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오아시스 ㅣ 고정욱.공병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어린이 자기 계발 동화 2
고정욱.공병호 지음, 오승만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4월

부모라면 자기 아이가 또래들 중에 조금은 뛰어나고, 조금은 리더를 하고, 조금은 뭔가가 나아보이길 원할 거에요.
저 역시 아이가 점점 커가니, 바라는 것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또래들 중에 리더십이 있었으면 하는 것도 있답니다.
늘 주위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을 끄는 그러한 것을 지니는 것 말이지요.
사회생활을 하니,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고 또 깨닫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조금이라도 그 쪽으로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는 태도를 기른다면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번 읽었던 다이아몬드도 내용이 좋았는데, 2편 오아시스도 내용이 참 좋아요.

옹기장수인 샘, 그 아이는 돈 버는데만 신경을 쓰고, 상도덕같은 것은 그리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데요.
어느날 자신이 몰락한 대제국 크레메타의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로 변화된 샘의 태도는 그의 제국을 다시 일으키기에 충분한 자질을 보이게 됩니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배려하자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자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자
끈기를 갖자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자
현명한 선택을 하자
제시된 9가지 지침이랍니다.
얼핏 보기에는 자기계발서에 흔히 등장하는 지침들과 차이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것을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에게 이러이러해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오아시스를 만드는 생각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생각을 하게끔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여러분은 어떤 일이 끈기를 이겨 낸 경험이 있나요? 그런 경험을 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이런 식의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들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됩니다. 생각을 하면서 그 지침을 마음 속에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위해서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오아시스 책은 어른들이 보아도 그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이익만을 좇았던 샘이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쫓아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사람들이 모이는 오아시스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항목들을 조용히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아이의 눈에서 잘 풀어낸 자기계발동화, 재미있고, 또 그 지침까지 확실하니,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수세기 책

별 하나 꽁꽁 - 수 세기 ㅣ 꼬마 사파리 개념 2
유다정.윤아해.보린 지음, 김정선 그림 / 사파리 / 2008년 3월

별 하나 꽁꽁,
수개념을 알려주는 아기책이라빈다.
표지에 별 하나가 떠있지요. 그 주위를 예쁜 동물들이 둘러싸고 있구요.
첫장을 넘기면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나 하면서 동물들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별은 어디갔을까? 하는 표정으로 말이지요.

 

1부터 10까지 별을 세기 시작합니다.
별이 어디 숨어있나 하면서 동물들이 찾기 시작하지요.
별 하나 꽁꽁, 별 둘 꽁꽁, 별 셋 꽁꽁.....................
수개념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각 동물들이 한면 가득 등장합니다.
숲이었다가 바다속이었다가 나무 위로 가기도 하고, 땅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말이지요.

 

수개념을 알려주는 책이니만큼 또 아기들이 보기 때문에 보드북으로 제작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우리 아이들이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고, 안전하기 때문이구요. 모서리처리도 둥글고..

 

그리고 별이 어디 숨어있는지 아이들이 찾아보는 활동도 가능하답니다.
물론 어른들이 보면 금방 볼 수 있는데요.
글을 읽으면서 새 둥지에 숨었네 하면 아이들이 그림 속에서 찾아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둘째는 43개월인데요.
수 개념은 얼추 잡혀있긴 한데, 이러한 책을 보면 너무나 좋아하네요.
그제부터 열심히 탐독중입니다.

 

1부터 10까지, 그리고 반복되는 어구.. 꽁꽁.. 즐겁습니다. 

그림형제 동화집

그림형제 동화집 2
그림 형제 지음, 윤지영 옮김,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2월

그림형제에 대해서는 그냥 우리 아이들이 보는 명작의 원저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 상세하게 아는 것이 없더군요.
이번에 이 동화집을 보면서 그림형제에 대해 조금 찾아보았답니다.
그림형제는 전해내려오는 민간 설화를 각색하여 편찬하였다고 하네요.
안데르센도 그러하지만 그림형제 또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많았나봅니다.

 

저희 집에 있는 세계명작 전집에 보면 안데르센, 그림형제, 빼로 등등 작가가 몇 분 있으신데요.
각각의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작가별로 작품을 모아서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작가의 작품만을 모아서 책을 만들어서 참 좋습니다.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는 개구리왕자, 브레멘 음악대, 빨간 모자 등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저희 아이들도 잘 아는 작품이랍니다.
또한 호레 할머니와 같은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있구요.
모든 작품들이 제가 볼 때는 소중하네요.

