은 창작동화, 명작 동화가 대부분이고 끝까지 읽은 역사물은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또 친지의 강력권유로 구입하였던 학습만화 전집과 위인전을 정작 큰아이는 거의 들쳐보지 않아 애통하였었는데 둘째는 구석에 방치해 놓은 것을 찾아서 두 번 이상씩 읽은 것을 보니 두 아이의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 아들과 딸의 차이만큼이나 크게 느껴진다.


이건 다 읽은 거라는 둥, 읽다가 만 것이라는 둥  제법 심각하게 의논해 가며 방의 책들에게 붙이기를 마치고 좀 어중간한 대상의 책들을 모아둔 마루까지 나가서 스티커를 붙이는데 해리포터 시리즈는 두 아이 모두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다. 이런 이런 왜 우리아이들은 이 책을  재미없어 할까...상상력이 부족한걸까? 책읽는 뒷심이 모자란걸까? 하고 마음속으로만 물어본다.


스티커를 붙여 놓고 보니 좋은 점이 꽤 많다.

본인이 직접 선택하지 않으면 심드렁하게 보던 책들도 일단 책을 다 읽고 스티커를 붙여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지 끝까지 읽으려 한다. 학교 숙제로 독서 일기를 쓰기 위해 책을 고를 때 안 읽은 책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아들아이는 자신의 독서 습관이 편중되어 있는 것을 느낀 것인지 요즘은 안 보던 책들에 속하던 백구나 마녀를 잡아라를 읽는다. 유효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훼손(?) 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건만 스티커 -붙여놓고 보니 알록달록  흐뭇한 기분이다. 모든 책을 스티커로 뒤덮는다는 엄마의 야무진 상상을 우리 아이들은 절대 눈치채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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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은^^ 방법인데요..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하는 방법 저한테 필요한 방법인것 같아요..우리 아이들은 잡식성인 것 같은데..저도 관찰을 해 볼 필요를 느낍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11-16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커라면 우리 아이가 딱인걸요. 아직까지 스티커는 뭐든 OK랍니다.
 

한달여를 떠나있던 아이들이 돌와오자 나의 해방구(?)는 닫혀졌다.ㅋㅋ
몸은 자유로워도 정신적으로는 공허하였던가?
적막하던 집안이 아이들 활기로 채워지고 나는 비로소 몸을 움직인다.
그렇다.
두 입 먹자고  밥하기는 귀찮아도
네 입 먹는 밥하기는 뚝딱 해치우는게로군
남편의 가벼운 투정은 한 귀로 넘기면서
방학 마지막 날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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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2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래언덕님.. 아이들이 어디 가 있었나요? 한달여씩이나... 맛있는 된장찌개로 온가족이 저녁 맛있게 드녔는지 모르겠어요.
 

딸아이의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서 오월이 느껴지니...  4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매일 9시가 넘어 퇴근하는 엄마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공부샘이 많은 딸아이는 내가 옆에서 보기에도 안쓰럽도록  공부하고 또 그렇게 중간고사를 치루었다.
이제 중학생인데 벌써 저렇게 진을 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면서도 내심 흐뭇하기만 한 이 날라리(?) 엄마는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딸아이의 모습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 난 요즘  어떤  일이라도  저토록  치열하게 애써 본 적이 있던가? 저토록 진지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 한 적이  언제이던가? 사람이든 일이든지 가슴에 품고 그 열정으로 밤을 밝힌적이 도대체  언제적 일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를 핑계대고 기억력을 탓하고 체면을 차리느라 난 그냥 그렇게 겉늙어가고 있었나 보다.

전화기 속의 밝은 목소리가 오늘은 집에 일찍 오라고 독촉이다.
그래 엄마도 지금은 나의 일에 충실하고 있단다. 조금만 기다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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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6-2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다른 코멘트 보고 건너왔는데 여기다 글 남기네요. 아이들이 이만큼 성장할 때까지
어떻게 자기 일을 가꿔나갈 수 있을지, 요즘 너무 고민스러운 터라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나를 놔주지 않아, 하고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지만 그게 정말 이유인지
요즘은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음, 저랑 같은 인천에서 사시는 듯해
더 반갑네요...
 

퇴근 후 집안일을 좀 하고 나면 10시 30분가량 된다. 물론 언제나 이렇게 여유있는 것도 아니고, 야근을 하는 날은 씻고 잠들기 바쁘지만 될 수 있는 한 10시 30분 이후는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3월이 좀 지난 어느 날 요즘 유행하는 반신욕이 어떤 것인가 궁금하던 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지인의 감언이설 따라  10시 30분 이후의 황금 같은 시간을 이용하여 시도해 보았다.

다이어트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온 몸을 다 담그던 목욕과는 다르게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이 아주 따뜻해져서 수면 중 체온저하로 항상 추위를 타던 내가 포근한 잠을 자게 되었고 그리하여 나는 거의 매일 반신욕을 하는 추종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따뜻한 탕 안에서 땀 흘리며 책 읽는 재미도 남달라서 미루어 두었던  ‘핀치의 부리’도 읽고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도 한 번 더 읽었다. 책이 좀 눅눅해 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야말로 느긋한 휴식이 아닐 수 없었는데... 지난 3월 마지막 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탕에 더운 물을 받으려 욕조를 닦는 내게 물었다.
“엄마. 반신욕 매일 안하면 안돼요?“
“왜?”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인데 물이 아깝잖아요?”
“... 엄마도 하고 어떤 때는 아빠랑 너도 하고 그러잖아?”
“그래도 그렇게 낭비하면 이제 먹을 물도 없을 거라는데요”
“...”

일찍 잠들어 엄마의 반신욕을 잘 모르던 아이가 며칠 지켜보며 내린 결론인 것 같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식수 고갈과 빈곤국의 물 사유화를 우려하는 뉴스를 보면서도 나의 반신욕과는 연결을 짓지 못하였는데 아이는 매일 룰루랄라 태평하게 목욕하는 엄마를 보며 걱정스러웠나 보다.
욕조를 반 넘게 채운 맑은 물이 아까워 손빨래도 하고 변기청소도 하고 걸레도 빨곤 하지만 그래도 그냥 흘려버리는 날이 더 많았기에 어른스럽게 한 마디 하는 그 말에 나는 그제도 어제도 욕조에 몸을 담글 수가 없었다. 

아들놈 눈치 보여서 목욕도 마음도 못하겠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 이 무슨 호사더냐 나혼자 쓰자고 그 많은 물을 매일 소비하다니 정말 심했구나 하는 반성도 들고... 무엇보다도 다음 세대들도 깨끗하고 풍부한 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려면 나부터 아껴야 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행복했던 반신욕의 미련을 깨끗이 접기로 했다.

하지만 오늘은 영 몸이 추운 듯하니 누구 말대로 혼자 반신욕 하기 딱 알맞을 거라는 그 옛날의 ‘빨간 고무 다라이’ 라도 하나 구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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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04-04-0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오랜만이죠 팀장님!!
명직이 정말,,,,
4학년이예요 벌써!!
몇주전 정문에서 보니 정말 아이들이 많이 자랐어요...
자영이는 딱 팀장님이고,,, 명직이는 이제 애기때 모습이 없고,,,
암튼!! 이글 읽고 명직이 때문에 저도 반성 좀 하고,,,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조선인 2004-05-2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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