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직업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직업을 나타내는 직업백과~ 이 책을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정보의 힘이라는 것이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 아이가 어릴 때 이런 책이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기질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그런 아이들이 어울릴만한 직업들을 분류하고 있어서

자신의 기질에 맞춰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희집에는 4학년 7살 남매가 있는데요.
이 두 아이 기질이 정말 다릅니다. 하나는 꼼꼼하면서 치밀한 성격인 반면, 하나는 덜렁거리고, 마냥 즐거워하는 성격입니다.
미리 성격을 파악해서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때 지도해주면 그만큼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직업백과] 이 책을 보여주자 마자 우리 큰아이는 자기는 이순신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변호사와 아주 일치한다고 좋아하더군요.
자기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쉽게 그 분야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이 책을 보면서 이순신형에 속한 다른 직업에도 관심을 보이네요.

둘째아이는 제가 볼 때 에디슨형 같아요.
주변상황에 관심이 많고, 탐구하려는 행동을 자주 하거든요.


둘째에게는 프로그래머나 자동차정비원을 시켜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해둬서인지, 자기는 슈바이처형이라고 자칭합니다.
아직 어리기에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책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를 한번쯤 생각해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 되어요.
책을 통해서 파악하는 자신의 기질에 대해 재미있어 하고, 나중의 진로지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그 기질이 좋건, 나쁘건 그쪽으로 개발시켜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책에 나오는 10가지 기질 중 하나에는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2~3가지에 속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책의 도움을 받아서 이런 종류의 직업도 있고, 저런 종류의 직업도 있음을 소개받는 일은 앞으로의 아이 진로에 유용한 도움이 됩니다.
진작에 나왔더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틈틈히 옆에 두고 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그 직업에 대한 체험도 곁들여준다면 더 완벽하게 진로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용하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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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푸른문학상 수상작 외톨이 외 2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초등생인 관계로 청소년 소설을 접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또 문단에도 청소년을 주제로 한 소설은 별로 없음을 이 책을 보면서 작게나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 속의 이야기가 내 아이가 겪어야 할 앞으로의 문제로 연상되기 보다는
저의 학창시절이 떠오르면서 나도 한번 글을 써볼까라는 충동마저도 일게 합니다.

 

[외톨이]
청소년 아이들의 이해안되는 몇 가지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데도 그 행동을 하는 자기의 진짜 마음이 어떤지 모를때가 있거든요.
책 속의 시욱이도 마음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점점 재민이를 외톨이로 만들어버리고 있어요.
정말로 친했던 친구였는데 말이죠.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일까요?
지금도 약간의 후회가 보이긴 하는데, 어른이 되가면서 점점 그 마음이 커질 것 같네요.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잘 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요.

 

[캐모마일 차 마실래?]
장애인복지시설로 봉사를 하러 나온 석이, 아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나왔다고 해야 더 맞을 것 같아요.
복지시설에서 일을 하려고 하면 항상 왕재수가 앞서서 청소기도 뺏고, 손걸레도 뺏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점점 주변의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왕재수(지연)의 속마음을 알아가게 되어요.
봉사점수만 채우려고 왔던 복지시설이었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커다란 안식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지연이도, 어느덧 다른이의 정성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오해도 풀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한파주의보] 이 작품은 역대 수상작가의 작품인데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새엄마와 단 둘이서 한파로 인해 단수가 된 집에서 지내면서 어색한 사이가 말끔히 해소되는 이야기였어요.
새엄마의 화통한 성격 아주 마음에 드네요.
왠지 친엄마에 대한 의리로 받아들이면 안될 것 같았던 새엄마였지만
둘이서 몇일 지내면서 너무 멋진 엄마와 아들로 거듭나게 되어요.

 

세 편의 청소년 소설,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시기에 겪을 법한 이야기라서 개연성이 돋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외톨이에서의 시욱이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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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아 그림책 보물창고 51
케이트 뱅크스 지음, 신형건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틀릴까봐 겁내면서 그림을 그리려고 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리 둘째가 약간은 그런 성향을 보입니다.

자기가 그리면 틀릴까봐 엄마에게 종종 부탁을 하지요.
그래서 실수해도 괜찮아 라는 말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희 아이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돼지, 부엉이, 악어 지우개는 보통 연필 뒤에 꽂아서 사용하는 지우개인데요.
열심히 주인이 그려놓은 실수투성이 그림이나 수학문제, 국어문제들을 지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언가가 잘못되었을 때 자신의 종목(?)에 맞게 나서서 활약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잘못지우기도 해요. 그래서 엉뚱한 곳을 헤매기도 한답니다.
그림 속으로 녹아 들어간 돼지, 부엉이, 악어 지우개는 실수로 무인도에 떨어져서 길을 잃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서 SOS문자를 만들어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요.