 

책 속의 그림을 보자면 파스텔톤의 그림으로서 정교하게 그려진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나오는 형형색색의 그림들과는 비교해본다면 약간은 고전적인 느낌도 나는 군요.
하지만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음이 장점으로 보여집니다.

 

내용은 원전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많아요.(글밥이 많음)
제가 아이들을 위한 세계명작을 주로 봐서(주로 짧은 것) 그렇게 느꼈을 지도 모르겠어요.
 
원전을 그대로 보니 우리 아이가 보고 있는 명작에서 어떠한 내용이 빠졌는지 비교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편저자에 의해 내용이 많이 축약되는 것을 볼 때, 이렇게 원전을 그대로 보는 것도 좋은 점 같아요.

 

책 표지에 있는 빨간 헝겊으로 덧댄 것이 있는데요.
만질 때마다 감촉이 참 좋습니다.
재미있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그림형제의 작품들이 모아 있는 모듬 동화집... 괜찮고, 좋습니다. 

역시나 재미있군요.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6 - 티탄의 저주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3월

5권에 이어 6권, 지칠줄 모르게 연속되는 퍼시잭슨의 모험...
자기가 반신, 반인간이라는 사실을 안 이후로 모험과 위험이 끊이지 않고, 퍼시잭슨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퍼시잭슨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네요.

 

6편에서는 5편에서 사라졌던 사냥의 여인 아르테미스, 그녀를 찾아 퍼시(포세이돈의 아들)와 탈리아(제우스의 딸)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편수를 더해가면서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책이라기 보다는 어른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청난 스케일인 것 같고, 등장인물도 점점 많아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나오기도 하고 그러네요.

 

6편째 읽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고대신화를 현대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맞게 구성한 것도 놀랍고,
반신 반인간이라는 존재를 상상해 낸 것이 놀랍습니다.
자신이 반신인지도 모르게 태어난 아이들, 그 아이들이 어떠한 이끌림에 의해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판타지에 빠지다 보니, 그들이 있어서 우리가 편안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6편은 아르테미스를 구출하는 과정과 티탄의 저주를 다루고 있으며,
점점 반신반인간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가는 퍼시잭슨의 성숙한 모습도 보여지고 있어요.
반신, 반인간을 없애려는 티탄족과, 그들에 맞서 싸우는 반신, 반인간들의 싸움이 소재가 되고 있으며,
후버댐과 같이 현대에 유명한 지역에서의 활동이 나타나, 마치 현실과 같다는 착각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스 로마신화 원전을 보면 그 신의 탄생배경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이가 그리스로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아이가 만화로 된 그리스로마신화를 자주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그 신들과 인간사이의 존재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해요.
오히려 고학년들 다시 말해 그리스로마신화를 완전히 이해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너무나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또 다른 반신, 반인간의 출현은 7편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어요.

내 힘으로 할 거야 - 멋진 영리더의 '스스로 리더십' 이야기
임정진.강경자 지음, 민은정 그림, 이소희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3월

만일 이 책이 ~~해야 한다. ~~하면 좋다. 라는 이론적인 내용만 가득하다면 아이들에게 외면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주인공 민찬이와 효린이, 효백이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골치아플 수도 있는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를 습득하게 될 것이다.

 

점점 스스로 하는 어린이가 되어가는 민찬이를 보면서 아이는 강하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모든 직장맘의 고민, 과연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다른 집 아이들은 엄마들이 챙겨주는데,
우리 아이는 내가 챙겨주지 않아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씩씩하게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나 역시 직장맘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은근히 자립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하게 하고, 어떨때는 엄마가 챙겨주기도 하고.. 아무래도 전업맘보다는 자립심이 강할 것 같다고 믿고 싶다.

 

민찬이 역시 공룡을 발굴하러 멀리 가는 엄마로부터 스스로 하라는 지침을 받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다분히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어린시절 다소 가혹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과정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민찬이 엄마의 부재가 민찬이에게는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내가 선택한 것은 내가 책임질 줄 아는 어린이가 되자... 이것이 가능하려면 초등 3학년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1학년때부터 끊임없는 엄마의 가르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혼자서 잘하기, 목표세우기, 우선순위 정하기, 우선순위 실천하기 등 네 가지 지침에 따라서 민찬이는 튼실한 아이로 자라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활용하기 쉽게 되어 있는 듯하다.
친절하게도 단원이 끝날 때마다 나도 해봐요 라는 도표가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그 항목을 작성할 수 있게 해주고 있고,
꼭 알아두세요 부분은 앞부분의 이야기 내용 속에서 알아야 할 지침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이야기에 몰입하면서도 잊지않고 실천해야 할 지침들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주니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오히려 직장을 다님으로 인해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소 아이에게 미안함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