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100가지
양태석 지음, 전용진 그림 / NI BOOK(능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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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증가하는 것은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아이도 끊임없이 질문을 합니다.

엄마 이건 뭐야? 저건 뭐야? 하면서 말이죠.

설명을 해주고 있으면 설명하는 단어가 뭔지도 이해못할 때가 많아요.

그런것을 보면 정말 우리 말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은 듯해요.

그리고 한자어가 많아서 한자까지도 알아야 그 뜻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는 1학년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말의 의미를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숨은 뜻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물론 어른인 저도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요. 헹가래, 도루묵, 비지땀, 꺼병이, 배알이 꼴리다. 쑥대밭이 되다 등등

대충 뜻은 알지만 그 단어가 나온 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비지땀은 두부를 만들 때 콩에 든 물기를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는 데요. 짤 때 콩물이 꽤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것을 보고 비지땀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십년감수와 얽힌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우리 나라 처음으로 유성기가 들어 왔을 때, 고종임금이 명창 박춘재의 음성이 유성기를 통해 나오는 것을 보고, 박춘재의 정기가 녹음기로 빨려들어가 수명이 십년 쯤 단축되었을 거라 생각한 것이 유래가 되어 생겼다고 합니다.

뚱딴지 이것은 원래 돼지감자를 일컷는 말이라고 합니다. 돼지감자가 모양이 울퉁불퉁하여 그 모양으로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어 표현한 단어라고 하네요.

쑥대밭은 말 그대로 쑥이 나 있는 밭을 말하는데요. 집이 있던 자리에 집이 없어지면 쑥만 무성하게 자라 옛 흔적을 없앤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폐허가 되어 못끄게 된 모양을 가리킬 때 쑥대밭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100가지 정도를 천천히 읽다보니 방송에서 했던 우리말 찾기라는 프로가 생각이 납니다.

그 프로를 보자면 우리 어른들은 90%가 이해하는 단어를 10대들은 10%로 이해못하는 단어들이 종종 나와요.

같은 말을 쓰는 우리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못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 정말 질문 많이 하는데요. 제가 단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냥 대충 설명하기 보다는 만들어진 유래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아이에게 전달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우선 제가 먼저 봐야 할 것 같아요.

많은 부모님들.. 이 책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지만 어원까지 알기 힘들잖아요. 제대로 알고 쓴다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단어를 설명하는 방식이 재미있는 유머를 곁들어서 설명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단어설명이 끝나면 어떻게 그 단어가 생성되었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팁까지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100가지 말고도 더 많은 단어를 담은 이야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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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서평단 알림
두꺼비 집 / 비야비야 1 -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전래동요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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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재미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냥 흥얼거리던 그 노래를 이야기를 통해 알려줄 수 있어요.

비야비야 오지마라 우리 언니 시집간다. 다 아시지요?

그리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비야비야와 두꺼비집 두 동요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래동요를 일부러 가르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아이들과 놀이할 때 그러한 노래를 하잖아요.

우리 아이들,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고, 또 그것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그림도 헝겊을 오려서 그 모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그런 모양이 나와요.

이런 그림 참 드문데요. 이 책에 그러한 그림이 나와 있습니다.

등장인물도 재미있습니다. 사분음표, 팔분음표, 도돌이표 머슴, 높은음자리표 할아버지, 낮은음자리표 할머니 등등

음악의 악보에 나오는 음표들이 등장인물이랍니다.

팔분음표가 장가가려고 날을 잡았는데, 계속 비가 옵니다.

비야비야 오지마라 제 친구 장가가야 해요. 그만 화 푸세요.

아주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게 이야기전개를 해주고 있습니다.

심술쟁이 먹구름이 비를 뿌리려고 하자 쌍둥이 음표가 저리가라고 막대기로 구름을 몰아붙입니다.

그러자 구름은 더 비를 뿌리지요. 결국에는 구름님 구름님 저 장가가게 화 푸세요. 하면서 화를 풀어줍니다.

예나 지금이나 유화정책이 어느 정도 통용되나봅니다.

 

두꺼비집의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비그치고 나가서 노는 전래놀이가 소개되고 있어요.

자치기,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등 어떤 놀이를 할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두꺼비 한마리가 나타난걸 보고서는

두꺼비집을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그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지요.

무너지지 않게 토닥토닥...두꺼비집을 완성하면서 아이들끼리 기뻐합니다.

 

이 책은 두 종류의 이야기가 하나는 앞에서부터 시작하고, 또 하나는 뒤에서부터 시작되는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새로운 느낌의 책이었구요. 그림도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래동요를 가지고 책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책 너무 재미나요. 동봉된 CD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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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황금사과 -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책 읽는 아이들 세상
김현태 지음 / 세상모든책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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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면서 건강이 가장 처음 걱정되었던 부분이고, 두번째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가 였답니다.

책임, 의무, 행복, 지혜, 친구, 배려 등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덕목들에 대해서 아이가 잘 알고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참 힘이 들 때가 있더군요. 내 생각되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이라더니,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책 속에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동과 행복, 지혜,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이야기가 정말로 10분이면 다 읽을 정도로 짤막한 동화가 나와 있더라구요.