 

[실수해도 괜찮아]는 지우개 주인이 지우개에게 말하는 것이지만
이 책을 함께 읽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이라 생각해요.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게 마련인데, 지우개라는 존재가 있어서 그 배움이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명언도 있듯이 자주 실수를 해야 그만큼 성공에 가까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낯선곳을 떠도는 지우개들에게 직접 [실수해도 괜찮아]라고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제3자의 모습을 보면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을 자신의 입으로 말할 때, 아이도 함께 커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수를 받아 들이고, 좀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과 한번 도전으로 성공하기 보다는 많은 노력으로 성공하는 모습이
인생에 있어서 더 값진 배움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이야기하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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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작은도서관 31
문선이 글.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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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괴물.. 맞아요. 시험은 괴물입니다.
학창시절 특히 고등학교시절엔 하루가 멀다하고 보는 학력평가는 정말 시험이라면 지긋지긋할 정도로 생각했었지요.
어른이 되면 없어지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어도 삶은 시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책 속의 준석이의 모습, 아니 모든 아이들의 모습이 저 어릴 때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의 생각도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책의 도입부분에서는 아이가 시험을 잘보길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어요.
그 엄마의 모습이 지금의 저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도입부에서는 시험은 지겨워, 시험은 없어졌으면 좋겠어, 왜 엄마는 나를 못살게 굴까 라는 생각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내 아이가 읽고 행여나 그런 생각을 하지나 않을까라는 노파심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지라는 생각까지도 했었어요.
하지만 도입부를 지나고,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결과적으로는 아이가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책 내용은 명쾌하고, 재미있어요.
미래의 일을 보여주는 시계를 가지게 된 준석이와 그 주변 친구들이 보이는 행동들이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물론 미래의 일을 알고, 미리 행동하는 것은 안되는 일입니다.
자칫 역사적인 일까지도 바꿀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브의 사과와도 같은 시계로 인해 아이들은 계속적으로 미래의 일을 보고, 시험을 대비하게 되어요.
이 때문에 미래의 경찰관이 등장하고, 그 모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끼리 합심하여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결론부분은 아주 흐뭇합니다.

 

보면서 이 책의 특이한 점이 있었어요.
글을 쓰신 작가분이 직접 그림까지 그렸다는 점이에요.
보통은 각기 작업을 해서 하나의 책을 만들어내는데, 이 책의 문선이님은 글, 그림 모두 다 하셨네요.
글, 그림 모두 재능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서 두 부분에 재능이 있으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내 아이가 읽고서 시험은 괴물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하기만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시험은 삶에 있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생각하고, 그 관문을 슬기롭게 넘기 위해서 노력하자 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읽기에 적당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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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63
이경자 지음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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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950년대, 한국전쟁의 끝에 인민군의 땅이 되었다가, 다시 국군의 점령지가 되기도 했던 강원도 양양의 한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그려진 순이의 모습은 그 시절 흔하게 보이는 정겨운소녀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3대가 같이 살면서 엄마에게는 야단을 맞기 일수지만 할머니는 영원한 아이들의 구원군이면서 안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할머니와 함께 대화하는 장면들은 강원도 사투리로 진행되는데, 그냥 볼수록 할머니의 정이 느껴지는 대화였던 것 같아요.
"니는 할미가 좋너, 나생이가 좋너?"
"나생이가 더 조워!"
"그럼 니 나생이하구 살어!"
책의 앞부분은 이렇게 할머니와 순이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소설 순이에서는 특별한 사건이 등장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1950년대의 그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답니다.
전쟁끝에서 겪을 법한 동네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들도 보이고, 천주교가 점점 확장하면서 종교에 심취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1950년대는 이데올로기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 소설에서만은 이데올로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어요.
오로지 순이의 주변인물들~ 순이의 순수함만을 느낄 수 있었고, 순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대략적으로 예측도 할 수 있었답니다.

 

여자도 힘이 있어야 한다면서 악착같이 자본에 동조하는 엄마의 모습은 지금 시대의 엄마들의 모습과 별차이가 없는 듯해요.
그리고 순이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능력없는 남편, 그 남편의 폭력, 그리고 고부간의 갈등...
순이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치 그 시절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표지 뒷쪽의 어떤 소설가가 말했듯이 내가 살지도 않았던 시절에 대해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천주교에 심취하고, 미국에 대한 환상도 가지게 되는 6살 순이의 모습~
순이가 앞으로 겪어야 할 1960, 1970, 1980년대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순수한 그 모습이 퇴색해 갈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왠지 1950년대의 순이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내용들~ 그 시절 순수했던 사람들의 모습들~ 아직 세상에 대해 모르기에 순수해보이는 순이의 모습을 제대로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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