아이에게는 다섯 편 정도 읽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매일 밤마다 하나씩 읽어줄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화의 내용은 참 재미가 있어요. 마음씨 착한 경찰관 이야기도 재미있고, 박쥐의 재치, 말더듬이의 기적, 욕심많은 이발사 등등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해주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가 그러네요.

"엄마, 재미는 있는데, 왠지 생각하는 것 같아"

아이 말로는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다는 말이었어요.

동화 끝에 생각이 크는 나무라고 하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바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온답니다.

책을 읽어주면서 이 부분까지 읽어준다면 그 의미를 확실히 아이에게 전달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특히 기적을 만든 아이 편이 감명깊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대화, 동생 민호가 아프다는 이야기.. 민호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고 형 민규는 약국으로 기적을 사러갑니다.

"기적을 사러 왔습니다."

"기적? 기적이라니? 그게 뭐니?"

"동생이 아프거든요"

집으로 약사를 데리고 간 민규, 그런 민규의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엄마 아빠는 눈물을 흘리고....

동생을 사랑하는 민규의 마음에 너무나 감명깊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남매가 있습니다. 4살 차이가 나긴 하지만 어쩜 그리도 싸우는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일은 이 이야기를 꼭 읽어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동화 끝에 생각이 크는 나무가 나오기 전 바로 생각하는 문제가 제시되어 있어요.

동화를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을 하면 좋겠다라는 것을 지침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기적을 만드는 아이 편에서는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해 보세요."

짧은 글짓기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면 책을 읽고 나서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학부모의 욕심이지만 이 책이 아이의 논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고, 이야기를 해본다면 논술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생각하는 황금사과, 짧지만 깊은 뜻이 담긴 여러편의 동화를 아이와 꼭 함께 읽어보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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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7 - 인체
권오길 지음, 이유나 그림 / 길벗스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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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잡히는 교과서 시리즈 세번째 만남입니다.
바다, 우주에 이어서 인체편을 만나봤지요.
아이들에게 우리 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일은 의미있는 일 같아요.
특히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알려줍니다.
세포부터, 눈, 코, 입, 귀, 피부, 몸, 생식, 뇌까지 모든 인체의 분야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상세한 그림에서부터 재미난 이야기까지
또 아이들이 과학을 교과서에서 배우기 전에 미리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고 말이지요.
본문, 정보, 부록, 찾아보기의 순으로 체계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단원마다 어떤 초등교과와 연결되는지도 알려주고 있지요.

손에 잡히는 교과서 시리즈
책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손으로 과학을 잡을 수 있는 그러한 의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엄마의 눈에서도, 아이의 눈에서도 반갑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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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수잔 패트런 글, 김옥수 옮김, 맷 팰런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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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이지만 생각의 깊이가 깊은 아이,

책을 많이 읽어서 잡학다식한 우리의 아이,

엄마를 잃고 보호엄마로부터 또 버림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우리의 아이, 럭키...

럭키가 생각하는 것들의 묘사가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미가 일하는 모습과 그 모습을 아주 잘 묘사하기도 했고,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했고,

빨간머리 앤과 같다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우리의 럭키는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엄마 대신 아빠의 옛여자친구가 프랑스로부터 날아와서 럭키를 보살피게 되지요.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브리지트 아줌마가 언제 자신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생존가방을 챙기게 되지요.

생존가방이란 어디에 떨어졌어도 살아날 수 있도록 필수적인 물품을 넣어둔 가방이랍니다.

하나하나 품목을 추가하기도 하고, 우리의 럭키는 혼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아가게 되지요.

 

우리의 럭키는 내면의 강한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럭키가 말하는 내면의 힘이 무엇일까요?

럭키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모두 실천하는 그런 힘을 원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생존가방을 메고서 떠나는 럭키의 모습 속에서 그 내면의 힘이 이미 길러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열한 살이지만 여덟살때 엄마의 죽음이 우리의 럭키를 성숙되게 만든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특징을 정리한 대목에서 내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르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엄마인 나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런지...

 

좋은 엄마, 모든 일에 완벽하게 조심한다, 자신에게 아이가 있으며, 그 아이가 약 스물다섯 살 될 때까지는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남편을 골라야 한다. .............

 

충분히 자기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자기의 입장을 판단하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애쓰는 럭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의 럭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 같아요. 

 

개미 전체가, 수백만에 달하는 몸과 마음이 마치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였다. 협동 정신이 대단하다. 설사 누가 죽더라도 다른 개미가 모여들어서 슬퍼하지 않는다. 개미한테는 '나'가 없고 '전체' 만 있다.  

 

어떤 하나를 보면서도 생각하는 것이 열한 살 같지가 않아요.

생각의 깊이가 참 깊다는 생각이 들고, 생각의 흐름들, 주변의 상황들, 주인공이 스스로 삶을 지지해 가는 힘을 기르는 것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뉴베리상 수상 탈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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